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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2-11 07:06:36

타라 맥클레이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의 등장인물. 배우는 앰버 밴슨(Amber Benson).

시즌 4에서 첫 등장하여, 시즌 6 사망으로 인해 퇴장하였다. 이 캐릭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시청자의 반응은 소란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였다지만, 이 캐릭터가 퇴장했을 때만큼은 아니었다.[1] 윌로우와 마찬가지로 마녀다. 오즈와 헤어져 힘들어하던 윌로우와 마녀간의 정신적 유대를 바탕으로 연인이 되고 이후 스쿠비 갱에 합류하였다.

마녀라는 호칭과 그 이름처럼 여성이다. 동성간의 연인이라는 구성은 당시로는 굉장히 충격적인 소재였지만 단순히 그것만이 이 캐릭터의 전부는 아니다. 기존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독특한 매력과 포지션을 지닌 캐릭터였기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버드나무(Willow tree)[2] 에 의해 나는 완벽해진다"는 뮤지컬 특집의 가사처럼, 소극적이지만 한편으론 지극히 치명적인 매력을 시청자에게 어필했었다.[3]

심의를 피하기 위해서 은유적이면서도 상당히 노골적인 레즈비언 애정씬의 연출은 대표적인 예 가운데 하나. 각 캐릭터의 성격도 이 인물의 등장으로 급변했다. 그 동안 지극히 수동적이었던 윌로우는 이 인물의 등장으로 보다 능동적으로 바뀌었으며, 스쿠비 갱의 적극적 행동에 대한 반대급부로 작용했던 자일스의 억압력은 도덕적 잣대 그 자체인 이 캐릭터가 등장을 통해 비로소 제 기능을 갖추었다.

등장 이후부터 꾸준히 중대한 사건의 발단과 단서가 되는 일이 잦았던데다, '인간 외의 다른 존재'라는 암시가 극중 곳곳에 삽입되어 있었는데 허무하게 인간임이 드러났다.[4] 무리없이 극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걸까


[1] 등장과 퇴장 모두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매우 좋지 않은 의미로.[2] 여기서 나무가 주는 곧고 뻗은 이미지를 상기해 보자.[3] 정확한 가사는 Lost in ecstasy. Spread beneath my willow tree. You make me complete! 이다. 이 가사는 레즈비언 섹스에 대한 것으로 보는 게 옳다.[4] 가족 내 구성원으로 잡아두기 위해 어릴 때부터 '넌 20살이 되면 악마가 된다.'고 세뇌교육을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