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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17:31:55

초마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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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초마좀비 2.jpg

超魔ゾンビ (ちょうまゾンビ)

1. 개요2. 특징3. 작중 활약4. 평가

1. 개요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궁극의 파워 업이란 무엇인가를... 초마생물은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생명력을 단숨에 소비하고 말지. 타인을 개조하는 건 몰라도 내가 그러고 싶진 않아. 나의 이상! 그것은 자신의 육체는 일절 상처입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이며 일방적으로 적을 쳐부수는 그런 능력!"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초마생물의 파생물. 프로필 상 영문명은 하이퍼 자보에라(HIPER[1] ZABOERA)로 기재되어 있다.

2. 특징

자보에라가 고안해 완성 단계에 들어간 초마생물은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도 그 능력을 얻기 위해선 스스로의 몸을 재구축해야 하며, 수명까지 엄청나게 줄어든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것을 고려해 변신형으로 조정해도 변신 상태에서는 마법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자보에라는 출세욕 만큼 보신욕도 강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이 직접 초마생물이 되는 걸 원치 않았고, 더군다나 변신형 초마생물로 스스로를 개조한 자무자가 죽기 직전 펜던트에 담아 보내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초마생물에게도 치명적 타격을 입히는 섬화열광권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대책과 개량을 거듭해 창안한 것이 바로 초마좀비이다.

초마좀비는 초마생물의 개조원리를 응용하긴 했어도 다수의 시체들을 하나의 강력한 육체로 합성시킨 뒤 만든 이가 몸체 중심부에 들어가 조종한다는 특징이 있다. 수많은 시체들이 뭉쳐있기 때문에 고통도 못 느끼고 외부에서의 충격을 고무처럼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기가 몸 속까지 들어와도 체내의 독이 녹여버린다. 때문에 웬만한 공격으론 절대 이 초마좀비의 육체를 절단할 수 없다. 작은 상처를 다수 입히거나 찌르는 건 가능해도 몸 자체를 절단하는 건 불가능하고, 조종자 입장에서도 신경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아무리 맞고 베여도 아프지 않다. 무엇보다 몸이 이미 죽은 시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섬화열광권이 통하지 않는다.

다만 엄청나게 강한 충격은 조종자에게도 어느 정도 전해지고,[2] 조종자가 있는 곳을 집중 공격당할 수 있지만 안쪽 깊숙히 숨어버리면 이런 약점은 해결된다. 실용적 측면에서 보자면 최고의 초마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자보에라가 초마생물에 투영한 '자신의 몸은 전혀 다치지 않고 생각대로 움직이면서 일방적으로 적을 짓밟을 수 있는 능력'이란 이상에 부합되는, 노바 말마따나 최악의 발상. 원리 자체는 기계로봇이긴 한데, 그 육체를 구성하기 위해 숨 넘어가기 직전이라곤 해도 치료받으면 살 수 있을 지도 모르던 부하 몬스터들을 자기 손으로 죄다 시체로 만들어버린 게 문제. 즉 팀킬고인드립을 기본 전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적을 죽여서 사용한다고 해도 고인드립이란 점에서 좋게 보기는 힘든 행위.

다이의 대모험은 은근히 현대적, SF적인 요소[3]가 섞여있는데, 이 초마좀비도 그렇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나올 법한 생체병기라는 평.[4]

3. 작중 활약

미나카토르를 발동시킨 다이 일행이 버언 팔레스로 올라가고, 미스트 번롱 베르크의 견제에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자보에라가 끌고 나온 '신생 마왕군'은 인간 연합군의 분투로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게다가 아방의 부활과 다이 일행의 게속되는 진격을 경계한 버언이 미스트 번에게 귀환과 대마궁 수호 명령을 내린다.

그나마 믿는 구석이었던 미스트 번까지 떠나려 하자 자보에라는 자신이 대신 가겠다고 말하지만, 그의 속셈을 간파한 미스트 번은 여기 있는 인간들도 제대로 상대 못하는 주제에 대마궁에 가서 다이 일행 상대로 뭘 할 수 있냐며 팩트폭력을 날린 뒤, 실적 없이 대마궁에 돌아오면 처형 뿐이라는 최후의 선고를 하고 떠난다. 미스트 번은 자신을 이름으로 부르며 동료 드립을 치는 자보에라에게 정의의 사도들이나 쓰는 멘트를 한다며 혀를 찬 뒤, "우리가 동료라면 내가 할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지?"(자보에라: 대마왕님의 말씀은...)"그렇다. 모든 것에 우선한다."라고 말하며 이것이 버언의 명령이기도 함을 간접적으로 내비친다.

결국 지상에 내팽개쳐진[5] 자보에라는 절망하여 쓰러져 포기하는 듯 했다. 크로코다인이 네 부하들은 다 반죽음 상태이고 전세가 기울었으니 항복을 권유하지만 벌떡 일어나 미친 듯이 웃으며 "반죽음이라고? 그럼 안돼. 다 죽어야지 쓸모가 있거든!"이란 말을 하더니만 그러고는 정체불명의 구체들을 여기저기 날려 반죽음이 된 몬스터들을 확인사살[6]하고, 구체가 박힌 몬스터들을 자신을 중심으로 뭉치게 만들어 최후의 발악 초마좀비가 탄생하게 된다. 팀킬을 저지른 것에 크로코다인이 경악하지만, 초마생물로 개조하는 건 아들인 자무자해들러를 봐서 잘 알기에 위험하다며 이렇게 부하들 시체로 만든 좀비를 자유롭게 조종하는 무기로 만들었던 거였다. 이 말에 다들 지독한 놈이라고 질려 했다.

이렇게 탄생된 초마좀비는 지상의 인간 연합군의 공격에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주문도 통하지 않고, 온갖 병장기는 체내의 독에 가로막혀 부식된다. 결국 연합군은 다시 위기에 몰리고 미나카토르 마법진까지 위험한 지경에 이른다. 온 몸에 칼이나 창이나 온갖 병기가 박혔음에도 연합군만 모두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버리고 겨우 일어선 북의 용사 노바도 도저히 상대가 안되자 마지막 자신의 모든 목숨을 바친 힘을 바쳐서라도 활로를 열겠다며 생명의 검을 만들지만, 사실 생명의 검으로도 초마좀비를 완전히 벨 수가 없고 상처 몇 개 내는 수준이었다. 이래서는 초마좀비를 쓰러뜨리기엔 역부족이었기에 주변에서도 반대했으나 아무도 그를 직접 막아서진 못했고, 그러던 그의 앞을 롱 베르크가 막아서다가 검에 어깨를 관통당하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젊은 놈이 목숨을 함부로 버리려 하면 안 된다고 검을 거두라고 한 뒤[7] 비장의 무기인 성황검을 아공간에서 소환한다. 직후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바위덩어리가 떨어지자 자보에라는 성가셔지기 전에 부숴버리겠다며 양 팔에서 솟구친 검과 함께 바위를 부숴버리지만, 롱베르크는 오히려 꺼내는 수고를 덜어줬다고 웃으며 잔해 속에서 아직 미완성인 성황검 두 자루를 꺼낸다. 그리고는 자신의 필살기 성황십자검을 날려 초마좀비를 사등분하나 그 반동으로 양 팔이 망가져버렸고, 노바는 자신을 대신해 희생한 롱 베르크에게 은의를 느껴 그의 제자가 되어 성황검을 완성시켜 줄 것을 약속한다.

한편 자보에라는 모든 마법력과 체력을 소모하긴 했지만 사지 멀쩡하게 탈출해나와 겨우 도망치던 와중 크로코다인과 마주하고는 그에게 자비를 빌지만 얼마 안되어 본색을 드러내 그를 기습해 독으로 조종하려 한다. 하지만 이미 자보에라의 속셈을 간파한 크로코다인의 도끼자루에 양 팔목을 봉쇄당한[8] 뒤 직접 접촉을 꺼린 크로코다인에게 넌 죽을 때까지 결코 달라지지 않는 놈이라는 차디찬 말을 듣고 공포에 진땀과 콧물까지 흘리며 애원하지만 가차 없이 크로코다인이 쏜 투기탄에 등짝을 강타당해 그대로 생을 마감했다.

4. 평가

분명 객관적으로 대단히 강력한 몬스터이기는 한데, 난공불락의 방어력을 제외하고 보면 용투기를 동원한 다이의 일방적인 주먹질에도 큰 데미지를 입지 않고 잠시나마 다이를 몰아 붙친 자무자[9]나 모든 면에서 다이와 동급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해들러를 감안하면 초마생물의 성과로서는 뭔가 모자라다는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시체로 구성된 탓인지 투기력을 쓸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인 듯.[10] 물론 당시 지상에서 상대할 자가 없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상대가 롱베르크와 브로키나를 제외하면 다이일행이 빠진 2, 3선급 전력이었다.

하지만 설령 다이 일행이라고 해도 다이을 제외하면 포프의 메드로아나 흉켈의 그랜드 크로스이외에는 초마좀비를 파괴할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아방이라면 파사의 비법으로 초마좀비를 유지하고 있는 자보에라의 마법을 해체하거나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버언 팰리스 위에서 싸웠던 전력들이 하나같이 터무니없이 강했던 탓에 이와 비교되어 저평가받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마계의 강호였던 롱베르크가 이 녀석을 해치우기 위해 양 팔이 망가져 버릴 정도의 최강의 기술을 써야했다는 시점에서 충분히 가치있는 전력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미스트 번자보에라를 내버려두고 갈 때 그에게 오만 정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그라면 비장의 카드도 있을 것이라 짐작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덤으로 작중 등장한 초마좀비는 아직 첫 시연을 선보인 녀석에 불과했다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자무자를 프로토타입으로 삼아 결국 강력한 초마생물을 완성시킨 것도 있으니 만약 자보에라가 살아남았다면 이 실패를 교훈삼아 버언이나 미스트번의 도움을 받아서 암흑투기로 움직이고 마법까지 쓰는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초마좀비를 완성하거나 양산시킬 가능성도 있었다.

인기는 기존의 초마생물보다 디자인이 좀 많이 안 좋아서 거의 없다. 단 초마생물도 디자인만 따지면 해들러 한정으로, 해들러는 마족 버전의 용마인이라고 할만한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자무자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거대화에 여러 몬스터의 일부를 갖다붙힌 난잡한 디자인이다.
[1] HYPER의 잘못[2] 작중 롱베르크가 성황 십자검으로 썰어버리자 빠져나와 도망칠때 기어나왔다. 심지어 마력도 바닥났는지 루라도 쓰지 못하고 기었다. 초마좀비를 유지하는 데 마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 자보에라는 초마좀비 상태에서는 물리공격만 했다.[3] 벵가나 왕국에 현대적인 백화점 건물이 들어서있기도 하고, 해들러 친위기단의 모습은 미래형 사이보그에 가깝다.[4] 여담으로 롱 베르크의 성우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원조 주인공 크리스 레드필드의 전담 성우다. 과연 준비된 좀비 킬러[5] 미스트 번은 자신들을 상대로 끝까지 버텨낸 지상의 인간 연합군의 분전에는 적임에도 경의를 표하며 떠나갔다. 반면 자보에라는 노바의 "여기 아군임에도 존경받지 못한 자가 남았다는 거군."라는 말처럼 아군임에도 버림받았다.[6] 원작에서는 치우와 싸우던 잔챙이 마물 A, B는 치우가 구해줬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치우와 A, B가 싸우는 장면이 잘려나갔고, 합성장면에서 보면 이들도 끌려가고 있다.[7] 이 와중에도 검을 유지하느라 더더욱 피폐해져 30년쯤 늙어버리는 게 개그 아닌 개그 포인트.[8] 자루를 팔 위로 떨어트려서 양팔을 부러트렸다.[9] 당시 다이는 힘의 배분이 서툴러 문장을 오래 지속시킬 수 없어서 문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기는 했다.[10] 예외적으로 언데드 계열이면서도 암흑투기로 움직이는 불사군단과 마영군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