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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25 05:30:24

코토와리

진 여신전생 3 녹턴의 개념.

본래 코토와리라고 읽는 일본어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알림, 거절, 양해를 구함을 뜻하는 断り와, 도리나 조리 등을 뜻하는 理가 있다. (읽는 법은 모두 동일) 어떠한 코토와리인지 불문하고, 어느 한쪽에 가세하여 창세를 하는 것이 모두 로우 루트로 취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칙을 뜻하는 후자의 의미에 더 가까운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요스가, 무스비, 시지마 모두 새로운 '법칙'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고.

도쿄 수태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이 창세를 하기 위해 필요한 이념. 창세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던 히카와와 우연히 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수태에서 살아남은 닛타 이사무,타치바나 치아키카구츠치로부터 계시를 받아 가지게 된다.

코토와리를 실현하기 위해 각 코토와리를 뒷받침해주는 신을 강림시켜야 하며[1] 카구츠치의 탑에 올라 다른 코토와리의 주인을 쓰러뜨린 뒤 카구츠치에게 시험을 받으면[2]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듯 하다.

히카와의 코토와리는 모든 인간들이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돌출행동 없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정숙한 세계 시지마(シジマ). 타카오 유우코는 히카와의 코토와리를 '아무 움직임,발전이 없는 죽은 세계'라고 혹평했다.

이사무의 코토와리는 남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고 간섭하지 않는 세계인 무스비(ムスビ)로, 자신은 볼텍스계에서 온갖 고생을 다 하며 다른 사람들을 걱정했는데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절망감에서 나온 코토와리인듯 하다.

치아키의 코토와리는 오직 강한자만이 살아갈 자격이 있는 약육강식의 세계 요스가(ヨスガ). 역시 볼텍스계를 방황하다가 자신의 무력함때문에 험한 꼴을 당하고 얻게 된 코토와리로 이 개념에 따라 주인공이 찬동해도 나중에는 싸워야 한다.

특이점으로, 히카와는 그렇다치더라도 이사무와 치아키의 코토와리 이름은 그 내용과 완전히 정반대다. "다른 사람과의 인연의 끈"를 의미하는 무스비가 "서로 단절된" 세계의 코토와리, "의지할 수 있는 존재"를 의미하는 요스가가 "약육강식의 비정한" 세계의 코토와리가 된 것은 여러모로 아이러니.[3]

개발 당시에는 우두천왕의 코토와리인 마스라(マスラ)도 검토되었다고 한다. 이 단어는 굳세고 당당한 남자, 대장부를 뜻 하는 단어 마스라오(ますらお、益荒男)에서 따온 것이다. 이 흔적은 녹턴 OST의 동명의 곡으로서 남아있다. 본편에서는 인간이 아니면 코토와리를 못 만든다고 나온다. 우두천왕도 치아키에게 힘을 넘겨주면서 나는 코토와리를 여는 게 불가능했지만 인간인 너는 할 수 있을 거라며 힘을 주고, 치아키도 마네카타들이 모은 마가츠히를 빼앗으면서 진흙 인형(마네카타)은 코토와리를 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진여신전생3 소설책에선 수태에서 살아남은 한 인간(오리지날 캐릭터)가 코토와리를 가지기도 했다. 물론 죽었다

이외에 코토와리는 아니지만 타카오 유우코의 "자유의 세계", 후토미미의 "모두가 평등한 세계" 등이 있다. 하지만 유우코는 계시를 받지 못해서, 후토미미는 인간이 아닌 마네카타였기 때문에 코토와리를 열 수 없었다. 인수라도 뉴트럴 루트에서 카구츠치가 "자유의 세계[4]를 원하고 있다" 고 말하며 유우코 선생의 의지를 이어받았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코토와리로 인정받지는 못했다.[5]
주인공인 인수라는 계시는 받았지만 코토와리를 얻지 못했다. 수태시의 이벤트를 보면 알겠지만 '너의 마음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코토와리의 싹조차도 없다'고 선언당한다. 대신에 세 코토와리 중 하나에 찬동하여 그들의 창세를 대신해 줄 수 있으며 (어떠한 코토와리를 선택했든 모두 로우 루트다) 반대로 모든 코토와리를 거부하고 창세도 일어나지 않고 멸망하지도 않은 볼텍스계에 홀로 남을 수도 있고(카오스 엔딩), 볼텍스계의 기점을 박살내고 수태 이전의 세계를 재창조할 수도 있다.(뉴트럴 엔딩) 매니악스에선 그분의 최종시험을 거친 후 위대한 의지와 대적하게 되는 다크 카오스 루트가 추가되었다.


[1] 다만 이 신을 강림시키는 데 많은 양의 마가츠히가 필요하다. 히카와는 도쿄의사당의 마가츠히를, 이사무는 아마라 신전의 마가츠히를, 치아키는 마네카타들이 모아둔 마가츠히를 강탈해서 조달한다.[2] 힘이 강하지 않으면 창세를 할 수 없는 듯하다. 카구츠치도 싸울 때 "창세는 너의 힘에 달려 있다" 고 하고, 이겨도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면서 "창세라는 적이 없는 싸움이 널 기다리고 있다" 고 말한다. 즉 카구츠치를 쓰러트릴 정도의 힘이 없다면 창세는 불가능하다는 것.[3] 처음부터 굳건한 의지로 도쿄 수태를 일으킨 히카와와 다르게 이사무와 치아키는 참혹한 상황에 말려들음으로서 가지게 된 코토와리이기에, 완벽하지 않거나 실은 오히려 코토와리의 정반대를 믿고싶어하는 속마음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4] 이 창세의 경우 수태 이전의 세계를 창조하게 되는데, 카구츠치가 싸우기 전에 인수라에게 자유의 세계를 원하냐면서 (수태) 이전의 세계도 자유의 세계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유가 악을 낳았고 결국 자유의 끝은 파멸이라면서 비판을 한다.[5] 뉴트럴 루트의 경우 카구츠치가 "코토와리도 없는" 너한테 창세의 힘을 줄 수 없다며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