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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기어&합성/평가 및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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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문제점3. 반응4. 그 이후
4.1. 앞으로의 가망4.2. 상점 복구는 가능한가?4.3. 넥슨은 기어를 뿌려라!4.4. 조재윤 이후

1. 개요

파일:attachment/bg_update02.jpg
카트라이더 레볼루션 패치로 인해 줄어든 유저 수를 간신히 회복하던 중 업데이트된 카트라이더 역사상 최악의 패치이다.

2014년 3월 5일 상점에서 판매하던 루찌 카트바디 일부를 판매 종료한다는 공지사항이 올라왔었지만 당시 대상 카트바디 모두 현재 메타와는 맞지 않는 카트바디였기에 큰 반향은 없었다. 그러나 2달 후인 2014년 5월 15일 상점에서 새로운 아이템인 기어를 출시한다는 패치가 올라왔고, 동시에 상점에서 판매하던 아이템 판매 종료라는 희대의 통수를 시전했다.

2. 문제점

기어 아이템 자체는 문제라고 할 수가 없다. 이 아이템의 등장 이후 이벤트 보상을 기어로 통일하면서 운영진 입장에서도 보상 지급 방법도 편해졌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짤 필요도 없다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고, 유저 입장에서는 매우 편하게 카트를 얻을 수 있으니 좋다. 기어 하나의 가격은 기존에 판매하던 무제한 카트바디의 1/5 수준이기 때문에 당장에 탈 카트가 급하다면 기어를, 원하는 카트바디를 얻고 싶다면 상점에서 카트를 직접 사는 이원화 전략을 쓸 수도 있었다.

문제는 기어를 판매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멀쩡하게 팔고 있던 상점 아이템들을 몽땅 단종시키는 이해할 수 없는 패치사항이 딸려온 것이다. 여기에 돈슨 식 현질 유도가 섞인 결과,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문제점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

이 당시 나왔던 대표적인 문제점은 아래와 같은데, 이 때는 상점 폐지가 막 이루어 졌을 때라 상점 복구가 된 지금은 해결된 문제점도 존재한다.
운영진의 의도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카트를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는데, 유저 대다수의 수요는 좋은 카트지 다양한 카트가 아니다. 아무리 카트가 여러 대 있다고 해도 좋은 카트 아니면 거의 타지 않으며, 수집가더라도 저 카트바디를 실제로 타는 유저들은 없다. 그 동안 나온 뽑기를 할 여건이 안된다면 상점에 파는 값싼 아이템이라도 쓰는 식의 선택의 여지도 있었다. 사실상 뽑기를 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조차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3. 반응

당연하게도 모든 유저들이 이 패치에 분노를 표출했고, 네이버 자동완성으로 카트라이더 카트 사는법이 뜰 정도로 혼란이 생겼다.

그러나 키리의 약속과 믿음, 헤파이스토스에 도전하라의 케이스처럼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이는 카트라이더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기인한다. 카트라이더는 좋은 카트바디 하나만 입수하면 그 이후 현금이 들어갈 요소가 별로 없고[1] 위에서 언급한 전자파밴드, 풍선 입수 경로 문제도 어차피 올드비들은 그걸 수 천 개씩 가지고 있기에 입수 경로가 없더라도 이미 쓰던 거 쓰면 됐다. 그리고 어차피 기어는 미끼고 더 좋은 카트바디는 원래 그랬던 것처럼 이벤트 뽑기로 출시할 것이라는 것을 유저들이 다 알고 있었다. 이후 등장한 뉴 골든 세이버 LE는 당연히 기어에서 나오지 않았고 따로 진행되는 이벤트 뽑기에 묶여 있었다. 즉 올드 유저 입장에서는 그냥 타던 거 타고, 지르던 거 지르고, 쓰던 거 쓰면 돼서 이번 패치에서 큰 데미지를 그렇게 느끼지 못한 것. 확률도 정말 정직하게 공개해서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이 터질 때에도 카트라이더는 매우 조용했다.

게임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아 카트라이더 리그 역시 개최가 위태해진 건 덤. 일단 배틀로얄은 어떻게든 끝마치기는 했지만 다음 리그가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설마 또 폐지된 건 아닌가 유저들이 의심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리그 자체는 재개되었고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4. 그 이후

4.1. 앞으로의 가망

상점 복구가 진행되더라도 카트라이더가 이전의 그나마 있던 신뢰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었다. 던전앤파이터는 키약믿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여귀검사라는 히든 카드를 꺼내들어 던파 수명 연장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고, 메이플스토리는 스타포스 강화 등 각종 시스템 개편과 여러 이벤트로 노선을 돌려 게임성을 다시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카트라이더는 일단 저질러 놓고, 별로 수습 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 더군다나 앞의 두 게임은 단순 이벤트라서 수습도 쉬웠던 반면, 카트라이더는 상시 시스템이라 타격도 더 컸다. 떠날 사람들은 이미 진작에 다 떠났고, 올드 유저들도 재미 없는 패치로 질려서 접는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4.2. 상점 복구는 가능한가?

일단 선승진 디렉터 시절에는 복구하지 않는다고 확답을 했다. 과거 한 유저가 운영자에게 이 문제에 대해 문의한 바 있었으며, 그에 대한 답변은 이러하다.

카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 상점 복구를 원하는 글들이 꾸준글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외에도 상점 복구가 왜 필요한지 논리적으로 글을 작성해서 문의하기도 했는데, 운영진들이 환골탈태 정도의 개선을 하지 않는 이상 상점 복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아무리 복구를 외쳐봐도 복구가 되지 않자 폐지 2년째인 2016년 부터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복구 건의를 포기한 상황이다. 더 이상 상점 복구를 바라는 건 운영진들이 다시 이전에 했던 말을 바꾸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에 가깝다.

상점이 복구된다면 고성능 카트바디를 입수할 수 있어 좋아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당시 상점에는 고성능이라고 보기엔 조금 애매한, 성능이 다소 낮은 카트바디를 주로 판매했다. 즉 기존처럼 고성능 카트바디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 하지만 상점이 복구되면 신규 유저들과 복귀 유저들이 카트를 입수하기 더욱 편해질 것이고, 언젠가는 그것보다 더 좋은 카트가 상점에 나오게 될 것이니 알아서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4.3. 넥슨은 기어를 뿌려라!

아무튼 이 패치가 입힌 타격은 굉장했고 올드 유저 몇 명도 게임을 떠나려는 조짐이 보이자 운영진들은 한 가지 카드를 꺼내든다. 그건 기어를 막 뿌리는 것이었다. 초기에는 골드 카트 기어 1개를 뿌리는 등 기어 구매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어가 별로 가성비도 좋지 않은 아이템이라고 소문이 나자 핫타임 이벤트로 심심찮게 10개를 뿌리는 지경까지 왔다.

그러다가 아예 핫타임도 아닌 상시 퀘스트로 기어를 얻을 수 있는 경로를 대폭 확대하면서 게임을 정말 꾸준히 한다면 기어가 넘쳐나는 현상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상점이 폐지된 이후에는 이벤트가 없는 이상 기어밖에 출시할 경로가 없으니 과거에는 기대도 할 수 없었던 고성능 카트바디가 기어에서 뚝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이 기어가 정말 많아서 체감 획득 확률도 매우 높았다.

해당 시스템이 큰 비난을 받자 유저들의 비난 세례를 무마하기 위해 기어를 대놓고 뿌렸는데, 이게 반응이 좋아서 계속 뿌리게 됐고, 계속 뿌리다 보니 더는 수습할 수 없어 지금도 뿌리고 있는 것에 가까워졌다. 유저들도 상점이 없는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서 혜자 이벤트가 많아졌다고 좋아라 하고 있어서, 이벤트가 나오더라도 기다리면 뿌릴텐데 왜 현질을 하냐는 마인드가 자리잡아 오히려 매출이 더 줄어드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아이템은 기어 또는 이벤트 보상 상자로 마구 뿌리게 되고, 빙고와 패키지로 한 철 장사하는 것이 수익 모델로 바뀌면서, 일반 유저 입장에서는 뭔가 돈을 지르지는 않는데 보상이 잔뜩 들어오는 의외의 혜자 게임으로 알려진 것. 상점 패치 이전과 막 이루어졌을 적에는 그저 돈을 많이 써서 좋은 카트를 가진 사람이 이길 확률이 매우 높았지만, 드래프트 기능의 추가와 함께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상급에 해당하는 카트바디가 기어에서도 나오게 되면서 기어에서 나오는 카트바디로도 최상급 카트바디들을 따라잡아 볼 만한 상황이기에 실력만 된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된 것이다.

4.4. 조재윤 이후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굴러가던 이 게임이 갑자기 상승 기류를 탄 것은 2018년 경 스트리머들의 잇따른 방송이었다. 수 많은 스트리머들이 카트라이더를 방송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도 한 번 해 볼까?"라며 다시 카트라이더를 켰고, 개중에는 상점 폐지 이후 카트라이더를 떠났던 유저들이 있었다. 카트라이더 리그 역시 같이 인기가 올라가는 등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말 이유를 알 수 없는 떡상을 겪었다.

운영진들도 이 유행에 가세하여, 조재윤 시기 이후에는 유저들과의 소통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2019년 1월 새해 인사로는 당일 패치 내역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에 대한 운영진의 입장문을 남겼다. 그만큼 유저들의 의견을 빠르게 확인하고 입장을 밝히려는 노력을 한다는 의미이다. 2019년 2월 18일에는 기어를 판매하지 않고 원하는 카트바디를 선택해서 구매하는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우회적인 상점 복구 천명이나 다름없어서 많은 유저들이 열광했다.

2019년 들어 과금 모델이 비밀상자 대신 PC방 위주로 바꾸었고, 각종 이벤트로 아주 많이 뿌려진 코인을 통해 유료 뽑기 시스템의 접근 난이도를 하락시켰다. 기어 시스템 자체도 유저들에게 인기가 있는 아이템만 등장하는 기어를 만드는 등 사실상 현질 없이도 정상적인 게임이 가능해졌다. 또한 앞으로의 과금 모델을 시즌 패스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말했다.

그렇게 지속적인 이벤트가 이어지다가 2021년 4월 14일 개발자의 편지에서 공식적으로 상점 복구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너무 오랜 기간 상점이 사라져 있었기에 예전만큼의 상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나올 카트바디는 캐시와 코인으로 상시 판매하고, 보다 쉽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재화를 달리 하겠다는 언급을 했다.

한편 상점 폐지 이후 등장한 합성 시스템도 V1부터는 이용할 수 없다. 즉 V1 엔진은 일부를 제외하면 오직 시즌 패스와 상점을 통해서만 입수가 가능하며, 어차피 합성도 좋은 카트바디를 노려보는 것이 아닌 합성으로 얻는 부산물을 조합해 아이템을 얻는 방식으로 변질되었으므로 크게 상관은 없다. 다만 V1엔진부터의 기간제 합성 폐지는 무과금 유저들에게 아쉬울 순 있다.

이 시기를 즈음하여 기어라고 붙은 아이템은 유저들이 기억하지도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합성 시스템도 V1부터는 이용할 수 없고 분해 역시 V1 엔진으로 세대교체가 진행됨에 따라 카트를 뿌려봤자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적어졌기 때문이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카트바디와 캐릭터를 판매하고, 전자파밴드와 풍선은 루찌로 구매할 수 있게끔 바뀌면서 게임 진행에 문제 없을 수준으로 돌아왔다.

[1] 그나마 타 게임의 강화에 해당하는 플로터 시스템은 김진수 디렉터 시절 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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