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도시로 펠로폰네소스 주의 주도(州都)이다. 인구 4만 7천의 소도시다. 18세기 오스만 제국령 모레아의 주도로써 발전하였다. 그리스 민족주의의 상징적인 도시 중 하나로, 그리스 독립 전쟁 당시 치열한 전장이자 학살의 장이었다. 전후 오스만 시기 건물들이 파괴되어 옛 모습은 남아있지 않다.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에 소속된 프로 축구 구단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FC의 연고지이다.
옛 지명은 트리폴리체 (Tripoliçe)였고, 그리스식으로는 트리폴리차 (Τριπολιτσάς)였다. 본래 마을에 불과했으나 1786년 오스만 제국령 모레아 에얄레트의 주도가 되어 발전하였다. 18-19세기 그리스 독립군과 오스만 제국군 간에 수차례 전장과 학살의 장이 되었다. 1770년 오랄로프 봉기의 진압 시에 오스만측 알바니아 용병이 그리스인 3천을 학살하였고, 그리스 독립 전쟁 중인 1821년에는 5개월간의 포위 끝에 도시를 점령한 그리스 군이 보복으로 1만에 달하는 튀르크-유대인들을 학살하였다. 1825년 6월 메흐메트 알리 파샤의 아들 이브라힘 파샤가 이끄는 이집트 군이 점령했으나 1828년 철수하였고, 아드리아노플 조약으로 그리스 독립이 승인된 후 1830년 성벽을 비롯한 시내의 옛 오스만 시기 건물들은 전부 파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