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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0 23:51:58

추범구

오디션의 등장인물.

류미끼의 고교 동창으로서, 한 학년 선배였다. 초기에 류미끼와 함께 그룹을 이뤄 데뷔하려 했지만 송송 오디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류미끼가 고민 끝에 재활용 밴드로 가게 되면서 혼자 남겨지게 된다.

이후, 미끼를 다시 설득하지만 미끼는 차갑게 거절하고 여기에 "후회할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는데 그 장면만 보면 영락없이 차인 남자가 여자를 설득하는 것 같다.

고등학생 때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류미끼에게 대시했다. 처음에는 미끼 본인은 추범구를 아오안 취급했지만[1] 반장에게 그가 재벌 2세라는 말을 듣고 돈에 홀려서 적극적으로 대해준다. 이후 추범구는 정말 류미끼에게 많은 지원을 해줬고, 심지어 미끼의 어머니가 노점상을 하다 철거반에게 쫓겨났을 때 데뷔 계약금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앨범 제작비를 일부 빼돌려서 지원. 미끼의 어머니가 버스표 파는 노점에라도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도와줬다.

미끼가 추범구를 배신하고 불량배에게 팔아넘기기까지 했는데도 끝까지 미끼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미끼를 울리고, 미끼를 갱생하게 만들었다.

이렇게만 보면 나쁜 여자 갱생시킨 한 순진남의 눈물겨운 러브스토리를 보는 것 같지만…

잊지 마라. 류미끼는 남자다. 류미끼의 외모를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로 나오면 게이 또는 바이 인증.

아무리 봐도 두 사람의 관계는 브로맨스 수준을 넘어선 애정관계로 보인다. 불량배에게 쳐맞고도 미끼를 걱정하는 범구를 미끼가 와락 안는 장면도 그렇고, 범구가 기권해주겠다는 말에 화가 난 미끼가 주먹을 휘두르는게 아니라 뺨을 때린다. 심지어 범구가 기권해주는 대가로 조건을 요구하자 류미미끼가 "겨...결혼은 안 돼. 한국에서는 아직 남자끼리는 법적으로..."란 말을 볼에 홍조를 띄면서 한다. [2]

미끼가 재활용 밴드로 간 후에, 한 번 더 미끼를 설득하러 오지만 이 때 미끼의 차가운 행동에 욱해서 그를 걸레라고 욕한다. 이 때 국철에게 한 대 두들겨 맞는다.
그 후 그가 히말이라는 이름으로 오디션에 참가한게 알려지고, 3차전에서 재활용 밴드와 맞붙게 된다. 남다른 그루브를 가진 그를 꺾기 위해서 재활용 밴드는 그루브한 연주를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지만 추범구의 실력차를 따라잡지 못한 채 패배한다. 재활용 밴드가 전력을 다했는데도, 꺾지 못한 세 팀[3] 중 하나.

하지만 이 대결을 통해 재활용 밴드의 재능, 정확히는 '재활용 밴드에서 류미끼의 재능이 확실하게 발전하고 드러나는 것'을 느끼고 미끼를 놓아주게 된다. 본인 말에 따르면 자신이 10년에 걸쳐서 익힌 것을 재활용 밴드는 2달만에 배워버렸다고... 그리고 오디션에서 기권해서 재활용 밴드가 4차에 진출할 수 있게 해준다.[4] 허나 국철에게 한 대 맞은 것을 잊지 않고, 그가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하면 기권해주겠다고 조건을 붙인다. 국철에게 한 방 맞은 원한을 잊지 않았다. 국철은 또 그걸 밖에 나가서 연습해보고 와서 진짜 한다.(...) 근데 추범구는 그것마저도 글씨체를 다르게 하라며 한 번으로 안 끝냈다.

사실 추범구는 미끼의 재능에 대해서 이미 눈치채고 있었으며, 그가 재능을 발휘하면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될까봐 그 재능을 덮어버리려 했지만[5] 재활용 밴드의 연주를 듣고 진심으로 그의 재능을 발휘하길 바라면서 놓아준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대인배의 소양을 갖춘 것 같지만, 자주 미끼를 찾아와 졸라댄 점이나 국철에게 맞은 것을 끝내 쫀쫀하게 복수한 것을 보면. 대인배라기 보다는 그냥 류미끼에 대한 애정이 과도한 것일지도.(…)

재벌 2세이면서 본인의 음악적 재능도 상당했고, 부모의 지원도 잘 받았기에 굳이 송송 그룹의 오디션이 아니어도 데뷔하기엔 충분해 보였고,[6][7] 실제로 엔딩 부분에서는 이미 데뷔하여 제법 유명한 가수가 되었다고 한다.


[1] 작중에는 추범구 외에도 미끼를 따라다니는 선배들이 있었다고 한다. 거기에 대한 미끼의 반응은 한마디로 말해 유치한 애들..[2] 사실 친한 동생한테 장난으로 한거라지만 미끼도 래용에게 거부감없이 키스를 하고 달봉과 농담반진담반 로맨스(?)를 이어가는 걸 보면 류미끼 역시 게이 내지 바이 성향이 있는걸로 의심되긴 한다. 작중에 미끼가 관심보인 여자도 전무하고... 사실 재활용 내에서 취급만 보면 그냥 거친 여자다.[3] 다른 둘은 거의 세계관 최강자 급인 천사표 밴드랑 점수로는 재활용 밴드가 이겼으나 음악성으로는 완벽하게 압도한 청학동 댕기즈. 점수로는 로렐라이도 이기긴 했지만 반칙을 썼으니 제외. 게다가 천사표밴드와는 음악점수론 동점이었으니, 음악성으로 밀린건 추범구와 청학동 뿐이다. 물론 재활용밴드는 급격히 성장하는 팀이라 추범구와 붙을때와 천사표밴드와 붙을때 실력이 현저히 다르긴 하다.[4] 오디션 후 범구가 대기실을 찾아오자 박부옥이 "이놈이 우릴 놀리냐"고 막 욕을 하며 화를 냈지만 그가 기권의사를 밝히지 얼굴에 홍조까지 띄고 "버,범구씨.. 그 말은.."이라고 한다. 자존심도 없냐.[5] 추범구가 원체 부자라 녹음실과 연습실을 맘껏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미끼가 음악연주를 전혀 배우지 못한 게 이 때문이다. 미끼가 녹음실에 놀러와서 장난삼아 신디사이저로 드럼 비트를 연주하는데 드럼머신이 연주하는 것처럼 박자가 정확하게 맞는 것을 보고 추범구는 그의 재능을 녹슬게 하기 위해 악기엔 손도 대지 못하게 했다.[6] 심사위원의 말에 따르면 1차 본선때부터 대단한 존재감을 보였다.[7] 춤동작이야 운동신경이 뛰어나면 누구나 배워서 따라할 수 있는거지만, 그루브를 제대로 표현하는 건 음악에 대한 감과 이해, 거기에 멋진 동작을 할 수 있는 춤실력까지 겸비해야 한다. 그루브를 갖춘 댄서의 공연은 딱 봐도 티가 난다. 마이클 잭슨과, 그의 동작을 완벽히 따라하는 무명 댄서가 딱 보기에도 차이가 나는게 이 때문이다. 춤꾼으로 유명한 박진영은 무릎팍도사에서 춤 잘 추는 사람은 주머니에 손 넣고 음악만 타고 있어도 멋져보인다는 말로 그루브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