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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9-10 11:17:01

캐런 몬티

월야환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흡혈귀. 독일계 미국인으로 왜소한 체구, 창백한 외모에 안경을 낀 백인 남자.

아르곤의 수하로 직함은 거창하게 에스프리 한국 지부의 지부장이다. 원래는 미국에서 거주하던 인물이지만, 채월야 이전 시점 즈음에 아르곤이 없는 돈 탈탈 털어서 진마 소멸 사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한국에 보낸 듯하다. 가난한 에스프리 클랜답게 궁핍과 궁상이 몸에 배어 있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인형 눈 붙이기, 구슬 꿰매기 같은 부업 알바로 생활비를 버는 생계형 뱀파이어. 생긴것도 꽤 궁하게 생긴 모양인지, 시장에 콩나물 사러 가면 상인들이 외국 나와서 고생한다며 덤을 듬뿍 준다고 한다.

<월야환담 채월야>에서 첫 등장. 한국에 파견된 전투요원 래트 거닙과 낡은 아파트에 동거하고 있다. 유쾌하지만 막나가는 사고뭉치 래트 거닙을 제지하는 역할이지만, 제대로 성공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낡은 현대 엑셀[1]을 날려먹기도 한다. 나중에는 클랜로드인 아르곤까지 한국에 들어오는 바람에 더더욱 고생한다.

래트나 아르곤이 무투파라면 몬티는 정보 수집에 능한 엘리트. 전에는 좋은 대학까지 나왔고, 에스프리에 가입하기 전에는 회계사로 일한 적도 있다. 성격도 현실적이고 냉정해, 활발하고 튀는 아르곤이나 래트와 모이면 투닥거리면서 만담쇼를 펼쳐 한편의 재미있는 개그물이 만들어진다. 다만 전투력은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고 래트와 달리 일광도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차광이 되면 어느 정도 일광을 감수하고 돌아다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월야환담 창월야> 4권에서는 고생 끝에 한국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떠나기 직전 갑자기 쳐들어온 한세건에 의해 죽을 뻔했다. 한국을 뜨면 인형 눈 붙이기를 안 해도 된다고 좋아하지만, 사실 미국에 돌아가도 본업인 회계사는커녕 슈퍼마켓 계산대에 서야 할 운명이다. 이 때 지겹게 눈을 붙였던 인형을 하나 빼돌려서 자기가 들고 간다.

신 광월야에선 레져용 보트 타고 북태평양을 횡단해 일본 오기라는 아르곤과 레트의 기행에 휘말리는 것으로 첫 등장. 일본 선원들한테 우리 밀항자니까 빨리 신고해주세요! 라면서 절규한다. 셋이서 8시간 교대로 노 저어서 왔다고 한다(...).


[1] 작중 시점인 2000년대 초반에도 이미 출시된 지 10년 넘은 구형 모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