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에서의 이변
사건 종결 후, 5일 뒤.케이마는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갔고 학교에 가려했으나 정체불명의 소녀와 독기에 의해서 계속해서 다른 평행세계로 가고있는 중.
하쿠아는 도쿠로 실장이 처형됐다는 말을 듣게 되고, 노라는 그런 실장의 유품을 케이마에게 건내주기 위해 하쿠아와 함께 마이지마 학원에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케이마는 이 이벤트가 자신에게 한정돼있음을 깨닫고 나가려 노력하지만 허사, 정체불명의 소녀와 만나게되며 밖의 여신들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런 뒤 텐리가 케이마는 10년 전 마이지마로 여행을 떠났음을 말한다.
또다시 깨어난 케이마는 이번에야말로 현실로 돌아왔겠지 하고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주위에는 여신들이 결계를 친 채 마법진을 작성하고 있었다. 정신이 든 케이마에게 텐리가 다가와 케이마에게 이제 과거로 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뜬금없는 소리에 납득할 리 없는 케이마는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들은 척도 하지 않으려 한다.
한편, 여신들이 친 결계에 하쿠아와 노라가 다가오고, 그녀들의 도착에 맞춰 텐리가 결계 밖으로 나가 노라에게 열쇠를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다. 노라가 도쿠로 실장에게서 받은 구슬을 넘겨주자 그것을 받아든 텐리는 결계 안으로 엘시를 끌고 들어와 케이마와 함께 과거로 가 달라고 부탁한다. 뜬금없이 과거로 가는 소리에 케이마는 납득못하며 항의하지만, 텐리는 케이마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과거로 가서 환상 속에서 본 그 소녀를 구해 달라고 부탁하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마법진 위의 상공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난다.
2. 과거 시점
2.1. 10년 전으로의 회귀
정체불명의 폭발 후 어딘지 모를 주택가로 떨어진 엘시, 아까까지도 낮이었는데 주변이 어느새 밤인 사실에 곤혹해하면서도 일단 케이마를 찾아나서고, 이윽고 전봇대 아래에 있는 케이마를 찾아낸다. 그러나 그곳에서 집에 돌아가겠다고 불평하는 케이마의 모습은 과거 꼬맹이 시절의 모습이었다. 케이마가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듯한 반응을 보이자 엘시는 케이마에게 거울을 비춰주고 자신의 변화에 케이마도 뒤늦게 당황한다. 주변을 둘러본 케이마는 위치한 곳이 10년 전에 지진으로 무너졌던 옛 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때마침 자신을 부르는 10년 전 어머니의 젊은 모습을 보면서 진짜로 과거에 돌아왔음을 실감한다.마리 여사에 이끌려 자기 방으로 돌아온 케이마는 달력을 보고 지금이 10년 전의 7월인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첫 게임의자[1]와 옛 게임들을 보며 추억에 젖는다. 그런 케이마를 창 밖에서 대기하던 엘시가 불러내고, 케이마는 추억에서 벗어나 현 상황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러던 도중 엘시가 구슬을 떨어뜨리고, 케이마가 그것을 주워 이게 뭐냐고 묻고 엘시는 하쿠아와 노라가 건네 준 구슬이라고 답한다. 때마침 마리 여사가 케이마를 부르고, 일단 케이마는 구슬을 엘시에게 맡겨둔 채 어머니와는 마주치지 말라고 전한 후 1층으로 급히 내려간다.
마리 여사의 부름에 달려간 케이마는 욕탕의 문을 열지만, 그곳에는 알몸인 채로 목욕 중인 어머니가 있었다. 같이 목욕하기 위해 케이마를 부른 것이었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내용물은 청소년인 지금의 케이마는 당황해서 혼자 하겠다고 피하려 하지만, 그런 케이마의 모습을 보면서 귀여워하며 대뜸 껴안는 마리 여사에 의해 케이마의 저항은 실패로 끝난다. 한편 엘시는 도움이 될만한 물건이 없을까 해서 자기의 봇짐을 풀어 보지만 내용물은 소방차 완구를 비롯한 잡동사니 뿐, 그냥 얌전히 기다리기로 한다.
어머니와 함께 욕탕 속으로 들어온 케이마는 자신이 과거에 온 이유, 고교생 모습이 아닌 지금의 모습으로 내용물만 바뀐 채 온 이유, 7살의 자신이 어디 갔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일단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졸리다는 핑계로 목욕탕을 나서고, 자유로운 행동을 위해 어머니가 잠들기만을 기다리려 하지만 역으로 자신이 먼저 잠들 위기에 처한다. 한편 집 바깥에서 대기중인 엘시가 쥐고 있던 구슬이 빛나기 시작하고 하늘 저 편을 향해 방향을 가리키듯 뻗어나가기 시작한다.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온 케이마에게 구슬이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는 엘시. 케이마의 지시대로 빛이 향하는 쪽으로 향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가는 도중 구슬에서 어떤 문양이 드러나고, 빛이 향하는 곳이 바닷가의 배를 향하는 것을 발견한다. 10년 전부터 배가 있었음을 기억해내는 케이마.
그러던 도중 실수로 구슬을 떨어트리는 엘시. 케이마의 타박 속에 구슬을 찾던 두 사람은 배의 조타실 안에서 구슬을 발견하고 주우려 하지만 바닥 밑으로 스며들듯 사라져 버리는 구슬. 그리고 구슬이 사라진 자리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빛나는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두 사람 앞에는 빛을 잃은 구슬과 두 개의 구멍이 있는 정체불명의 장치가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하다 일단 구슬을 꽂아 넣자 다시 빛나는 구슬. 그러던 도중 밖에서 소리가 들리고 일단 구슬을 놔둔 채로 급히 갑판으로 나오는 두 사람.
갑판으로 나온 케이마는 돛 위에 서 있는 그때의 단발 소녀를 발견해내고, 텐리가 말했던 어떤 소녀를 구해달라는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케이마들을 바라보고 있던 소녀가 정신을 잃은 듯 갑판 아래로 갑자기 떨어지자 놀라 달려오는 케이마와 엘시. 쓰러져 있는 그녀의 옆에 또 하나의 구슬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케이마가 구슬을 주워들자 구슬이 빛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울리기 시작하는 엘시의 도주혼 경보장치.
갑자기 울린 도주혼 경보에 자신이 그녀를 공략해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하는 케이마였지만 어느새 정신이 든 소녀는 일어서서 어딘가로 떠나간다. 일단 그녀와의 접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케이마는 급히 소녀를 불러세워 구슬에 대해 묻지만 구슬을 보면서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혼란스러워하는 소녀. 그와 동시에 구슬이 깜박거리기 시작하고 소녀가 다시 정신을 잃으며 쓰러지자 구슬은 다시 빛을 잃고, 어느새인가 소녀는 아기가 되어 울기 시작한다. 자신이 본 환상에서와 똑같은 일이 벌어졌음을 생각하는 케이마가 구슬을 쳐다보자 다시 빛을 발하는 구슬에서는 네 획 중 하나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런 케이마의 모습을 지켜보며 한 차례 실패했고 보험이 발동했다고 이야기하는 여신들은 임무의 중요성과 위험도, 그리고 과거개변으로 인한 인과율 문제를 걱정하고, 그런 여신들에게 케이마라면 해낼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텐리. 그리고 그녀들은 바로 옆에 보관되어 있는 케이마의 육신을 바라본다.
정신을 차리자 방금 전 집 밖에서의 장면으로 돌아온 케이마와 엘시. 돌아온 것인가라고 생각하던 케이마였지만 구슬의 획이 하나 사라진 것을 보고 강제로 돌아오게 된 것과 그 이유를 조금은 짐작하게 된 케이마. 이번 루프에선 떼를 써서 목욕을 하지 않고 바로 잠들기로 한다. 어머니가 잠들기를 기다리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머릿속에서 정리를 마친 케이마는 지난번보다 30분가량 빨리 집 밖으로 빠져나온다. 엘시에게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함과 동시에 현재의 루프전개에 대해 고찰하면서 다시 아카네마루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케이마 일행.
아카네마루에 도착한 케이마는 소녀의 자살을 막기 위해 엘시에게 지시를 내린 후 자신은 그녀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엘시의 소방차 완구를 가지고서 어떻게든 시간을 끌려 하지만 소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지나가 버힌다. 결국 다시 돛 위로 올라간 소녀를 따라 케이마도 함께 돛 위로 올라가서 그녀를 설득하려 한다. 그 순간 바닥에서 무수한 가시가 솟아나오고 케이마는 그녀에게 이런 곳에서 떨어지면 험한 꼴을 볼 거라고 다시 설득하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고 낙하하는 그녀. 당황한 케이마는 급히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케이마의 허리에 매여진 끈 덕분에 돛에 걸린 채로 매달려 있게 된다. 그제서야 케이마 쪽을 바라보는 소녀.
소녀의 눈빛을 바라본 케이마는 절망의 끝에 다다른 눈빛이라고 생각하며 대체 이유가 뭘까를 생각하지만, 그 순간 소녀가 방해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케이마의 머리를 강타하고 그 여파로 인해 매어둔 끈이 풀리면서 두 사람 모두 바닥으로 낙하한다. 갑판 난간에 부딪친 소녀가 금세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변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가시 한가운데에 관통당한 채 죽어 있는 케이마의 모습이 있었다. 그 참혹한 모습을 보며 놀란 소녀는 죽는 것도 싫고 죽이는 것도 싫다며 비명을 지르고, 동시에 빛나기 시작하는 구슬. 그리고 그런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에 그쪽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죽은 줄 알았던 케이마가 멀쩡한 채로 서 있었다.
케이마는 소녀에게 뭔가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은 기회에는 자신이 반드시 구해주겠다고 말하고, 아기가 되기 전에 이름이라든가 다른 정보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어려지면서 내뱉은 자신의 이름은 바로 '도쿠로' 였다. 그녀가 어린아이가 되는 것과 동시에 또 하나의 획이 사라지면서 종결되는 두 번째의 루프.
케이마들은 3주차에 들어서고, 마리 여사가 케이마를 부르기 위해 나오지만 케미마는 구슬의 획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기회가 2번밖에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다. 2주차때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던 찰나, 전봇대 뒤에서 숨어 있던 어린 시절의 텐리를 발견하고, 엄마의 손에 이끌려 케이마 앞으로 나온 텐리였지만 수줍음을 탄 탓에 금세 도망쳐 버린다. 이후 2주차와 거의 같은 전개로 다시 집을 빠져나와 아카네마루로 향하는 케이마와 엘시.
서둘러 아카네마루에 찾아온 케이마였지만 이미 도쿠로는 돛 위에서 떨어져내리고 있는 상황, 급히 떨어지는 도쿠로를 낚아채 갑판 쪽으로 떨어진다. 무심히 바라보는 도쿠로를 향해 케이마는 구슬을 보이며 그녀의 죽음은 자신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설득하지만 잘 모르겠다며 혼란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순간 또다시 유아퇴행의 전조가 오기 시작한다.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 케이마는 텅빈 마음을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에 기습적으로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네가 잘 모르겠다면 내가 정해줄테니 죽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고 자신이 어떻게든 하겠다고 말한다. 케이마의 설득이 통했는지 유아퇴행의 반응이 멈춘 도쿠로, 동시에 구슬의 3번째 획이 돌아오더니 이후 삼각형 모양으로 구슬의 도형이 바뀐다.
상황이 정리되자, 케이마는 그녀에게 자살하지 말라고 을러둔 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자고 한다. 뜬금없이 돌아가자는 말을 듣자 이해가 안되는 엘시에게 케이마는 텐리 말대로 소녀를 구했으니 된 거 아니냐며 큰소리친다. 도쿠로에게 두 개의 구슬을 쥐어준 채 아까의 장치가 있던 곳으로 가서 계단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케이마. 배 안쪽의 공간을 둘러보며 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도쿠로와 엘시에게 케이마는 이 기계는 타임머신이라고 말하며 이것을 통해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대로 돌아가면 어린아이인 채로 현대에 가게 된다며 만류하는 엘시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빛나는 구슬을 기계에 끼우려던 케이마는 도형이 변한 것을 확인하지만 금세 기계에 구슬을 끼우고 곧바로 도쿠로를 시켜 빛나지 않는 다른 쪽의 구슬을 다른 구멍에 끼워넣는다. 그러나 케이마의 장담과는 달리 아무런 반응도 보여주지 않는 타임머신(?).
갑판에 나온 케이마는 예상이 들어맞지 않은 것에 분해하며 올 때는 여신의 힘으로 왔지만 갈 때는 여신도 없는데 어떻게 돌아가냐며 낭패해하고, 그런 케이마에게 엘시는 아직 도주혼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항변한다. 케이마는 어린아이 상태로는 연애라는 수단도 쓸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방법은 쓸 수 없다고 말하며 엘시에게 도쿠로 실장에 관한 것을 묻는다. 엘시가 도쿠로 실장의 해골모습을 간단히 그려보이고 전혀 닮지 않은 그 모습에 그냥 이름이 같은 것뿐 아닌가 하고 단정하다 어느새 갑판에 나온 도쿠로를 발견한다. 그러나 밖에 나온 도쿠로의 키가 어느새 케이마와 거의 같아진 것을 눈치채고 결국 그녀의 퇴행이 멈춘 것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유아퇴행을 막기 위해 도쿠로에게 일단 즐거운 일을 생각해 보라면서 그녀를 독려하지만 도쿠로는 또다시 정신을 잃으며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런 그녀에게 급히 케이마가 아까처럼 키스를 하자 도쿠로가 다시 의식을 차리고 원래의 모습으로 커진다. 마법의 키스같다며 신기해하는 엘시는 이것도 도주혼의 영향인지에 대해 묻고 케이마는 아마 그럴거라며 이걸로 공략은 가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케이마는 일단 그녀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기로 결정하면서 도쿠로 실장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엘시에게 다시 묻는다. 엘시는 실장이 전쟁 당시의 영웅이고 자신이 실장의 덕으로 도주혼대에 들어왔다는 이야기, 격전 중에 육체를 잃어 해골뿐인 몸에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런 엘시의 이야기를 들은 케이마는 소녀가 아마 실장 본인이 맞을 거라고 이야기하며 언젠가 알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케이마는 도쿠로를 향해 너를 위한 일이니 함께 살자며 소극적인 태도의 그녀를 설득하려 한다.
한편, 케이마들이 떠난 아카네마루의 상공에는 아래를 주시하는 어떤 존재의 모습이...
새벽이 되고, 어머니 몰래 집 안으로 도쿠로와 엘시를 데리고 온 케이마. 엘시는 여전히 소녀가 도쿠로 실장임을 믿지 않고, 그런 엘시에게 케이마는 자신의 직감을 믿으라며 밀어부친다. 여전히 도주혼은 소녀의 몸 속에 남아있는 것을 레이더로 확인한 엘시와 이녀석의 마음은 온통 어둠뿐이고 키스도 이미 써먹어 버렸다며 앞으로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케이마.
그러던 중 어머니가 깨어날 낌새를 보이자 급히 엘시를 창 밖으로 내보낸 케이마, 도쿠로의 메마른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선 따뜻한 홈 드라마같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마리 여사에게 오락실에서 집열쇠를 잃어버려 갈곳이 없는 소녀를 만났다는 핑계로 도쿠로를 소개하면서 그녀에게도 아침밥을 해 달라고 부탁한다. 식사를 눈앞에 두었지만 젓가락을 쓸 줄도 모르는 도쿠로에게 식사예절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어째서인지 케이마를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하는 도쿠로. 그리고 평소 게임얘기만 읊던 글러먹은 아들의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에 감동하는 마리 여사.
수세식 화장실의 사용법도 모르는 도쿠로에게 사용법까지 일일이 가르쳐준 뒤 화장실 문을 닫고 돌아서는 케이마였지만 자기만 밖으로 쫓겨난 것에 단단히 삐진 엘시가 나타나 케이마에게 투정을 부린다. 케이마는 자신이 지금 하는 것은 밑준비이고 공략 과정 중 한 차례의 고비가 올 때를 대비해 도쿠로와의 인연을 깊게 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들이 과거에 온 것은 특별한 뭔가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엘시를 설득한다. 그러면서 이 시간대에 온 데에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며 구슬을 바라보는 케이마.
어느덧 (초등학교의) 등교 시간이 다가오고 학교 갈 준비를 제촉하는 어머니에게 날짜를 물어 오늘이 7월 20일임을 알아낸 케이마는 10년 전의 7월 22일이 도주혼의 대탈주일어었던 사실을 기억해내고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그런 케이마의 뒤쪽에서 자신의 구슬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다 구슬을 찾아낸 후 이것이 없어지면 오빠가 큰일나니까...라며 되뇌이는 도쿠로. 그런 그녀를 보며 자신이 했던 이야기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케이마였지만 구슬을 쥐고 있는 도쿠로가 팬티도 입지 않은 채 화장실에서 나왔음을 깨닫고 빨리 옷을 입으라고 소리친다. 등교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케이마와 그 뒤를 따르는 도쿠로. 케이마는 설마 자신을 이 시간대 보낸 이유가 도주혼 대탈주를 막는 것은 아니겠지 하며 최악의 상상을 애써 부정하려 한다.
2.2. 우라라와의 만남과 공략
시점을 다시 과거로 돌려 초등학교에 도착한 케이마는 일단 엘시와 도쿠로에게 밖에서 대기하라고 말해둔 뒤 자신은 등교를 위해 학교로 들어가지만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에게 밀려 손에 들고 있는 게임기를 떨어뜨리고 당황해서 급히 게임기를 주워들려는 케이마였지만 누군가의 발걸음에 채여 게임기가 옆으로 날아가버린다.게임기를 찬 것은 '우라라'라는 이름의 부잣집 아가씨 분위기의 꼬마 숙녀로 케이마는 즉시 그녀에게 다가가 게임기를 찬 것을 사과하라고 하지만 어른스러운 것을 추구하는 그녀에게 게임이나 해대는 케이마는 어린애같아 보였는지 제대로 상대해주지도 않은 채 무시하고 지나쳐버린다. 교실로 들어간 케이마였지만 가지고 있는 게임기 탓에 아이들의 주목의 대상이 돼버리고, 케이마의 옆자리에서 화장을 하며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우라라는 게임만 하는 케이마를 어린애같다며 도발하지만 아까의 건으로 인해 원한이 남아 있던 케이마는 그녀에게 어려운 말로 한바탕 쏘아붙여준 뒤 '어린애'에겐 어려운 말이었나보다며 역으로 그녀를 무시해준다.
HR이 시작되고 교내캠프가 중지되었다는 내용을 전하는 담임선생님. 게임을 하느라 잘 듣지 못한 케이마였지만 주위의 반응으로 캠프 중지라는 것을 안 케이마는 분명 자신의 과거 기억에는 캠프를 갔었다는 것을 생각해내며 과거와 달리 지금 중단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우라라가 손을 들어 아까 일의 앙갚음인지 케이마가 수업중에 게임하고 있다며 고자질하고 그런 케이마에게 다가와 주의를 주는 담임선생님이었지만 들은 척도 않고 자기 생각에 몰두중인 케이마. 그런 케이마의 손에서 게임기를 뺏아 드는 우라라와 아직 세이브도 안했다며 게임기를 되찾으려 하는 케이마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지만, 그 순간 케이마의 가방 안의 구슬이 갑자기 빛나기 시작하더니 아카네마루 때처럼 우라라 쪽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한다. 돌연한 상황에 그녀를 다시 바라보는 케이마였지만, 갑자기 우라라가 손에 들고 있던 게임기를 땅바닥에 던져버리고 그 모습에 무슨 짓이냐며 우라라에게 덤벼드는 케이마. 갑작스런 케이마의 공격에 울기 시작하는 우라라와 울고싶은건 자기라며 징징대는 케이마,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울음이 전염되어 교실 전체가 난장판이 되고 만다.
시간은 흘러 3교시 수영시간. 케이마는 풀장 안에 들어가는 대신 밖에서 게임에만 몰두중이지만 동시에 구슬이 빛났을 때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 그때 마찬가지로 풀 안에 들어가지 않고 있던 우라라가 케이마 옆으로 와서 질리지도 않고 또다시 도발하지만 이번에도 케이마에 의해 역으로 바보취급당하자 보복으로 게임기를 풀장 안으로 던져버리면서 다시 아웅다웅한다. 풀장 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도쿠로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원가 마음에 안드는지 표정을 살짝 찌푸리고, 직후 다시 어려지는 증상이 재발하기 시작한다. 엘시는 급히 케이마를 불러 도쿠로의 상태를 전하고 급히 풀 밖으로 뛰쳐나가는 케이마. 갑자기 밖으로 나간 케이마를 발견한 우라라는 케이마가 향하는 곳을 쳐다보다가 케이마가 도쿠로의 입술에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당황해서 얼굴을 붉힌다. 한편 응급처치를 마친 후 뭔가가 생각났는지 점심시간에 잠깐 가 볼 곳이 있다고 엘시에게 말해두는 케이마.
점심시간이 되고, 엘시들과 함께 바닷가를 찾은 케이마. 담임선생님이 말했던 대로 공사가 진행중이라 해안가 한쪽이 차단막으로 막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게임의 전개상 실제 루트의 흐름과 완전히 다른 분기로 일찌감치 갈라진 과거로 역행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어떻게 된 것인지를 생각하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고민한다. 그때 공사장 쪽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쪽을 쳐다보는 케이마는 우라라가 비서로 보이는 여성과 다투는 모습을 발견한다. 우라라는 공사 때문에 기대하고 있던 캠프가 중단됐으니 할아버지에게 말해서 이 공사를 중단해 달라고 떼를 쓰지만 당연히 들어줄리가 없다. 떼를 쓰는 우라라를 차로 돌려보내려던 비서는 우라라가 또 멋대로 화장가방을 몰래 가지고 나온 것을 확인하고는 가방을 압수하고 우라라에게 주의를 주지만 그런 비서의 행동에 단단히 삐진 우라라는 울면서 공사장 안쪽으로 들어가버리고 당황한 비서는 급히 그녀를 찾기 위해 급히 사람들을 동원한다.
공사장 앞에서의 소동을 지켜본 케이마는 엘시에게 잠깐 우라라와 친분을 쌓으러 다녀오겠다고 말한다. 이 공사의 정체에 대해 신경이 쓰이고 우라라가 이 공사의 시공자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며 혹시나 이런 일이 있을거 같아서 아까 키스장면을 '일부러' 보여 주었다는 말을 남긴 채 공사장 쪽으로 향한다. 케이마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녀를 공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사람들을 피해 공사장 안쪽을 서성이는 우라라를 불러세워, 포크레인을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첫 단추를 꿰려 한다. 자신의 기억에는 없었던 공사에 대해 접근하기 위해서는 그 지인인 우라라와 친해지는 것은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 하에 어른스러움에 집착하는 그녀를 자극하는 형태로 관심을 끌고 그녀를 찾는 비서를 피해 함께 도망치는 케이마.
추격자를 피해 높은 곳으로 올라간 케이마와 우라라. 케이마가 우라라에게 저 비서씨가 싫냐고 물어보자 할아버지랑 만나게 해주지도 않는 야나기(비서)가 싫다며 악담을 늘어놓는 우라라. 그 말에 케이마는 공사장 한 편에 놓여있던 흙더미가 담긴 통을 들고 와서는 앙갚음을 하라고 선동하고 처음에는 꺼리던 우라라였지만 이윽고 아래쪽에서 열심히 탐색중인 야나기의 머리 위해 흙더미를 부어버린다. 한바탕 스트레스 해소를 끝낸 우라라를 데리고 다시 공사장 안쪽의 암벽이 있는 곳으로 도망치는 케이마. 우라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암벽쪽을 바라보던 케이마는 자신의 기억 중에는 이런 공사가 없었지만 이대로 공사가 진행돼서 암벽을 막아버리면 도주혼의 탈주도 막을 수 있으니 공사를 중지시키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설령 중지시키려 해도 어린애에 불과한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절벽을 지나 바다가 보이는 최상층까지 올라온 케이마. 그런 케이마를 따라온 우라라는 케이마의 행동력에 감탄했는지 처음보다 상당히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케이마는 일단 우라라의 할아버지란 사람을 만나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때마침 우라라를 쫓아 야나기가 최상층까지 올라와 이제 학교로 돌아가라고 최후통첩을 한다. 그 모습을 보며 슬슬 내려가자고 하는 케이마를 향해 뭔가 할 말이 있는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우라라는 자신이 할아버지의 방에서 무서운 것을 발견해서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며 케이마에게라면 보여줄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려는 케이마였지만 지금은 비밀이라고 말하며 나중에 함께 하교하자는 말을 남기며 먼저 학교로 돌아간다.
방과 후 우라라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케이마. 케이마에게 아무도 주변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은 우라라는 진지한 표정으로 과학실에 숨겨둔 상자를 꺼내며 케이마에게 열어보라고 하고 이에 진지한 표정으로 뚜껑을 열어본 케이마. 그러나 상자 안에 있는 무서운(?) 물건의 정체는 바로 에로잡지(...)였고 그 허무한 결말에 이벤트 스타일도 10년전 방식대로냐며 썩은 표정을 짓는 케이마. 우라라는 케이마에게 이 성인용 책들을 함께 보자고 제안하지만 흥이 깨진 케이마는 거절하고 그런 케이마의 거절에 할아버지의 물건을 멋대로 가져와버렸으니 혼나게 될 거라며 울기 시작하는 우라라.
어린애의 땡깡에는 전혀 꿈쩍할 생각도 없는 케이마였지만 우라라가 가져온 상자에 적혀있는 시라토리라는 단어를 발견하면서 가시감을 느끼던 중 여신탐색 당시 도서실에서 열람했던 내용 중 마이지마 학원 일대가 시라토리 쇼조라는 사람의 사저 자리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게 된다. 케이마는 우라라에게 할아버지가 학원재단 같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지를 물어보지만 우느라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하고 결국 케이마는 할 수 없이 우라라의 뜻대로 성인잡지를 같이 보는 것을 승낙하고 같은 시간, 케이마와 우라라를 제외한 반 인원들은 담당인 제2이과실 청소를 위해 이과실로 향한다.
이과실 책상 아래에 숨어 성인잡지를 펼치기 시작한 케이마와 우라라. 흥미진진한 우라라의 태도와는 달리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케이마였지만 헐벗은 여성의 모습이 나온(...) 페이지가 나오자 두 사람 모두 충격으로 벙찐 표정을 짓는다. 케이마는 역시 3D보단 게임이 낫다며 고개를 돌리지만 처음에는 놀라던 우라라는 사진을 빤히 바라보더니 갑자기 케이마 앞에서 옷을 걷어올리며 뭔가 이상한 것이 없냐고 물어보고, 갑작스러운 우라라의 돌발행동에 크게 놀란 케이마는 급히 그녀의 행동을 멈추게 한다. 돌발행동을 멈추고 다시 잡지를 보기 시작한 두 사람이었지만 이번엔 남자의 몸에 흥미가 생긴 것인지 갑자기 우라라가 케이마의 옷을 들추기 시작하고 급히 도망치려는 케이마였지만 금방 붙잡힌 채 우라라의 아래로 깔린다. 우라라는 케이마에게 책에 나오는 행동을 해보자며 케이마의 알몸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그런 우라라의 행동에 당황해하며 이대로면 위험한 루트에 들어가버릴 거라며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꿔 이 편이 보다 간단하게 끝날 거라는 계산 하에 역으로 봐도 상관없다며 역으로 색기어린(...)표정을 짓는다.
한편 과학실 문 바깥에서는 그런 두 사람의 행동을 아이들이 문 밖에서 숨어서 지켜보고 뒤늦게 이과실에 도착한 담임선생님이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상함을 느끼고 이과실 안으로 들어서지만 안쪽의 상황을 지켜보고선 굳어진다. 한편 이과실 안으로 들어온 선생님을 보고 마찬가지로 굳어진 케이마였지만 이윽고 무서웠다고 울면서 선생님엑 달려들고 그런 케이마를 보며 따라 울기 시작하는 우라라, 그리고 성인잡지를 발견한 아이들이 소란을 일으키며 이과실은 난장판이 되기 시작하고 담임선생님은 케이마와 우라라를 이끌고 급해 양호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한편에서 말없이 지켜보는 (어린시절의)텐리의 모습.
양호실로 두 사람을 데려가 자초지종을 묻는 담임선생님이었지만 시종일관 멍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케이마와 할아버지를 불러 달라며 울기만 하는 우라라 탓에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 그 때 어떻게 알았는지 비서인 야나기가 급히 양호실에 들어와 피해자(?)인 케이마를 달래는 한편 우라라를 다그치려는 찰나 전화가 걸려온다. 윗선으로 추측되는 전화통화를 끝낸 야나기는 이윽고 케이마에게 다가와 회장님이 케이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이에 금세 할아버지냐며 울음을 그치는 우라라, 그리고 조용히 눈을 빛내는 케이마. 야나기는 담임선생님에게 일방적으로 양해를 구한 후 학교를 빠져자와 두 사람을 차에 태운다.
자동차의 뒷자리에서 케이마와 나란히 앉은 우라라는 작전성공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고 그에 아직 우라라의 할아버지와 만나기 전이니 성공은 아니라고 말하는 케이마. 사실 이과실에서 두 사람이 울어제낀 것은 전부 케이마가 우라라의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우라라를 시켜 벌인 자작극이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며 두근거리는 우라라를 보며 자신도 만나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내심으로 도주혼의 대탈주 전까지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케이마를 태운 채 자동차는 시라토리가를 향해 출발한다.
2.3. 시라토리 저택 진입, 그리고 빈티지의 등장
광대한 부지 안에 여러 채의 집이 자리잡고 있는 시라토리가 내부를 가로질러 마침내 본가에 도착한 케이마와 우라라는 일본풍의 넓은 응접실에 앉아 우라라의 아저씨가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날이 어두워지도록 할아버지가 집에 도착하지 않은 상황. 무작정 기다리는 상황에 대해 야나기에게 불평하는 케이마였지만 갑자기 우라라가 먼저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며 거실 밖으로 나가자 급히 그 뒤를 따라나선다. 건물을 나와 우라라가 간 곳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묻혀 있는 무덤. 부모님도 없이 큰 집에서 혼자 사는 것에 쓸쓸하지 않냐고 묻는 케이마였지만 할아버지가 있으니 괜찮다며 밝은 모습을 보이는 우라라였지만 여전히 도착하지 않는 할아버지 생각에 금세 울적한 모습을 보인다.그 때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누군가가 다가서고 그쪽을 바라보며 할아버지가 왔다면서 반색하며 달려가는 우라라. 케이마가 그쪽을 돌아보고 그 곳에는 서양풍의 귀족스타일의 복장을 한 장발의 미남자가 서 있었다. 이렇게 젊은 사람이 '할아버지'라는 사실에 케이마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그런 케이마에게 남자는 카츠라기가 맞냐며 물어보고 케이마가 질문에 수긍하자 대뜸 지팡이로 케이마의 머리를 때리며 어린애니까 고소는 하지 않겠다며 학교에서의 소동에 대해 케이마를 꾸짖기 시작한다. 뜬금없는 남자의 태도에 당연히 케이마는 반발하고 애초에 소동의 원인이 된 야한 책의 주인은 당신이 아니냐며 반박하기 시작하자 불리함을 느꼈는지 우라라를 데리고 돌아가려는 남자. 그런 남자를 향해 케이마는 자신이 만나고 싶었던 것은 우라라의 할아버지쪽이었다며 해변에서의 공사에 대해 당신이 진짜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유원지가 아닌 다른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다. 의미깊은 케이마의 발언에 걸음을 멈춘 채 남자는 다른 것이란 어떤 것이냐고 묻고 이에 '악마와 싸우기 위한 요새'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답하는 케이마. 그리고 같은 시각, 마이지마 파크 공사장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그림자들. 그들의 모습은 전날 아카네마루 위를 감시하던 존재와 똑같은 모양을 한 존재들이었다.
케이마의 질문에 처음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남자였으나 자신은 악마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하며 악마들에 대해 어디까지 조사한 것이냐고 추궁하는 케이마를 보며 일단 우라라를 야니가와 함께 집으로 돌려보낸다. 우라라와 야나기가 자리를 뜨자 케이마는 남자에게 시라토리 건설을 움직이는 것이 당신이냐고 물어보고 그 질문에 남자는 긍정한다. 역사적으로 시라토리 가문은 오래전부터 마이지마 일대에 자리잡아 왔던 명문가로서 과거에는 이 일대가 전부 시라토리의 땅이었으며, 이 대지를 지키는 것이 가문의 역할이라고 말하며, 케이마가 말한대로 공사현장은 악마와 싸우기 위한 전장이고 자신이 악마에 대항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인한다. 그러면서 마이지마의 땅에 악귀(악마)들이 나타날 때 여신이 나타나 삼계를 구원한다는 내용과 그때 여신이 악마를 꿰뚫은 창이 바닷가에 솟은 (여신편에서의) 바위섬이 되었다는 설화내용을 들려준다.
남자는 지금 이 거리에는 큰 위험이 닥치고 있으며 자신이 그것을 막지 않으면 안된다고 케이마에게 말한다. 그런 남자의 말에 케이마는 악마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경찰도 같이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지만 이 일은 그 누구에게도 넘겨줄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남자. 그런 남자에 대답에 케이마는 당신도 악마를 본 적이 있냐고 묻고 남자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케이마는 이 남자가 과연 과거 언제쯤에 악마와 조우했는가에 대해 생각하다 문득 현재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 남자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 것인지, 만약 그렇게 해서 도주혼을 막아낼 경우 엘시와의 만남도 없던 일이 되고, 결국 지금 과거에 와 있는 자신의 존재 또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때, 굉음이 울리며 바닷가의 공사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난다.
공사장에서의 이변을 보며 급히 현장으로 향하는 남자에게 지금 가봤자 틀렸고 현장의 사람들을 피신시키는게 낫다며 만류하는 케이마였지만 남자가 기습적으로 사용한 수면 스프레이에 의해 정신을 잃고 만다. 쓰러진 케이마를 놔두고 우라라의 부모의 무덤 앞으로 향한 남자는 드디어 때가 왔다며 모든 원한을 이제는 풀어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그리고 쓰러진 케이마의 품 안에서 구슬이 굴러나오며 다시금 빛나기 시작한다. 한편 케이마의 집 앞에서 케이마를 기다리던 엘시. 그때 집 안에서 도쿠로가 자신의 구슬을 들고 나와 오빠를 찾으러 가자고 하는데...
케이마를 떼어놓은 남자가 동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그곳에 주둔시킨 병력은 전멸한 이후였다. 공사현장 곳곳에 쓰러진 병사들의 시체를 본 남자는 짚고 있던 지팡이를 일단 버려둔 채 쓰러진 병사의 총을 지팡이 대신으로 짚고서 동굴 내부로 향하기 시작한다. 뭔가의 주술적인 처리가 되어 있는 듯 수많은 부적들과 빽빽히 매달려 있고 커다란 도리이가 설치되어 있는 동굴 내부를 나무아미타불을 읆조리며 천천히 걸어가는 남자. 이윽고 남자가 동굴의 깊은 곳까지 도착했을 때 그 곳에는 쓰러져 있는 병사들을 시체와 그들을 처리한 것으로 보이는 이형의 존재가 서 있었다. 처음에는 이형의 존재에게 대화를 시작했던 남자였지만 지옥문을 열기 위해 청소를 했을 뿐이고 인간 따위에게 이 땅은 과분하다며 깔보는 이형(빈티지)의 태도에 격렬하게 분노한 남자는 들고 있던 총을 들어 빈티지를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남자에 의해 쓰러져있던 케이마가 있는 곳에도 또 다른 개체의 이형의 존재가 나타난다. 이형의 존재는 우라라의 부모님의 묘비 위에 서서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독백하다가 쓰러져 있는 케이마와 케이마가 쥐고 있는 빛나는 구슬을 발견하고 케이마를 끌고 가려 하지만 때마침 케이마를 찾으러 나타난 엘시를 발견하자 도주혼대가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 공사현장에서 가져온 듯한 총을 들고서 엘시가 날아오는 방향을 향해 발사하기 시작한다. 갑작스런 총격이 날개옷에 맞으면서 엘시와 도쿠로는 지상으로 추락하고 두 사람이 추락한 곳으로 케이마의 머리채를 쥐고 빠르게 움직이는 빈티지. 이 소동에 정신이 든 케이마는 급히 떨어진 엘시를 향해 자신을 붙잡고 있는 이형의 존재가 빈티지라는 사실을 엘시에게 외치지만 어느새 빈티지의 총구는 엘시의 눈 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케이마가 전력을 다해 빈티지의 팔을 전력으로 잡아당겨 총구의 방향을 돌린 탓에 간신히 총격을 면하지만 금세 케이마를 바닥으로 내던져버린 빈티지에 의해 다시금 위기상황에 놓이게 된다.
불리한 상황에 놓인 엘시는 결국 어쩔수 없이 눈을 딱 감은 채 빗자루를 휘두르며 어설프게 빈티지를 향해 돌진하지만 당연하게도 순식간에 빈티지에 의해 목덜미를 붙잡혀 제압당하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 어느새 빈티지의 등 뒤에는 구류병을 들고 있는 엘시의 더미 인형이 위치해 있었고 빈티지가 당황하는 사이 목덜미를 붙잡힌 엘시가 도주혼 구류!를 외치자 더미인형이 들고 있던 구류병이 발동하면서 결국 빈티지는 엘시의 작전에 걸려 포획당하고 만다.
무사히 상황이 종료된 후 엘시는 케이마의 품에 안겨 울기 시작하고 그런 엘시를 위로하는 케이마. 추락 당시 기절했던 도쿠로가 깨어나고 엘시도 어느 정도 진정되자 케이마는 이대로 있으면 우라라의 할아버지가 위험하므로 급히 공사현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엘시에게 말한다.
엘시와 도쿠로를 데리고 동굴 안으로 들어선 케이마는 빽빽하게 붙어 있는 부적들을 보며 아마도 우라라의 할아버지가 설치한 악마 봉인을 위한 장치일 거라고 생각하며 동굴 안쪽으로 계속 들어선다. 그러나 동굴 안쪽에서 떠내려온 무장 병력의 수많은 시체들을 발견하고 긴장하기 시작하고 이윽고 더 안쪽에서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우라라의 할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케이마가 다가서자 잠시 정신을 차린 남자는 케이마임을 알아보고는 이곳은 위험하니 어서 도망치라고 말하고, 케이마는 그런 남자의 모습을 보다가 하반신이 거의 날아가 버린 것을 보고는 전율한다. 하지만 남자는 몸보다는 마음의 상처 쪽이 더 크다며 4년 전에 자신의 아들과 딸들이 악마들에 의해 살해당했고 자신은 그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으며 다시 환생하더라고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악마에의 복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케이마는 엘시에게 아직 죽지 않았으니 남자를 빨리 데리고 나가라고 지시하지만 남자는 이미 틀렸다며 빨리 도망치라고 제촉한다. 그리고 그 순간 모습을 드러내는 빈티지의 가면.
어느새 케이마 일행이 있는 위치를 포위하는 형태로 둘러선 5체의 빈티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 케이마는 낭패한 표정을 짓지만, 그 순간 갑자기 도쿠로가 케이마의 얼굴을 붙잡고 스스로 케이마에게 키스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빈티지 중 하나가 케이마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 들어오자 급히 케이마를 밀쳐낸 후 스스로 그 공격을 받아낸 도쿠로가 벽에 꿰뚫린 모습으로 처박히게 된다. 그러나 치명상을 입었다고 생각했던 도쿠로가 팔을 움직여 자신을 꿰뚫고 있는 빈티지의 팔을 붙잡고는 완력으로 팔 자체를 터트려버리고 날아가 버린 팔을 붙잡고 괴로워하는 빈티지의 머리 위로 날아가 이번에는 머리를 붙잡아 터트려버린다. 동료가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본 나머지 빈티지들이 도쿠로에게 총을 난사하지만 도쿠로는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으로 총탄을 피해내고는 그 중 하나의 얼굴에 펀치를 날려 기묘한 도형 모양 가면을 박살내고 그 안에서 드러난 맨얼굴의 빈티지의 얼굴을 손아귀에 쥔 채로 박살내 죽여버린다.
도쿠로의 잔혹한 공격을 얼어붙은 채 바라보던 케이마가 큰 소리로 그녀에게 멈추라고 외치고 어느새 빈티지 전원을 끔살시킨 채 케이마를 바라보는 도쿠로였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눈물투성이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도쿠로는 케이마를 바라보며 '이 장소'에 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하며 여기에 오면 인간도 악마도 죽어나가는 전개가 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도쿠로는 케이마가 있었던 미래의 시간대만이 과거와 연결되는 유일한 시간축이고 그것을 유도할 수 있는 자는 케이마뿐이라고 말하면 다음 기회에는 과거를 케이마가 있었던 원래의 미해와 연결시켜 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다. 도쿠로의 간절한 표정과 함께 점차 주변이 흐릿해지고 결국 화면이 꺼지는듯한 연출과 함께 케이마의 3주차가 종료된다.
2.4. 4주차 돌입
케이마들의 주변의 풍경이 바뀌고 다시 아카네마루가 있던 곳, 구슬의 문양이 변했던 시점으로 회귀한다. 엘시가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든 케이마는 즉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구슬을 바라보고, 구슬 안의 삼각형 문양 중 하나가 사라져 1획밖에 남지 않은 것과 폭파되었을 공사 현장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것을 보며 시간이 되돌아왔음을 실감한다. 바다 저편을 바라보며 피투성이였던 도쿠로의 방금 전까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케이마가 생각에 잠겨들 때, 뒤쪽에서 도쿠로가 케이마에게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며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놀란 케이마가 아직 기억이 남아있었냐고 묻고 아마도 구슬의 힘 덕분에 기억이 남은 채로 돌아오게 된 것 같다고 말하는 도쿠로.도쿠로는 재차 군인들과 (우라라의) 할아버지를 구하러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런 우라라를 바라보며 너 또한 그들처럼 잔혹하게 죽이지 않았냐며 추궁하는 케이마. 도쿠로는 잠시 무거운 표정을 짓다가 케이마에게 오빠가 직접 싸움에 나서게 되면 선한 자들과 악한 자들이 서로를 죽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지만 그러한 미래를 회피할 가능성 또한 존재하며 그러한 미래로 인도할 수 있는 것 또한 케이마라고 말한다. 어떻게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다고 단언하냐고 반문하는 케이마에게 도쿠로는 오빠라면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케이마만이 아는 세계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그 증거로 케이마가 있던 세계에서는 싸움도 일어나지 않았고 지구도 아직 무사하며 무엇보다 그 세계에선 여신이 모두 부활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근거라고 말한다.
도쿠로의 발언에 여신 부활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를 묻는 케이마였지만 도쿠로는 바다 너머의 공사현장을 바라보며 지금의 모습과 케이마의 기억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 케이마는 자신의 기억대로 캠프 때 빈티지를 만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렇다면 일단은 빈티지를 그대로 둬야 되겠다고 말하며 그 뒤의 일에 대해 계속 물어본다. 케이마는 그런 도쿠로의 질문을 일단 멈추게 한 후 자신에게 미래와 맞추기 위해 과거를 바꾸게 하려는 거냐고 묻고 그렇다고 답하는 도쿠로에게 타임 패러독스를 들먹이며 어차피 과거를 개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애초에 현재의 상황 자체가 자신의 기의 속에 없었던 상황임을 떠올린다. 지금 자신이 존재하는 과거 쪽이 우선도가 높은 것인지? 그렇다면 자신이 기억하던 과거의 기억은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케이마. 그런 케이마에게 도쿠로는 시간이란 불분명한 것이며 지금 케이마가 있는 이곳은 과거이며 현재이고 앞으로 일어날 모든 것들은 전부 '미래'라고 말하며 오빠는 과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새로운 쓰레기 게임에 휘말린 거냐고 내심 생각하던 케이마였지만 곧장 엘시에게 일단 집으로 가서 자신인척 하고 있으라고 말한 후 뭔가 지시를 내린 후, 엘시가 들고 있던 봇짐을 안은 채 도쿠로와 함께 급히 시라토리 저택으로 향한다. 케이마를 품에 안고 달리면서 케이마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도쿠로에게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정하지 못했지만 자신은 사람이 죽는 전개는 정말 싫어한다며 어떻게든 우라라의 할아버지를 막아보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그런 케이마를 보며 자신은 이 싸움의 종지부를 찍을 영웅을 오랬동안 기다려 욌고 드디어 나타났다며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다.
일단 현 상태로 가면 우라라의 할아버지와 현장에 주둔한 군인들의 전멸은 확정, 덤으로 22일로 예정된 캠프도 당연히 중단되므로 일단 공사현장 자체를 원상태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판단한 케이마. 도쿠로는 일단 저지를 위해서 공사현장 쪽부터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이전 주차에서 남자가 원한을 갚기 위해 악마와 대적하려 한다는 사실을 들어버린 케이마는 그렇게 해도 언젠가 충돌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일단은 우라라와의 친분을 쌓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하는 케이마. 한편 케이마의 지시대로 집으로 돌아간 엘시는 나름 케이마로 변장하려 하지만 자신없어하고 그 타이밍에 마리여사가 케이마를 찾으러 들어선다. 일단 임시방편으로 게임하고 싶다는 소리를 연호하는 케이마의 더미를 만들어 한숨을 돌리지만 아무래도 오래 버티기는 힘든듯 하다.
시라토리가 부지 근처로 접근하는 두 사람. 도쿠로가 봇짐을 보며 그게 뭐냐고 묻자 케이마는 우라라를 공략할 비밀병기라고 답한다. 현 시점에서 우라라와의 관계는 0이지만 지난 주차에서의 정보가 남아있는 만큼 이것을 이용해 오늘 저녁 사이에 우라라와의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하는 케이마. 그러면서 케이마는 동굴에서 했던 이야기를 거론하며 미래로의 무수한 분기점 중에서 대체 무슨 수로 중요한 분기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느냐고 도쿠로에게 질문하고 도쿠로는 구슬이 그것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하며 그 구슬은 케이마가 있던 세계를 좌표로 삼아 중요한 교차점의 존재를 알려며 실패하면 과거로 되돌려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 마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답한다. 플래그 관리를 위한 장치라도 되는거냐고 생각하며 대체 이 구슬의 기능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묻는 케이마에게 도쿠로는 그 구슬을 만든 것은 자신이고, 정확히는 '내'와 구슬과 '자기 자신'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도쿠로의 발언에 이상함을 느끼는 케이마였지만 때마침 우라라를 부르는 야나기의 목소리가 들려온 탓에 대화가 끊긴다. 아직 우라라가 잠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판단한 케이마는 속공으로 공략에 돌입하기로 결정하고 도쿠로에게 자신의 지시대로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자신을 찾는 야나기를 피해 저택 부지 안쪽을 쏘다니는 중인 우라라. 그런 그녀의 귀로 어디선가 도와달라는 소리가 들리고(도쿠로가 숨어서 낸 소리) 그 소리를 따라 언덕 쪽으로 향하는 우라라의 눈 앞에 우주선 형태로 보이는 물체와 함께 조종사 복장을 한 채로 쓰러져 있는 케이마의 모습이 드러난다. 가까이 다가서는 우라라를 향해 케이마는 정신이 든 것처럼 일어나서 자신은 우주인이고 불의의 사고로 지구에 불시착한 것처럼 연기를 시작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아이들에게 먹히기 쉬운 판타지적인 요소를 이용해 단시간 내에 공략을 완료하려는 케이마의 계책이었다.
통신이 되지 않아 곤란해하는 연기를 하는 케이마를 보며 우라라는 도와줄 사람을 불러오겠다고 하지만 그런 그녀를 급히 말리며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면 안된다고 당부하는 케이마. 우라라는 그렇다면 자신의 집에 숨겨주겠다고 제안하고 그런 우라라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척 하는 케이마. 자신을 키라라별의 우주인이라고 소개한 케이마는 작전대로 초반부는 완벽하게 진행되었다면서 득의양양하는 케이마. 그러나 곧바로 우라라가 자기 친구들을 소개해 주겠다며 어디론가 가 버리고 그 순간 뒷주머니에 넣어둔 구슬이 빛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친구를 데려온 우라라를 보며 굳어버린 케이마. 그 두 사람의 친구는 어린 시절의 아오야마 미오와 고이도 유이였던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만남에 당황하는 케이마. 일단 미오와 유이의 공략 당시에는 처음 만난것으로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만, 어차피 현재의 자신은 외계인인 상태니까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태연한 척 그녀들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애초에 가르쳐 준 적도 없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에 의문점을 갖는 미오에게 순간 당황하는 케이마였지만 자신의 손목시계 형태의 장치를 통해 그녀들의 정보를 알아낸 것처럼 연기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미오와 유이의 정보를 이야기하고 그런 케이마의 혼신의 연기(?)에 놀라면서 케이마의 외계인 주장에 깜빡 속아넘어가는 소녀들을 보며 안도하는 케이마.
때마침 우라라를 찾는 야나기가 우주선 가까운 부근까지 접근해오자 케이마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일단 우주선을 밀어서 언덕 너머로 숨겨두는(...) 케이마와 세 소녀들. 소녀들은 케이마를 끌고서 야나기 몰래 저택으로 먼저 숨어들어가려 하지만 저택 문 앞에 야나기가 있는 것을 확인하자 일단 케이마를 정원에 위치한 호수 밑바닥에 강제로 처박아둔 후 우라라만 따로 바위 뒤편에 숨는다. 이윽고 미오와 유이가 있는 곳으로 다가온 야나기가 우라라의 행방을 묻자 미오는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며 그녀를 따돌린 후 우라라와 함께 물 속에 처박힌 케이마를 꺼내지만 물 속에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인지 어느새 기절해버린 케이마.
흠뻑 젖은 채로 정신을 잃은 케이마를 데리고 저택 안으로 들어온 세 소녀들은 일단 케이마의 젖은 옷부터 벗기기로 결정하고 결국 그녀들의 손에 홀딱 벗겨지고 마는 케이마(...) 이윽고 케이마의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소녀들이 헤어드라이어를 총동원해 케이마의 몸을 말리기 시작하고 그런 그녀들의 노력 덕분에 케이마는 잘 익은 문어같은 꼴이 되면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소녀들에 의해 수난을 겪게 된 케이마는 이론이 전혀 통하지 않는 그녀들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지만 순간, 미오와 유이가 이곳 시라토리 저택에 있다는 것은 즉 그녀들의 부모 또한 이 저택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고 확인해볼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소녀들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의 손목시계 모양의 스카우터가 고장났으니 고쳐달라는 핑계로 주의를 돌린 후 그녀들에게 스카우터를 넘겨준 케이마는 그녀들의 관심이 스카우터에 쏠린 틈을 타 저택 바깥으로 몰래 빠져나온다. 저택 밖에서 케이마를 기다리고 있던 도쿠로와 다시 만난 케이마는 그녀의 품에 안겨 공중에서부터 탐색을 시작하고, 이윽고 다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쪽으로 내려선다. 다실 바깥의 정원에 내려 창문을 통해 몰래 내부를 엿보는 케이마. 그 곳에는 우라라의 할아버지, 그리고 미오와 유이의 아버지의 세 사람이 담론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다실 안에서 대화를 진행중인 세 사람. 해안의 테마파크 건설 계획은 언제쯤 현실화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이의 아버지(고이도 카츠히로)와 미오의 아버지(아오야마 유우리)를 상대로 조금 더 기다리라는 태도를 보이는 우라라의 할아버지(시라토리 쇼타로)였지만 두 사람은 쉽게 납득하지 않고, 이미 부적투성이인 동굴 내부의 형태를 알고 있는 케이마가 보기에도 테마파크 운운은 단순한 구실일 뿐인 듯 하다. 그런 시라토리에게 수년전의 악마 빙의사건의 이야기를 꺼내며 비록 그 사건 당시 미야코씨(우라라의 어머니)가 마치 귀신처럼 사람이 변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고일 뿐이지 악마 같은 건 현실에 존재할 리가 없고 오히려 그 사건 이후로 이상해진 건 시라토리씨(쇼타로)쪽이라며 그를 설득하려던 유이의 아버지였지만, 그것이 역린이었는지 우라라의 할아버지는 갑자기 살기등등한 표정을 지으며 악마와의 최종결전이 멀지 않았다고 잘라 말한다. 그런 쇼타로의 단호한 반응에 결국은 설득을 포기하고 마는 두 사람.
세 사람의 대화를 듣고서 대강의 사정을 파악한 케이마. 동굴에서의 쇼타로의 이야기와 방금 전 카츠히로가 말한 과거의 악마 소동의 이야기 등으로 미루어 보아 우라라의 모친이 도주혼에 의해 희생당했고 쇼타로는 그 복수를 하는 것임을 짐작한다. 그러나 이유는 알았지만 어떤 식으로 그를 설득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에 빠지는 케이마. 그런 케이마에게 갑자기 도쿠로가 자신은 (우라라의 부모님의)묘지 쪽으로 가보겠다며 멋대로 자리를 뜨고, 그런 우라라를 보며 당황하는 케이마였지만 아직까지 쇼타로가 악마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것은 우라라의 어머니를 해쳤던 그 도주혼이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점에 생각이 미치고 급히 우라라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려 하지만 도중에 야나기에게 붙잡히고 만다. 정체를 묻는 야나기에게 일단 외계인 드립을 시전하는 케이마였지만 당연히 통할리 없이 속절없이 어딘가로 끌려가고 마는 케이마.
한편, 사라진 케이마를 찾아 돌아다니던 꼬맹이 3인방이었지만 담화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아버지들의 손에 이끌려 미오와 유이는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홀로 남은 우라라는 우주인의 얘기를 할아버지에게 해주려고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러나 우라라가 우주인의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 학교행사인 캠프가 공사로 인해 중단될 것임을 우라라에게 미리 통보하는 쇼타로. 그런 할아버지에게 캠프 가고 싶다며 조르기 시작하는 우라라였지만 미안하다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할아버지의 태도에 시무룩해진 우라라. 결국 포기하고 우주인 이야기를 다시 꺼내려는 우라라였지만 쇼타로는 비록 자신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너의 행복은 지켜줄 생각이라며 자기 할 말만 끝낸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그런 할아버지의 반응에 차라리 우주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게 좋았다며, 할아버지는 항상 어른들의 이야기만 할 뿐이고 자기가 어른이 아니라 제대로 상대해 주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우라라.
한편, 우라라의 부모님의 묘지에 도착한 도쿠로는 묘지 중 한 곳에 방금전까지 없었던 구멍이 생겨난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야나기에게 끌려가던 케이마는 나름 탈출을 위해 야나기에게 기습을 시도하지만 허망하게 제압당하고 계속 끌려가는 중에 자신을 찾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목소리가 들라는 쪽을 향해 돌아보고 동시에 놀란 표정을 짓는 케이마와 야나기. 그 곳에는 10대 중후반의 외모로 자신을 찾고 있는 우라라가 있었던 것이다.
2.5. 우라라 공략
케이마를 끌고 오는 야나기와 마주친 우라라는 자신의 변한 외모를 눈치채지 못한 듯 잡혀있는 케이마를 걱정하며 말을 걸고,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접한 야나기는 결국 기절해버리고 만다. 그런 야나기에게 다가서다 현관 부근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서야 상황을 깨닫고 놀라는 우라라, 케이마는 그런 우라라를 보며 이미 도주혼이 우라라의 마음의 틈 속에 스며들어 버렸다는 것을 직감하고 낭패한 표정을 짓는다. 때마침 돌아온 도쿠로가 무덤에 구멍이 패여진 일을 보고하고, 우라라의 어머니와 함께 매장되었던 도주혼이 빠져나와 우라라에게 들러붙은 것임을 알게 된 케이마는 도주혼을 다시 꺼내기 위해 우라라를 공략할 것을 결의한다.자신의 변화한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는 우라라에게 케이마는 자신의 우주 파워로 우라라를 어른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하며 우라라가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자신이 소원을 이루어 주었다는 식으로 그녀를 속여넘긴다. 케이마의 연기에 속아넘어간 우라라는 자신이 어른이 된 것에 대해 무척 기뻐하면서 어른들이 하는 것처럼 화장을 하고 어머니의 유품인 드레스를 꺼내서 사진 속의 어머니의 모습처럼 몸단장을 한다.
단장을 마치고 겉모습은 훌륭한 레이디가 되어 기분이 한껏 업된 우라라는 케이마에게 같이 외출하자고 말하지만 이미 한밤중인데 어디로 갈 거냐고 답하는 케이마. 우라라는 전혀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면서 방문을 활짝 열고, 문 너머에는 믿어지지 않게도 한낮의 번화가 풍경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히노키 공략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낸 케이마는 이 풍경 또한 도주혼의 능력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일단은 우라라를 따라 거리 속으로 들어서고, 어느새 자신도 우라라처럼 청년의 모습으로 바뀌게 돼버린다. 청년의 모습이 된 채로 우라라를 따라다니면서도 과연 이대로 진행해서 우라라의 마음의 틈새를 간단하게 메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케이마.
한편 케이마에게 모종의 지시를 받고 어디론가로 향하던 도쿠로는 쇼타로의 차량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차 앞쪽으로 돌진해 충돌한다. 동굴에서 혼령과 같은 존재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듣고 급히 동굴로 향하던 쇼타로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급히 차 밖으로 뛰쳐나오지만 어느새인가 멀쩡한 모습으로 일어선 도쿠로. 도쿠로는 어서 저택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함께 그를 들쳐안고 이동하려 하지만 갑자기 어디선가 불길한 기운이 엄습하는 것을 느끼고 그쪽을 바라본다. 그 곳에는 돌려주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쇼타로들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 소복 차림의 여성-우라라의 어머니인 카요코가 있었다. 이미 죽었을 터인 그녀가 눈 앞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쇼타로는 놀란 표정을 짓고 그런 그를 향해 카요코의 망령이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도쿠로의 원호 덕분에 간신히 공격을 피한 쇼타로는 망령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런 그에게 망령의 정체는 악마라고 이야기해주는 도쿠로. 눈 앞의 존재자 자신이 그토록 찾아해메던 악마라는 사실을 깨달은 쇼타로는 본능적으로 망령을 향해 권총을 빼어들고 쏘려는 자세를 취하지만 그것을 봄고 놀란 도쿠로에 의해 저지당한다. 도쿠로는 눈 앞의 존재는 카요코를 홀리게 만든 그 악마가 맞지만 저것은 본체가 아니며 본체는 우라라의 마음 속의 틈을 잠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준다.
쇼타로는 자신이 그토록 찾던 악마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사실에 분해하지만 그런 쇼타로를 바라보던 카요코의 망령은 아버님은 아직도 무지하다며 악마를 불러낸 원흉은 바로 아버님 자신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있어 거대한 시라토리 저택은 감옥이나 마찬가지였고 자신은 언제나 외로웠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자기 마음속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때는 이미 자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었다는 사실을 말하는 망령. 그런 그녀의 고백을 듣고 아니라고 말하는 쇼타로를 향해 망령은 그리고 지금 또다시 외롭다고 말하는 우라라의 마음의 소리가, '마음의 틈새'가 들린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아버님의 책임이라는 말과 함께 또다시 맹렬하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한편, 우라라와 함께 거대한 놀이공원 안에 들어가게 된 케이마는 대체 얼마나 놀고싶었던 거냐며 질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우라라와 함게 어울려 준다. 놀이공원에서 실컷 논 우라라는 다른 곳으로 가보자며 발걸음을 옮기고, 도착한 곳에는 대학교의 캠퍼스를 연상케 하는 건물이 있었다. 어른들이 가보는 학교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며 먼저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는 우라라.
들뜬 표전으로 교정 안을 달려가는 우라라에게 누군가의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우라라가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는 카요코가 서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엄마의 모습을 보자, 크게 반가워서 달려가 품 안에 뛰어들어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우라라. 우라라의 뒤를 쫓아 달려간 케이마는 그런 우라라의 뒤를 쫓으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더 이상 우라라 가까이로는 가지 못한다. 벽 너머에서 우라라를 부르는 케이마였지만 우라라의 귀에는 닿지 않고 함께 있자는 엄마의 말에 우라라는 기뻐하며 함께 따라가고, 그런 그녀를 데리고 가며 영원히 함께 있자는 말과 함께 멀어지는 카요코.
같은 시간, 갈수록 거세지는 망령의 공격 앞에 고전하고 있는 도쿠로와 쇼타로. 쇼타로는 망령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신의 탓이었던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지만 그런 그에게 도쿠로는 저것은 그저 악마일 뿐이라며 망령의 말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다그치기 시작한다. 쇼타로는 자신이 카요코를 홀린 악마를 계속 찾고있었다는 사실을 말하며 그녀를 설득하려 하지만 망령은 아직도 중요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한다. 자신이 고난에 처할 때 아버님은 언제나 자신을 도와주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자신에게 신경도 쓰지 않았으며 그리고 지금, 우라라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고 말과 함께 쇼타로의 등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이제 우라라에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절대로 넘겨주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쇼타로를 끝장내려는 악령이었지만 아슬아슬하게 도쿠로가 끼어들어 쇼타로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한편, 벽 너머에서 일련의 상황을 지켜본 케이마는 우라라가 어른이 되고 싶어했던 진정한 이유를 눈치채게 된다. 우라라의 마음의 틈새가 우라라의 어머니 망령의 힘의 근원이며 이를 메우기 위해선 우라라의 할아버지를 이 세계에 데리고 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라라는 마음의 세계에서 절대 빠져나올수 없다고 느끼며 마음속으로 도쿠로가 빨리 와주길 바라며 도주혼이 만든 결계의 바깥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이윽고 쇼타로를 데리고 간신히 악령에게서 도망쳐온 도쿠로가 케이마가 있는 결계벽 바깥에 당도한다. 도쿠로에게 결계의 벽을 깨는것을 맡긴 케이마는 아까의 대화로 스스로를 자책하는 쇼타로에게 다가가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우라라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당신 뿐이니 결계 안쪽으로 가서 그녀를 데려와 달라고 말한다. 이윽고 도쿠로가 결계에 구멍을 뚫는데 성공하고 케이마의 정체에 의문을 표하면서도 우라라를 구하기 위해 쇼타로는 결계 안쪽의 우라라가 있는 곳으로 홀로 진입한다.
결계 안쪽에서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라라. 카요코는 우라라에게 다음엔 뭐하고 놀 거냐고 묻지만 우라라는 밀린 숙제를 해야 되고 할아버지도 걱정할 테니 이젠 집으로 돌아갈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곤란하다는 듯이 그녀를 계속 놀게 하려는 카요코. 그 때 우라라를 찾으러 온 쇼타로가 도착해 우라라에게 함께 돌아가자고 하고 그런 쇼타로를 발견한 카요코의 망령은 끈질긴 놈이라면서 본색을 드러내고 재차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갑작스런 엄마의 변화에 어떻게든 말려보려는 우라라였지만 본성을 드러낸 악령은 귀찮다는 듯 우라라를 밀쳐내버리고, 그제서야 눈 앞의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우라라.
본성을 드러낸 악령을 향해 정체가 뭔지 묻는 우라라. 악령은 자신이 엄마가 맞다며 뻔한 거짓말을 늘어놓지만 진짜 엄마는 할아버지를 공격할 리 없는 상냥한 분이라면서 땅에 떨어진 쇼타로의 지팡이를 집어들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하러 달려간다. 우라라를 막기 위해 악령은 거대한 장벽을 만들어 길을 막은 후 외롭지 않게 이곳에게 살자고 다시 설득하지만 우라라는 자신에겐 야나기도 있고 친구들도 있으니 외롭지 않지만 진짜로 외로운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혼자서 힘내야 했던 할아버지라고 말한다. 자신은 어린애니까 아직 외로운 할아버지를 도와줄 수 없으니 빨리 어른이 되어서 할아버지를 도와줄거라며 손에 쥔 할아버지의 지팡이를 마구 휘두르며 악령에게 덤벼든다. 그런 우라라의 필사적인 공격에 의해 점차 사라져가는 악령의 모습을 보며 쇼타로는 자신은 가족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을 이렇게나 생각해주는 가족들을 얼마나 신경써줬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거의 사라져버린 악령을 향해 마지막 공격을 가하려는 우라라의 등 뒤에서 이제 됐다고 말하며 그녀를 만류하는 쇼타로. 쇼타로는 이제서야 우라라의 기분을 알 수 있게 되었다면서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얼심히 공부하고 잘 먹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훌륭한 어른이 될 테니 그 때까지 함께 공부하고 둘이서 함께 시라토리가를 이끌어 가자고 우라라를 설득하는 쇼타로.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에 기뻐하며 할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우라라의 모습과 함께 도주혼이 만들어낸 세계가 점차 무너져내리기 시작하고 우라라의 귓가에 마지막으로 진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기적으로 굴어서 정말 미안하며 자기도 우라라처럼 강했으면 좀 더 같이 놓아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강한 아이로 있어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세계와 같이 사라져가는 엄마를 바라보는 우라라. 한편 우라라의 몸에서 빠져나온 도주혼을 발견한 도쿠로와 케이마는 구류를 위해 급히 엘시를 호출하고. 일이 끝났으니 이제 쇼타로에게 가서 공사를 멈춰야겠다고 한다.
2.6. 새로운 미션 - 학교의 순위소동
우라라 공략을 마친 다음날인 7월 20일 아침. 공략에는 성공했지만 시간을 너무 끈 탓에 쇼타로에게 캠핑 재개에 대한 얘기를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 케이마는 다시 쇼타로에게 접근해서 협력을 구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한다. 때마침 깨어난 어머니에게 도쿠로에 관한 일을 강제로(...) 납득시켜버린 케이마는 구슬을 꺼내보고, 도형이 삼각형에서 사각형으로 변한 사실을 발견한다. 지난번의 경우로 보아 우라라 공략이 끝난 시점이 일종의 세이브포인트가 되었으니 더이상 쇼타로가 죽는 전개는 피하게 되었지만 자신이 살던 미래와 연결시키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도주혼의 대탈주를 일으켜야 한다는 상황까지 생각하던 케이마에게 갑자기 도쿠로가 진지한 표정으로 공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포즈를 취한다. 갑작스런 도쿠로의 행동에 멍해있는 케이마를 보며 오빠의 흉내를 내봤자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도쿠로.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밤새 케이마인척 위장하느라 고생한 엘시가 잔뜩 삐진 표정으로 케이마에게 투정을 부리며 달라붙기 시작하고, 그런 엘시를 보며 도쿠로도 뭔가 질수 없다는듯이 케이마에게 달라붙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여동생들의 행동에 짜증이 나기 시작한 케이마는 일단 두 사람을 떨어뜨려 놓고 재빨리 학교에 가겠다면서 일단 집을 나선다.집 밖으로 나선 케이마는 일단 시라토리가로 다시 가겠다며 엘시에게 자신인척 하고 먼저 학교에 가 있으라는 말을 남기면서 평소엔 모습을 숨긴 채 있으라는 주의를 남긴다. 엘시가 떠난 후 도쿠로가 엘시를 걱정하는 케이마의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케이마는 저녀석은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아서 빈티지에게 습격당하기라도 하면 골치아파지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러던 도중 도쿠로가 향하는 곳이 시라토리 저택 쪽이 아닌 바다쪽이란 것을 알고 케이마가 태클을 걸지만 무시하고 계속 바다쪽을 향하는 도쿠로. 이윽고 아카네마루에 당도한 도쿠로는 그 전에 들러야 할 곳이 있다면서 전번의 비밀공간이 있는 곳으로 들어선다. 지금이라면 힘이 돌아왔으니 움직일 수 있을 거라면서 기계장치에 두 개의 구슬을 다시 끼워넣는 도쿠로. 케이마는 이 기계는 도항기니까 이걸로 시라토리 저택까지 단숨에 갈 수 있는 거냐고 묻지만 도쿠로는 이것은 그런 장치가 아니라고 말하고 이윽고 장치가 작동을 시작한다.
장치가 작동을 시작한 후 이윽고 기계 안쪽에서 문자의 형태가 드러나면서 점차 영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윽고 드러나는 건 온 몸의 해골을 올누드(...)로 드러낸 채 누워있는 도쿠로 실장의 모습. 영상 속의 도쿠로 실장은 아직 옷갈아입는 중이었다며 재빨리 기둥 뒤로 숨어버리고 그런 실장의 모습에 대체 뭐하는 양반이냐고 어이없어하는 케이마. 평소처럼 후드를 둘러싼 모습으로 다시 화면 앞에 나타난 실장은 통신이 연결되었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화면 너머의 도쿠로를 향해 자신의 분신이라고 말하며 믿을만한 자를 발견한 것이냐고 묻고 그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도쿠로. 이윽고 실장은 케이마를 향해 이름이 뭐냐고 묻지만 너야말로 누구냐고 역으로 추궁하는 케이마. 실장은 자신의 풀네임인 '도쿠로 스컬'을 밝히고 엘시에게서 그 이름을 들은 기억이 있는 케이마는 도주혼대의 실장이었냐고 말하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자만 실장은 케이마가 아닌 게이마(게이머)로 알아듣는다.
통성명이 끝나고 본론을 말하기 시작하려는 도쿠로 실장은 이제부터 게이마(...)에게 중대한 부탁이 있다면서 입을 떼기 시작한다. 그 부탁이란, 이제부터 너에게 여신들을 맡길 테니 (케이마가) 그녀들을 지켜 달라는 내용으로 너라면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실장의 발언에 이미 자신은 여신들을 구했다며 반박하는 케이마였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고 케이마는 그 마무리를 위해 과거에 불려온 것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계속된 부탁에 짜증이 난 케이마는 적당히 하라며 화면 너머의 도쿠로를 규탄하고 애초에 모든 일이 실장이 보낸 계약 이메일에서부터 시작된 거라고 규탄하지만 당연히 미래의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할 리가 없는 도쿠로 실장은 흥분한 케이마를 달래며 일단 자신들의 사정부터 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일단 지옥의 역사부터 거슬러 설명하려는 도쿠로 실장이었지만 그 부근에 대해선 이미 전에 들은 적이 있는 케이마는 일단 자신이 아는것부터 말할테니 빠진 부분이나 추가설명하라고 말한 뒤 자신이 알고 있는 신지옥의 역사를 요점만 간추려서 말한 후 이어 자신이 어떻게 도주혼을 공략하고 여신들을 구했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한다. 케이마의 속성 설명을 들은 후 그런 식으로도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며 감탄하는 도쿠로 실장이었지만 그런 얘기를 자기 앞에서 전부 까발려도 상관없는 거냐고 케이마에게 묻는다. 그러나 케이마는 뭔 소릴 하는거냐는 표정으로 당신이 알고 싶은게 이것이고 그것 때문에 자신을 부른 것 아니었냐고 말하고 그 대답에 도쿠로 실장은 대단한 소년이라는 반응과 함께 자신도 한 가지 사실을 알려주겠다며 입을 연다.
도쿠로 실장은 '사티로스'라는 단어를 아냐고 묻고 생소한 단어에 의문을 표하는 케이마. 실장 왈, 옛 악마의 이름에서 유래된 사티로스는 신지옥 내부에 암약하는 구지옥 명가의 후손들이 만들어낸 비밀조직으로 구지옥을 그리워하는 자들이자 신지옥 질서의 최대의 걸림돌, 그리고 빈티지는 그 사티로스의 심부름꾼에 불과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한다. 그리고 몇 년 전 사티로스가 유피테르 자매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여신들을 이용해 뭔가를 꾸미려는 예감이 들었기에 자신은 그녀들을 풀어주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봉인 때문이냐고 묻는 케이마에게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 실장, 하지만 그녀들을 풀어줘도 힘이 다한 그녀들이 과연 도망칠 수 있을까, 그녀들을 풀어준 후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를 확신할 수 없었기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분신인 도쿠로와 시간의 흐름을 기억하는 구슬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신들이 구원받고 힘을 되찾은 미래가 있다면 그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와 보고해줄 '누군가'를 과거로 보내고 그 '누군가'가 악한 자인지의 여부를 수혼인으로 도쿠로가 판단해 줄 것을 부탁했고, 그 모든 일 후 자신의 앞에 나타난 존재가 바로 케이마라고 말한다.
세계를 구할 방법은 오직 케이마만이 알고 있다고 말하는 실장, 케이마는 결과를 먼저 안 후에 계획을 짤 생각이었냐며 인과의 법칙은 어쩔 거냐고 반박하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겪어온 상황들을 떠올리다가 자신이 과거에 온 이유, 그것은 미래의 공략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결과는 있지만 아직 시작은 없으며 네가 시작을 창조해내지 않으면 네가 있던 세계(결과)또한 사라져버린다고 말하는 도쿠로 실장.[2]
자신이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주겟다고 말하는 실장에게 일단 자신이 과거에 와서 겪은 일과 도주혼 대탈주 당시의 기억을 간략하게 적어서 보여주는 케이마. 케이마의 기록을 살펴본 실장은 그렇다면 케이마가 살던 현재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말하지만 케이마는 지금은 우라라의 할아버지와 담판을 지으로 가는것이 먼저니 나중에 가르쳐 주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뜨려 하고 실장은 그런 케이마에게 자신과 연락하러 굳이 여기 다시 올 필요는 없고 자신의 분신이자 일심동체인 도쿠로에게 전달해주면 된다고 말한다.
시라토리 저택으로 향하는 두 사람. 도쿠로는 케이마에게 말려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케이마는 지금의 상황은 우로보로스처럼 과거가 미래로, 결과가 원인이 되어버린 상황이니 그런 것을 따지는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그것보다 자신이 어떻게 미래를 바꿔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는 케이마에게 도쿠로는 구슬이 올바른 역사의 방향을 느낄 수 있으며 앞길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미래의 공략을 손쉽게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두는 것, 즉 도주혼을 품은 여성들과 여신을 품게 될 여자아이들을 정해진 대로 인도하는 것임을 새삼 각오하는 케이마.
시라토리 저택에서 한가롭게 차를 마시고 있는 쇼타로의 앞에 갑자기 추락하듯 나타나는 케이마. 당황해하는 쇼타로에게 케이마는 자신이 어젯밤 악마소동의 관련자임을 밝히며 구류병 속에 갇혀있는 도주혼을 보여주고 결국 어제 있었던 일이 (꿈이 아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쇼타로. 케이마는 우라라에게는 어제 일을 그냥 꿈으로 덮어 두라고 당부한 후 공사를 중지하고 소풍을 재개하도록 힘을 써 줄것을 부탁한다. 이미 쇼타로의 원수인 악마는 사라졌으니 건설을 강행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 케이마는 이제 설화 속에서 언급되었던 여신들이 마이지마 해안에서 재림해 악마들을 재봉인할 것이지만 그 전에 그녀들이 힘을 되찾기 위해선 소풍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소풍 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쇼타로의 대답을 기다리는 케이마였지만 때마침 마이지마 일대에 약한 지진이 울리기 시작한다.
한편 도쿠로 실장은 빈티지가 바이스를 해방시키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협조하는 척을 한다며 그래야 여신들이 바이스가 모두 탈출할 때 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엘시가 인간계로 가게 된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지진이 멎은 후 말없이 손에 쥔 전화버튼을 누르는 쇼타로. 케이마의 부탁대로 공사 중단의 수속과 마이지마 초등학교의 교장과 담판을 짓고 싶다는 내용을 전한 쇼타로는 케이마에게 너는 우라라의 은인이니 감사의 표시로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며 케이마에게 이름을 묻는다. 자신의 본명을 밝힌 케이마에게 자신이 더 도와줄 것은 없냐고 말하는 쇼타로였지만 케이마는 이제 됐다며 우라라를 데리고 좋은 곳에 놀러가 주기나 하라고 말하며 자리를 뜬다.
일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케이마에게 엘시의 연락이 온다. 검은 기운이 피어오르는 학원에서 다급하게 이변이 생겼음을 고하는 엘시의 연락을 받고 급히 학원쪽으로 향하는 케이마와 도쿠로. 학원에 접근하면서 독기를 느끼는 도쿠로와 아카네마루 때처럼 구슬이 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는 케이마였지만 갑자기 구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뭔가에 빨려들어가듯 케이마가 끌려가게 되고 독기가 흘러나오는 학원 부지 안으로 날아가 버린다. 급히 케이마를 쫓아가는 도쿠로였지만 케이마를 끌어들인 직후 도쿠로를 가로막듯 학원 정문이 저절로 닫혀 버리고 만다.
직후 검은 기운이 학원 전체를 울타리를 치듯이 가로막고 그 탓에 학원 안에 진입할 수 없게 된 도쿠로. 케이마는 문 바깥의 도쿠로에게 안으로 들어올 방법을 찾으라고 말한 후 자신은 엘시를 찾기 위해 교사 안으로 들어서려 하지만 갑자기 들려온 호각소리에 막혀 길을 멈춘다. 그곳에는 여자아이의 무리가 남자들은 전부 1층 교실에 격리되어야 한다며 케이마를 제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그 중 나서기 좋아하는 3명이 마법소녀 흉내를 내면서 앞으로 나선다. 그 와중에 포지션을 두고 서로 아웅다웅하며 손등에 나타난 의문의 숫자를 보여주며 순위 운운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일단 남자부터 공격하자면서 케이마를 향해 물총을 난사하는 3명. 그런 여자아이들을 피해 도망치던 케이마를 옥상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엘시가 발견하고는 날개옷을 이용해 일단 옥상 쪽으로 대피시키고 현재 학원이 여자아이들에게 장악당했다는 사실을 케이마에게 말해준다.
옥상으로 날아간 케이마를 쫓아 옥상쪽으로 향하려던 3인방이었으나 어디선가 나타난 한 소녀가 그것을 제지한다. 6학년의 카오리라는 이름의 소녀는 학교에서는 싸우는 것보다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그런 그녀의 발언에 동감하며 역시 1위는 다르다고 찬사를 보낸다. 갑작스런 여론변화에 자신들의 순위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 자칭 마법소녀 3인방은 일단 후퇴하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폭주족집단(?)에 밀려 튕겨나가버리고 옥상 위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무슨 세기말이냐고 아연해하는 케이마.
엘시 왈, 2교시의 지진 이후 갑자기 다들 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고 남자들은 전부 감금됐으며 선생님들은 모두 잠들어버렸다고 말한다. 케이마가 손등의 숫자에 관해 묻자 그것은 남보다 얼마나 더 인기있는지에 따라 순위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자신의 인기순위이며, 그로 인해 인기있는 몇몇 아이들에 의해 학원 전체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진 전국시대가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설명을 들은 케이마는 도주혼이 벌인 짓일 거라고 단정짓지만 엘시는 탐지기에 반응이 없었다며 의문을 표한다. 케이마는 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짓을 벌이려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이런 식이면 기껏 재개시킨 캠프가 문제가 아니라 학원 자체가 사라져버릴 위기라는 상황에 우려를 갖는다.
이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 들려오고 소리가 들려온 교실로 향한 케이마들의 눈에 보인 것은 여러 명의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낙서를 하며 괴롭히는 모습이었다. 이지메를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 나선 케이마를 보자 괴롭히던 아이들은 남자애라며 도망쳐버리고 케이마가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려다 그 아이가 텐리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살짝 놀란다. 케이마는 일단 평소처럼 외계인 드립으로 정체를 숨기려 하지만(...) 전부터 케이마를 알고 있는 텐리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고는 금세 관둔다. 순위제로 인해 혼란의 정점에 달한 학교를 보며 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조장하는지에 의문을 갖던 케이마는 일단 텐리의 순위가 몇위인지 확인해 보려 하지만 의외로 텐리의 손등에는 아무런 숫자도 없었다. 외부인인 엘시조차조 순위가 있는 마당에 텐리에게 순위가 없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는 케이마.
한편, 교문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도쿠로는 상공에서 학교 내부의 상황을 감시하던 빈티지를 발견하지만 금세 모습을 감춘 탓에 종적을 놓친다. 때마침 실장에게서 연락이 들어오고 건물 안쪽의 케이마에게 이쪽으로 와 달라는 전언을 보낸다. 교문까지 다가온 케이마에게 구슬 너머의 실장은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의 목적을 이야기해준다. 빈티지는 지상에 도주혼을 풀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그 도주혼들의 잠복을 위해 질 좋은 숙주가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 지금의 순위 싸움은 소녀들의 욕망을 부추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계획이 진행되면 높은 순위를 가진 소녀들의 마음에 틈새를 만들어 도주혼의 은신처로 삼는 것이 빈티지의 목적이라는 사실을. 빈티지의 음모를 듣고 사색이 된 엘시는 케이마에게 어떻게든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케이마는 역사가 비틀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빈티지를 퇴치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매정한 케이마의 반응에 화를 내는 엘시였지만 때마침 케이마들을 발견한 여자아이들 탓에 교문에서 급히 도망칠 수 밖에 없게 된 케이마와 엘시는 인적이 없는 공터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공터에 도착한 후 일단 생각을 정리하는 케이마. 빈티지의 계획 자체를 중단시킬 수는 없지만 도중에 훼방을 놓아 결과를 그들이 바라지 않는 결말을 맞이하도록 방향을 돌리는 건 상관없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상황에 가장 적합한 여자아이를 알고 있는 케이마는 곧바로 엘시를 끌고서 학교 건물 안으로 되돌아간다. 복도 한켠에서 조용히 에어캡 터트리기에 몰입중인 텐리 앞에 나타난 케이마는 그녀에게 이제부터 너는 이 학교의 여왕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난데없는 케이마의 말에 벙찐 표정을 지으면서 케이마에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로 향한다. 케이마가 그녀를 이끌고 간 곳은 교내 세력 중 무투파의 소녀가 지배하고 있는 구역. 난데없는 상황에 당황해서 울먹거리는 그녀를 앞세운 채 보이지 않는 곳에 숨은 케이마는 무투파의 두목에게 도발을 시전하고 도발에 걸려 텐리를 공격하려는 소녀를 엘시의 날개옷을 이용해 한방에 날려버린다. 자신들의 두목이 조그마한 소녀에게 한방에 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당황해하는 소녀들과 그런 그녀들을 놔두고 급히 케이마가 있는 쪽으로 달려오는 텐리.
케이마가 숨어있는 곳으로 곧바로 달려온 텐리는 케이마에게 을먹거리며 항의하듯이 뭔가 말하려고 하지만 케이마는 네가 뭘 말하려는 지는 알겠지만 지금 난장판인 학교의 상황을 끝장낼 수는 없지만 조정할 수 있는 수단은 있다며 그것을 위해선 네가 1위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황을 타개하는 것과 텐리의 1위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엘시에게 복권당첨의 예를 들에 엘시와 텐리의 상반된 반응을 비교하고 욕망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텐리의 경우는 욕망이 없기에 순위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렇게 때문에 텐리가 1위를 차지해도 도주혼에 빙의될 일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별로 내켜하지 않는 텐리에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흐름에 따라오라고 말하며 작업에 들어가는 케이마.
교내에서는 텐리가 쓰러트린(?) 무투파 여학생의 은퇴로 인해 소동이 일어나고 일약 주목의 대상이 된 텐리. 그녀의 손등에는 엘시의 날개옷으로 만들어낸 10위의 순위가 적혀 있다. 그런 텐리의 앞에 진짜 10, 11위인 개그콤비 소녀들이 나타나 텐리에게 도전을 신청한다. 지금은 웃음의 시대라는 그녀들을 피해 다른 곳으로 가려던 텐니렸지만 도중에 붙잡혀 갑작스런 개그 배틀을 도전받게 되고, 게시판 주변에 모인 소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개그콤비의 능숙한 만담이 끝나고 다음 차례로 개그에 도전하게 된 텐리. 그러나 숫기없는 그녀에게 있어 개그를 펼치는 것은 무리이고 결국 자신을 잃은 텐리가 무대에서 도망치려는 찰나, 정체불명의 단발마리의 소녀가 하리센(쥘부채)을 들고 나타나 그녀를 가로막는다. 당황해하는 텐리에게 소녀는 자신이 (여장한) 케이마임을 밝히고 자신이 시키는대로 따라오라고 귓속말을 건 후 분위기를 환기시킨 후 연인드립을 쳐 가며 분발한 덕분에 어떻게든 동률의 표수를 얻어낸다.
승부에서는 무승부였지만 아마추어와 동률을 기록했으니 사실상 자신들의 패배라며 다음 승부를 기약하는 만담콤비 소녀들. 그런 그녀들에게 케이마는 이왕이면 더 큰 스케일로 가는 건 어떻겠냐며 미리 준비해둔 플래카드를 공개한다. '여왕 컨테스트'라는 문구를 보며 웅성거리는 소녀들에게 케이마는 이대로는 사소한 경쟁만이 반복될 뿐이니 한번에 전교 규모의 대규모 투표를 해서 한번에 여왕을 결정해 버리자고 제안하는 케이마. 빈티지의 최종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들의 분쟁에 휩쓸리는 건 싫으니 자신이 지금의 혼돈을 제어해 보겠다고 속으로 결심하는 케이마. 그리고 케이마가 설치한 여왕 콘테스트 현수막을 보며 누가 이런걸 생각한 것인지에 의혹을 갖는 어떤 소녀의 뒷모습...
케이마가 주창한 여왕 콘테스트로 인해 들끓기 시작하는 교내 여론. 왜 굳이 대회를 따로 여느냐는 엘시의 질문에 케이마는 빈티지의 계획대로 진행 중인 현 상태에서 빈티지와의 접촉을 피하며 그들의 계획을 뒤집는 방법은 그들이 정한 시스템 내에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그러기 위해선 텐리가 대회에서 우승해 여왕이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당황해하는 텐리를 놔두고 엘시와 작전회의를 개시하는 케이마. 엘시는 텐리에게 너무 강압적으로 대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지만 케이마는 텐리에게 의욕이 생기면 그로 인해 욕망이 생기기 때문에 그녀의 의지에 반해서 일을 밀어부티는 수밖에 없다고 답한 후 본격적인 작전계획을 구상한다. 엘시는 미리 준비해 둔 홍보용 포스터를 꺼내들며 이걸로 홍보하자고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고 보다 공격적으로 소문을 퍼트리는 것이 낫다며 엘시의 제안을 기각해버린다. 어느덧 준비를 마치고 텐리를 교실 안으로 부르는 케이마.
한편 여왕 컨테스트의 소문을 들은 상위권 순위자 중 하나인 7위의 사토야마 하나는 자신은 잡지 모델도 하는 유명인인데 왜 7위밖에 안되는지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 여왕모양을 한 이동무대가 등장하고 그 무대 위에 서 있는 텐리. 갑작스런 이동무대를 보고 놀란 하나에게 텐리의 목소리로 음성변조한 케이마가 자신은 귀여움에 자신이 있으며 투표까지 기다리기 지루하므로 선거일 전까지 라이벌을 줄이고 싶다는 말과 함께 대뜸 결투를 신청한다. 주변의 증언을 듣고 눈 앞의 소녀가 강자들을 연달아 쓰러트린 화제의 소녀라는 것을 안 하나는 자신에게 도전한 텐리를 보며 멍청한 거 아니냐고 내심 비웃으면서도 자신의 인기를 어필할 기회라고 판단. 그 도전을 받아들인다.
3회전에 걸친 의상 컨테스트를 통한 귀여움 승부를 정하기로 한 두 사람. 패션모델 경험이 있는 하나에 비해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은 텐리는 당연히 1, 2회전 잇달아 패배하지만 처음부터 케이마가 노리는 것은 3배의 점수가 책정된 3회전 수영복 컨테스트 쪽이었다. 3회전이 시작하기 전, 케이마는 이번 컨테스트에는 1층에 갇혀 있는 남자들에게도 투표권을 주자고 제안하고, 남자애들이 투표한다면 자신이 절대 질 리가 없다고 자신만만해하는 하나는 쿨하게 그 제안을 수락한다. 준비된 수영복 중 가장 섹시한 복장을 선택한 하나는 예상대로의 열광적 반응에 자신만만해하며 승리를 확신하지만 이후 학교 수영복(스쿨미즈)를 입고 나타난 텐리를 보며 뭔가를 깨달은 듯 굳어 버린다. 텐리의 복장을 보며 여자아이들은 저게 뭐냐는 반응을 보이지만 남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결과 3차전 3배표의 영향으로 텐리가 막판 역전에 성공하고 하나는 자신이 너무 섹시한 복장을 택한 탓에 남자애들이 쑥쓰러워서 텐리 쪽을 찍은 거라고 분해한다. 그런 하나를 보며 케이마는 모에의 핵심은 노출이 아닌 복장이고 하나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 탓에 그 본질을 간파하지 못한 것이라고 내심 생각하고 이제 슬슬 누군가가 나설 타이밍이 왔다고 이후의 전개를 예측한다.
컨테스트 후 탈옥한 남학생들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워진 교정을 보며 지금은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는 케이마. 한편 교실 밖에서 홀로 대기하고 있던 텐리에게 순위 1위인 카오리가 접근한다. 텐리에게 친절하게 말을 거는 카오리였지만 텐리는 별다른 응대를 하지 않고, 그런 그녀를 놔두고 교실 안쪽을 살펴보다가 팬들의 부름에 금세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그런 카오리의 움직임을 숨어서 주시하던 케이마는 엘시에게 그녀를 투명상태로 미행하라고 지시하며 그녀는 아마도 빈티지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둔다. 자신들에게 접근해오는 자들은 일단 적으로 상정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엘시와 텐리에게 말해놓는 케이마.
교정 바깥의 게시판에는 현재 상위 10위권의 이름이 적혀 있어 한창 떠들썩한 상황.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던 케이마는 옆에 있던 텐리에게 어째서 자신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그런 케이마의 질문에 무서워서 그렇다고 말하는 텐리.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이야기해본적이 없었다는 텐리의 고백에 내심 난감해하던 케이마였지만 어차피 미래에는 더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될 거라면서 그녀를 위로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텐리와 자주 접촉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만 아직 구체가 빛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올바른 루트인 거 같다고 추측할 뿐인 케이마. 한편 카오리를 몰래 미행하던 엘시는 중간에 카오리의 행방을 놓치다 어떤 교실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여자아이 몇 명이 쓰러져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텐리와 이야기를 하다 순위표에서 뭔가를 발견한 케이마는 잠시 순위가 적힌 게시판 쪽으로 향하고 거기에서 현재 6위의 이름이 타카하라 아유미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순위표에 적혀있는 아유미가 자신이 알고있는 그 아유미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며 다시 텐리가 있던 곳으로 돌아오는 케이마였지만, 그곳에 아무도 없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해한다. 급히 텐리를 찾으려는 케이마를 누군가가 부르고 목소리가 들리는 위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그 곳에는 순위 1위의 소녀, 카오리가 언제나의 미소로 케이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카오리의 부름에 응해 그녀가 운영하는 스터디그룹을 소개받는 케이마. 카오리는 스터디그룹의 소녀들이 모두 공부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이라고 말하고, 그런 그녀를 보면서 케이마는 대응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한다. 한편 소녀들이 쓰러져 있는 교실을 발견한 엘시는 쓰러져 있는 그녀들의 팔목에 마계의 글자로 '예약되어있음'이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의아해한다.
2.7. 흑막의 등장
스터디그룹이 있던 교실을 떠나 옥상으로 향하는 카오리와 케이마. 카오리는 순위 때문에 소동이 벌어진 교정 아래를 바라보며 즐거워 보인다고 말하며, 저런 '쓰레기'들에게 순위를 매겨 봐야 쓸데없을 뿐이라며 숨겨진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너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것 같다고 말하며 너도 악마와 계약한 거냐고 케이마에 묻는 카오리.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순위소동은 자신이 악마들에게 제물을 바치기 위해 자신의 힘으로 일으킨 사건이며 그것을 위해 순위가 엉망이 되면 귀찮아질 거라고 말한다. 이 녀석이 이번 사건의 흑막이었음을 알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케이마. 한편, 케이마가 잠시 자리를 비웠던 그 순간 케이마의 모습을 한 가짜가 텐리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교내 어딘가로 그녀를 데리고 가려 하지만 따라가던 도중 케이마가 당부한 말을 떠올리고는 급히 도망쳐버린다. 갑자기 도망가는 텐리를 보며 케이마로 변장한 가짜는 당황스러워하지만 어차피 카오리에게 10분 정도만 붙잡아 두라고 부탁받은 것 뿐이었으니 이쯤이면 됐겠지 하고 체념한다.한편 옥상 위의 케이마는 어차피 1위가 흑막일 가능성이 높다는 건 예측범위내였지만 설마 스스로 계획을 털어놓을 줄정도로 대담한 여자인지는 몰랐다고 생각하며 일단은 도발에 응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카오리에게 악마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릴 하냐는 대답을 들려준다. 카오리는 그럼 왜 너는 순위에 개입하는 거냐고 되묻고 케이마는 그냥 재밌어 보였을 뿐이라 자기가 1위를 해보려고 하는 것 뿐이라고 가볍게 받아치려 하지만 카오리는 뭔가를 눈치챈듯 케이마의 그곳(...)에 다리를 들이밀며 정말 그것뿐이냐고 웃으며 되묻는다.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해 급히 뒤로 물러서는 케이마를 보며 카오리는 넌 참 비밀이 많아 보인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계획에 협조해주지 않겠댜는 제의를 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방해하는 걸 가만 둘 수는 없다고 말하며 악마들이 세계를 지배하면 자신은 이 도시의 지배권을 받기로 약속했고 그 후에 쓰레기같은 인간들로 가득찬 세상을 청소해 버리기 위해 악마와 계약했다고 케이마를 압박하듯이 이야기하는 카오리. 그러면서 너라면 자신의 파트너로 받아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카오리의 제안을 한마디로 일축한 케이마는 자신은 누구와도 협력할 생각이 없으며 끝까지 악마에 대해서 뭔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옥상을 먼저 나가버린다. 이번 보스는 쉽게 쓰러질 거 같지 않다며 살짝 굳은 표정을 짓는 케이마.
카오리와 헤어진 케이마는 복도에서 헤메던 텐리를 발견한 후 거점인 교실로 돌아온다. 한편 소녀들이 쓰러진 교실에 있던 엘시는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는 급히 투명화를 써서 숨는다, 이윽고, 교실에 나타난 것은 이 사태를 지시한 빈티지의 멤버와 카오리.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숙주가 될 몸들을 이렇게 아무렇게나 방치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빈티지에게 이곳에는 전부 아이들뿐이니까 상관없다며 언제나의 미소로 답하는 카오리. 두 사람의 대화를 전부 들은 엘시는 급히 케이마가 있는 교실로 돌아가 흑막의 정체를 말하지만 그 사실은 이미 케이마도 알고 있는 뒷북정보였다(...) 돌아온 엘시와 함께 이후의 행동에 대한 작전회의를 시작하는 케이마.
카오리가 어째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케이마였지만 이윽고 뭔가 결심한 듯 자신이 카오리를 공략하는 것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겠다고 선언한다. 현재 카오리는 악마를 배제하고 자신만의 계획으로 움직이는 상황, 즉 모든 전개는 그녀에 의해 결정되는 중이기 때문에 그녀를 공략하는 것으로 모든 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기 위해선 일단은 자신들이 카오리에게 도전해야 한다고 선언한다. 자신에게 흥미를 갖는 카오리의 부하가 된 후 그녀에게 있어 그녀와 동등 내지 그 이상의 존재가 될 정도로 자신의 가치를 높인 후 그녀에게 접근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밝히는 케이마. 그러면서 텐리에게 이번이 마지막 부탁이니 함께 해 달라고 말한다. 이번 일이 끝나면 그녀를 숨겨주겠다고 말하고 이번 일이 끝나면 다음은 자신이 혼자서 행동하겠다는 말과 함께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다.
또다시 교정에서 대결을 펼쳐 5위에게 승리한 텐리와 케이마, 그리고 그런 그녀들을 보며 감탄하는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카오리. 케이마는 그런 카오리를 불러세운 후 이제 피라미들과의 승부는 질렸다고 1위인 그녀를 상대로 1위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선언한다. 케이마의 도전선언 이후 갑자기 학교 건물 위쪽에 6이 쓰여진 거대한 검은 구체가 나타나고 이윽고 시계처럼 조금씩 그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직접 도전하는 케이마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며 더더욱 케이마가 가지고 싶어졌다는 말과 함게 흥미를 드러내는 카오리. 그리고 언제나의 가식적인 미소 대신 차가운 표정을 보여주며 저 위의 숫자가 0이 되기 전까지 너를 무릎꿇려 주겠다고 선언한다. 선언 이후 금세 평소의 미소로 돌아온 카오리는 청중들에게 도전 종목을 뭘로 정해야 할지를 물어보면서 분위기를 잡는 척 하다가 케이마에게 귓속말로 옥상으로 1대 1로 만나자고 말하면서 정식으로 통성명을 요구한다. 그런 카오리에게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케이마.
카오리가 기다리고 있는 옥상으로 향하기 전 엘시에게 교실에서 텐리와 함께 숨어 있으라는 지시를 내리는 케이마. 카오리가 그녀들을 포로로 잡아 둘 가능성이 있음을 주지시키며 꼭 나와야 할 때는 투명화를 건 이후에 움직이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혼자 옥상으로 향한다. 옥상으로 향하며 전형적인 악의 여왕 타입인 카오리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 것이며 과연 어떤 등급일지에 대해 고심하면서 발걸음을 옮기는 케이마.
옥상에 도착한 케이마를 반갑게 맞이하며 다거서는 카오리. 케이마의 냄새를 맡으며 역시 남자애가 맞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카오리에게 케이마는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지만 자신은 그냥 감이 좋을 뿐이라며 흘려넘겨버린다. 케이마는 옥상 위의 검은 구체의 정체에 대해 묻자 카오리는 저 구체의 타이머가 0이 되면 여자아이들의 마음의 틈새가 열리게 되고 그 틈새를 통해 악마가 들어간다며 자랑하듯이 말하는 카오리.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고 있는거냐며 묻는 케이마에게 카오리는 솔직히 자기도 잘 모르겠지만 구멍이 생겨난 여자애들이 어떤 꼴이 되는지는 한번 보고 싶다고 태연하게 답변하면서 너도 함께 보고싶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 대답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케이마를 보며 카오리는 네가 내 부하가 되어준다면 그 중에 한두명 정도는 제외해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손등의 숫자가 그 제물을 찾기 위한 도구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러면서 그 제물의 숫자는 자기 기분에 따라 결정된자며 케이마를 향해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내미는 카오리였지만 그런 카오리에게 그럼 맘대로 해 보라며 그런 협박은 자신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케이마의 의외의 반응을 보며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한 것 아니냐고 묻는 카오리였지만 케이마는 그런 그녀에게 자신은 모든 것을 다 이해했다고 말하며 네 계획은 이미 실패가 확정되어 있다고 잘라 말한다. 그리고 그 실패하는 순간 악마들은 카오리를 노릴 것이며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는 너를 악마들에게서 보호하기 위함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케이마의 대답에 잠시 가만히 있던 카오리였지만 갑자기 사람이 변한 듯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냐고 격노하면서 케이마의 멱살을 잡는다. 너 따위가 뭔데 감히 자기와 친한 척 하냐며 두번다시 그딴 소리를 했다간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케이마를 내팽개친 채 옥상을 나가버린다.
옥상을 빠져나간 후 잠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듯한 모습의 카오리였지만 금세 평소의 미소 모드로 돌아온다. 그녀의 부하들이 텐리를 찾지 못했다는 보고를 들으며 벌써 조치를 취해놨다고 생각하면서 케이마가 악마에 관한 이야기에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낸다. 그리고 향수를 뿌리면서 (자신에게) 건방진 태도를 보여줬으니 조금은 놀려줘야겠다는 말과 함께 또다시 뭔가를 꾸미려는 카오리.
카오리는 텐리가 발견되지 않는 것이 미리 케이마가 손을 쓴 뒤라는 거라고 생각하며 그 용의주도함에 감탄하지만 그럴 줄 알고 미리 텐리에게 뿌려두었던 향수냄새를 특유의 후각으로 추적해 이윽고 텐리와 엘시가 숨어있는 교실 앞까지 도착한다. 한편 교실 안에 숨어있던 텐리는 엘시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고 케이마가 신신당부했던 일을 생각하는 엘시는 텐리에게 투명화를 건 후 함께 여자화장실로 향한다.
엘시가 밖에서 망을 보는 사이 변기 위에서 볼일을 보려는 텐리에게 미리 화장실에게 대기하고 있던 카오리가 말을 건다. 자신이 케이마에게 고백했지만 케이마는 텐리를 좋아하며 결혼까지 하고 싶다는 거짓말을 눈물연기까시 섞어 가면서 이야기하고 그런 카오리의 연기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는 텐리. 한편 뒤늦게 내려온 케이마는 카오리의 부하격인 소녀가 대결종목을 적은 종이를 가져왔다는 말을 듣고 그 종이를 받으려 하지만 갑자기 소녀가 놀이에 빠져드는 바람에 하염없이 놀이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다 이것이 카오리의 시간벌기라는 사실을 불현듯 느끼고 텐리가 있는 곳을 향해 급히 달려가는 케이마.
텐리를 찾아 여자화장실쪽으로 달려온 케이마는 카오리의 말을 듣고 부끄러워져서 급히 도망쳐나오는 텐리와 부딪친다. 텐리에게 별일 없었냐고 물은 케이마는 자신이 과민반응한건가 하는 생각에 텐리에게 누군가와 마주치지 않았냐고 묻지만 아까의 카오리의 발언 탓에 빨개진채로 부인하는 텐리. 그리고 화장실 안에서는 케이마와 텐리가 소꿉친구였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아낸 카오리가 언제나의 미소를 지으며 소꿉친구인 두 사람에게는 비극적인 결말을 축하 선물로 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모두를 이끌고 교실로 돌아온 케이마는 카오리를 상대하기 위해선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말하며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화장실에서의 카오리의 고백(?)탓에 마음이 심란한 텐리. 케이마는 그런 텐리를 보며 의아해하지만 케이마 부재시엔 아무일도 없었다는 엘시의 말을 듣고는 일단은 그냥 넘어간다. 텐리를 교실에 남겨두고 엘시와 둘이서 이후의 행동에 대해 논의하는 케이마. 케이마는 카오리에 대해 강단있는 사악한 여왕이라고 평가하며 그런 타입을 공략하기 위해선 자신도 같은 위치에 서거나 아예 힘으로 눌러버리거나 해야 한다고 말하며 여기가 게임 속이었다면 그녀의 백성들을 인질삼아 공략해버렸을거라는 악마같은 의견을 제시한다. 야유를 던지는 엘시에게 진짜로 실행할리 있겠냐면서 어차피 카오리라면 자기 추종자들이 어찌되든 신경도 안 쓸 거라고 말한 후, 옥상 위의 타이머를 바라보며 그런 카오리도 신경쓰고 있는 것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케이마.
그러던 중 교사 한편에 카오리가 준비한 듯한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그것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학생들. 로미오와 줄리엣이 적혀진 대결 현수막을 보며 케이마는 그녀가 자신이 준비한 미인 콘테스트를 뒤엎을 작정임을 느끼며 하필 로미오와 줄리엣을 택한 그녀의 선택을 대담하다고 평가한다. 때마침 수영장쪽에서 카오리가 수영복 타림인 채로 케이마를 부르고 케이마는 엘시에게 투명화로 숨은 채 따라오라고 지시한 후 카오리가 있는 수영장쪽으로 향한다.
케이마가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해 묻자 카오리는 서로의 교실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연극대결을 펼쳐 더 많은 지지를 얻어내는 쪽이 승리하는 것으로 하자고 대결 내용을 설명한다. 그렇게 하면 네 추종자들의 몰표로 완벽하게 이길 생각이냐고 야유하는 케이마였지만 지고 싶지 않으면 위조라도 해 보라며 가볍게 받아치는 카오리. 하지만 케이마는 오히려 이편이 낫다고 말하며 상대가 유리하다고 믿는 승부에서 이겨야 진 쪽도 아무런 말이 없을 거라고 말하며 카오리에게 다가선다. 그런 케이마의 발목을 잡아채며 수영장 안으로 내팽개친 카오리는 대단한 자신감이라고 말한 후 자기가 이기면 너를 내 장난감으로 삼아도 되겠냐며 차가운 미소를 지어보이고, 케이마는 상관없지만 대신 자신이 이기면 더이상 학생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받아친다.
자신만만한 케이마의 답변을 듣고 정말 날 이길 자신이 있냐고 물어보는 카오리였지만 직후 케이마가 자신은 초능력자니까 당연히 이길 거라는 답변을 듣고 잠시 벙쪄버린다. 그런 카오리에게 케이마는 자신의 초능력을 보여주겠다며 포즈를 취해보이고 사전에 지시를 받은 엘시에 의해 그 직후 카오리의 움직임이 멈춰버린다. 자신의 몸이 통제를 벗어난 것에 당황하는 카오리를 바라보며 이것은 자신의 힘의 일부일 뿐이고 너를 능가하는 적들은 얼마든지 존자한다고 이야기하는 케이마. 자기 자신을 가장 아끼는 카오리의 평정심을 잃게 하는 것은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판단하며 초능력자 연기를 하는 케이마는 얌전히 굴면 풀어주겠다고 그녀를 회유하지만 카오리는 자기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며 계속 발버둥치다가 결국 풀장 안으로 빠져 질식 위기에 처하게 된다. 돌발상황에 놀란 케이마는 급히 그녀를 구하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어 그녀를 건져내지만 정신을 차린 카오리는 곧바로 케이마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풀장 밖으로 탈출한 후 케이마를 원독에 찬 눈으로 노려보며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 내뱉은 후 수영장 밖으로 나가버린다. 급히 케이마를 건져내며 괜찮냐고 물어보는 엘시였지만 케이마는 카오리가 전력으로 이쪽에 맞부딪치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말하며 이걸로 사전준비는 모두 끝났다고 말한다.
준비에 앞서 간략하게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엘시, 케이마는 몇번이고 들었지만 역시 지루하다고 일축하며 배드엔딩을 좋아해서야 어찌 게이머이겠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카오리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적이지만 대담한 선택이라고 칭찬하며 여기서 카오리를 공략하지 못하면 배드엔딩이 뜰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공략을 위해선 텐리가 직접 움직여야 하므로 지금까지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서 있을수만은 없는 상황임에 고민하는 케이마였지만 어째서인지 연기에 대해 나름 의욕을 보이는 텐리. 그런 텐리를 보며 왜 저렇게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해 약간의 의문을 갖는 케이마.
교실을 나와서 연극이 벌어질 장소인 체육관으로 향하는 케이마들. 어느새 카오리의 추종자들에 의해 연극대결의 포스터가 쫘악 깔려있는 교정을 지나 도착한 체육관에는 무대장치가 거의 완성된 채로 카오리가 대기하고 있었다. 카오리는 공개되어 있는 체육관에 똑같은 모양의 2개의 무대를 마련했고 양쪽 모두 동일한 각본을 사용함으로서 공정함을 기했다고 말하면서 여기서 같이 연습한 후 4시부터 대결을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카오리가 말하는 공평이란 단어에 내심 코웃음치면서도 이 상황에선 조건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케이마는 카오리의 제안대로 자신들에게 제공된 무대 위에서 텐리와 함께 본격적인 연극 연습을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는 케이마와 텐리. 텐리는 지금까지 바로 옆집에 살면서도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었던 케이마가 지금까지는 무서웠지만 사실은 무섭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든다. 그런 텐리를 반대쪽 무대에서 지켜보며 텐리가 케이마를 점점 더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카오리는 추종자들을 불러서 뭔가를 지시한다. 한편 연극의 절정부의 연습에 돌입하는 케이마와 텐리는 대본 중간에 키스하는 장면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굳어 버린다. 부끄러움 때문에 이건 하기 싫다고 말하는 텐리를 남겨둔 채 공략도 아닌데 키스를 왜 해야 하냐며 투덜거리며 카오리가 있는 곳으로 혼자 이동하기 시작하는 케이마.
홀로 남겨진 텐리에게 아까 카오리의 지시를 받았던 추종자 소녀들이 케이마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응원하고 있다고 말을 건네며 사랑에 효과가 있는 아이템들을 텐리에게 잔뜩 건네준 후 사라져버린다. 그녀들의 응원 때문인지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텐리는 좀처럼 무대로 돌아오지 않는 케이마를 기다리다 말고 스스로 케이마를 찾기 위해 무대 바깥으로 직접 케미마를 찾아 나서려고 한다. 그러나 케이마를 찾기 위해 카오리측 무대 뒷편의 문을 연 텐리가 발견한 것은 무대 뒤에서 서로 키스를 나누고 있는 케이마와 카오리의 모습이었다.
텐리가 케이마를 찾아나서기 약간 전, 카오리를 찾아간 케이마는 각본 중에 키스씬이 23번이나 있는 점에 대해 항의하지만 카오리는 가볍게 그 항의를 넘겨버린 후 케이마에게 키스한 후 자신이 케이마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케이마가 다른 멍청이들과 달리 자신과 같은 부류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케이마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 묻는다. 그러다 텐리가 무대 뒷편에 온 것을 확인한 카오리는 그 타이밍에 맞춰 케이마와 진한 키스신을 보여준 후 충격을 받는 텐리에게 케이마가 실은 텐리를 좋아하지 않으며 단지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그녀를 이용한 것 뿐이라는 말로 그녀를 쫓아보내 버린다. 카오리의 말을 듣고 충격받아 도망치는 텐리와 그런 텐리를 보며 급히 쫓아가는 케이마. 카오리는 자신의 계획대로 된 것에 만족해하며 일이 끝나면 텐리도 악마들에게 같이 넘겨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빨리 케이마가 자신의 편이 돼 주기를 기대한다.
한편 도망친 텐리를 쫓아가며 이미 카오리가 텐리에게 뭔가 수를 써뒀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케이마.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던 케이마는 구슬이 다시 빛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이 지금 잘못된 루트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낭패해한다. 도망친 텐리를 찾아 무대 뒤편의 준비실에 도달한 케이마는 평소 텐리에 행동패턴대로 큰 도구상자를 열어버고 예상대로 그 안에 숨어있는 텐리를 발견한다. 텐리에게 어떤 말로 이 상황을 수습할지를 생각하던 케이마였지만 방금 전의 카오리의 동류 발언을 생각하면서 잠시 주저하고, 그 사이 텐리는 무대 바깥으로 도망친 후 2층 위쪽으로 올라가 숨어 버린다.
엘시는 텐리가 케이마를 좋아하고 있어서 방금전의 일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케이마에게 말하고, 케이마는 역시 화장실에 있을 때 카오리가 뭔가 수작을 부렸다고 추측하지만 엘시는 이미 그 이전부터 텐리는 케이마를 좋아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뜬금없는 엘시의 발언에 공략도 뭣도 안했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짓는 케이마였지만 엘시는 그동안 케이마와 함께 겪었던 경험들을 들먹이며 반론한다. 예상외의 상황에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케이마를 향해 텐리는 자신이 잘못 알았던 것이라고, 케이마는 사실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그런 텐리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이는 케이마. 잠시 후 케이마는 텐리에게 네 말대로 자신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런데 왜 자신은 계속 공략같은걸 해야 하는 거냐고 이여기한다. 이후 텐리에게 말려들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이제 더이상 공략은 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채 홀로 무대를 떠나 버린다.
엘시가 무대를 떠나는 케이마를 만류하려 하자 케이마는 자신은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뿐인데 이제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그대로 떠나려 한다. 그러다 텐리와 거리가 멀어지자 케이마는 엘시에게 옥상으로 갈 테니 텐리가 자신을 찾으면 그리로 보내라고 한다.(즉, 못해먹겠다는 소리를 한 것은 연기) 옥상으로 향하며 많은 생각을 하던 케이마에게 한 여자아이가 달리다가 부딪힌다. 그 정체는 10년전의 치히로. 사과하며 케이마를 일으키던 치히로 뒤에 10년전의 아유미가 등장한다. 10년후와 마찬가지로 즐겁게 대화하는 그들을 보며 그들을 처음으로 공략하던 순간과, 여신편에서 공략하던 순간과, 치히로에게 상처입힌 순간을 회상하곤 사라진다. 한편 케이마가 걱정돼서 찾으러 가는 텐리에게 엘시가 지시대로 옥상으로 유도하지만 케이마는 그곳에 없었다. 그러다 어디론가 향하는 케이마를 보며 달려가는 텐리. 그리고 미술실로 보이는 장소에서는 책상 위에서 구가 소리를 내며 있었고 케이마는 지긋지긋하다며 더 이상 이대로는 할 수 없다는 독백을 한다.
공명하는 케이마의 구를 중심으로 공간이 변하기 시작하자 케이마는 '이렇게 시간을 되돌아 가는건가'라 생각한다. 한편 케이마를 찾아 다니던 텐리는 케이마가 있는 미술실 문 앞에 의자를 갖다놓고 케이마와 대화하는 카오리를 본다. 그녀는 이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너는 똑똑하니 자신과 함께 이상을 만들자고 한다. 그러나 케이마는 카오리에게 그녀도 자신과 같은 멍청이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카오리는 화를 내며 의자로 문을 내려치며 욕설을 한다. 텐리는 그런 카오리를 말리려다 밀쳐진다(이때 엘시가 날개옷으로 쿠션역할을 하게 해서 크게 다치진 않았다.). 그러자 텐리는 다시 카오리에게 달려들어 문에서 떨어지게 한 후 케이마로부터 떨어지라고 외친 뒤 카오리에게 등을 돌리며 쪼그려앉는다. 그리고 빈티지들이 학교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3. 현실 시점
3.1. 다가오는 위험
여기서 좀 이상한게, 텐리의 과거 회상에 따르면 10년전의 케이마도 지금과 딱히 다를 게 없는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현재로 온 7살의 케이마의 행동은 말그대로 개초딩 수준(..)한편, 그 무렵 현재에서는 노라가 하쿠아가 머무는 집까지 따라와 도쿠로 실장의 죽기 전 마지막 지령을 전한다. 그 내용은 여신들을 신지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특히 보안부의 움직임을 경계하라는 말과 함께 그들의 목적이 전쟁을 위해 여신들을 병기로 이용하려는 것임을 밝힌다. 도쿠로 왈, 이번의 적은 지상의 악마나 여신들로 상대하기 어려울 만큼 강하기 때문에 때문에 절대 싸우지 말고 여신들을 도망치는 것에 주력하라고 말하며 어떤 장소에 모든 것을 해결할 힘을 가진 강력한 악마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도쿠로는 그 악마는 '망령'들도 알아내지 못하는 먼 곳에 있다고 말한 후 그 존재가 있는 곳을 찾아가라며 이것이 최대의 시련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지령이 끝난다.
같은 시간, 도쿠로의 우려대로 신지옥에서는 힘을 되찾은 여신들을 끌고 오라는 지령이 떨어지고 보안부의 요원들이 거대한 이형의 존재를 대동한 채 바닷가에서 마이지마 시가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닥쳐오는 위기를 모른 채 잠들어 있는 케이마를 누구의 집에 데려갈지를 두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신들이었다.
3.2. The Present Time
쟁탈전 결과 아폴로가 이겨 케이마의 육체가 카논이 있는 방송국 대기실로 와 있다. 영문을 모르는 카논은 당황해하고, 그 순간 케이마가 깨어나지만, 어린애처럼 게임 어딨냐며 마구 칭얼댄다. 불카누스 왈, 현실의 케이마가 과거로 가 있는 사이 현실에 위치한 케이마의 육체에는 7살 당시의 케이마의 정신이 들어간 상태인 듯 하지만 아폴로는 이 상황을 이용해 케이마가 기억상실중이니 카논이 어떻게든 돌봐줘야 한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속여넘긴다.칭얼대던 (7살의) 케이마는 대기실에서 과거 카논이 광고하던 게임 타이틀을 발견하고는 눈을 빛내며 해보고 싶다며 게임기는 어디 있냐고 카논에게 해맑은 표정으로 물어오고 그런 케이마의 모습에 당황해하면서도 조금 얼굴을 붉히는 카논. 카논은 기억상실중(?)인 케이마에게 게임기를 사주기 위해 변장을 한 채 케이마를 데리고 게임매장을 향하지만 계산 도중 팬에게 변장을 들킨 탓에 급히 케이마를 데리고서 매장을 빠져나온다.
최신형 게임기에 흠뻑 빠진 상태의 기억상실중(이라고 카논은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7살짜리인)의 케이마를 이끌고 마이지마 학원으로 향하는 카논. 마이지마제때의 스테이지가 있던 장소를 돌아다니며 데이트 기분에 젖는 카논이었지만 당연히 (7살의)케이마에게 있어서는 기억날리가 없는 생소한 장소일 뿐이다. 스테이지에 이어 추억의 장소인 옥상으로 케이마를 데리고 온 카논은 케이마에게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냐고 묻지만 여전히 알 리가 없는 케이마. 여기는 자신과 케이마가 처음으로 만난 장소라며 답례를 한다면 이곳에서 하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변장을 풀고 과거 그 때처럼 케이마 앞에서 한사람만을 위한 노래를 들려 준다.
그런 카논의 모습을 보며 진지한 표정을 보여주는 케이마. 노래가 끝난 후 케이마는 기억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이에 반색하는 카논이었지만 케이마가 말한 기억났다는 것은 아까 대기실에서 했던 게임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쓰레기였지만 노래만은 좋았다는 케이마의 평가를 듣고서 기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기억이 돌아올 때까진 자신이 돌봐주겠다고 케이마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순간 어디선가 유이가 나타나 규칙상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케이마를 돌보는 것이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음 차례는 자신이라는 말과 함께 멋대로 케이마를 들고 웃으면서 가 버린다(...)
케이마를 데리고 고이도 저택으로 돌아온 유이. 어린 케이마에게 9권 공략때 유이와 바뀌었던 케이마가 미리 설치한 게임환경을 주면서 무의식하에 자신에게 좋은 인상을 각인시켜두면 현실(17세)의 케이마의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계획을 세우고 창고 안에 게임시설까지 설치해 둔 유이였지만 어린 케이마의 덕력을 너무 쉽게 생각한 탓에 2시간30분째 게임만 하고 있는 케이마를 바라만 보고 있는 상황. 가뜩이나 케이마가 하는 게임들이 전부 1인용 게임인 탓에 함께 게임을 즐기지도 못한 채 남겨진 시간은 고작 30분 뿐. 초조해하면서도 남은 시간 안에 반드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다잡는 유이였지만 창고 밖이 소란스러워지면서 밖에서 유이의 어머니가 큰 소리로 유이를 부르기 시작한다.
창고 위쪽의 창문 밖에서 험악한 표정으로 유이에게 당장 밖으로 나오라고 닥달하는 유이의 어머니였지만 그런 어머니의 태도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흘려넘겨버린 유이는 어머니에게 게임에 빠져있는 케이마를 가리키며 장래의 자기 남편이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소개를 해버린다. 난데없는 폭탄선언에 흥분한 유이의 어머니는 케이마를 향해 속사포처럼 어떻게 된 일인지 질문을 퍼붓지만 게임에 빠져있는 케이마는 유이 어머니의 존재는 전혀 인식하지도 못한 듯 게임에만 빠져 있고 한술 더 떠 그런 게이마가 대단하지 않냐며 흐뭇한 표정으로 말하는 유이. 그런 두 사람의 태도에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유이 어머니는 발 밑에 있는 고용인들에게 지시해 당장 창고에서 케이마를 끌고 나오라고 지시한다.
창고 문이 열리고 그 탓인지 전기가 끊기면서 케이마가 즐기던 게임도 엔딩을 조금 남겨둔 채로 꺼져버린다. 갑작스런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는 케이마를 보며 기회라고 생각한 유이는 케이마에게 자신이 어떻게든 해주겠다고 어필하지만 그런 유이를 보며 케이마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공략은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유이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런 케이마를 보며 납득한 듯 원래 넌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한 유이는 그렇다면 둘이서 함께 해보자는 말과 함께 케이마에게 발전기를 들고 창고 지붕의 위쪽으로 올라가 있으라고 지시한 후 자신은 창고 안에 남아 연막 스프레이를 창고 안에 마구 살포하면서 어머니와 고용인들의 발을 묶는 데 힘쓴다. 그런 유이의 모습을 보며 유이의 어머니는 예전에는 그렇게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였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변해버렸냐고 호소하지만 유이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며 자신은 더 좋은 여자가 될 수 있을 거라며 상쾌한 표정을 지은 채 모니터를 들고 케이마가 있는 창고 지붕 위쪽으로 향한다.
창고 위로 올라가 케이마의 게임기와 모니터를 연결시키는 유이. 유이의 조력 덕분에 무사히 해피엔딩을 볼 수 있게 된 케이마는 유이에게 넌 정말 좋은 녀석이라고 말하며 너와 나는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계획대로 잘 이루어졌다는 생각에 기뻐하는 유이였지만 직후 케이마가 자신을 유이 '형'이라고 부르는 호칭을 듣고 하얗게 굳어버리고 만다. 오해를 풀기 위해 필사적인 유이와 어느새 지붕 위까지 올라온 고용인들 덕분에 소란스러워진 고이도 저택의 문 바깥에서는 츠키요와 시오리가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중...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고이도 가의 문 앞에서 기다리는 시오리와 츠키요. 시오리의 경우 미네르바의 성화[3]에 떠밀려 나오기는 했지만 시오리는 현재 케이마의 제멋대로인 행동 덕분에 단단히 삐져 있는 상황으로 만나기만 하면 '이혼서류'로 응징해 주겠다고 속으로 다짐하고 있는 중. 한편 츠키요 또한 아폴로와 마르스가 순순히 불가침조약(?)을 지킬 리 없을 거라는 불카누스의 성화에 못이겨 마찬가지로 행동에 나선 상황. 그렇게 고이도 가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자기처럼 문 앞에서 대기중인 상대편을 힐끔힐끔 바라보며 누구일까 하며 궁금해하고 있는 중.(참고로 여신들 중 불카누스, 미네르바, 메르크리우스의 3명은 복잡한 상황전개 탓에 현재 상황에 대한 내용을 숙주에게 전달하지 않은 상황)
서로에 대해 계속 신경쓰면서도 어색해서 말을 붙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신경만 쓰고 있는 두 사람. 츠키요가 망원경을 꺼내자 시오리는 자기에게 말을 걸어 달라는 어필을 위해 천체에 관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하지만 그런 시오리의 마음을 캐치하지 못한 채 책 읽기 편하라고 손전등만 켜 주는 츠키요. 그렇게 두 사람의 엇갈린 의사소통이 이어지는 와중, 고이도 가 안쪽이 소란스워지면서 뭔가가 저택의 문 밖으로 내던져진다. 그것의 정체는 두들겨맞은 채 기절해 저택 밖으로 쫓겨난 케이마. 그것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케이마의 이름을 동시에 부르는 두 사람, 그리고 상대의 반응에 잠시 서로를 바라보던 시오리와 츠키요의 두 사람은 뒤늦게야 어색한 첫 인사를 나눈다.
츠키요와 시오리는 어느새 서로 편안하게 대화하는 사이가 되었다. 서로가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와 케이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이 그야말로 달밤의 꽃(...). 그러나 케이마를 데려온 의미가 무색하게 케이마는 그저 게임을 하고 싶다고 땡강을 부릴 뿐이다. 결국 시오리가 게임잡지[4]를 주자 조용해지게 된다. 그리고 서로 약간의 이야기를 나눈 뒤 시오리가 여신에 관한 이야기의 운을 떼고, 마지막에 마이지마의 여신 전설을 함께 조사하자고 한다. 그리고 또한 동시에, 시오리는 츠키요에게 여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같은 시각, 그런 그 두 명을 빈티지로 추청되는 한 명이 보고 있었고, 뭔가 장치 비슷한것을 꺼내서 어딘가에 연락을 한다. 그리고 연락을 마침과 동시에 달려오던 타카하라 아유미에 부딪혀서(...) 풀숲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