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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6 21:22:29

컨트롤 프릭

1. 개요

Control Freak / 통제광

사람이 보이는 행동과 욕구 경향성 중 하나로, 정확히는 그것을 인칭화한 형태의 어휘다. 여기서 Control은 조작보다는 통제한다는 의미를 싣고 있다.

2. 상세

의미는 쉽게 말해서 지나치게 통제하려 드는 사람이다. 자신과 관계있는 사건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어나도록, 자신이 간섭할 수 있는 인물이 자신이 원하는 데로 행동하도록 제어하는 데에 집착하는 행동거지를 부르는 말로, 그 수준이 저열하든 매우 고지능적인 수법으로 행하든 통제하기를 좋아한다면 컨트롤 프릭에 해당한다. 마스터마인드나 책사와의 차이점은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컨트롤 프릭은 간섭, 통제, 제어하지 않고선 배기지 못하는 것에 가깝다.

물론 사람은 원래 자신과 주변 상황을 제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통제할 수 있는 분야 만큼의 자신감을 얻는 법이기에 단순히 통제를 많이 한다는 이유로 컨트롤 프릭이라 부른다면 뭔가를 잘 하는 사람은 다 컨트롤 프릭에 포함되어버릴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통제가 에게 향했을 때, 남의 자유에 피해를 끼치는 지경까지 됐을 때 컨트롤 프릭이라는 단어의 존재 이유와 그렇게 불릴 격이 생긴다.

한국어로는 통제광으로 큰 뉘앙스 차이 없이 옮길 수 있지만 본래 한국어에 있는 말은 아니라 결국 부가 설명이 필요하기에 완전하지는 않다. 츤데레가 새침부끄로 의미 손실 없이 옮길 수는 있어도 그대로 사용되지는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행동은 바꾸거나 만회할 수 있는 것이니 기본적으로는 휘발성 표현이다. 따라서 형태는 인칭일지라도 실제로는 그때그때의 불만 표현에 동반되는 비판 내지 매도처럼 사용된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 나에게는 통제광인 사람이 다른 곳에서 /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통하는 역산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신을 통제할 수 없어서 남을 통제하려 드는 경우가 많다. 자식에게 지나치게 간섭하는 보호자가 결국에는 자신의 고정된 인생 대신 아직 가능성이 있는 어린 아이의 인생을 이끌려 하는 것처럼.

MBTI의 16가지 분류처럼, 창작물에서 인물의 캐릭터성을 이루는 줄기로도 잘 활용된다. 예를 들어 Octopus Pie의 한나 톰슨은 친구들을 얕잡아보고 원하는대로 움직이려는 경향성 때문에 작중 친구 윌에게 대놓고 통제광이라는 면박을 받으며, 자신에게서 남들을 밀어내는 성격에서 벗어나고 평온을 찾기 위한 서사를 보여준다. 또 틴 타이탄즈에는 대놓고 컨트롤 프릭이란 이명을 사용하는 빌런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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