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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3-27 20:37:32

탁견희

탁견희(托肩戱)는 최영년(崔永年)의 해동죽지(海東竹枝)에 나오는 시로 택견에 관한 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百技神通飛脚術(백기신통비각술)
輕輕掠過髻簪高(경경략과계잠고)
投花自是風流性(투화자시풍류성)
一奪貂蟬意氣豪(일탈초선의기호)
백 가지의 신통한 비각술
가볍게 상투와 비녀를 스쳐 지난다
꽃 때문에 다투는 것도 풍류이니
단숨에 초선을 뺏고 의기가 양양하구나
또한 설명이 붙어 있는데
"옛 풍속에 각술(脚術)이라는 것이 있는데,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차서 거꾸러뜨린다. 세 가지 법이 있는데 제일 못차는 자는 다리를 차고, 잘하는 자는 어깨를 차고, 비각술(飛脚術)이 있는 자는 상투를 찬다. 이것으로 혹은 원수도 갚고, 혹은 사랑하는 여자를 내기하여 빼앗는다. 법관으로부터 금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 놀이가 없다. 이것을 탁견이라 한다."

최영년은 해동죽지에 택견만이 아니라 수박에 관한 것도 기술해 놓았다.

수벽타(手癖打)라는 한시(漢詩)로
"옛 풍속에 수술(手術)이 있는데, 예전에 칼 쓰는 기술에서 온 것이다. 마주 앉아서 서로 치는 것인데, 두 손이 왔다갔다할 때에 만일 한 손이라도 법에 어기면 곧 타도(打倒)당한다. 이것을 손뼉치기라고 한다."
라는 설명 아래에
劍術先從手術妙(검술선종수술묘)
戚將軍己敎兵才(척장군기교병재)
三節朧如差一節(삼절롱여차일절)
拳鋒一瞥落頭來(권봉일별락두래)
검술은 먼저 손재주의 묘한 것으로부터 온다
척장군이 하마 군사에게 재주를 가르쳤다
세 절구에 만일 한 절구만 어긋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주먹이 머리에 떨어진다
라는 한시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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