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완저우 버스 추락사고 重庆万州公交坠江事故 | ||
발생일 | <colbgcolor=#fff,#191919> 2018년 10월 28일 | |
발생 위치 | 중국 충칭시 완저우구 완저우장강2교 重庆市万州区万州长江二桥 | |
유형 | 교통사고 | |
원인 | 승객의 버스기사 폭행(승객 난동) 및 이로 인한 버스기사의 자살 추락 | |
인명피해 | 사망 | 13명 |
실종 | 2명 | |
부상 | 1명[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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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년 10월 28일 오전 10시 08분, 충칭시 완저우 시내버스 22번 차량[2]이 장강2교(长江二桥)를 횡단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다리에서 추락한 사고. 이 사고로 기사 1명을 포함해 차량에 탑승하던 15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3] 버스 운행 중 버스기사 폭행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 준 사건이다.2. 사고 조사 및 원인
2.1. 빨간색 승용차의 역주행?
사고 발생 직후 당시 버스와 충돌한 빨간색 승용차[4] 운전자 쾅(邝)모씨가 경찰에 통제되었다[5]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통제(控制)"와 "체포(拘捕)"를 혼동하여 "현재 승용차 운전자는 용의자로 체포된 상태" "역주행하는 빨간색 승용차를 피하다가 참사가 일어났다"라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으며, 인민일보, 신경보 등 무려 관영 언론마저 이 루머를 사실인 마냥 기사화하기도 했다.(...)설상가상으로 승용차 운전자가 여성[6]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당시 하이힐[7]을 신은 채 차량에서 나와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해당 운전자에 대한 마녀사냥, 나아가 모든 여성 운전자에 대한 극단적인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8]
그러던 28일 저녁 충칭시 공안국 완저우 분국(分局)은 "이번 사건은 시내버스가 갑자기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중앙선을 침범하고 강으로 추락한 사건"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빨간색 승용차 역주행설을 부인했다. 덕분에 엄연히 이 사건의 피해자 중 하나였던 빨간색 승용차 운전자는 가해자 누명을 완전히 벗을 수 있었으나, 그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과 인신공격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게 현실. 10월 29일 쾅모씨의 남편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진정한 피해자"라며 "여기사(女司机) 세 글자만 보면 무조건 여성 기사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무책임한 네티즌들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관련 기사
2.2. 진짜 원인
사고 당시 차량 내부 블랙 박스 영상. 끝 부분에 승객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니 재생 시 주의 바람.[9] |
사고 관련 KBS 보도. |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기사가 승객을 밀쳐내고 막판에 핸들을 급히 왼쪽으로 트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 버스기사 란융(冉涌)은 24년의 운전경력을 소유했기 때문에 운전 미숙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또한 그의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사고 전날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충칭 방언을 구사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둘의 대화 내용을 통해 버스기사가 순간적인 충동에 "오늘 너 죽고 나 죽자"하는 심보로 14명의 승객을 싣던 버스를 고의로 강으로 추락시켰다라고 추측했다. 설령 대화 내용을 모르는 네티즌조차 운전자의 핸들 방향[10]과 차량 제동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11]을 보고 자살추락이 맞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사가 당초에는 자살을 할 목적이 없었고, 마주오던 승용차[12]나 난간에 부딪혀 고의로 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일을 크게 벌려 난동을 부린 여성으로부터 더 큰 피해 보상금과 법적 책임을 받아내려 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난간을 뚫고 추락해버렸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 가설이 맞다면 버스 기사는 최소한 제동을 걸었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사고 당사자는 이미 사망했으니 진실은 저 너머에.
사고 원인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추측들.
3. 기타
중국에서 승객이 버스에서 핸들을 뺏고 기사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피우는 사고는 여러번 있었지만, 인명 피해까지 이어지며 큰 파장을 불러온 참사는 이 사건이 거의 처음이다. 사고 이후 중국 교통운수부(交通运输部)에선 "시내버스에 CCTV, 기사 안전문 등 안전장치 설치"를 권고했고, 중국 최고인민법원(最高人民法院), 최고인민검사원(最高人民检察院), 공안부(公安部)에선 핸들이나 변속기를 뺏거나, 운전자를 폭행하는 등 도로교통안전에 큰 위험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아도 해당 승객에게 실형을 선고해야한다고 명시했다.사고 노선인 완저우 22번 버스의 신차에는 안전문이 설치되었다.[13]
당시 구조대원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당시 버스에 탑승해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4. 관련 문서
- 구이저우 안순 버스 추락사고 - 시내버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추락한 유사한 사고다.
[1] 당시 버스와 충돌한 빨간색 승용차 운전자.[2] 차량번호 渝F27085[3] 2018년 11월 1일 기준 13명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신원이 확인되었으며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4] 차량은 시트로엥 C-엘리제.[5] 이는 사실이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조치이다. 일단 피해자로써 경찰 측은 해당 운전자를 보호하는 의무가 있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야하기 때문. 그녀는 10월 30일에 통제가 해제되었다.[6] 남성우월주의, 남존여비 사상의 영향이 큰 중국은 예전부터 여성 운전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심각했다. 운전 못 하는 차량을 보면 일단 여자가 운전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7] 물론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면 위험한건 맞지만 이는 페달이 잘 밟히지 않아서 위험한거지 앞서 말한 "역주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8] 예를들면 "여성에게 운전면허를 발급해주면 안된다"(...) 라던지.[9] 현재 연령제한이 걸렸다.[10] 왼쪽으로 확 꺾은 뒤 평형을 잡았다. 무섭게도 떨어지려는 와중에도 도로 방향으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11]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버스에 브레이크등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버스 내 블랙박스 영상을 잘 보면 난간에 추돌하기 전까지 기사의 다리가 움직인 적이 없다. 즉 계속 엑셀을 밟고 있었거나, 최소한 브레이크를 밟은 적이 없다는 뜻.[12] 즉 당시 버스와 충돌한 빨간 승용차[13] 대도시 버스에서는 이미 안전문을 설치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