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의 RPG 게임과 관련된 도시전설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2. 내용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의「Saga2」 소프트는 나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의 소프트다. 지금도 가끔 「그때」를 떠올리지만 떠올릴 때마다 안타까워서 버틸 수 없다.
난 태어났을 적부터 심한 소아천식을 앓고 있었다. 한밤중에 급히 병원에 실려가는 건 매우 잦아서 일도 아니었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천식이 더욱 악화 돼서 체육 시간엔 무조건 빠져있었고. 친구들과 밖에서 노는 것마저 할 수 없었었지. 그리고 초등학생 5학년이 되었을 쯤엔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을 정도로 병이 악화 돼버려서는, 결국엔 3주간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때의 병실은 4인실이었는데 할머니와 아저씨 그리고 나와 동갑만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난 옛부터 낯가림이 심하고 수줍음을 잘 타기 때문에 같은 병실의 사람들과 좀처럼 얼굴 맞대기가 어려워서 늘 혼자 공부하거나 게임보이를 붙잡고 있었는데 집에서 가져온 게임 소프트가「Saga2」로, 한 번 클리어 한 게임이었지만 외엔 별시리 할 게 없어서 다시 클리어 하기로 맘 먹고 시작했다.
그리고 입원한 지 일주일쯤 되었을 무렵. 쭉 내가 게임보이 하고 있을 때마다 그 여자아이가 날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눈이 마주쳤을 땐, 나 혼자 당황해서 고개를 획 돌려버렸다. '혹시 해보고 싶은건가?' 라고 생각해서, 나는 용기를 내서「괜찮으면 이거 해 볼래? 」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괜찮은거야? 」라고 되묻기에 「이제 질려버렸거든」라고 말하며 애써 수줍음을 숨기면서 그녀에게 게임보이를 건네주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화면만을 뚫어져라 보고 있고 조작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기에 내가 조작법을 가르쳐 주면서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파티는 인간·남성 캐릭터의 이름을 「료타(내 이름)」으로, 동료인 인간·여성 캐릭터의 이름을 「사야카(그녀의 이름)」 그리고는 여성 요정 캐릭터와 로봇 캐릭터의 이름은 같은 병실의 할머니와 아저씨의 이름으로 적었었지 아마.
그리고 날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그녀와 사이가 좋아지고, 둘이서 게임보이 할 때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의 일이라든가 가족 이야기,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요 몇 전의 여름방학 동안의 일이라든가…
그리고 그 아이와 보낸 시간은 순식간이었다. 내가 퇴원할 때가 온 것이다.
간호사나 동실의 아저씨와 할머니는 환히 웃으며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는데 그녀만 울었다. 우는 모습을 보고 나도 울 뻔했었다. 그렇지만 나는 「퇴원 할 때까지 이 게임의 진행은 너에게 맡길게. 퇴원하면 연락 줘…」 라는 말만 남기고 게임보이와 Saga2는 두고 갔다.
그리고 몇 번이나 병문안하러 가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가려니 왜인지 쑥스러워져서는, 결국 갈 수 없었다. 연락이 없는 채 1년 하고도 반년이 지나,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 할 무렵이 되었다. 아직도 퇴원하지 못한 걸까? 그동안 병문안 찾아가지 못해 미안하기 때문에 적어도 졸업 전에는 꼭 만나러 가야 되겠다 싶어서, 굳게 마음 먹고 결국에 병문안을 가게 되었다.
그 때의 병실에 갔지만 그녀는 없었다. 병실 입구의 성명란에도 없어. '병실 이동? 아니면 역시 퇴원 한 것일까…?' 라고 생각해서 간호센터에 가서 물어 보았다. 간호사들이 말하기를「(사야카는)먼 곳에 갔다」라고 얼버무려졌지만, 나도 초6이었고 그 의미도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기에 믿기지는 않지만 의미는 단번에 알아챘다. 하지만 '바쁜 업무로 지친 간호사들의 괘씸한 장난이 아닐까' 라고 낭떠러지에 풀 한 줌 쥐듯 희망을 가져 보았지만…
물어보았을 때의 분위기나 뒷쪽의 간호사가 울기 시작한 것을 봐서 분명했다.
내가 쇼크 상태로 망연하고 있을 때. 그 간호사가 「아. 사야카가 료타가 오면 이걸 전해주라고 했었어」라며 나에게 「그것」을 건네주었다. 빌려 준 게임보이와 Saga2였다. 나는 그것을 받고 집에 돌아갔다.
평소때라면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이었다만, 먹지 않고 불 하나 켜지않은 어두운 내 방에서 게임보이의 전원을 켰다.
그리운 그 오프닝의 음악. 그것과 함께 나오는 게임의 메인 화면. 첫번째 저장데이터는 그녀와 내가 함께 플레이 한 데이터. 게임 진전은 거의 되지 않은 거 같다. 그리움과 슬픔으로 가슴이 벅찼다.
또 하나 새로 만들어진 데이터는 캐릭터들의 레벨이 아주 낮은 데이터였다.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해 놓고서 시작하자마자 질려버린 걸까? 라고 생각하며 그 데이터를 로드해 보았다.
파티원 네 명의 이름이 이렇게 지어져 있었다.
「료타에게(リョータ)」
「여러가지(いろいろ)」
「고마웠어(ありがと)」
「바이바이(バイバイ)」
...지금도 Saga2의 오프닝 곡을 들으면 눈물이 나와요.
병문안 가주지 못해서 미안해...
난 태어났을 적부터 심한 소아천식을 앓고 있었다. 한밤중에 급히 병원에 실려가는 건 매우 잦아서 일도 아니었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천식이 더욱 악화 돼서 체육 시간엔 무조건 빠져있었고. 친구들과 밖에서 노는 것마저 할 수 없었었지. 그리고 초등학생 5학년이 되었을 쯤엔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을 정도로 병이 악화 돼버려서는, 결국엔 3주간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때의 병실은 4인실이었는데 할머니와 아저씨 그리고 나와 동갑만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난 옛부터 낯가림이 심하고 수줍음을 잘 타기 때문에 같은 병실의 사람들과 좀처럼 얼굴 맞대기가 어려워서 늘 혼자 공부하거나 게임보이를 붙잡고 있었는데 집에서 가져온 게임 소프트가「Saga2」로, 한 번 클리어 한 게임이었지만 외엔 별시리 할 게 없어서 다시 클리어 하기로 맘 먹고 시작했다.
그리고 입원한 지 일주일쯤 되었을 무렵. 쭉 내가 게임보이 하고 있을 때마다 그 여자아이가 날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눈이 마주쳤을 땐, 나 혼자 당황해서 고개를 획 돌려버렸다. '혹시 해보고 싶은건가?' 라고 생각해서, 나는 용기를 내서「괜찮으면 이거 해 볼래? 」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괜찮은거야? 」라고 되묻기에 「이제 질려버렸거든」라고 말하며 애써 수줍음을 숨기면서 그녀에게 게임보이를 건네주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화면만을 뚫어져라 보고 있고 조작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기에 내가 조작법을 가르쳐 주면서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파티는 인간·남성 캐릭터의 이름을 「료타(내 이름)」으로, 동료인 인간·여성 캐릭터의 이름을 「사야카(그녀의 이름)」 그리고는 여성 요정 캐릭터와 로봇 캐릭터의 이름은 같은 병실의 할머니와 아저씨의 이름으로 적었었지 아마.
그리고 날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그녀와 사이가 좋아지고, 둘이서 게임보이 할 때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의 일이라든가 가족 이야기,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요 몇 전의 여름방학 동안의 일이라든가…
그리고 그 아이와 보낸 시간은 순식간이었다. 내가 퇴원할 때가 온 것이다.
간호사나 동실의 아저씨와 할머니는 환히 웃으며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는데 그녀만 울었다. 우는 모습을 보고 나도 울 뻔했었다. 그렇지만 나는 「퇴원 할 때까지 이 게임의 진행은 너에게 맡길게. 퇴원하면 연락 줘…」 라는 말만 남기고 게임보이와 Saga2는 두고 갔다.
그리고 몇 번이나 병문안하러 가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가려니 왜인지 쑥스러워져서는, 결국 갈 수 없었다. 연락이 없는 채 1년 하고도 반년이 지나,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 할 무렵이 되었다. 아직도 퇴원하지 못한 걸까? 그동안 병문안 찾아가지 못해 미안하기 때문에 적어도 졸업 전에는 꼭 만나러 가야 되겠다 싶어서, 굳게 마음 먹고 결국에 병문안을 가게 되었다.
그 때의 병실에 갔지만 그녀는 없었다. 병실 입구의 성명란에도 없어. '병실 이동? 아니면 역시 퇴원 한 것일까…?' 라고 생각해서 간호센터에 가서 물어 보았다. 간호사들이 말하기를「(사야카는)먼 곳에 갔다」라고 얼버무려졌지만, 나도 초6이었고 그 의미도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기에 믿기지는 않지만 의미는 단번에 알아챘다. 하지만 '바쁜 업무로 지친 간호사들의 괘씸한 장난이 아닐까' 라고 낭떠러지에 풀 한 줌 쥐듯 희망을 가져 보았지만…
물어보았을 때의 분위기나 뒷쪽의 간호사가 울기 시작한 것을 봐서 분명했다.
내가 쇼크 상태로 망연하고 있을 때. 그 간호사가 「아. 사야카가 료타가 오면 이걸 전해주라고 했었어」라며 나에게 「그것」을 건네주었다. 빌려 준 게임보이와 Saga2였다. 나는 그것을 받고 집에 돌아갔다.
평소때라면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이었다만, 먹지 않고 불 하나 켜지않은 어두운 내 방에서 게임보이의 전원을 켰다.
그리운 그 오프닝의 음악. 그것과 함께 나오는 게임의 메인 화면. 첫번째 저장데이터는 그녀와 내가 함께 플레이 한 데이터. 게임 진전은 거의 되지 않은 거 같다. 그리움과 슬픔으로 가슴이 벅찼다.
또 하나 새로 만들어진 데이터는 캐릭터들의 레벨이 아주 낮은 데이터였다.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해 놓고서 시작하자마자 질려버린 걸까? 라고 생각하며 그 데이터를 로드해 보았다.
파티원 네 명의 이름이 이렇게 지어져 있었다.
「료타에게(リョータ)」
「여러가지(いろいろ)」
「고마웠어(ありがと)」
「바이바이(バイバイ)」
...지금도 Saga2의 오프닝 곡을 들으면 눈물이 나와요.
병문안 가주지 못해서 미안해...
실화든 전설이든 참으로 슬픈 이야기.
3. 기타
한편, 이 이야기를 괴담 형식으로 변형한 것도 있는데, 예를 들면 마지막 구절을 다음과 같이 바꿨다거나 하는 것이나 게임의 종류(예:포켓몬스터 금, 은)를 바꾼 것이 있다.「간호사(かんごふ)」
「에게살(さんにこ)」
「해당해(ろされる)」
「살려줘(たすけて)」
이어붙이면 간호사에게 살해당해 살려줘. 「에게살(さんにこ)」
「해당해(ろされる)」
「살려줘(たすけ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