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28 17:17:15
노르웨이 최북단에 위치한 주(fylke)로, 북극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2020년 1월 1일, 기존의 트롬스 주와 핀마르크 주가 통합되어 트롬스 og 핀마르크 주가 되었으나, 2024년 1월 1일 다시 분리되어 본래의 트롬스 주로 환원되었다. 행정 중심지는 트롬쇠(Tromsø)이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로 유명하다. 북극광 관측의 최적지로 손꼽히며, 순록 방목과 관련된 사미족의 전통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곳이기도 하다. 험준한 산맥과 깊은 피오르,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해안선은 트롬스만의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형성한다.
북위 68도에서 71도 사이에 걸쳐 길게 뻗어 있으며, 스웨덴 및 핀란드와 국경을 접한다. 서쪽으로는 노르웨이 해와 바렌츠 해에 면해 다양한 크기의 섬과 암초들이 흩어져 있다. 동쪽 내륙 지역은 산악 지형이 주를 이루며, 일부 지역은 툰드라 기후의 특징을 나타낸다. 뢰켄 산(Røken)이 트롬스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꼽히며, 빙하의 흔적 또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해안 지역은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나, 내륙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매우 낮아진다. 백야 현상은 5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나타나며, 극야 현상은 11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지속된다.
해안 지역은 습하고 서늘한 해양성 기후를 보이며, 겨울철 평균 기온은 영하권에 머무르지만 심한 추위는 드물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10~15도 정도로 서늘한 편이다. 내륙 지역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비교적 따뜻하고 겨울에는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강수량은 해안 지역이 내륙 지역보다 많으며, 특히 가을과 겨울에 강수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급격한 날씨 변화가 잦은 편이므로, 여행 시에는 다양한 기상 조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주요 도시 및 지역
행정 중심지인 트롬쇠는 북극권 최대의 도시 중 하나로, 북극 탐험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유적지와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공존한다. 아름다운 트롬쇠 다리와 북극 대성당은 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 하르스타(Harstad)는 트롬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조선 산업과 해양 관련 산업이 발달하였다. 나르비크(Narvik)는 철광석 수출항으로 유명하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 외에도 링겐(Lyngen) 지역은 웅장한 링겐 알프스 산맥과 아름다운 피오르로 유명하며, 스키와 하이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세냐 섬(Senja)은 '미니어처 노르웨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며, 트레킹 코스와 그림 같은 어촌 마을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전통적으로 어업과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으나, 현대에는 관광 산업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북극광 관광은 겨울철 트롬스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석유 및 가스 산업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해양 관련 기술 산업도 발달하고 있다. 순록 방목은 사미족의 전통적인 생계 수단으로 여전히 중요한 경제 활동이다. 농업은 주로 가축 사육과 유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리 등의 작물 재배도 이루어진다.
사미족의 독특한 문화가 트롬스 지역 곳곳에 깊숙이 남아있다. 순록 방목, 전통 의상, 언어 등은 사미족 문화의 중요한 요소이다. 노르웨이 전통 문화 또한 강하게 남아있으며, 특히 음악, 공예, 음식 등에서 그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트롬쇠 국제 영화제, 북극 빛 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연중 개최되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북극권의 특성상 자연과 관련된 문화적 요소들이 강하게 나타나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 방식과 예술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북극광 관측, 피오르드 관광, 하이킹, 스키, 개썰매, 순록 썰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여름철에는 백야 현상 아래에서 하이킹, 낚시, 카약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도 인기가 높다. 북극권 식물원, 폴라리아 수족관 등 북극과 관련된 다양한 테마의 관광 명소들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 링겐 알프스, 세냐 섬 등은 빼어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며,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