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국 왕실의 적통 공주라는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아온 덕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왜 안되는데?'를 입에 달고 사는 인물. 첫사랑의 아픔을 딛고 돌연 자유연애 후 부마 직간택을 선언하여 왕실과 도성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하고, 남녀가 유별한 것이 당연한 시대에 당당히 '자.만.추(자유로운 만남 추구)'를 외치기도 하며 인생의 길을 스스로 여는 당찬 행보를 보인다.
동방국 최대 거상의 외동아들로, 출중한 외모와 특유의 능글맞은 성격까지 갖춰 여인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문이 자자한 인물. 도성의 유명 상권을 장악하고 있어 돈으로 나라도 살 수 있을 정도라는 어마어마한 재력을 자랑한다. 숱한 소문에 둘러싸인 만큼 남다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는 자유연애 후 부마 직간택을 선언한 공주 화리에게 가장 먼저 혼담을 청해 또 한 번 장안의 화제를 모으게 된다.
동방국 여심을 싹쓸이하는 엘리트. 이름대로 인물도, 인품도, 성적과 능력도 장원인 데다가 집안까지 출중한 사기 캐릭터라 혼기 찬 양반 가문 여식들 사이에서는 육각형 남편감으로 손꼽히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성 여성들의 열렬한 구애에도 불구하고 혼인에는 영 뜻이 없는 입장이었으나, 공주의 갑작스러운 부마 직간택 선언으로 인해 동방국이 발칵 뒤집히면서 그의 앞날에 거대한 후폭풍이 닥치기 시작한다.
동방국 왕의 맏아들이자 공주 화리의 큰 오빠로, 적통 왕세자로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의 자리에 앉기 위해 매일매일 바른 생활을 이어가는 인물.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눈을 감기 직전까지 학문을 익히는 데에 매진하면서 왕의 자리에 걸 맞는 이가 되기 위해 절대 책잡히지 않으려 노력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후사가 없는 것으로, 권력의 경쟁 구도에 의해 맺어진 혼사인 만큼 세자빈 인정과의 관계는 가슴 떨리는 연애 감정이 아닌 동병상련의 끈끈한 동지애가 앞선다. 세자빈과 동반자이자 친구 같은 부부로 지내며 모범적인 왕세자로 살아가기를 10년, 어느 날 갑자기 잔잔하던 이승의 가슴을 뛰게 만든 사건이 벌어진다.
이장원의 여동생이자, 재색을 겸비한 이재상의 고명딸. 명문가에서 곱게 자라 자존감이 높고, 자기 뜻을 밝히는 데 스스럼이 없으나 남녀관계에 대해서는 수줍은 것도, 가리고 싶은 것도 많아 늘 상대의 애간장을 태운다. 오라버니(장원)의 친구이자, 동방국의 왕자인 이열과 어릴 때부터 암묵적인 정혼 관계를 이어오며 혼사를 앞둔 어느 날, 그의 돌발행동이 그녀의 자존감을 확 꺾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