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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17:22:42

탄총 피버론

弾銃フィーバロン[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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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 요소3. 그 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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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케이브에서 만든 종스크롤 슈팅 게임. 외수판 제목은 Fever SOS.

스토리는 전 케이브 게임 중 포동포동 포크와 비견할 정도로 황당하면서도 병맛이 흘러 넘친다.
어느 함대의 사령관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가던 와중 애처가인 사령관은 오래간만에 여유가 생겨 자기 마누라와 화상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사령관의 함대가 지나가는 길목에 있던 행성은 댄스를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며 음악과 함께 춤추는 것을 최고로 치는 별. 그 행성에서 흘러나오는 막강한 전파 때문에 화상전화가 끊기기 시작하자 사령관은 그 행성을 향해 그 같잖은 춤 따위 당장 집어치우라고 한다. 그러자 열심히 춤을 추다가 수틀린 두 사람(1P, 2P)은 "춤은 우리들의 삶이자 문화이자 취미이니 그렇게 못한다"고 하고 더 열심히 춤을 춘다. 그리하여 결국 두 사람과 지구정복 사령관 휘하의 함대간에 전쟁이 터졌다.

대충 줄인 스토리.
제대로 된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추락하는 느낌이 든다.

얼핏 보면 발매 당시 오락실에 유행하던 리듬게임 열풍을 슈팅 게임에까지 넣은건가 하는 느낌이 난다. 리듬 게임에서 지겹게 듣던 톤으로 외쳐대는 아나운서의 음성이나 봄을 쏘면 화면 가득 퍼지는 춤추는 사람들의 실루엣, 역시 비트매니아 스코어 집계화면인가 싶은 결과 화면 등. 아마 유행의 영향을 받긴 한듯. 다만 DDR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는데, 이 게임이 오히려 약간 먼저 나왔다.

이 게임의 진정한 가치(?)는 전체적으로 90년대 디스코풍의 음악과 토요일 밤의 열기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어이가 없는 스토리 설정이 어우러진 참 오묘한 게임이다. 케이브 답지않게 탄속을 중시한 점도 독특하다. 그만큼 자기의 피격 판정도 크다.

우스꽝스러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자체 난이도는 케이브 게임 중에서도 중상위권으로, 2주차 개념, 난이도 세분 선택이 없는 케이브 게임중에서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른 자기 속도와 탄속 때문에 뻘미스를 마구 유발하는데 탄속 슈팅게임 답게 피격 판정도 상당히 큰 편이고[2] 익스텐드도 스코어 익스텐드는 아예 없으며 히든 익스텐드도 4면에서 딱 한 번 나오고 끝이라 견적을 짜는것도 굉장히 빡빡하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케이브 게임 중에서도 필드전 패턴화가 굉장히 어려운 게임중 하나로 꼽힌다는 점이다. 공중 자코를 파괴한(지상 자코와 정해진 타이밍에 등장하는 고정 자코들은 상관 없음) 시점에 따라서 다음 공중 자코들이 출현하는 타이밍이 달라지는데 이게 일반적인 타 케이브 게임들의 하야마와시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짧은 프레임 단위로 계속해서 출현 주기가 달라져 기계 수준의 정확한 패턴화를 성공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필드전 진행 내내 애드리브로 뚫게 될 수밖에 없게 된다.

2. 플레이 & 요소

케이브 슈팅치고는 특이하게 기체의 타입을 커스텀하는게 가능하다, 각각 3가지 종류가 있는 노말샷/특수공격(파워풀 샷. A버튼을 홀드하면 나간다.)과 4단계의 이동속도로 총 36가지까지 커스텀 가능. 이동속도의 경우 저속이동 같은 건 아예 없으므로[3]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선택한 속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속도가 느릴수록 자기의 피격 판정이 작지만 그만큼 적들의 속공이 늦어지며 패턴을 피하기 어렵게 되고, 속도가 빠를수록 적들의 속공과 패턴을 피하기는 쉬운대신 자기의 피격 판정이 커져서 뻘미스가 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걸 고르면 되지만, 적탄이 전부 빠르고 기본적으로 자기의 판정이 큰 게임 특성상 클리어용/스코어용 모두 이속이 빠른 커스텀이 유리하다.

점수는 타고있는 적기가 파괴되면서 표류되는 사이보그 군인들을 습득 하는 것.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군인 하나당 획득 점수가 1씩 계속 누적되는데 만약 군인이 화면 위로 사라져버리게 되면 누적점수가 초기화되어서 엄청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적을 파괴했을 때 얻는 점수가 연속해서 먹은 군인들 숫자만큼 나오며, 파워업 아이템도 마찬가지. 누적 점수량은 스테이지마다 리셋되며, 미스를 내도 군인만 놓치지 않았다면 누적 점수가 초기화되지는 않으나, 컨티뉴하면 무조건 초기화된다.

폭탄 발동 시 화면에 표류된 사이보그 군인들은 일시 정지된다. 이 점을 살려 사이보그들이 화면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기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폭탄 발동 중에 적을 파괴하면 군인이 안 나온다는 페널티가 있다.

엔딩은 무지 황당한데 이것을 보려면 진 최종보스 "그라체 제독"을 격파[4]해야 한다. 진 최종 보스 출현조건은 최종 보스 격파까지 노미스로 역대 케이브 슈팅게임 중에서도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으로 악명이 높다. 그라체 제독 자체의 탄막 패턴도 미친듯이 까다롭지만, 그나마 조건을 맞춰 대면만 성공했다면 최종 보스를 잡은 직후 봄을 쓰지 않는 이상 무적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5] 사실상 진 최종 보스는 대면만 하면 위닝런이나 다름없다.

3. 그 외

숨겨진 요소가 두 가지 있는데. 크레딧을 넣고 타이틀 화면에서 하 상 우 좌 상 하 좌 우 를 입력하고 시작하면 이전에 케이브가 개발했던 퍼즐게임인 "퍼즐 물고기 우오포코"의 주인공 "우오타로"가 기체로 나온다.

이 기체는 이동 속도가 타 기체의 레벨 4 상태에서 시작하고, 피격 판정 최대 크기에, 파워업 개념이 없으며 봄도 아예 없는 초상급자용 기체. 대신 화력자체는 강한 편이며 B 버튼을 누르면 양쪽의 샷 발사 각도가 달라진다. 역대 슈팅게임 중에서도 굴지의 폭주 캐릭터로 유명한데, 봄도 없으면서 제어조차 아예 불가능한 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최종 보스까지 싹 노미스 노봄으로 뚫어낸 뒤 진 최종 보스를 대면하기란 정말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강한 화력으로 적들이 탄을 쏘기전에 다 때려 잡는다는 마인드로 샷 각도 변경 타이밍과 동선을 싸그리 외워서 어떻게든 최종 보스 전까지는 되지만 최종 보스는 그것마저 불가능. 발악 직전의 자코 소환 + 공격 패턴과 발악 패턴은 기체의 이속으로는 제대로된 회피 자체가 불가능하여 아예 모든 것이 운에 달렸다.

또 다른 숨겨진 요소는 타이틀화면에서 A+B 를 누른채로 스타트하면 3분간 잔기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모드로 진행할 수 있다.

게임 BGM 곡명들을 대충 흩어 봐도 대놓고 90년대 디스코풍을 컨셉으로 잡고 밀어붙인 것을 느낄 수 있다.


대충 흩어 봐도 어디선가 들어본 것이 느껴지는 90년대 디스코풍 명곡들의 제목과 음원이 패러디되어 있다.

이 때의 케이브 슈팅 게임 중에서 구완게와 함께 아케이드판이 국내 심의통과 기록이 없는 게임이다.[6] 구완게는 왜색이 문제되어서[7] 그렇다 쳐도, 이 게임은 딱히 그럴만한 요소가 없음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배틀 가레가와 함께 PS4로 이식이 결정되었다. 이식제작사는 M2. 2017년 4월 28일에 발매되었으며 한정판이 존재하는 배틀 가레가와는 달리 이쪽은 DL판만 판매.홈페이지 나중에 리미티드 런이라는 이름의 한정판으로 패키지로 출시되었다.

슈퍼이지 모드와 커스텀 모드, 그리고 본 작의 리믹스에 해당하는 FEVER 모드가 추가되었다. 특히 FEVER 모드에서 변경점은 아래와 같다.
[1] 탄총이라고 쓰고 Dan Gun(단간)이라고 읽는다. 단군 피버론? 단간(弾丸) 자체가 총알을 뜻하는 일본어이다.[2] 자기의 속도를 빠르게 세팅할 수록, 판정도 그에 맞춰서 커지는 특징이 있다.[3] 훗날 M2가 담당한 이식판에서 저속이동이 추가되었다.[4] 진 최종보스를 보지 못하면 그냥 스태프롤만 나온다.[5] 의도하지 않은 버그라고 한다. 수출판(Fever SOS)과 PS4 이식판의 FEVER 모드에서 수정되어 보스 BGM이 시작되자마자 무적이 풀리도록 변경되었다.[6] 세계판으로 발매된 FEVER S.O.S 라는 이름으로 심의 신청을 했으나 분류 일자, 등급 등의 기록이 없다.[7] 비슷한 시기의 게임인 월화의 검사 정발판이 어떤 꼴이 났는지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