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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31 01:58:11

카르마(RPG)

카르마: 불멸의 분노
Karma: Immortal Wrath

1. 개요2. 시스템3. 등장인물
3.1. 지드 하르트만3.2. 포링 엔가드3.3. 아드미랄 그라프3.4. 기타 등장인물
4. 아이템
4.1. 장비 아이템
4.1.1. 무기4.1.2. 방어구4.1.3. 악세사리
4.2. 소비 아이템
5. 기타
5.1. 각종 팁
5.1.1. 게임 전투 속도 조절5.1.2. 전투 시의 컨트롤5.1.3. 무한 아이템 얻기(버그)5.1.4. 무역으로 돈 벌기
5.2. 구동 문제5.3. 후속작 떡밥

1. 개요

드래곤플라이에서 1997년 9월 경 발매한 PC게임이다.(98년 10월에 PC 파워진 의 번들 게임으로 제공되었다.) 국내 롤플레잉 게임 최초로 폴리곤 그래픽을 사용했다고 하나 당시 여건상 텍스쳐가 버추어 파이터 1 수준으로 좀 투박했다.[1]

인륜을 거스르는 죄[2]를 짓고 타락한 인간 사냥꾼 '지드 하르트만'[3]과 살인죄 누명을 뒤집어쓴 왕국 기사단원 '포링 엔가드'는 탈옥 동기로, 탈출 과정에서 가까스로 살아나 해결사 일을 전전하던 중 그들을 인도하도록 신에 의해 정해진 목숨을 받은 '아드미랄 그라프'를 만난다. 그러나 그 뒤로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대륙 전역에서 차츰 쫓기는 신세로 되는데, 그간의 과정이 신이 자기네들 맘대로 업보의 굴레[4]를 그들에게 씌운 것임을 깨닫는다. 더 나아가 신이 그를 받드는 인간을 버리고 도리어 인류를 자멸시키려 하니, 지드 일행은 인류를 구하고자(그리고 신들에 대한 분노로) '신의 위원회'를 작살내려 하는데...

스토리는 제법 스케일이 크면서도 탄탄하다. '정해진 운명과 신에게 대항하는 인간' 이라는 주제가 작품 초반부터 후반까지 이어지는 큰 흐름이며 이를 중심으로 여러 서브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뜬금없이 등장하는 요소들이 거의 없고 대부분 치밀한 개연성과 복선이 깔려져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많이 암울한 편이지만 곳곳에 등장하는 개그요소들이 무거운 분위기를 어느 정도 희석시켜 준다. 카르마라는 이름은 동사의 2002년의 온라인 게임인 카르마 온라인 에 그대로 쓰인다.

카르마 동영상

현재 유투브에 카르마 스토리 전체 진행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총 5 시간 좀 넘는 분량.

2. 시스템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전투나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NPC는 맵 상에 고정형과 이동형[5]으로 존재하는데 사람에게는 가까이 가서 대화를 할 수 있고 몬스터의 경우 가까이 다가가면 전투가 발생한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턴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단순히 차례가 번갈아가며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충전되는 SP에 의해 차례가 결정된다. SP는 각 캐릭터당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일종의 행동력 수치이며 자동적으로 조금씩 차오르고 끝까지 다 채워지면 해당 캐릭터는 1회 행동할 수 있다. 이 시스템 때문에 턴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전투시의 컨트롤(...)이 상당히 중요한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투 시의 컨트롤 참고.

캐릭터 레벨은 1부터 10까지 있으며 레벨업을 하면 최대 HP를 비롯한 각종 스탯이 올라가고 기술을 하나 익히게 된다. 문제는 경험치 수치가 따로 표시되지 않고 숨겨져 있기 때문에 언제쯤 레벨업을 하게 될 지 알 방법이 없다(...) 심지어 레벨업을 한 사실조차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아서[6] 기술을 익혔다는 메세지를 통해 레벨업을 판단해야 한다. 그나마 아드미랄의 경우는 매 레벨업시에 기술을 하나씩 익히므로 레벨업 판단이 쉽지만 지드와 포링은 각각 8레벨, 6레벨 때 이미 모든 기술을 익히므로 그 이후로는 스탯이 상승했는지를 확인해야만 레벨업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게임만의 독특한 시스템이자 난이도 상승의 주범이 있는데 마나가 아이템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맵에 떨어져 있는 마나를 획득하거나 상점에서 구입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이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일반적으로 마나 1개당 게임 내의 화폐단위로 25~30크론이며 가장 저렴한 인데블 마을의 상점에서도 15크론에 판매하는데 각 캐릭터별 최종 기술을 기준으로 마나가 70~90개나 들어간다. 최종 기술 한번을 사용하는 데 수천 크론이 날아가는 셈인데 이 게임의 여관비가 보통 25크론 정도이며 체력을 풀로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인 스피아즙이 200크론 정도이다. 마나값에 비해 게임 내에서 벌 수 있는 자금이 터무니없이 적으므로[7] 마나는 최대한 아껴 쓰고 되도록이면 보스전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시자의 성 서쪽길로 갈 수 있는 인데블 마을이 개당 15크론으로 제일 싸다. 이 마을에서는 계단 옆 지붕에서 물구나무 선 사람이 무려 3천 크론을 공짜로 주기도 한다.

3.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지드 하르트만

이 게임의 주인공인 지드는 원래 블라인 제국에서 이교도들의 추적과 처단 임무를 맡고 있었다. 사실 이 이교도들은 악한 이단세력이라기보다는 그저 블라인 제국의 신의 대리인들이 자신들의 뜻에 어긋나는 사람들을 이교도로 규정한 것에 불과했다. 어느 날 지드는 한 이교도 무리와 그 지도자를 죽이고 돌아와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자리 간수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다. 간수들의 대화에 의하면 이번에 죽은 이교도 지도자는 한때 제국의 촉망받는 기사였으나 자신과 아내가 몹쓸 병에 걸리는 바람에 추방되었는데 아들만은 병에 걸리지 않아 다른 곳에 숨겨 놓았다. 그 뒤로 아내는 병으로 인해 죽고 아들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교도 지도자의 시체에서 찾아낸 팔찌를 보여주는데 그 팔찌는 지드의 팔에 있는 것과 같은 팔찌였다. 지드가 간수에게서 팔찌를 빼앗아 살펴보니 거기에 적힌 문구는 사랑하는 아들 지드의 축복을 위해... 지드는 분노와 자책감, 슬픔으로 이성을 잃고 그 자리의 간수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만다. 그리고 가장 흉악한 죄수들이 보내지는 망각의 섬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이 감옥의 탈출 시도에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칭호는 불멸의 용사.

회상의 사원에서 밝혀지는 지드의 과거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지드는 전생에 자기 아버지의 아버지였으며 자기 아들(= 현재 지드의 아버지)에게 살해당했다. 그리고 그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 이번엔 자신이 그를 죽였다. 즉, 지드와 지드의 아버지는 끊임없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다시 태어나 서로가 서로를 죽여 왔던 것. 회상의 사원에서 만난 지드의 아버지는 복수심은 잊고 평범하게 살아가라고 하지만 지드는 신의 위원회에게 복수할 마음을 품는다.

레벨업 시 배우는 기술

3.2. 포링 엔가드

고든 왕국의 기사였으며 실비아라는 아름다운 부인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이교도로 몰려 지드와 마찬가지로 망각의 섬 감옥에 갇힌 죄수였다. 감옥을 지키던 간수들을 처치하는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데 감옥 한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지드에게 검 한 자루를 던져주면서 같이 감옥을 탈출하자고 제안한다. 지드가 다소 날카로운 인상의 미청년이라면 포링은 수염을 기른 마초 이미지. 처음부터 끝까지 우울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이 게임에서 그나마 개그를 담당하는 캐릭터이다. 말이 별로 없는 지드를 대신하여 각종 협상이나 협박(...)등을 담당하며 왕제비에게 여자 꼬시는 기술을 전수받아 왕비를 유혹하여 왕의 잉크를 얻어내기도 한다. 칭호는 용기의 기사.

포링의 과거는 프리윌의 의뢰로 망각의 섬을 다시 찾아갔을 때 밝혀지는데 자신이 이교도로 몰려 망각의 섬에 갇히게 된 것은 실비아를 탐낸 네르발 장군의 소행이었다. 실비아는 네르발에게 온갖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살했고 포링은 망각의 섬에서 처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처형 바로 전날 지드와 함께 탈옥한 것. 포링은 탈옥하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결국 최종보스 신의 위원회와 싸우기 직전 네르발을 만나 복수에 성공한다.

레벨업 시 배우는 기술

3.3. 아드미랄 그라프

지드와 포링의 감옥 탈출 이후에 퀘스트를 통해 새롭게 합류하는 인물이다. 바이우드 마을 북쪽에 있는 암흑 호수로 가면 아드미랄을 만날 수 있다. 폭포 뒤에 월식 때에만 열리는 비밀의 동굴이 있는데 그 안에 있는 퀘이사의 마법책을 찾기 위해 월식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지드와 포링에게 같이 가 달라고 한다. 포링은 처음에 싫다고 하지만 아드미랄이 저 안에 엄청난 보물이 있다고 하자 태도가 급변하며 따라나선다. 그러나 고생 끝에 찾아낸 보물은 저주가 걸려 있어 가질 수 없고 아드미랄만 자신이 찾던 마법책과 각종 아이템[8]을 얻게 된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포링을 지드가 진정시키는데 아드미랄은 대신 자기가 일행이 되어 도와주겠다고 하며 이후로 엔딩까지 쭉 함께하게 된다. 아드미랄 합류 퀘스트는 스토리상으로 중반 이후에 수행하는 것이 맞지만 초반에 빠르게 아드미랄을 합류시키고 3인 체제로 가는 것이 진행상 수월하다. 다만 이 경우 다른 초반 퀘스트를 진행할 때 아드미랄이 대사도 없이 구석에서 혼자 따로 노는 모습이 보이지만 딱히 진행상의 문제는 없다.[9] 마법사답게 아는 것이 많아서 게임 내에서 주로 설명역을 담당한다. 연금술사 레오나르도와의 싸움에서는 지드와 포링이 주문에 걸려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아드미랄 혼자 힘겨운 싸움을 하기도 하고, 악마 미소티누 봉인 퀘스트에서는 반대로 아드미랄이 미소티누를 봉인하느라 힘을 쏟는 동안 지드와 포링만이 싸우기도 한다. 동료로 합류할 때 다소 얌체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이후로 같이 동행하면서 이래저래 고생도 많이 하고 일행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지드와 포링이 상당히 우울한 과거사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아드미랄의 과거는 거의 언급되지 않다가 회상의 사원에서 자신이 지드 일행을 인도할 운명이며 이를 위해 300년의 세월을 기다려 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동굴에서 찾아낸 퀘이사의 마법책은 사실상 맥거핀. 칭호는 정해진 운명을 가진 마법사.

다소 중성적인 모습 때문에 성별 논란이 많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말투가 여성스러운 점, 외모가 그래도 남성보다는 여성에 가깝다는 점, 파티에 여성 마법사 한 명이 포함되는 것이 고전 RPG의 전통이라는 점 등의 근거로 여성임을 주장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포링이 아드미랄을 '자네'라고 부르며 그 밖에도 딱히 여자로서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점, 게임상으로 보이는 모습에 가슴이 없다는 점 원래 이런 캐릭터는 빈유속성인데을 들어 남성임을 주장하는 쪽도 있다. 이븐 시나?

이 게임에 영어판이 있었다면, 아드미랄은 Admiral(제독)으로 표기되었을 것 같다.

레벨업 시 배우는 기술

3.4. 기타 등장인물

4. 아이템

카르마에서의 아이템 특히 장비 아이템은 다른 rpg 게임의 아이템과 비교하여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는 무기나 방어구의 경우 착용을 하더라도 실제 전투시 체감되는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무기는 붉은 용 베레몬트와의 전투시 필요한 '지크프리트의 검' 을 제외한 나머지는 있으나 마나다. 방어구는 어떤 방어구를 막론하고 맨몸 상태나 최고 방어구를 입은 상태나 들어오는 데미지의 차이를 실질적으로 구별할 수 없다. 다만 엑세서리의 경우 "회복의 링" 이나 "HP 판독기" 의 경우에는 기능성 아이템으로서 전투에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소모 아이템의 경우 HP 회복을 위한 "스피아즙" 과 기술 시전을 위한 "마나" 그리고 독을 치료하기 위한 "은빛버섯즙" 및 "요정의 눈물", 이 4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템들은 전혀 쓸모가 없다. (스피아즙을 제외한 나머지 회복 아이템들은 회복량이 미비해서 극초반을 제외하고는 전투에서 쓸수가 없을 정도)

특히 가격이 비싼 스켈레톤 가루와 용의 혼의 경우에는 매뉴얼 상 마법 저항력과 방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평타 데미지에는 전혀 영향이 없고 크리티컬 데미지만 줄어든다. 참고로 적의 근접공격은 일반공격(방어력에 상쇄) 원거리 공격은 마법공격(마법 저항력에 상쇄)으로 분류된다.

4.1. 장비 아이템

장비 아이템은 상점에서도 구입 가능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며 게임 진행 중 얻게 되는 아이템들이 훨씬 성능이 좋다.

4.1.1. 무기

검은 지드 전용, 도끼는 포링 전용, 지팡이는 아드미랄 전용이다.

4.1.2. 방어구

아드미랄은 레더아머를 제외한 갑옷류를 착용할 수 없지만 대신 아드미랄 전용의 옷이 있다.

4.1.3. 악세사리

악세사리류는 정령의 목걸이를 제외하면 상점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할 수 있다.

마스크 슬롯
목걸이 슬롯
팔찌 슬롯
반지 슬롯

4.2. 소비 아이템

5. 기타

5.1. 각종 팁

5.1.1. 게임 전투 속도 조절

batdata 폴더 내의 speed.txt에서 숫자를 15로 바꿔준다. 0으로 하면 전투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5.1.2. 전투 시의 컨트롤

앞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카르마의 전투는 SP에 기반한 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투가 시작되면 실시간으로 SP가 차오르며, SP가 가득찬 아군 캐릭터 선택 → 공격이나 기술 및 아이템 사용 등의 행동 선택 → 타겟 선택 → 행동 발동의 순서대로 전투가 진행된다. 이 때 행동 선택시 화면에서는 시간 자체가 정지하여 SP가 차오르지 않지만 타겟 선택 화면에서는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SP도 차오른다. 따라서 타겟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바로 선택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SP를 회복하다가 다른 아군 캐릭터의 SP가 가득 찼을 때 행동을 발동시키고 재빨리(...) 그 아군 캐릭터를 선택하면 이론상으로 상대에게 턴을 내주지 않고 계속 자신의 턴만 돌아오게 할 수 있다. 다만 행동 발동 후 아군 캐릭터 선택까지 걸리는 극히 짧은 시간에 상대가 행동을 개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이론상일 뿐. 그래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상당히 쉽게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후반부 보스 공략시에는 사실상 필수 전략. 참고로 SP 바는 레벨이 오를수록 짧아지며, 동렙 기준으로 지드 < 포링 < 아드미랄 순서로 조금씩 길다.

5.1.3. 무한 아이템 얻기(버그)

아이템은 일반적으로 몬스터를 사냥하여 얻을 수 있는데 이 외에도 맵 상에 떨어져 있는 아이템이 존재한다. 그런데 특정 몇몇 장소의 아이템은 한번 획득한 이후에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돌아오면 다시 생겨나는 버그가 있다.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면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100크론 버그. 바이우드 마을 여관 2층에 가면 100크론이 떨어져 있는데 이를 획득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가 돌아오면 또 100크론이 있다. 몇 번 반복해서 초반 자금을 확보해 놓으면 이후의 진행이 상당히 쉬워진다. 굳이 일부러 노가다를 하지 않더라도 사냥이 끝나고 여관에 들를 때마다 꼬박꼬박 올라가서 먹어주면 제법 돈이 모인다.

게임의 난이도를 급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마나의 비싼 가격인데 이 마나를 무한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비노체 마을 묘지에 가면 좀비들이 있고 좀비들 뒤에 마나 100개(!)가 있는데 우선 좀비를 처치하고 마나를 획득한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오면 마나는 없지만 좀비들이 다시 생겨나는데 가장 앞에 있는 좀비에게 전투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만 아주 가까이 근접한다. 그리고 나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전투를 하지 않았는데도 좀비가 그냥 없어지면서 마나 100개를 또 획득할 수 있다. 전투가 벌어지면 그 전투 후 다음 좀비에게 말을 걸며 한 좀비를 마나로 바꾸면 다른좀비에게는 말을 걸지 말고 마을 밖으로 나갔다 오는 것을 반복한다. 마나 100개는 2000크론 정도의 값어치가 있으므로 위의 100크론 버그에 비해 훨씬 도움이 된다. 다만 100크론 버그는 아무 때나 가서 먹을 수 있지만 이 버그는 다른 사람과 한 번이라도 대화를 하거나 게임을 재시작하고 나면 더이상 생기지 않으므로 주의할 것. 잠깐 시간을 투자해서 적절하게 획득하면 마나의 압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작정하고 수천개쯤 먹어 놓으면 마나를 물 쓰듯이 쓸 수 있다.

장비 아이템 중 악세사리류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상점에서 구할 수 없는 사실상 유니크 아이템인데 위의 마나획득 버그와 비슷한 방법으로 이러한 악세사리를 여러 개 얻을 수 있는 버그도 존재한다. 언더헤븐 마을의 흑색 홉고블린 퇴치 퀘스트에서 최종보스 레이트리프가 있는 방에 들어가면 방 구석구석에 홉고블린과 함께 각종 아이템들이 있다. 마나획득 버그와 마찬가지로 우선 아이템을 획득한 뒤에 방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서 홉고블린 앞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아이템을 또 획득할 수 있다. 버그 없이 진행할 경우에는 게임상의 모든 아이템을 얻더라도 팔찌나 반지 등의 악세사리류의 갯수가 부족하여 모든 캐릭터의 완전무장은 불가능하지만, 이 버그를 이용하면 3캐릭터 모두를 완전무장시킬 수 있다.

정확한 방법은 레이트리프 방에 있는 아이템 6개를 먹고(원혼의 반지를 먼저 먹는다) 패왕의 팔찌가 있는쪽의 고블린으로 가서 말걸기 신공을 사용하면 먹은 순서대로 5개까지 아이템을 다시 준다. 직후 동굴 밖으로 나가기 직전 갈림길에서 고든 왕국 방향으로 한번 갔다와서 필드를 리셋시키고 다시 고블린에게 가면 원혼의 반지 3개가 맞춰진다. 동굴은 나가지 말고 고블린 소굴 밖에서 저장을 하고 게임을 재시작한다음 다시 패왕의 팔찌를 먹고 갈림길로 왔다갔다하면 팔찌도 3세트 완성.

다만 이 버그를 사용하다보면 게임이 멈춰버리는 경우도 있다.

5.1.4. 무역으로 돈 벌기

대부분의 싱글 RPG와 마찬가지로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가장 초반부에 있는 비노체 마을의 여관비는 20크론이지만 최후반부 고든 왕국의 여관비는 70크론이나 된다. 이를 이용해 천하제일상 거상에서 루트 장사를 하듯이 돈을 벌 수 있다. 미소티누 봉인 빅토리아 저택 퀘스트를 마치고 나면 타울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고든 왕국 근처의 콜레트 마을로 이동할 수 있는데 타울에서는 스피아즙을 250크론[12]에 구매할 수 있고 이를 고든 왕국에 팔면 365크론을 받을 수 있다(!). 전재산을 투자해서 한 번 왔다갔다하면 거의 1.5배씩 재산이 늘어나는 셈. 따로 시세가 변하지도 않으니 사실상 무한정으로 돈을 벌 수 있다.

5.2. 구동 문제

윈도우 95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어서 윈도우 98까지는 무리없이 구동되지만 XP이후로는 정상적인 구동이 불가능하다. 정확히 말하면 구동은 가능하지만 수도없이 튕기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튕기는 현상으로 인해 플레이에 엄청난 제약이 발생한다. 상인과 대화하면 튕기므로 아이템 구매 불가능, 장비창을 열면 튕기므로 장비 장착 및 교체 불가능, 광역기를 사용하면 튕기므로 광역 기술 사용 불가능. 즉 회복템을 포함해 아무런 아이템도 구매할 수 없고 시작 시 주어지는 기본장비만을 장착한 채 광역기술조차 쓸 수 없는 강제 하드코어 플레이를 해야 한다. 수많은 XP사용자들이 이 하드코어 플레이로 엔딩을 보려 시도했다가 눈물을 머금고 결국 에디터에 손을 댔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세이브파일을 98사용자들에게 보내며 아이템 구입과 장착을 부탁하기도 했다. 해결방법은 딱히 없으며 VMware등의 가상화 프로그램을 사용해 하위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플레이하는 수 밖에 없다.

5.3. 후속작 떡밥

게임을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엔딩 영상과 크레딧이 흐른 뒤에 다소 허접한 애니메이션 효과[13]와 함께 'Thanks to play and please wait for karma2' 문법이 틀렸지만 그냥 넘어가자 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후속작을 기대했지만,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도록 나오지 않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운명의 길운명의 길 2: 벨피어기스 나이트라는 게임이 세계관은 다르지만 후속작에 가깝다.


[1] 같은 97년 작인 일본RPG의 전설 격인 파이널 판타지7도 인게임 폴리곤 그래픽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차이가 있다면 파판7 쪽이 배경 그래픽 처리가 월등히 잘 되어 있다. 카르마는 일정 영역 외에는 전부 꺼먼 공간이라..[2] 본인의 의도로 저지른 것은 아니다[3] 생긴거나 무기로 대검 쓰는거나 왠지 FF7 클라우드의 열화판스럽다[4] 그것도 신이 자기네들 즐기려고 딱히 이유없이 복불복(...)으로 고른 결과[5] 무작위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일정 범위 내의 루트를 반복해서 움직인다[6] 사실 애초에 레벨 수치조차 표시되지 않는다. 분명히 정해진 수치대로 단계적 성장을 하는 레벨 시스템인데 왜 표시를 하지 않은 건지 의문[7] 심각한 노가다 없이 엔딩까지 무난하게 진행할 경우 퀘스트 보상 자금을 포함하여 대략 2만 크론 안팎을 벌게 된다[8] 보물이 있는 방에서 옷과 장갑을 얻을 수 있는데 둘 다 아드미랄 전용 아이템이다[9] 빅토리아 마을의 하울 미션에서는 대사가 있다[10] 여기 나오는 은늑대는 딴애들 대미지 3-4백 찍을때 혼자 2-3천 찍는다. 단 필드상에는 예티만 나오므로 주의[11] 이름이 그냥 머리가 큰 사람이다(...) 안그래도 대두기도 하고[12] 아조레스 왕국에서는 230크론에 살 수 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사실 바로 옆 빅토리아 마을서는 아조레스 왕국과 같은 가격인 230크론에 파니 이쪽을 이용하는 게 더 좋다.[13] 파워포인트로 대충 만든 듯한 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