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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4 02:01:39

특재

1. 명사2. 홍길동전 초반에 등장하는 자객

1. 명사

국어사전에는 아래와 같이 3가지의 전혀 다른 한자어들이 실려 있다. 셋 다 명사다.

2. 홍길동전 초반에 등장하는 자객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 홍길동의 출가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 인물이다.

홍판서(홍길동의 아버지)의 첩인 초란이 홍길동과 그의 어머니이자 홍판서의 노비인 춘섬을 눈의 가시처럼 여겨서 초란의 청부로 홍길동을 암살하려 한다. 그러나 밤에 글공부를 하던 중 까마귀가 울자 팔괘 점을 쳐서 불길한 징조를 알아챈 길동은 이미 텅 빈 이부자리를 깔아두고 숨어 있었고, 방으로 들어가 이불에 칼을 찌르지만 곧바로 홍길동에게 한 대 세게 맞아 칼을 놓치고 쓰러진다.

특재는 길동을 도련님이라고 하면서 부디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너는 도대체 누구고 왜 나를 해치려 했는지 이유를 말하라는 길동에게 이름과 함께 초란 마님이 돈을 후하게 주시면서 시켰다고 털어놓는다. 길동은 내가 너의 목숨을 거둬 마땅하지만 돈에 팔려다니는 것이 불쌍해서 이번만은 죄를 묻지 않을 테니 네 목숨이 아까운 줄 알고 이런 짓에서 손을 떼라고 한다.

하지만 이제껏 암살에 실패한 적이 없던 특재는 자존심에 흠집이 났고, 혼란이 가라앉자 내게 죽는 것을 슬피 여기지 말라며 닥돌하지만 홍길동은 잽싸게 문 밖으로 나가고, 특재는 어디로 도망가냐며 쫓아 나가지만 길동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밤길이 갑자기 밝아지고 저만치에서 피리를 불면서 나귀를 타고 오는 길동을 발견하고, 길동은 내가 너를 살려서 보내려고 했건만 어찌 이 기회를 스스로 버리려고 하냐고 꾸짖는다. 여전히 정신이 덜 든 특재는 네가 비록 어리지만 너를 죽일 수밖에 없다며 옥황상제에게 기도나 하다 극락에 가라고 단신으로 다시 달려들지만 마침내 머리끝까지 완벽하게 분노한 길동은 앞으로 네놈의 재물욕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화근을 제거해야겠다고 하고, 칼끝이 한번 번뜩이자 특재의 머리가 떨어져 굴렀다.

길동은 그 길로 특재의 머리를 들고 집으로 도로 쳐들어가 방바닥에 던지면서 너희는 도대체 나와 무슨 원수를 졌길래 이런 대역무도한 짓을 벌였으며 이 자객놈처럼 없애 마땅하다면서 역시 칼을 높이 쳐들었고, 마침 함께 있던 초란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던 여자 하인과 관상쟁이 여자도 칼끝이 한번 번뜩이자 목이 동시에 잘렸다. 여기까지 온 김에 초란도 없애려고 발길을 옮기려 하지만, 가장 나쁜 놈이라도 일단 아버지의 부인이니 함부로 그럴 수는 없다고 이만 무기를 거둔다.

1회용 잡몹 취급이지만 초반부에 등장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비교적 높아 홍길동전 관련 2차 창작물에도 종종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