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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7-14 11:29:39

토붕와해

고사성어
무너질 기와

1. 뜻2. 출전3. 유래

1.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진다는 뜻으로, 사물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궤멸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원래는 토붕[1]과 와해[2]가 구분되었으나, 나중에 하나의 성어로 합쳐졌다.

2. 출전

사기(史記)》 〈주보언열전(主父偃列傳)〉

3. 유래

1. 중국한나라는 개국 이후 제6대 황제인 경제(景帝)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을 평온하게 보내 국력이 충만하였다. 제7대 황제로 즉위한 무제는 중앙집권을 강화하고 흉노를 토벌하는 등 여러 가지 개혁을 단행하였다. 그 결과 나라의 위세를 만방에 떨칠 수 있었으나, 필연적으로 국력이 소모된 상황이었다.

이에 서락(徐樂)은 무제에게 국정에 대하여 간언하는 글을 올렸다. 서락은 '국가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토붕에 있다. 토붕이란 백성들이 폭정의 고통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 마침내 무리를 지어 반항함으로써 비롯되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와해란 정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권력 다툼이다. 토붕은 기존의 정권을 뒤엎어서 새로운 정권을 세우는 것이지만, 와해는 단지 인사 교체를 조성하는 일일 뿐이다'라는 요지의 글을 올려, 황제에게 토붕의 형세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간언하였다.

2. 반고는 《사기》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대한 논평에서 "진나라가 쇠퇴한지 오래 되어 천하가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진 형국이니, 비록 주공과 같은 인재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재주를 펼칠 수 없었을 것[3]"이라고 하였다.

[1] 흙(지반)이 무너진다는 뜻.[2] 기와가 깨진다는 뜻.[3] 秦之積衰, 天下土崩瓦解, 雖有同旦之材, 無所復陳其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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