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의 등장인물.2. 작중 행적
나치당의 집권 이후 반발하다 전 재산을 압류당하는 등 탄압당하다 신정부에 가담하여 내전기 도중에는 루르 지역의 임시 총독이 되었다. 신정부의 인터뷰에서 나치가 자신을 부당하게 탄압했다고 그간의 일을 씹어대면서 자꾸 내가 반란을 일으키네 뭐네 염병해서 진짜로 신정부에 가담해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내전 종료 이후 신정부의 재무부 장관이 되어 나치 인사들과 붙어 먹은 기업들의 재산 색출에 능력을 발휘하여 신정부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되게 한다. 나치에게 재산을 압류당한 것에 대한 원한을 재산 색출로 풀었다고. 그 외에 나치에 의해 해산당한 기독교민주당을 재건하면서 보수 정계의 거두가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는 퀴힐러의 쿠데타 시도 때 이를 정부에 알리지 않은 군부를 보고 이래서야 군부를 믿을 수 있겠냐고 질타를 하며 군부의 문민 통제화에 도움을 준다.
선거가 실시되고, 보수우파 계열 정당인 기민당의 당수가 되어 주인공을 영입하려 하나 세력이 한쪽으로 몰리게 되는 걸 우려한 주인공이 이를 거절하고, 거절 의사를 듣고 주인공에게 앞으로 정적으로서 악수를 받아준다. 아데나워에게 동의하지 않았던 것은 단순한 정치적 균형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 아데나워의 보수우파가 집권하게 되면 원 역사에서 68혁명 이전까지 독일이 과거의 잘못을 회피하기만 했던 것이 여기에서도 일어날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할더를 영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사실 아데나워도 할더에게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점은 짐작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할더에게 선제적 방어를 시키고 그럼에도 문제가 될 경우 군말 없이 사퇴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었다. 아데나워의 실수라면 할더가 숨기고 있는 문제(검은 오케스트라의 배신자이자 적극적 나치 부역자)가 상상 이상으로 큰 것임을 몰랐던 점 정도.
허나 아데나워가 모를 만도 한 게 할더의 검은 오케스트라 배신은 뮌헨 협정 이후 검은 오케스트라의 와해에 가려졌고 적극적 나치 부역은 과거를 덮어두는 대신 조용히 전역하는 걸로 넘어갔기에 당사자나 군부 인사가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문제였다. 아데나워 입장에서는 기민당 내에 군부와 친밀한 인사가 없어서 내전 이후 잠잠하게 지내던 프란츠 할더를 세운 것이었는데 이게 상상도 못할 악수가 되어버린 셈. 평소 할더와 사이가 매우 나빴던 만슈타인은 할더 놈이 국방장관이 되는 꼴은 못 본다며 융커로서의 힘을 발휘해 주인공을 밀어주었다.
선거 당일 주인공의 폭로에 의해 결과가 사전 여론조사보다 낮게 나오자 책임을 지고 자민, 사민당이 양보해준 경제부 장관 자리에 뚱보 에르하르트를 내세우고 2선으로 물러난다. 할더 사건 이후 기민당 내에서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지금 전쟁 중에 힘들게 선거를 했는데 불복을 하게 되면 지지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승복하고, 선거법 개정 후의 다음 선거를 기대해보겠다고 한다.
당 별로 받은 의석 수 자체는 프란츠 할더의 트롤링에도 불구하고 기민당이 가장 많았다. 다만 내각제인 특성 상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 자민당-사민당 연정 정권에 밀려서 사실상 야당 신세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아데나워도 전후에는 디트리히 샤흐트의 전시 경력에 대한 거품이 꺼짐 + 안 그래도 가장 높은 기민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승리를 점치고 있었을 것이다.
디트리히가 전쟁이 끝나자마자 불출마를 선언하고 신혼여행 가겠다고 해서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었다. 당연히 아데나워는 굳이 은퇴까지 해야 하냐며 둘을 말렸지만 클라우디아의 눈물 작전에 완벽히 버로우. 이후 디트리히의 불출마로 인해 독일의 2대 총리가 된다.
전쟁 이후 귀국한 디트리히 샤흐트가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면서 21세기의 지식을 활용한 적극적인 노동자 친화 정책과 각종 여론전 마케팅을 활용하는 등 친기업적인 자신의 스탠스와 정 반대되는 모습을 보인 것 때문에 기업들에게 신나게 쪼여서 스트레스를 이만저만 받은 게 아니었다. 하필 말년에 금전 추문까지 터져서 정말 평생의 스트레스로 작용했다고. 이 때문에 말년에 기자 인터뷰 하다가 디트리히 이야기가 나오자 피꺼솟하는 모습을 보여 기자가 급히 인터뷰를 취소하기도 했다.
3. 기타
작중에서 '노인'이라는 말이 크게 강조되는데, 실제로 아데나워는 1876년생으로 1939년 당시 63세로 20대 초중반에 주로 혼인하던 당시 시대상 노인이 맞았다.작중에서 주인공에게 털리는 모습 때문에 간과되는 사실이지만 정치적으로 매우 노회한 인물로, 주인공 디트리히도 아데나워를 상대로 정면에서 덤빌 생각을 하지 않았다. 디트리히가 전후에 빨리 정계에서 은퇴한 원인 중 하나가 아데나워 때문이었다. 정적에 대한 네거티브와 민주주의 사회 내에서 용인되는 수준의 '더러운 수법'에도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라인란트 출신이라서 성격이 독일인 기준으로도 한 성질 하고 딱딱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