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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1:36:36

타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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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단 종족 문양

1. 개요2. 역사
2.1. 제국의 건설2.2. 히가라의 침공2.3. 복수2.4. 추방2.5. 제국의 몰락2.6. 홈월드 전쟁 이후
2.6.1. 타이단 공화국2.6.2. 제국파 잔당2.6.3. 베이거의 부흥
3. 게임 내에서의 타이단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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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홈월드 시리즈의 등장 국가. 주인공 세력인 히가라(쿠샨)의 주적으로서, 전성기에는 말 그대로 전 은하계를 점령하다시피 한 강력한 제국이었다.

2. 역사

2.1. 제국의 건설

과거 첫 번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가진 벤투시는 은하계의 다른 문명들에게 낮은 수준의 하이퍼스페이스 도약을 비롯한 여러 기술을 독점 거래하며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은하계의 평화를 500여 년 동안 유지해왔다. 그러나 은하계 종족간의 분쟁을 (다른 종족들 입장에서는) 자기 기준에 맞춰 일방적으로 결론짓고 억지로 끝내는 일이 반복되면서 종족들 간에는 벤투시에 대한 불만이 쌓여 왔고, 결국 대규모의 봉기가 일어나게 되었다. 불과 수 시간만에 은하계 전역에서 수천 개의 전쟁이 동시에 발발하였고, 초월적인 기술을 가졌지만 오직 단 하나의 함대만을 보유할 뿐이었던 벤투시는 그 모든 분쟁에 동시에 대처할 수 없었다. 결국 그 모든 혼란이 가라앉은 뒤, 은하계에는 수많은 세계들을 정복한 강력한 제국들이 여럿 남았다. 5500 GSY 경, 이 제국들은 벤투시의 무역로를 교란할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을 바탕으로 벤투시에게 자기들이 만든 질서의 일원이 될 것을 요구했고, 결국 벤투시를 포함한 가장 강력한 16개의 제국이 연합해 은하 평의회를 수립하였다. 이 16개 제국 중 하나가 바로 타이단 제국이었다.

타이단 제국은 탄생 초기부터 히가라 제국과 수없이 많은 분쟁을 겪고 있었다. 두 제국의 경계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하늘과 땅에서 연이어 벌어졌고, 이 지역에 대한 소유권은 은하 평의회에 가장 처음 제기된 안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은하 평의회의 대표들은 타이단에 의해 매수, 협박되거나 심지어 대표 일부가 암살되는 사건까지 있었고, 결국 은하 평의회는 타이단 제국의 손을 들어 상당수의 행성계를 넘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강제적으로 30광년의 금지구역을 수립해 히가라 함대의 접근을 금지시키기까지 하였다.

2.2. 히가라의 침공

그러던 와중 히가라인들은 거대한 황무지의 난파선에서 우연히 두 번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발견했다. 이는 벤투시가 가진 첫 번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와 동등한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벤투시가 은하 종족들에게 제공한 하이퍼스페이스 기술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한 번에 비교적 근거리만을 이동할 수 있었지만, 벤투시들은 첫 번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이용해 매우 먼 거리의 하이퍼스페이스 점프를 손쉽게 달성할 수 있었고, 그러한 능력을 이용해 은하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해 오고 있었다. 히가라인들은 이 두 번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이용해 타이단에게 복수를 하고 잃어버린 행성계를 되찾기로 하고, 새로 완성된 기함 '사주크의 분노'에 이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장착하였다. '사주크의 분노'의 강력한 화력과 하이퍼스페이스 코어의 원거리 점프 능력 앞에서 은하 평의회조차 히가라인들의 자유에 간섭하지 못하고, 오직 벤투시만이 히가라에게 간섭할 수 있을 것이었다.

히가라 해군은 벤투시의 전략을 모방해, 모든 함선을 집결시켜 단 하나의 함대로 편성하였다. 타이단 해군의 주력이 히가라와의 접경 지대에 모여 있다는걸 안 히가라인들은 원거리 점프를 통해 적의 방어선 후방을 번개같이 기습하였다. 히가라 함대는 만나는 모든 타이단 순찰대와 수비대를 격파하며 신속하게 이동했고, 가장 첫 침공 보고가 제국의 모성인 타이단까지 전달되기도 전에 히가라의 전 함대는 타이단의 궤도에 이미 안착해 있었다. 지원군이 오기까지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기 위해 자살적인 공격을 감행하던 타이단 친위대조차 사주크의 분노가 이끄는 히가라 함대 앞에서는 무력했고, 이내 모든 방해물을 제거한 히가라인들은 타이단 행성 표면에 궤도폭격을 실시했다. 하루종일 쏟아진 미사일은 타이단 황궁과 군사 기지를 남김없이 파괴했고, 이러한 성과에 만족한 히가라 함대는 타이단을 떠나 돌아갔다. 불과 67시간만에 완료된 전쟁이었다.

은하 평의회는 평소에 매우 느리고 관료적인 집단이었지만, 유독 히가라의 타이단 침공에서는 매우 신속한 대응을 보였다. 은하 평의회는 곧바로 히가라에게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평의회에 양도하고 즉각 분쟁 영토에서 철수하며, 모든 해군 함선을 30광년 금지구역에 유기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히가라는 은하 평의회 대신 벤투시에게 코어를 양도하겠다는 조건으로 동의하였다. 그러나 이는 히가라의 함정이었고,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회수하기 위해 접근하던 벤투시 하버 쉽은 금지구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히가라 해군에게 기습당했다.

그러나 두 번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얻은 히가라조차도 벤투시 앞에서는 여전히 무력했고, 벤투시는 히가라 함대를 완전히 파괴시켰다. 결국 히가라는 모든 군사적 능력을 잃은 채 패배하였고, 은하 평의회는 더이상의 제재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히가라에게 재무장 금지를 조건으로 자유를 보장해 주었다. 한편 벤투시는 단지 미숙함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한 때 자신에 거의 근접할 정도의 가능성을 가졌던 히가라 종족 전체의 운명을 파괴한 데 대해 깊은 후회를 하였고, 결국 스스로를 무장해제하고 더 이상 무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3. 복수

한편 궤도폭격으로 인해 황제를 잃은 타이단 제국은 혼란에 빠졌다. 전쟁 이후 히가라 접경의 타이단 주둔군 사령관 리에스티우 제독은, 황제를 잃은 제국 해군의 지휘관은 오직 자신뿐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용기와 전략적 감각을 증명한 바 있는 지휘관이었기에 그의 선언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비록 그가 지휘권을 가진 접경 주둔군이 전쟁 이후 타이단 해군에 남아 있던 거의 유일한 전력이었으므로 그 선언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으나, 그러한 선언으로 인해 그는 잔존한 제국군을 결집하고 이끌 수 있었다.

평시라면 리에스티우는 타협을 모르고 자비심없는 성격으로 인해 신뢰를 받지 못했었을 테지만, 당시 타이단은 파괴된 황궁의 복수를 부르짖고 있었다. 마침 벤투시가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고 히가라 해군은 모든 전력을 잃자 리에스티우는 곧바로 히가라 제국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히가라의 미약한 저항을 격퇴하며 지나는 모든 행성마다 리에스티우는 타이단 제국에 합류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 기회를 거절한 행성에게는 대기 소각 무기가 사용되었다. 타이단은 자신들의 황제를 죽인 히가라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한 행성의 모든 생명체를 제거할 수 있는 이 무기를 사용할 것을 고대하고 있었다.

타이단의 회유를 거부한 첫 행성은 시범으로서 완전히 파괴되었고, 수억 명의 생명이 경고도 없이 복수의 칼날 속에 사라졌다. 그 외에도 제국으로의 합류를 거부한 다른 행성들 역시 파괴되었다. 어떤 행성은 너무 쉽게 변절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파괴되었고, 어떤 행성은 합류를 너무 주저했기 때문에 아직 히가라에 충성하고 있을 거라는 이유로 파괴되었다. 리에스티우의 복수 도중에 희생된 생명의 수는 벤투시가 아우터 림 무역로를 처음으로 개척한 이후 벌어졌던 모든 전쟁의 사상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평의회는 타이단에 대한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으나 리에스티우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황제 없는 제국인 타이단은 제재로 피해를 입을 만한 지배 체계가 없었다.

타이단의 학살과 만행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은하 평의회 뿐만 아니라 독립된 종족들에게서도 항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벤투시가 다시 한번 무력으로 개입해 주기를 요청했으나, 벤투시의 맹세는 굳건했고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 벤투시는 리에스티우와 히가라인들 사이의 회담을 중재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2.4. 추방

리에스티우의 요구는 간단했다. 모든 히가라 행성계는 전부 타이단 제국의 지배 하에 놓는다. 히가라 모성에는 새로운 황궁이 건립되며, 히가라 모성의 거주민들은 타이단 모성 폭격에 가담한 정도에 따라 처형시키거나 노예로 삼는다. 히가라인들은 이 가혹한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리에스티우의 요구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히가라는 다른 모든 조건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노예제만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결정하였고, 결국 회담은 파국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히가라인들은 스스로의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벤투시는 히가라의 몰락에 대한 책임을 여전히 느끼고 있었고, 따라서 히가라가 영원히 멸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을 중재했다. 결국 벤투시는 은하 평의회와 타이단, 리에스티우, 히가라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다. 히가라인들은 주어진 한 달의 기간 내에 아광속 수송선에 탑승해 은하 외곽으로 떠난다. 남겨진 모든 히가라인은 노예가 되거나 처형될 것이고, 중재안에 동의해 수송선에 오른 자들은 벤투시의 무역로와 멀리 떨어진 외딴 사막 행성에 보내질 것이다. 그곳에서 삶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다시는 장거리 하이퍼스페이스 도약 기술을 개발해서는 안 된다. 만일 그런 기술을 개발해 행성을 떠나려 한다면, 히가라인들의 파괴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히가라인들은 이 조건에 즉각 동의하였고, 사막 행성 카락을 향해 추방되었다. 그러나 타이단은 한때 히가라가 발견했다가 벤투시와의 전투 도중 실종된 두 번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찾을 수가 없었다. 히가라인들은 마지막으로 벤투시에게 파괴된 '사주크의 분노'의 잔해에서 비밀리에 수거한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몰래 수송선에 실어 카락으로 가져갔다.

그렇게 히가라인들은 떠났고, 리에스티우 제독은 타이단의 황제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동안 타이단은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지만, 타이단 제국의 지배는 영원하지 못했다.

2.5. 제국의 몰락

타이단 제국은 히가라인의 귀환 사건이 있던 해인 0 AL (9510 GSY, 은하계표준연도) 무렵 150개의 행성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지배권은 위태위태했다. 리에스티우 4세의 나이는 4세기에 접어들고 있었고 그의 통치는 가면 갈수록 잔인하고 비정상적으로 바뀌었다. 은하계의 다른 문명과의 관계는 항상 최악이었고 5년 주기로 열리는 은하 평의회에서 타이단 제국이 비난을 당하는 일은 일상사가 되었다. 프레른 연맹(Frerrn Aggregate)과는 선포만 안 했다 뿐이지 Far Rim에서의 영토 분쟁으로 인해 이미 전시나 다름없는 상태에 있었다. 벤투시조차 타이단과의 교역을 -7 BL(9503 GSY)부터 중단했다.

이 제국의 우울한 말년 와중 내정 상황은 이보다도 훨씬 나빴다. 외곽 행성계에서의 조세 폭동은 일상다반사였고 리에스티우 4세의 편집증은 점점 심해져 국방비에 가면 갈수록 말도 안 되는 재정을 퍼붓고 있었다. 타이단 의회는 이미 유명무실해 황제가 내놓는 안건에 도장만 찍어주는 거수기로 전락한지 오래였지만 그런 그들 사이에서도 리에스티우의 미치광이 행적에 수군거림이 피어올랐다. 제국의 정치 체계는 전반적으로 썩어 주저앉을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수천 년 동안이나 잊혀져왔던 한 종족이 활동을 개시했다.

자신들의 뿌리조차도 잊고 있었던 히가라인들이 다시 하이퍼스페이스 도약 실험을 실행한 것이다. 그에 대해 황제는 잊혀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4천 년 전의 조약을 위반했다며 카락 행성과 3억 명의 주민들을 증발시켜 버렸다.

그런 이 와중에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모여 7년에 걸친 쿠데타를 도모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마지막 본격적인 행동에 앞서 이 신이나 다름 없는 황제에 대적해 3600억 명의 신민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결정적인 계기만을 기다리며 조용히 잠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도화선에 불이 붙은 계기는 카락인들의 이주도 제국 우주군의 분별 없는 복종이 빚어낸 참극도 아니었다. 맨 처음 제국 전반에 이 '과거의 잊혀진 숙적에 대한 또다른 승리'의 프로파간다가 전파되자 곧 황제의 정치 조언가들이 중대한 실책을 저질렀음이 명백해졌다. 타이단 신민들에게 반불사신인 황제의 전지전능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기는커녕, 거의 모든 신민에게 끔찍한 공포와 반감을 가져다주었을 뿐이었다. 신민들은 하이퍼스페이스 도약을 시도해 고작 한참 옛날의 일이었던 조약 하나를 위반한 죄목 단 하나 때문에 그들의 함대가 3억 명의 카락인들에게 끔찍한 대학살을 저지르는 것을 강제로 봐야 했다. 은하 평의회의 국가들은 이미 잊혀진 조약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된 무기로 3억 명을 학살한 제국에 한층 더 반감을 불태웠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형 모선과 호위함대가 타이단의 국경에 접근해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끝장냈다고 생각한 카락의 생존자들이었다. 돌아갈 곳도 없게 되어버린 히가라인들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고향으로 진군해 왔다. 제국은 혼란에 빠지기 직전이었다. 분명 수천 년 전에 패배시킨 적이며 전지전능한 황제가 이제 우주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자들이 유령처럼 되살아와서는 강력하다고 믿어왔던 제국 함대를 괴멸시키면서 접근해왔다.

황제는 카락인들에게 재빨리 대응해 방위함대로 하여금 이 추방자들(Exiles)이 타이단 영공을 침해하기 이전 추적해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이미 정치적 파장이 타이단을 휩쓸었다. 이 위태로운 상황을 제국의 내란으로 이끈 것은 기회를 살피던 제국군 내의 반란 세력이었다.[1] 암약하던 반란 세력은 광기가 만천하에 드러난 황제에 대한 쿠데타를 전면선포했다. 그들에 대한 초반부의 환호와 지지는 어마어마했지만 그들을 지지한 민중도 쿠데타 세력도 황제의 반란에 대한 준비태세도, 권력자들의 권력에 대한 집착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초반 며칠 반란군이 잘 나가자마자 황제는 전 타이단 행성에 대해 계엄령을 내리고 그의 옥좌를 지키기 위한 그 어떤 행동도 법령에 의해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리고 이 선포 이후 제국 전체에 걸친 행해진 파괴와 그에 따른 죽음은 상상을 초월했다. 전 제국이 대혼돈에 빠져들었다. 쿠데타에 가담한 각 제대마다 그 두배에 해당하는 제대가 잔혹한 보복을 가했다. 시위하는 대중을 학살하기 거부한 군주와 행정관들은 처형당하고 충분히 학살을 자행할 수 있을 인물들이 그 자리를 매웠다. 반란에 참여한 소행성 도시는 제국 함대의 콜벳들이 생명유지장치를 파괴하며 그 안 모두가 살해당했고,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어가는 수많은 대중들의 모습은 녹화되어 나머지 신민들에게 반란에 따르는 대가의 예시로 전시되었다. 반란 이후 첫 달의 끝무렵 가장 희망적인 전망이 아니고서야 황제의 철권통치는 무너뜨릴 수 없으리라는 점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반란에 마지막 치명타를 가한 것이 바로 보르샨의 균열(Vorshan's Rift) 전투로, 결집한 반군 함대는 내부의 고위층 변절자로 인해 함정에 빠져 기습당해 괴멸당했다. 그리고 그 와중 살아남은 최고위 지휘관 중 한 명은 도주하던 도중, 운 좋게도 제국 황제에 대해 성공적으로 저항 중인 세력의 품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바로 히가라로 귀환 중인 추방자들의 함대였다. 그리고 운 좋게도 추방자들은 이 지휘관을 도왔고 그가 탈출해 남은 반란군 함대를 모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추방자들이 반란군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소식에 황제는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리에스티우는 그 자신이 직접 타이단 근위함대를 이끌어 이 침입자들을 처치하겠노라 선포했다. 그리고 혼돈의 와중 히가라인의 후손들은 히가라의 궤도로 진입했다. 타이단 제국측은 막강한 친위함대를 보내 공격에 나섰고 마지막 전투가 추방자들의 옛 고향 행성 히가라의 상공에서 펼쳐졌다. 고향을 눈앞에 둔 히가라인들의 필사적인 저항으로 황제가 탑승한 기함이 격침되면서 황제도 목숨을 잃고 그의 정예 근위대는 공중분해되었다. 그리고 뒤따른 혼돈 속에서 반군들은 마지막 기회를 그러쥐고 제국의 유전자 은행을 파괴했다. 황제는 권력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모든 친족들을 처형했었고, 그렇게 황제의 후계자 문제가 불투명해지며 제국은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신생 타이단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2.6. 홈월드 전쟁 이후

2.6.1. 타이단 공화국

히가라인들은 고향을 되찾았지만 타이단은 혼란에 빠진 상태 그대로였다. 황제의 죽음 이후로도 신생 타이단 공화국은 폭정으로부터 민주정으로부터의 전환에서 아주 큰 어려움을 겪었다. 본디 빠르고 덜 고통스러워야 했을 쿠데타는 히가라의 전투 이후 전면적인 내전의 양상으로 돌입했다. 아직도 황제의 지배를 원하는 제국파와 공화파 제국민들과 기타 반란 세력들로 구성된 타이단 공화국파가 제국 영토 여기저기에서 내전을 일으켰다. 수많은 파벌들이 제국을 거머쥐려 했고, 여러 섹터들은 아예 자주독립을 시도했다. 5년에 걸친 전초전과 전면전에 걸쳐 마침내 타이단 공화국은 안정화되어 쉽지 않은 평화에 도달했다. 그러나 총성이 멎었을 때 과거 150개의 행성계 중 고작 60개의 행성계들만이 타이단으로 남기를 원했다. 이 잔류파 행성계들 대부분은 은하 중심부에 자리잡은 것들이었고, 옛 제국의 은하의 나선팔 영역은 수많은 작은 왕국, 공국, 독립 민주국가로 갈라졌다.

공화국은 여전히 내외적으로 질서를 되찾고자 애쓰며 어느 정도는 성공을 거뒀다. 6 AL(9516 GSY), 공화국은 추방자들과 공식적인 평화 및 협조 협정을 맺었으며 고대로부터 전해져오는 히가라인들의 히가라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했다. 또한 반란군이 가장 암울한 시기일 무렵 그들을 도와준 점을 사 이 신생 히가라 국가에게는 주변 5광년의 영역권을 할양했다. 공화국은 카락 대학살에 관계한 전범들을 인도하는데 있어 몹시 협조적이었고 현재 공화국과 히가라는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공화국은 또한 불가사의한 벤투시와의 교역 또한 재개했으며 소문에 따르면 공화국이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스트럭쳐, 정보를 얻는데 있어 벤투시가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진전에도 불과하고 공화국은 각각의 행성계들이 타이단의 분쟁에 휘말리는 대신 독립을 택하며 점차 쪼그라들었다.

이 혼란 속에서 제국의 국경이 무너지자 베이거(Vaygr)가 다시 타이단 국경지대를 약탈하거나 두 세력의 용병으로서 싸우기도 했다. 제국파과 공화국의 내전은 비스트의 침공 등 여러 전쟁을 걸쳐서 결국 공화국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고 타이단 제국은 영원히 삼천 년이 넘는 역사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타이단 공화국의 최악의 시기가 지났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으나, 공화국에게 필요한 안정의 기초기반은 옛 제국이 남긴 군사력이라는 점은 모두들 동의한다. 몇 년의 계획수립 이후 공화국군은 살아남은 제국파 잔당과 소모전을 치르는 대신 더욱 진보된 기술을 활용해 유리한 고지를 택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공화국군은 몇몇 중요 함대 연구시설에 막대한 재무 비용을 투자했다. 그렇게 공화국군은 크게 감소한 병력을 대신해 이러한 신함선 설계와 무기체계의 혁신이 국방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를 바랬다. 제국파 잔당들이 만일 공화국을 전복할 기회를 얻는다면 공화국이 피땀흘려 얻은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옛 폭정의 제국 위에 새로운 폭군이 서는 일은 그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2.6.2. 제국파 잔당

제국이 산산조각나자 수많은 제국의 권력자들이 공화국을 도망쳐 여러 변방의 행성으로 달아나 다시 권력을 도모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이 제국파 잔당들 상당수는 자신들을 '충성파'라 부르며 그 후 15년 간 넘게 나타난 '황제의 잃어버린 후손'들을 보좌했다. 비록 제국파 함대가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그 그림자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그 위력은 변방 세계에 큰 위협이며 제국 시절의 수많은 비밀 우주 기지들은 온전히 동작했다.

제국파 잔당들의 힘은 이 함대에 있으며 한 때 자랑스러웠던 이 함대들은 용병일을 하거나 해적들과 연계해 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여전히 그 힘은 무시할 수 없으며 여전히 공화국에 대한 강력한 위험요소이다. 붕괴 이후 15년 간 이 제국파 잔당들은 분열되어 나온 국가들을 무력으로 합병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들 자신의 파벌주의와 은하 평의회의 군사개입으로 실패했다.

신공화국을 뒤엎고자 하는 열망 외에, 이 제국파 잔당들을 여전히 하나로 묶어주는 요소는 히가라인들에 대해 불타는 깊은 증오심이었다. 그들은 이 히가라인들과 그들의 고향을 찾는 여정이 곧 황제의 죽음과 제국의 몰락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이 잔당들을 지지하는 자들 사이에서는 제국 함대가 다시 한 번 히가라 상공에 떠 카락에서 일어났던 대학살을 완전히 마무리짓는 그 날 제국이 다시 한 번 일어서리라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제국파 잔당과 히가라인들은 상시 전쟁 중이었다. 제국 붕괴 이후 15년간 4, 9, 11 AL에 제국파 잔당은 히가라인들의 영공에 대한 거대한 침략을 시도했다. 그리고 마지막 두 침공에서는 타격함대가 히가라 행성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했으나 도로 밀려났으며 양측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히며 침공은 끝났다. 히가라의 함선들은 지속적으로 제국파 잔당에 의해 시달리는 중이며 이 잔당들은 튜라닉 해적들과 연계하거나 독자적으로 행동하기도 하며 11 AL 이후 4년간은 히가라 영공에 대한 큰 침략 시도는 없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두고 제국파 잔당들이 고작 행성 하나를 피바다로 만들려 힘과 기술을 소모하는 대신 변방 국가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기로 한 것으로 결론짓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를 두고 폭풍전야의 고요함으로 결론내리기도 했다.

2.6.3. 베이거의 부흥

하지만 신생 타이단 공화국엔 큰 문제가 있었다. 해적이나 용병으로 타이단에 들어온 전사 부족 베이거(Vaygr)가 세 번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찾아내어 연맹을 이루고 아예 옛 타이단 영토 내에 자리를 잡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사주크-카를 자칭하는 그들의 예언자 '마칸(Makaan)'[2]의 등장 이후 베이거는 또다른 하나의 제국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 반대급부로 타이단 공화국은 은하 평의회의 지원 없이는 존재 자체가 위태로운 소국이 되어 그저 자신들의 시대가 다시 오기를 바라며 새로운 강대국으로 급부상하는 베이거 제국과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가는 히가라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3. 게임 내에서의 타이단

홈월드 시리즈 중 홈월드와 홈월드 카타클리즘에 등장한다.

컬러는 빨강과 노랑. 엘리트 가드는 검정.[3]

사실 홈월드 1에서는 미션 플레이 종족으로 타이단이나 쿠샨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서 설정상 악역이기는 했지만 악역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캠페인 내에서는 플레이어 함대보다 훨씬 많은 함대를 가지고 있으며 운석 공격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쿠샨 함대를 괴롭히지만 성운 지대를 넘나들고 초신성 위험지대로 몰래 들어오는 등의 방법으로 숨어 들어온 쿠샨 함대에게 결국 뚫려버리고 히가라 궤도에서는 황제의 기함이 엘리트 가드를 대동하여 나오지만 결국 쿠샨 함대에게 격파당하는 전형적인 제국형 악역. 몰락해 가는 제국임에도 무려 벤투시 모함을 두들겨 패는 등 군사력은 최강을 달린다. 다 나포당해서 그렇지 어떤 미션에서는 200기 가까운 이온 프리깃을 선보이기도 한다.

확장팩에서는 타이단 제국군과 공화국군이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고작 히가라 가문 하나의 광물 채굴 사령선에게 죽어라고 털리다가 비스트와 손을 잡고 다시금 은하를 지배하려 들지만 비스트의 배신과 키스 솜타우의 반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만다. 이 때의 피해가 제국 멸망의 주 원인 중 하나. 비스트에게 고작 먹을 것 취급이나 받는다.

홈월드 2에서는 옛 타이단 제국의 영역들을 차지한 베이거가 주적으로 등장하기에 등장하지 않는다. 설정상으로 제국은 멸망했고 타이단 공화국은 존재는 하지만 베이거 옆에서 덜덜 떨고 있다고 한다. 모드 중 하나인 PDS의 세력 지도에서 이 내용을 반영하는데, 한때 거대했던 제국의 판도 따위 온데간데없이 군소 세력으로 몰락해 있다.

멀리플레이에서 홈월드 1과 2의 밸런스를 맞춘 모드에서는 초중반 깡패로 강림한다(...). 후반가면 전투순양함에게 시밤쾅. 묘하게 홈월드 1의 전개를 고증한 것 같아서 미묘하다. 초반엔 카락을 털어먹지만 후반이 되면 황제까지 썰린다

4. 기타


[1] 히가라인들이 은하핵에 진입하자마자 히가라 함대에 컨택을 넣는 타이단 반군 함대가 있다. 타이단 반군 함대가 연락책을 찾아가는 걸 도와주면 마지막 미션에서 원군을 이끌고 히가라 함대를 도와준다.[2] 카란 스젯과 마찬가지로 모선에 생체 컴퓨터가 되어 박혀 있다. 다만 우아한 카란과는 달리 마칸은 격리된 캡슐 안에서 코까지 파이프로 연결하고 꽤나 불편해 보이는 모습으로 박혀 있다. 욕조에 몸담고 반신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3] 플레이어는 선택할 수 없는 색인데 아주 멋진 컬러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