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필레이션의 줄거리에 기여를 해주실 분은 이쪽 문단을 읽어주세요. 현 시점에서 가장 최선이라 판단되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서술 방향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신다면 해당 문서에 토론을 발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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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필레이션 오브 파이널 판타지 Ⅶ의 줄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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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컴필레이션 오브 파이널 판타지 Ⅶ의 가이아력 0000년의 줄거리를 서술하는 문서.가이아력 0000년은 비포 크라이시스, 크라이시스 코어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2. 상세
크라이시스 코어는 7년이라는 넓은 시기를 커버하는 작품으로, PSP라는 기기의 한계상 모든 시기를 다루지는 못한 채 중간중간 생략을 하고 넘어가는 부분들이 적잖게 존재한다. 이런 부분들은 화면이 암전된 다음 잭스의 독백으로 간략하게 처리된 뒤 넘어가는데, 게임의 묘사만 보면 일주일이나 한 달 정도 지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년(...)에 가까운 시간이 뭉텅 넘어가버리는 부분도 존재한다.따라서, 이 문서의 내용이 잭스의 모든 활약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다른 활약은 DMW 회상이나 비포 크라이시스에서 일부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기서도 묘사되지 않은 시기의 내용들은 플레이어가 각자 알아서 상상하는 수밖에 없다(...).
2.1. 10월
2.1.1. 2nd 클래스 솔저 잭스, 출진
[ μ ] - εγλ 0000[1] CRISIS CORE -FINAL FANTASY Ⅶ- |
오퍼레이터 : 신라 열차 93식 0호기를 우타이병이 점거했다! 오퍼레이터 : 열차는 미드가르 8번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퍼레이터 : 지금부터 솔저를 투입해 사태를 수습하겠다! 오퍼레이터 : 작전 내용, 변경 없음! 속행한다! 오퍼레이터 : 3, 2, 1, 마크! 오퍼레이터 : 미션 스타트! 오퍼레이터 : 솔저는 강하 준비를! 앤질 : 열차는 우타이병이 점거하고 있다. 앤질 : 신속히 적을 제거하고 열차를 탈환하도록. 잭스 : 알~겠습니돠~아! 앤질 : 진지해져라!! |
우타이 전쟁이 한참인 0000년 10월. 우타이병의 미드가르 침입을 가정한[2] VR 훈련이 개시되었다. 훈련에 참가한 2nd 클래스 솔저 잭스 페어는 선배 앤질 휴레이의 지도를 받으며 작전을 시작했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작전에 임하는 잭스와, 그런 잭스를 다그치는 앤질.
앤질 : 잭스! 앤질 : 잭스, 집중! 앤질 : 이 열차에 신라의 병사는 타고 있지 않아. 알겠나? |
심각한 상황을 염두에 둔 훈련이므로 진지해질 것을 권하는 앤질. 그러나 직속 선배인 그에게 인정받을 생각으로 가득한 잭스는 기세등등했다.
훈련 내용은 신라병으로 위장한 채 미드가르 열차를 탈취한 우타이 병사들을 처치한 뒤 주변의 잔당들을 제거하는 것. 2nd 클래스인 잭스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 있는 임무였지만, 잭스는 그 앤질이 직접 뒤를 봐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유망주였기에 이런 훈련을 맡을 수 있었다.
잭스 : 어서오시라고-! 잭스 : 솔저 클래스 2nd, 잭스 등장! |
솔저가 되어 강인한 육체를 가지게 된 잭스에게 총탄 따위는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초인적인 전투 능력으로 적들을 가볍게 베어가르며 전진한 그는 우타이병에게 탈취당한 객차를 분리, 첫 번째 작전을 완수한다.
오퍼레이터 : 열차 식별번호 3식 0호기를 1번 마황로 인근의 1번가 역에서 인수 완료. 오퍼레이터 : 작전을 제 2 페이즈로 이행해 감시 권한을 랭크로── |
2.1.2. 영웅이 되고 싶은 자
잭스 : 예, 잭스입니다. 앤질 : 잭스, 제대로 진행중인가? 잭스 : 어떻게 된 거야, 앤질? 신라병이 적이었다고. 앤질 : 우타이 병사가 위장한 것일 뿐이다. 그럼 이제 위쪽의 광장으로 가라. 잭스 : 8번가 쪽이구만. 앤질 : 그래. 우선 거기까지의 길을 정리해야 할 거야. 잭스 : 정리하라고? 앤질 : 무슨 소리인지 알게 될 거다. 주의해. 잭스 : 그래서... 좀 험하게 굴어도 괜찮겠지? 앤질 : 마음대로. |
Activating Combat Mode! |
1번가 역에 도착한 잭스는 앤질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역에 침입해온 우타이 병사들과 일전을 벌인다. 무난하게 승리를 따낸 그는 이 기세라면 1st 승급도 시간문제라며 자신만만해한다. 이내 잭스는 앤질의 지시에 따라 발걸음을 옮겨 8번가로 진입한다.
8번가의 상황은 아수라장이었다. 우타이 병사들이 소환한 베히모스가 난리를 피워대는 바람에 주민들은 겁에 질린 채 황급히 도망을 치는 중이었다. 뒤늦게 도착한 잭스는 베헤모스와의 전투 끝에 놈을 쓰러뜨리는 것에 성공한다.
세피로스 : 적에게 등을 보여주다니, 자신감만 넘치는 얼간이로군. 잭스 : 어, 어떻게...?! |
베헤모스를 쓰러뜨린 그 순간, 잭스의 뒤에 갑자기 세피로스가 나타난다. 예정에 없던 존재가 나타나자 크게 당황하는 잭스를 가차없이 공격하는 그.
잭스 : 젠장...! 나도 영웅이 될 거라고...! 세피로스 : 마무리다. |
어떻게든 반격을 가하려는 잭스였으나, 그런 잭스의 공격을 흘려낸 뒤 그의 롱소드를 파괴해버린 세피로스. 냉혹한 자태로 잭스를 내려다보던 그는 자신의 무기 마사무네를 잭스의 복부에 내리찍는다.
잭스 : ......? 잭스 : ...역시 앤질이야. |
하지만 그때,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나타난 앤질이 잭스를 구해준다. 앤질이 검을 거두자 세피로스도 조용히 검을 거두는데... 어쩐지 석화 마법이라도 맞은 양 갑자기 꿈쩍 않는 세피로스.
앤질이 휴대폰으로 임무를 중단, VR 시스템을 정지시키자 이내 세피로스의 형체가 훈련장에서 사라진다. 사실 잭스를 공격한 세피로스는 원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존재였던 것.
앤질 : 훈련 중지! 잭스 : 어째서?! 잭스 : ...진심이야? 잭스 : 이제부터가 내 진짜 실력을 보여줄 차례였다고! |
모처럼의 훈련이 중단되자 화를 내는 잭스. 그러나 앤질은 그의 부러진 롱소드를 말없이 쥐어주고는 훈련장 밖으로 향한다. 손에 들린 부러진 롱소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잭스.
앤질 : 잭스. 앤질 : 꿈을 가져라. 잭스 : ...하아? 앤질 : 영웅이 되고 싶다면 꿈을 가지는 거다. 앤질 : 그리고, 긍지도. 잭스 : ...흐응. |
하위 클래스 솔저들에게 항상 가르치는 '꿈과 긍지'를 잭스에게도 강조한 앤질. 그러나 아직 신참 티를 벗어던지지 못한 잭스는 그의 충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머리를 긁적일 뿐이다.
2.1.3. 우국의 월야
칸셀 : 이봐, 잭스. 너 꽤나 안절부절한 것 같은데. 잭스 : 당연하잖아, 훈련이고 임무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잭스 : 점점 말라비틀어지는 기분이 든단 말이야. 잭스 : 그나저나 요즘, 다들 바쁜 모양인가봐? 잭스 : 모두 부재중이던데. 칸셀 : 부재중이라니... 너, 아직 모르는 거야? 칸셀 : 솔저 집단 탈주 사건. 잭스 : ......? 칸셀 : 1st 클래스 솔저 한 명이 사라졌어. 칸셀 : 우타이 현장에서 2nd, 3rd를 죄다 데리고 말이지. 칸셀 : 목적이나 동기, 그 무엇도 알 수가 없어. 전부 불명이야. 칸셀 : 네 훈련이 동결 상태에 들어간 것도 그 사건 때문이지. 칸셀 : 조심해, 1st 님이야. 앤질 : 잭스, 임무다. 잭스 : 세상에, 드디어! 앤질 : 네가 주역인 임무다. 앤질 : 통괄을 맡고 있는 라자드 총수에게 보고해라. 앤질 : 그곳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겠다. |
모처럼의 훈련을 망친 이후, 자신에게 아무런 훈련도 임무도 주어지지 않자 불안에 빠진 잭스. 그는 자신의 친우 중 하나인 2nd 클래스 솔저 칸셀에게 이를 하소연하는데, 그는 잭스뿐만 아니라 현재 솔저부문 전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는 것을 말해준다. 바로 1st 클래스 솔저 제네시스 랩소도스가 본격적으로 신라 컴퍼니를 배신하고 행동에 들어간 것.
아직 사태 초기라 정황을 알아내지 못한 신라 수뇌부는 일단 소재가 파악되는 모든 솔저들의 행동을 중지시킨 채 사태를 조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라를 떠나 제네시스와 접촉하기로 결정한 앤질은 자신의 제자인 잭스를 따로 불러 그에게 새로운 임무를 맡긴다. 다름아닌 제네시스가 버려두고 간 우타이 임무를 그와 앤질이 대신 마무리짓는 것.
라자드 : 잭스. 이렇게 이야기해보는 건 처음이군. 라자드 : 솔저 통괄인 라자드다. 잭스 : 잘 부탁드립니다. 라자드 :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라자드 : 솔저 클래스 1st 제네시스. 라자드 : 약 한 달 전, 우타이에서의 작전 도중 행방불명되었다. 라자드 : ...뭔가 아는 것이라도? 잭스 : 전 · 혀. 라자드 : 우리들의 작전은 중단된 상태다. 라자드 : 자네가 가서 해줄 것이 있는데. 잭스 : ...우타이에서? 라자드 : 그래. 이 긴 전쟁을 끝낼 거다. 앤질 : 너를 1st에 추천해두었다. 잭스 : 앤질! 역시 최고야 앤질! 앤질 : ...날 부끄럽게 만들지 마라. 잭스 : 옛! 앤질 : 준비되는대로 출발하겠다. |
물밑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사정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앤질이 자신을 1st에 추천했다고 하자 마냥 신나하는 잭스. 그는 칸셀에게서 신라의 베이직 트레이닝을 진행할 수 있는 메일을 수신받은 뒤, 솔저에게 주어지는 보급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을 끝으로 우타이 임무에 투입된다.
자신도 현장에 동행하겠다는 라자드. 그는 잭스의 꿈이 1st 승급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잭스는 1st를 넘어 영웅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답한다. 이에 라자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좋은 꿈이군." 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잭스와 앤질이 투입된 곳은 우타이의 탬버린 성채. 앤질은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말하지만, 잭스는 통괄인 라자드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뜬 상태다. 그는 라자드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열성적으로 임무에 임한다.
거리낌 없이 칼을 휘두르는 잭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앤질은 '바보 사과'가 뭔지 아냐는 질문을 던진다. 잭스가 모른다고 하자 그 속도로는 절대로 1st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앤질. 난데없는 소리에 당황한 잭스는 그놈의 바보 사과가 뭐냐고 물으며 앤질의 뒤를 쫓는다.
잭스 : 앤질! 잭스 : 바보 사과라는 게 뭐야? 앤질 : 정식 명칭은 바노라 화이트. 앤질 : 1년 중, 자기 마음에 드는 계절에 과일을 내지. 앤질 : 마을 사람들은 친근감 있게 '바보 사과'라는 이름을 붙였어. 앤질 : 농원의 사과는 얼마든 먹어도 될 정도로 넘쳐났어. 잭스 : 잘도 말하네. 훌륭한 도둑이잖아. 앤질 : 가난했으니까. 잭스 : 좋은 이유로구만. 앤질 : 하지만, 나에게도 긍지는 있었지. 앤질 : 지주의 집에는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었어. 앤질 : 거기서 나오는 사과는 무서울 정도로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앤질 : 난 절대 훔치지 않았어. 지주 아들의 친구였으니까. 잭스 : 친구라면, 하나 달라고 하면 되잖아? 앤질 : 긍지라는 건 좀 귀찮은 거라서. 잭스 : ...그래서, 이게 1st 승급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앤질 : 알아둬서 나쁠 거 없다고. 잭스 : 그냥 관계없는 거지! (웃음을 터뜨리며 발길을 옮기는 앤질) 잭스 : 웃을 일 아니잖아! |
자신의 고향인 바노라 마을의 특산물을 이야기하는 앤질. 그의 이야기를 경청한 잭스는 이게 1st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지만, 앤질은 그냥 알아둬서 나쁠 것 없다며 발길을 옮긴다. 언제나처럼 그가 자신을 놀렸다는 것을 깨달은 잭스는 뒤늦게 화를 내지만, 앤질의 강아지 취급을 받고 있는 그로서는 그저 불평 몇 마디를 늘어놓는 것이 최선이었다.
성채 앞까지 도달한 잭스와 앤질은 B 팀이 폭탄을 터트릴 때까지 잠시 대기한다. 폭발이 일어나면 앤질은 성 중심부로, 잭스는 정문 돌파로 본격적인 전투를 개시하기로 한 그들. 잭스는 라자드에게 잘 보일 생각에 B 팀의 신호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데, 노련한 베테랑인 앤질은 침착하게 숨을 가다듬으며 등에 장비한 버스터 소드를 잠시 꺼내 자신만의 의식을 치른다.
잭스 : 그 검, 쓰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잭스 : 의식용으로만 쓰고 말다니, 아깝지도 않아? 앤질 : 쓰면 더러워지고, 무뎌지니까. 앤질 : 그쪽이 더 아까워. 잭스 :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앤질 : 그래. 앤질 : 난 아껴 쓰는 주의거든. 잭스 : 웃으라고 하는 말이지? |
한창 사담을 나누던 도중 B팀이 폭탄을 터트렸다. 작전이 개시되자 쏜살같이 정문으로 달려간 잭스는 성채를 방어하는 우타이 병사들과 전투를 벌인다. 성채 안으로 진입한 잭스는 눈 감고도 하겠다며 자신만만해하지만, 그에게 연락을 한 앤질은 우타이 병사들이 솔저를 상대하기 위한 거대 몬스터를 준비해둔 것 같다며 주의하라는 말을 전한다.
성채 내부의 적들을 모두 처리한 잭스는 라자드로부터 대단히 인상적인 활약이었다는 칭찬을 듣는다. 이내 성 중심부로 진입한 그는 우타이 사람들이 신성시 여기는 리바이어선 상을 발견하고는 잠시 살펴보는데, 그때 잭스의 뒤편에 나타난 우타이의 특무부대 '엔월륜'의 병사들이 신라의 무자비한 폭정을 비난하며 그들이 우리의 땅을 처참하게 짓밟았다는 말을 한다.
신라의 프로파간다를 철석같이 믿고 있던 잭스는 마황로 건립이 우타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박을 하지만, 그들은 신라가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리들을 협박하고 억눌렀다며 분노를 표한다. 그리고는 신라가 추출한 사악한 힘을 받아 활동하는 것이 만족스럽냐며, 죄 없는 자들을 베어가르는 것이 즐겁냐며 잭스를 힐난한다.
이에 잭스는 무엇이 정의인지,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지금의 난 신라를 선택했으니 그 선택을 따를 뿐이다. 라고 대답한다. 그를 납득하지 못한 병사들은 전투를 개시하고, 우타이 병사들을 쓰러트린 잭스는 마무리를 짓지 않은 채 물러난다. 쓰러진 병사는 언젠가 네 목숨을 가져가겠다며 나중을 기약하지만, 잭스는 기다리고 있겠다며 그대로 발길을 옮긴다.
??? : 하나. 인간에게 수행은 고난! ??? : 둘. 고향 우타이를 수호하기 위해! ??? : 셋. 극악무도한 신라의 솔저, 승부를 내자! 잭스 : 넌 누구야? 유피 : 난 우타이의 위대한 전사다! 유피 : 이 이상 전진하려면, 날 뚫고 지나가야 할 거야! 잭스 : 꼬맹이잖아...? 잭스 : 여긴 위험하니까 놀면 안 돼. 집으로 돌아가. 유피 : 그쪽이야말로 집에나 가시지! 유피 : 이 이상 지나가려면, 나를 쓰러뜨리는 수밖에 없을 거야! |
어린 유피 |
곧이어 잭스는 왠 어린 꼬마아이가 자신을 가로막는 것을 발견한다. 그녀는 다름아닌 유피 키사라기로,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고향인 우타이를 지켜내려는 마음이 강해 단신으로 잭스를 몰아내려고 나타났다.
유피 : 쉭쉭쉭! 이거나 먹어라, 이 악당아! 잭스 : ...... 잭스 : 아아! 아이고! 내가 졌네! 유피 : 어때, 이것이 내 실력! 유피 : 다시 한 번, 내가 우타이에 평화를 가져왔노라! (마치 닌자와 같은 폼으로 저 멀리 달아나는 유피) 잭스 : 이거 참... 존경스러울 정도의 에너지로구만. |
물론 어린 여자아이가 고도로 훈련된 솔저를 이기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기에, 유피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쉭쉭쉭[3]을 대신 날린다. 잠시 벙찌던 잭스는 이내 분위기를 맞춰주려는 듯 대충 졌다는 시늉을 하고, 이에 만족한 유피는 정신승리 한 다발을 쏟아낸 다음 날쌔게 도망쳐버린다
성 중심부의 투기장으로 진입한 잭스는 우타이 병사들이 준비했다는 대 솔저용 몬스터들을 만난다. 전투 끝에 몬스터들을 처치한 잭스는 앤질에게 더 이상의 적이 없음을 보고하고, 그에게서 5분 뒤에 폭발이 일어날 예정이니 성에서 빠져나오라는 전언을 듣는다.
라자드에게 한시라도 빨리 보고하고자 달음박질을 치던 잭스는 난데없이 튀어나온 제3의 몬스터와 마주친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몬스터를 빨리 처리하고 가려 했으나, 잭스의 예상을 뛰어넘는 위력을 가진 몬스터는 방심한 그를 제압해 투기장 기둥으로 몰아넣는다.
이대로 당하는가 싶었으나, 타이밍 좋게 나타난 앤질이 버스터 소드를 동원해 몬스터를 즉시 처치한다. 안도의 숨을 몰아쉰 잭스는 혹시 자신 때문에 버스터 소드를 쓰느라 날이 나가기라도 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만, 앤질은 검도 소중하지만 네가 더 중요하다며 씩 미소를 짓는다.
현장에서 철수하던 잭스와 앤질에게 뒤늦게 달려온 라자드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앤질이 굳이 올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하자 그는 긴 전쟁의 마지막 순간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었다고 답한다. 그리고는 잭스를 바라보며 그의 활약상에 대한 평가를 남긴다.
성채의 적들을 일부만 격퇴했을 경우 |
라자드 : 솔저 클래스 2nd 잭스. 잭스 : 예. 라자드 : 임무는 수고했네. 적 소대를 잘 끌어냈고, 앤질의 서포트도 잘 해냈다. 라자드 : 2nd라면 이 정도의 활약은 문제없겠지. 다음에도 잘 부탁하겠네. 앤질 : 1st와 2nd의 차이를 알겠나? 앤질 : 주어진 임무 이상의 활약을 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1st다. 앤질 : 잊지 말도록. |
성채의 적들을 완전히 격퇴했을 경우 |
라자드 : 솔저 클래스 2nd 잭스. 잭스 : 예. 라자드 : 자네는 단신으로 무서운 기세를 보였네. 라자드 : 그 누구도 혼자서 이렇게 모든 적들을 격퇴해내는 것은 어려울 테지. 앤질 : 놀라운걸. 너 정말로 쓸만한 솔저로서 성장했군. 라자드 : 자네가 전투에서 보인 용맹함은 시대를 걸쳐 기억될 걸세. 라자드 : 자네의 '꿈'이...... 벌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군. 앤질 : 너무 바람 불어놓지는 말라고, 통괄. 앤질 : 잭스는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아. 라자드 : 그래. 자네 말이 맞네. 라자드 : 잭스, 앞으로도 계속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지. |
2.1.4. 이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앤질과 잭스는 라자드와 함께 현장에서 철수를 개시한다. 앤질은 '세피로스가 기다리고 있다'며 발길을 서두르고, 잭스는 항상 동경하던 영웅을 눈앞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며 흥분한다.[4]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타이병의 모습을 한 적군들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분명 성채의 모든 적들은 격퇴되었을 터인데 이게 무슨 변고일까. 갑작스러운 상황에 일단 전투를 개시하는 잭스와 앤질.
사실 이 병사들은 우타이병의 모습을 취한 제네시스 카피들로, 한 달 전 제네시스와 함께 우타이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행방불명되었던 2nd, 3rd 솔저들이다. 제네시스는 이들을 앤질에게 보내어 자신이 지금 우타이 현장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준 것.
사실 이 과정에서 라자드의 협력이 있었는데, 제네시스가 우타이 현장에 조용히 나타나기 위해선 신라군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 라자드가 현장에 유난히 늦게 합류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제네시스의 신호를 알아챈 앤질은 세피로스에게 연락을 취하자는 라자드의 말을 끊은 채 잭스로 충분하다며 그에게 통괄의 호위를 지시한다. 그가 라자드를 신라병들이 있는 곳까지 데려가는 사이 임무에서 이탈한 앤질은 제네시스와 접촉, 현장에서 벗어나 탈주 솔저가 된다.
뒤늦게 앤질을 원호하러 돌아온 잭스는 누군가가 불러낸 소환수 이프리트에게 휘말린다. 치열한 전투 끝에 이프리트를 한 차례 쓰러뜨린 잭스였으나, 다시 기운을 차린 이프리트는 그에게 반격을 가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때 나타난 영웅, 세피로스가 이프리트를 일격에 쓰러뜨리며 위기에 처한 잭스를 구조한다.[5] 최정점의 실력을 가진 1st의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본 잭스는 그저 입을 떡 벌린 채 경이로워하지만, 세피로스는 전투가 끝나자마자 여지껏 본 적 없던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바닥에 너부러진 우타이 병사(제네시스 카피)들을 살피기 시작한다.
잭스 : 굉장해...... (제네시스 카피들을 살피는 세피로스) 세피로스 : 제네시스...... 잭스 : 탈주했다는 솔저 클래스 1st? 잭스 : 같은 얼굴이잖아?! 세피로스 : 제네시스 카피인가. 잭스 : 카피?! 인간의 카피라고?! 세피로스 : 앤질은 어디 있지? 잭스 : 여기서 싸우고 있었을 텐데...... 세피로스 : ......녀석도 가버렸나. 잭스 : 아아? 잭스 : 그거, 무슨 의미인데? 세피로스 : 앤질도 배신자가 되었다. 그런 의미다. 잭스 : 말도 안 돼! 잭스 : 나, 앤질에 대해서 잘 알아. 잭스 : 그런 짓을 할 남자가 아니야! (잭스를 물끄러미 돌아보는 세피로스) 잭스 : 앤질이, 우릴 배신하거나 할 리가 없다고! |
세피로스는 앤질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배신자가 된 것이 틀림없다며 한숨을 내쉰다. 이에 잭스는 앤질은 그런 남자가 아니라며 항변하지만, 자신도 앤질의 행방을 알 방법이 없기에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한다.
끝내 앤질을 찾지 못하고 돌아온 잭스와 세피로스는 기다리고 있던 라자드와 재회한다. 라자드는 앤질의 행방에 대해 묻지만, 세피로스는 나중에 설명하겠다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니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한다.
2.2. 11월
훗날 클라우드와 티파의 양아들이 되는 덴젤이 출생.
2.3. 12월 초
루퍼스 신라가 신라 컴퍼니의 부회장으로 승진. 부회장으로서의 연수를 위해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은 '장기간의 출장'을 떠난다.2.4. 12월
2.4.1. 사과나무 아래에서
잭스 : 앤질, 도대체 얼마나 땡땡이를 쳐야 만족할 셈이야! 잭스 : 벌써 한 달이 다 넘어갔다고! 잭스 : 세피로스도, 제네시스랑 앤질을 똑같은 부류로 보고! 잭스 : 제네시스라면, 2nd와 3rd를 데리고 사라져버린 녀석이잖아. 잭스 : 그 녀석은 카피를 이용해서 날 습격해왔어. 잭스 : 앤질이 그런 걸 용서할 리가 없잖아. 잭스 : 앤질은 그 누구보다도 긍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니까. 잭스 : 젠장,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앤질! 잭스 : 뭐든 좋으니까 빨리 돌아와 줘! |
세피로스의 생각을 부정하면서도, 속으로는 정말 앤질이 배신자가 된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우려하기 시작한 잭스. 그런 잭스에게 갑자기 연락을 걸어온 턱스의 멤버, 청은 라자드가 기다리고 있으니 브리핑 룸으로 가라는 전언을 남긴 채 통화를 끊어버린다. 잭스는 갑자기 웬 녀석인지 의아해하면서도 그의 지시를 따라 브리핑 룸으로 향한다.
잭스 : 앤질에 대해서 뭐 알아낸 거라도? 라자드 : 집에도 전혀 연락이 없는 듯하다. 잭스 : ......그럼, 무슨 일로? 라자드 : 새 임무다. 라자드 : 지금 바로, 행방불명된 솔저 클래스 1st 제네시스의 고향에 가줬으면 한다. 라자드 : 그의 부모에게서 제네시스와는 접촉이 없는 상태라는 보고를 들었지만...... 신뢰하기 어려워서. 잭스 : 어째서? 라자드 : 자식이니까. 잭스 : 흐음.....음음... 라자드 : 염려가 되어 우리 쪽 요원들을 보내놓았는데, 연락이 끊겼다. 라자드 :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사를 부탁한다. 저 남자가 동행할 거다. 청 : 턱스의 청이다. 잭스 : 이거...... 뭔가 어두운 임무? 청 : 준비가 끝나면 말해줘. |
본격적으로 신라를 무너뜨리기 위한 행동을 개시하는 제네시스&홀랜더&라자드. 라자드는 잭스에게 그가 알던 앤질은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그를 제네시스 추적 임무에 투입시킨다. 잭스는 신라의 비밀요원 턱스의 멤버인 청과 동행하게 되는데, 청은 잭스의 '뭔가 뒷쪽 세계인가' 하는 반응에도 쿨하게 넘어가며
본래 이 임무는 세피로스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아무래도 친우의 일인지라 마음이 심란해진 건지 클래스 1st의 특권인 명령 거부권을 사용해 임무를 잭스 쪽으로 넘긴 상태다. 사정을 들은 잭스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버릇이 없는 것 아니냐며 불평을 하지만, 청이 직접 세피로스에게 말해보자고 하자 곧바로 꼬리를 내린다.
제네시스의 고향이자, 앤질의 고향이기도 한 시골 마을 바노라에 도착한 잭스와 청. 잭스가 이상하게 생긴 나무들이 있다고 운을 떼자 청은 바노라 화이트 나무라고 답해준다. 익숙한 이름이 들려오자 잭스는 이곳이 바노라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는
마을을 향해 전진하던 도중 우타이병의 모습을 한 제네시스 카피들과 몇 차례 마주친 잭스. 청은 역시 제네시스가 이 마을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며 서두르자고 말한다. 1초라도 빨리 제네시스에게 넘어간 병기들을 회수하거나 파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네시스 카피들과, 그들이 탈취한 신라의 병기들을 상대로 전투를 펼친 잭스. 적들을 모두 쓰러뜨린 그는 바닥에 너부러진 제네시스 카피들을 내려다보며 미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잭스 : ......제네시스 카피. 청 : 그 말은 어디서 들었지? 잭스 : 세피로스에게서. 청 : 우리 회사의 과학부문에서 훔쳐간 기술이다. 청 : 제네시스의 능력과 특징을 카피할 수 있는 기술이지. 청 : 단, 솔저와 몬스터에게만 효과가 있다. 잭스 : ......솔저와 몬스터는, 같은 존재라는 말인가. |
제네시스의 카피들은 본래 신라 컴퍼니에서 연구하고 있던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청. 본래는 제노바의 능력이지만, 그 사실까지는 청도 알 턱이 없었기에 어디까지나 '회사의 기술 중 하나'라고만 이야기한다. 잭스는 카피 기술이 솔저와 몬스터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듣고는 정체성에 약간의 혼란을 겪는다.
마침내 제네시스의 집앞으로 온 잭스와 청. 잭스는 우타이 임무에서 앤질이 말해줬던 '지주의 집에는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위를 올려다본다. 과연 앤질의 말대로 마을에서 가장 거대한 바노라 화이트 나무가 그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청은 제네시스와 앤질이 단순한 지인을 넘은 소꿉친구이자 절친이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잭스는 탈주한 제네시스가 친구인 앤질을 끌어들인 것이냐며 물어보고, 청은 적어도 세피로스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한다.
대화하던 와중, 마당 한구석에 엉성하게 만들어진 돌무덤을 발견한 청. 그는 방금 만들어진 무덤인 것 같다며 조사를 시작한다. 그는 잭스에게 자신이 무덤을 조사하는 동안 앤질의 집을 수색해달라고 부탁한다. 턱스가 이런 자질구레한 일도 도맡는다는 사실에 조금 놀란 잭스는 꽤나 힘들 것 같다며 이야기하지만, 청은 덕분에 솔저보다 더 많은 급료를 받는다며 잭스를 한 방에 벙찌게 만든다(...).
마을로 내려간 잭스는 앤질의 집을 찾아내 안으로 들어간다. 집안에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질리안 휴레이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질리안 : 무슨 일이시죠? 잭스 : 실례합니다. 앤질의 어머니이신가요? 잭스 : 전 후배인 잭스입니다. 질리안 : 강아지 잭스? 잭스 : 뭐, 뭔가요 그건......? 질리안 : 앤질의 편지에 쓰여 있었어요. 질리안 : 집중력 없고, 강아지처럼 촐싹거린다고. 잭스 : 앤질...... 질리안 : 당신은, 제네시스의 동료가 아니군요? 잭스 : 예, 아닙니다. 안심하세요. 질리안 : 아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잭스 : 저도 모르겠어요. 질리안 : 한 달 전쯤, 제네시스가 돌아왔었어요. 많은 동료들을 데리고. 질리안 :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죠. 질리안 : 제네시스...... 착한 아이였는데...... 잭스 : 앤질은......? 질리안 : 왔었어요. 하지만 검을 두고 어딘가로 가버렸죠. 질리안 : 그 검은 우리 집안의 가보에요. 잭스 : 그런가...... 그래서...... 잭스 : 그 사람. 이 검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냈어요. 잭스 : 앤질은 저에게 맡기세요. 어머니는 숨어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질리안 : 걱정할 필요 없어요. 질리안 : 제네시스는 절 죽이지 않으니까. |
제네시스는 과거 제노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인 질리안이 자신의 열화를 멈춰주기를 바랬기에, 마을의 모든 주민들을 죽이는 와중에도 그녀만은 건들지 않았다. 그러나 질리안은 실험이 뿌리부터 뒤틀렸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협력을 거부했으며, 설령 열화를 멈출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발설할 생각이 없었다.
질리안과의 대화를 마친 잭스는 답답한 심정으로 집을 나선다. 그때 제네시스 카피들이 마을에 다시 한 번 나타나고, 잭스는 그들을 모두 쓰러뜨린다. 전투 종료에 맞춰 전화를 건 청은 마을 외곽에 공장이 있으니 그쪽으로 오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이곳이 제네시스 카피들의 거점인 듯 보인다고.
잭스와 재회한 청은 무덤의 주인이 제네시스의 부모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그는 도리 따위는 통하지 않는 녀석이 틀림없다며, 잭스에게 앤질의 집을 수색한 결과를 묻는다. 그러자 잭스는 혹시 공장 안에 앤질이 있다면 내가 설득해보겠다며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간청한다.
공장에 침입한 잭스와 청은 제네시스 카피들을 무찌르며 내부로 전진한다. 청은 컴퓨터 파일들을 조사하며 이곳에서 카피가 생산된 것 같다는 추론을 이야기한다. 제네시스는 2층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한번 가보라고 지시하는 청.
공장 최심부로 진입한 잭스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 바로 서사시 『LOVELESS』 제 1장을 읊는 제네시스의 목소리였다.
제네시스 : 심연의 수수께끼, 그것은 여신의 선물. 제네시스 : 우리들은 추구하고, 뛰어들었다. 제네시스 : 헤메이는 마음의 수면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며...... 제네시스 : 소란스럽구나. 강아지 잭스. 청 : 그 집의 무덤에는 조사를 위해 파견된 우리 측 요원들도 묻혀 있었다. 제네시스 : 좀 밀어붙였더니만 거짓 정보들을 쏟아내더군. 제네시스 : 쓰레기 녀석들. 잭스 : 협박하지 않았어도 결국은 그랬겠지! 잭스 : 적어도, 당신의 부모들은! 제네시스 : 두 사람은 나를 끊임없이 배신해왔다. 제네시스 : 내가 그 집에 왔을 때부터. 제네시스 : 신라의 개 따위가, 뭘 안다고 떠드는 거냐! (청에게 파이어 마법을 시전하는 제네시스) (파이어 마법에 피격당해 쓰러지는 청) 잭스 : 큭......! |
마침내 만나게 된 잭스와 제네시스. 하지만 제네시스는 도통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었다. 제네시스는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계속 배신해왔다며[7][8] '신라의 개'인 청과 잭스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결국 잭스는 전투를 준비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앤질이 잭스와 제네시스 사이를 가로막는다. 이를 바라본 제네시스는 허탈한 웃음을 흘린다.
제네시스 : 안녕, 친구. 제네시스 : 결국 마음을 결정한 거로군. 제네시스 : 옛 친구의 의사는 존중하도록 하지. 제네시스 : 하지만...... 제네시스 : 그쪽 세계에서, 정말 계속 살아갈 자신이 있나? 앤질 : ...... |
앤질은 우타이에서 제네시스와 만난 이후로 설득은 커녕 도리어 설득을 당하고 있던 상태였다. 제노바 프로젝트의 진실, 솔저는 몬스터와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한번 진실을 알게 된 이상, 이전의 삶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는 것까지. 앤질은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든 다잡으며 제네시스에게 검을 겨누지만, 제네시스는 '언제까지고 인간의 세계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며 그의 위협을 여유롭게 받아넘긴다.
제네시스가 나가자마자 잭스는 앤질에게 질문을 쏟아내려 하지만, 앤질은 그와 자신 사이에 검을 꽂아넣는 것으로 잭스의 행동을 일축한다. 이 일은 너가 관여하면 안 된다는 듯, 그대로 제네시스를 따라 말없이 공장을 나서는 앤질.
기운을 차린 청은 신라에 의해 모든 흔적이 지워질 것이라며, 이 마을에 곧 공중폭격이 개시될 예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앤질의 집에 정말 아무도 없는 것이 확실하냐며 묻고, 누군가가 있거든 서두르라고 지시한다.
잭스는 질리안을 구하기 위해 날아오는 폭탄들을 칼로 베어가르며(...) 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상황은 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것이었다.
바로 질리안 휴레이가 집 안에서 사망한 채로 있던 것이다. 심지어 그 옆에는 버스터 소드를 든 채로 어쩔 줄 몰라하는 얼굴의 앤질이 서 있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앤질도 제네시스처럼 타락해 부모를 살해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 질리안은 자살한 것이다. 제노바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는 수치심이 살아가는 내내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고, 남편은 이미 옛적에 사망했으며, 심지어 제네시스와 앤질이 실험의 비밀을 알아내기까지 했기에 더 이상 삶을 이어갈 의지를 잃어버리고 만 것.
앤질은 질리안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순간에 막 나타났기에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하필이면 상황이 종료된 뒤에 잭스가 들어와서 앤질의 입장은 굉장히 난처해졌고, 그가 부모를 죽였다고 판단한 잭스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앤질을 붙들고 그를 추궁한다.
잭스 : 무슨 짓을 벌인 거야?! 어?! 잭스 : 이게 너의 긍지야?! 앤질 : 어머니는...... 살아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앤질 : 그 아들도 같은 죄다. 잭스 : 알 수 없는 소리는 집어치워! 제대로 좀 설명해보라고! 제네시스 : 말했잖아. 제네시스 : 이제 그쪽 세계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버스터 소드를 등에 메고 말없이 떠나는 앤질) 잭스 : 앤질!! 제네시스 : 그대여, 뛰어들 것인가. 우리들이 증오하는 세계에. 잭스 : 닥쳐. 제네시스 :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단지 잔혹한 내일. 잭스 : 닥치라고! 제네시스 : 불어오는 바람뿐이라고 해도...... 제네시스 : 오늘은 세피로스가 없는데, 어떨까나? |
잭스를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한 건지, 아무런 말도 없이 바노라 마을을 떠나는 앤질. 잭스는 그런 앤질을 어떻게든 따라가려 하지만, 그를 가로막은 제네시스가 왼손에 소환 마테리아[9] 하나를 들며 오늘은 세피로스도 없는데 어쩔 거냐고 묻는다.
제네시스는 마테리아를 통해 바하무트 소환수를 불러낸다. 잭스는 전날 우타이에서 싸웠던 이프리트를 불러낸 놈이 바로 제네시스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전에는 소환수를 상대로 틈을 내줘 세피로스가 아니었다면 큰일이 날 뻔했지만, 이번에는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바하무트를 무찌른 잭스.
잭스 : 소환수를 이런 일에 사용하다니! 잭스 : 솔저의 긍지는 어디로 간 거야! 제네시스 : ......우리들은, 몬스터다. (한쪽 날개를 펼치는 제네시스) 잭스 : ......! 제네시스 : 긍지도 꿈도 잃어버렸다. (바노라를 떠나는 제네시스) (흩뿌려진 깃털 하나를 손에 쥔 잭스) 잭스 : 솔저는── 잭스 : 몬스터가 아니야. |
제네시스를 향해 솔저로서의 긍지를 다그치는 잭스. 제네시스는 어딘가 침울한 표정으로 '우린 몬스터다' 라고 답한다. 솔저라는 단어로 좋게 포장된 것일 뿐, 자신의 정체가 괴물 제노바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몬스터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
제네시스는 제노바 세포를 가진 자의 특징인 한쪽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날아가버린다. 제네시스가 사라진 마을에는 타락한 자의 흑빛 깃털만이 허공에서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 잭스는 자신의 손으로 떨어진 깃털 하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괴물의 상징이라기에는 날개가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솔저는 몬스터가 아니야' 라고 스스로 되뇌며 제네시스의 말을 반박한다.
앤질과 제네시스가 모두 떠나고, 신라에 의해 두 번째 폭격이 개시된다.[10] 화염에 휩싸인 바노라 마을에는 더 이상 살아있는 존재가 없었다. 지주의 집을 수놓던 거대한 바노라 화이트 나무도, 마을의 자랑거리였던 바보사과도 모두 재가 되어 사라졌다.
탈출 포인트에서 청과 합류한 잭스는 불타는 바노라를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이윽고 그는 헬기 안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2.4.2. 약속
1st 클래스 제네시스와 앤질이 모두 탈주 솔저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신라의 자랑이던 솔저부문이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당장은 매스컴 통제를 통해 그들의 탈주를 최대한 은폐하고 있는 신라지만, 과연 비밀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는 미지수인 상태.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솔저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은 여전히 가이아 각지에 있었다. 14살이 된 클라우드 스트라이프도 그 중 하나다. 세피로스의 위대한 업적과 이야기들은 마침내 깡촌 니블헤임에까지 전해졌다. 클라우드의 '강해지고 싶다'는 열망은 '솔저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어졌다. 솔저가 된다는 것은, 이 가이아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된다는 것과 같으니까.
보통의 젊은이들은 '영웅이 되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솔저를 희망했지만, 클라우드는 조금 다른 이유로 솔저를 희망하는 중이었다.
티파가 날 알아봐줬으면 해. 그의 강함에 대한 집착과 솔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은 모두 티파에게 인정받으려는 소박하고 사적인 감정의 발로였다. 그는 아직까지도 티파를 니블 산맥에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솔저가 돼서 강해지면, 티파를 지켜줄 수 있는 강한 남자가 되면 그녀도 날 좋아해줄 것이다. 그리고, 티파가 날 좋아해준다면......
14살의 클라우드는 한창 남자로서의 감정에 눈뜨고 있었다. 솔저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한밤중에 마을 급수탑에서 티파와 만나기로 했다. 솔저가 되기 위해 미드가르로 상경할 것을 그녀에게 밝히기 위해서였다. 클라우드는 티파가 니블산의 일로 자신을 싫어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자리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밤, 티파는 그를 만나기 위해 급수탑으로 나왔다.
티파는 급수탑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클라우드가 귀여워 보였다.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자신을 불러낸 건지 조금 두근거리기도 했다. 클라우드의 생각과는 달리, 티파는 그를 싫어하고 있지 않았다. 친한 아이들도 모두 겁을 냈던 니블산을 홀로 따라와줬던 클라우드는 그녀에게 있어서도 특별한 남자아이였다.
티파가 자신을 만나러 나온 것을 발견한 클라우드가 띄엄띄엄 말문을 열자 그녀는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경청한다. 은하수가 그림처럼 수놓아진 밤하늘 아래,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은 소년소녀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약속을 나누기 시작한다.
티파 : 기다렸지? 티파 : 뭐~야? 티파 : 할 말이 있다니? 클라우드 : ...... 클라우드 : 나, 봄이 되면 마을을 떠나 미드가르로 갈 거야. 티파 : ......남자들은 모~두 마을을 떠나는구나. 클라우드 : 난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 클라우드 : 단지 일을 찾으러 떠나는 게 아니야. 클라우드 : ...... 클라우드 : 나, 솔저가 될 거야. 클라우드 : 세피로스 같은 최고의 솔저가. 티파 : 세피로스...... 티파 : 영웅 세피로스, 말이지. 티파 : 솔저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 클라우드 : 당분간은 마을에 돌아오지 못할 거야. (웃는 티파) 클라우드 : ......응? 티파 : 큰 활약을 하게 되면, 신문에도 나오겠지? 클라우드 : ......노력해볼게. 티파 : 저기, 약속하지 않을래? 티파 : 클라우드가 유명해졌을 때, 만약 내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티파 : 클라우드가 날 구하러 오는 거야. 티파 :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히어로가 나타나서 구해주는 거야. 클라우드 : ......하아...? 티파 : 좋잖아~! 약속해 줘~! 클라우드 : 알았어. 약속할게. |
영웅을 연모하는 소녀와, 그런 소녀를 지켜주는 영웅. 티파가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낼 줄은 몰랐다. 바라던 바였기에, 목표하던 바였기에 클라우드는 쑥스러운 마음을 감추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저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끝날 수도 있는 약속이다. 소꿉친구간의 추억이란 다 그런 것이니까. 어쩌면 그들 본인도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대로 클라우드가 마을을 떠나면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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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이아력 2000년을 "εγλ 0000"으로 표기하는 것은 2009년 가이드북에서 정립이 된 것으로, CC는 그 이전에 나온 작품이기에 아직 설정이 완전하게 잡히지 않았다.[2] 실제로 7년 뒤, FFⅦ 본편에서 비록 열차는 아니지만 신라의 운반선이 클라우드 일행에 의해 밀항을 당하게 된다. 당시 클라우드 일행은 신라병으로 위장한 상태였는데, 이때는 신라의 군사력이 막장까지 가버린 시기였기에 아무도 이들을 막지 못했다.[3] 손을 주먹쥔 다음 상대의 눈앞에 들이대며 기합을 넣는 행위. 물론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4] 이 부분은 원래 출시전 트레일러에서 더빙 되어있었는데, 출시후엔 그저 대사로 때워버렸다(...)[5] 1회차 엔딩을 본 다음 New Game+로 2회차에 돌입하면, 잭스로도 평타 한 방에 이프리트를 저승길로 보낼 수 있다. 세피로스보다 강하다![6] 뭐, 상사도 동료도 죄다 꿍꿍이가 있는 이 시점에서 제대로 된 브리핑을 듣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다.[7] 제네시스의 부모는 신라에 의해 반쯤 타의로 제네시스를 거뒀던 것을 그에게 발설하지 않고 지냈다.[8] 제네시스의 부모는 처음에는 그를 귀찮게 여겼으나,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친자식처럼 보살폈다. 게다가 마을의 지주라서 모자랄 것 없이 그를 키우기까지 했다. 제네시스는 그런 부모가 자식을 위해 과거를 숨긴 것을 가지고 배신이니 뭐니 하며 부모를 죽인 것. 훌륭한 패륜아이자 쓰레기다.[9] 정작 크라이시스 코어에서는 마테리아를 통해 소환수를 부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소환수가 DMW로 옮겨졌기 때문.[10] 폭격에 사용된 병기는 신라의 수송 비행기인 '게르니카'. FFⅦ 본편 시점까지도 현역으로 구르다가 웨폰에게 격추당해 바닷속으로 침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