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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2 23:35:44

토레아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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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죽은 뒤에도 나는 여전히 젊고, 아름다우며, 내가 만나는 모두의 사랑을 받을 것이에요
-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20주년판

1. 개요2. 역사3. 주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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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oreador.[1] TRPG 게임 시스템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뱀파이어 클랜 중 하나.

별명은 퇴폐자(Degenerates). 놋기에서는 장미의 클랜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장미의 클랜, 토레아도르는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뱀파이어의 전형적인 모습과 가장 가까운 클랜이다. 실제로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에 많은 영향을 준 앤 라이스뱀파이어 연대기에 나온 뱀파이어, 그 중에서도 레스타와 많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전형적인 탐미가 성격의 뱀파이어들로 예술을 비롯한 아름다움을 숭상한다.

토레아도르들은 아름다움을 숭상하고, 그에 따라 스스로를 예술의 수호자라고 자청하며 역사 속에 존재해왔던 수많은 종류의 예술을 보전해왔다. 여기에는 그 자체가 예술인 아름다운 인간을 뱀파이어의 저주를 통해 영생화시키는 것도 포함되는데, 그렇기에 이 클랜에 속한 이들은 주로 뛰어난 예술의 소질을 가졌거나 빼어난 아름다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것은 클랜 내부의 분파를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창조적인 예술가에 가까운 존재들인 Artiste와 단순히 아름답거나 예술을 소비하는 입장에 해당하는 Poseur로 나뉜다.[2] 물론 이건 절대적인 구분은 아니고 이에 해당하는 클랜의 일원들도 스스로를 저 명칭을 이용해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들의 삶은 다른 모든 혈족들처럼 비극을 지니고 있는데, 뱀파이어는 필연적으로 오랜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성을 잃어가게 되고, 이는 토레아도르들이 그토록 집착하는 예술적 영혼, 열정과 멀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레아도르들은 다른 어떤 클랜보다도 자신의 인간성을 유지하는데 집착하고, 이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벤트루를 비롯한 대다수의 클랜들이 인간을 유용한 장기말 정도로 여기는데 반해, 토레아도르는 자신이 인간이던 시절의 감정의 찰나를 조금이라도 맛보기 위해 최대한 인간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토레아도르는 모든 뱀파이어 클랜 중에서도 인간의 세계와 가장 밀접한 연결망을 지니고 있다. 벤트루가 주로 재계나 정계와 같이 실질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분야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과 달리 토레아도르는 문화와 예술의 영역을 포함한 굉장히 다양한 방면의 인간들과 연결망을 형성한다. 토레아도르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가장무도회의 법칙을 보존하고 혈족들과 인간들 사이를 중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혈족 사회의 정치와 사교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행한다. 카마릴라는 물론이고, 사바트나 다른 파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은대제(Prestation)[3]의 운영은 주로 도시의 하피(Harpy)들이 맡으며, 많은 토레아도르들이 이 비공식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하피들은 도시 내 혈족들 사이에 생긴 은혜들의 공증인 역할을 하며, 누가 누구에게 빚을 졌고, 어느 시기에 어떻게 갚았는지를 기록한다. 그리고 특정한 은혜에 대한 보은이 제대로 이루었는지를 감시하고, 이를 어긴 자에 대한 사교적 제재를 가하기도 한다. 하피들은 혈족의 사교의 장인 엘리시움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혈족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도시를 중심으로 다른 동포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혈족에게 있어 이들을 무시하기는 매우 힘들다.

토레아도르들이 가지고 있는 비술은 이들이 예술을 대하는 성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아름다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릴 수 있게 해주는 심미안을 부여하는 Auspex, 우아하면서도 빠르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Celerity,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미의 현신으로 만드는 Presence. 물론 이 능력들은 단순히 예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고 상대의 의도를 읽고 이를 교묘히 조종하게끔 만들어준다. 사실 토레아도르들에게 있어서는 궁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속삭임과 날이 선 비판 하나하나가 혈족 정치라는 이름의 예술이기도 하다.

토레아도르들은 그들이 가진 탐미적 성향으로 인해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을 접하게 되었을 때 최면 상태에 빠지게 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이를 저주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예술에 대한 순수한 형태의 찬미로 여긴다. 일단 토레아도르들이 지닌 아름다움의 정의는 제각기 다르지만, 일단 자신의 정의에 부합하는 아름다움을 목도하게 되면, 그 존재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쉽게 벗어날 수 없다.

5판에서는 기존의 약점이 Bane과 Compulsion의 개념으로 정리되면서, 기존 토레아도르가 가지고 있던 약점은 Compulsion으로 나타나고, 새로이 Bane으로는 주위에 진정으로 아름답게 느끼는 것이 없으면 디시플린 사용에 페널티가 생기는 것으로 바뀌었다. 아름다움에서 힘을 얻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집착이 저주가 된다는 토레아도르의 모순성을 잘 반영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2. 역사

역사 상에서 중요한 사건들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적은 드물지만, 대부분의 주요 문명들에서 큰 영향력을 행세했다. 인간성의 길을 창시한 클랜이기도 하다.

그리스에서는 인간과 카인족들의 삶을 중재하면서 여러 그리스 문화와 예술의 형성에 개입했고, 이후 벤트루가 지배하던 로마와 브루하가 지배하던 카르타고의 싸움에서 벤트루 측에 가세함으로써 로마 내에서 영향력을 얻었다.

로마의 몰락 이후, 토레아도르의 므두셀라인 미카일의 인도 아래 콘스탄티노플에 그들의 근거지를 세웠고, 미카일의 연인들인 벤트루 므두셀라 안토니우스와 쯔미시 므두셀라인 드라콘의 삼두정 속에서 번영을 맞이했다. 그러나 콘스탄티노플이 1204년 4차 십자군으로 인해 함락되면서 그들의 수장인 미카일과 함께 몰락하고, 생존한 토레아도르들은 콘스탄티노플을 떠나게 된다.

중세의 암흑기에는 현대의 토레아도르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예술과 사교 영역의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활약했다. 당시 암흑기였던 중세에서 이들이 중요시 생각하는 예술을 지키기 위해서 적지 않은 수의 인원들은 가톨릭 교회를 지원했고, 이들 내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또한 서프랑스를 중심으로 광활한 권역을 지배하는 사랑의 궁정(The Courts of Love)이라는 혈족들의 왕국을 다스리며 독일, 영국의 벤트루, 이베리아 반도의 라좀브라들과 경쟁 관계를 형성했다.

이후 카마릴라의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데, 기존에 다른 계율에 비해 간과되었던 카인의 여섯 번째 계율인 가면무도회의 전통[4]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혈족들 스스로가 인간의 눈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정체를 감춰야함을 역설했다 . 이로 인해 혈족들은 이단심문의 불길을 피할 수 있었고 이후로도 토레아도르들은 카마릴라의 중요 구성원으로 특히 이 가면무도회의 계율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르네상스 시기는 다른 혈족들과 마찬가지로 토레아도르들에게 황금기가 되었는데, 이 시기 토레아도르들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클랜 중 하나로, 특히 당시 유럽 문화의 중심지었던 프랑스에서 크게 번영했다. 이 시기의 미켈란젤로나 다빈치와 같은 거장들의 예술 작품, 셰익스피어의 문학, 그리고 거울의 발명 등은 토레아도르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이런 문화의 부흥은 토레아도르들의 타락을 부추기기도 했는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현대까지 토레아도르들을 좀먹는 자기애와 쾌락주의의 극단적 표출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빅토리아 시기 역시 토레아도르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시기였는데, 산업 혁명으로 인해 기존에는 고위층들만이 즐길 수 있던 여러 사치적 문화들에 대한 접근성이 일반 대중으로 확대되면서, 이 시기에 중요한 문화적 거점이었던 뉴욕, 런던, 파리 등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기존에 토레아도르가 교회에서 지니던 영향력은 교회권의 약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 힘을 잃었지만, 반대로 여러 종류의 사업에 도전하면서 부를 거머쥐게 된 토레아도르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카마릴라 내에서 토레아도르의 영향력은 확고했지만, 이 시기를 기점으로 토레아도르들은 벤트루, 트레미어와 함께 카마릴라를 지배하는 진정한 권력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세컨드 인퀴지션 시기, 즉 분노로 가득 찬 미국이 흡혈귀들을 알게되었고, 국제 사회에서 카마릴라의 존재가 폭로된 21세기의 현대에는 수많은 토레아도르 뱀파이어들이 도살당하고 있다.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곧 그들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었고, 더 이상 토레아도르가 사랑했던 이성과 문화의 중심지가 아닌, 중동에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으로 얼룩져 분노와 혐오의 중심지가 된 유럽에서는 수많은 토레아도르 클랜들이 테러 혹은 대테러의 형태로 떼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아나크 운동에 사회 고위층들의 실종까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흔들리던 카마릴라에게 국가란 이름의 빅브라더들은 나무 말뚝을 꽃기 시작했다.

3. 주요 인물




[1] 토레아도르는 어원인 스페인어 발음으로, 영어 발음은 토리어도어에 가깝다. 스페인어로 투우사를 뜻한다. 화려한 클랜의 성향과 잘 어울리는 네이밍.[2] 뉘앙스를 생각하면 둘 모두 상대에 대한 일종의 비아냥을 담은 명칭이다. 하나는 '위대하신 예술가분들'에 하나는 '뭣도 모르는 허풍쟁이' 정도의 뉘앙스다.[3] 혈족 사이에서 서로에게 입은 은혜Boon를 화폐의 개념처럼 교환하는 것. 정말 화폐처럼 은혜를 주고받기 때문에 갓 포옹되고 뭣 모르는 어린 시절에 받은 은혜의 대가를 오랜 시간이 지나고 생전 처음 보는 누군가에게 뜬금없이 갚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4]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마스커레이드를 의미하며, 인간에게 자신들의 본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된다는 계율[5] 클랜북에서는 후자의 내용을 주장하는 엘더급의 여성 뱀파이어의 의견을 소개하고 있는데, 같은 내용이 나온 다크 에이지 설정에서는 다른 학자에 의해 '여성'인 본인의 망상이 섞인 역사관이라고 까이고 있다[6] 미노타우르스 설화의 그 왕 미노스인지는 확실치 않다.[7] 아나그램으로 Paris가 된다. 4세대의 구울이고 3000년 가까이 므두셀라인 헬레나의 피로 연명했기 때문에 구울이면서 웬만한 엘더만큼 강하고, Auspex를 통한 오라 역시 구울이 아닌 혈족으로 나타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