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와 성형외과를 모두 섭렵한 더블보드 전문의. 뛰어난 해부학적 지식과 신속한 판단력은 기본, 외상을 보면 사고 경위며 치료법까지 단번에 그려내는 프리비주얼 능력으로 환자의 목숨을 구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런 그가 성형외과로 전과한 이유, 환자들의 절박한 감정에 휘둘리기 싫어서다. 모든 것이 완벽한 그에게 한 가지 아쉬운 게 그거다. 타인과 감정적인 교감을 하지 않는다는 것. 칼잡이 의사란 말 무색하지 않게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이들에게 칼같이 선을 긋는다.
성형외과로 옮긴 그의 선택은 역시 탁월했다. 신속 정확한 수술과 완벽한 결과로 고객의 만족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 하소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아도 되니 세상 편하다. 그렇게 ‘경이로운 의느님’으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그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정우는 어쩔 수 없이 범죄피해자 전담의사가 되는데… 그들의 사건과 감정들을 겪어가며 알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과거에는 대학병원 응급의학과에 있었으나, 모종의 사고로 여자친구를 잃고, 대학병원을 그만두고 성형외과를 개원했다. 재건수술이 아닌 미용 수술만 받고 있지만, 1화의 피해자인 김다희의 응급수술을 해주고, 그녀에게 얽힌 사건에 휘말리고, 그녀를 납치한 스토커 최창민을 뒤쫓아가 그를 검거하는데 일조한다. 하지만 1화 마지막에 재건수술을 거부했던 환자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긴 채 자살을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모난 데 없이 밝고 따뜻한 성품이다. 뛰어난 공감력으로 피의자를 무장 해제시켜 자백을 이끌어내고 수준급의 유단자로 때론 몸이 앞서 나가는 거칠 것 없는 그녀지만 범죄피해자들 앞에만 서면 위축이 된다. 자신이 막아내지 못한 탓이라는 자책이 앞선다.
이를 떨쳐내기 위해 더욱 악착같이 나쁜 놈들 잡는데 열을 올리던 중 어느 범죄사건의 목격자이자 피해자 주치의인 정우를 만나게 된다. 남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칼같이 선을 긋는 냉정한 모습에 저런 남자와는 상종을 말자 신경 딱 꺼버리는데… 이게 웬일! 난데없이 범죄피해자 전담의사가 된 정우와 재회하며 부딪치고 대립한다.
그 과정에서 정우가 범죄피해자들을 외면하고 감정을 닫아버린 데에 말 못 할 상처가 있음을 눈치채는데...
1화에서 최창민의 차의 유리창을 부수고, 건장한 성인 남성인 그를 힘으로 끌고나와 체포할 정도로 강력계 형사 다운 상당한 신체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서전으로서의 예리함이 느껴지는 샤프하고 준수한 외모. 운동으로 다져진 탄력 있는 몸매. 매사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태도. 외양에서 풍기는 이미지만으로는 전형적인 까도남이지만 몇 마디만 해보면 이 남자, 친근한 옆집 오빠 같은 오지라퍼다. 쾌활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상대에 따라 분위기를 자연스레 맞춰주는 은근한 매력남.
정우와는 고등학교 친구로 1, 2등을 앞다투며 선의의 경쟁을 하다가, 함께 의대에 진학하며 지금은 정우와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관계가 되었다.
정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친구로서 범죄피해자 전담의사가 된 정우를 걱정한다. 피해자들을 접하며 혹시라도 과거의 상처가 건드려지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앞선다. 정우가 과거에 휘청이지 않고 온전히 자기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게 돕는다.
금수저 출신에 독신, 남의 시선 신경 안 쓰는 자유분방한 성향이다. 모교 대학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사직하고 개원했다. 서희(정우 모친)와의 인연으로 정우를 꽤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다. 능력과 소신은 묻어두고 그저 기계처럼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정우가 눈에 밟힌다. 그래서였다. 사회공헌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범죄피해자 전담의사로 정우를 지목한 이유. 다른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정우의 상처받은 내면도 치유되길 바란다.
오지윤 (장하은) 정우의 병원에 찾아와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받고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엄마가 경찰과 기자까지 대동하여 성형외과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정우의 병원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1화 마지막에 밝혀진 성형의 이유는, 죽은 쌍둥이 자매 지선으로 인해 엄마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지선의 얼굴을 떠올리며 슬퍼하는 모습을 더는 보고싶지 않아서 지선과 똑같은 자신의 얼굴 대신 다른 얼굴로 성형을 하려고 한 것.
오지윤의 엄마 (서영희) 1화에서 정우의 병원으로 찾아와 수술 중단을 요청하지만, 이미 성인인 오지윤이 수술 동의서에 서명까지 한 상태라 수술을 막지 못하고, 결국 경찰과 기자들을 불러 그의 병원에서 환자가 떠나가게끔 만든다. 하지만 1화 마지막에 딸과의 대화에서 딸이 성형을 한 이유를 듣게되자, 눈물을 흘리며 딸의 새 얼굴을 받아들인다.
김다희 1화의 피해자. 정우의 병원에 상담을 요청하러 왔다가, 뭔가 확신이 서지않는 자신감 없는 말투로 인해 정우에게 정말로 성형이 필요하면 그때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나서던 중, 지하주차장에서 최창민에게 유리병으로 맞아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정우의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폭행의 증거가 없었고, 최창민을 먼저 밀쳤다는 혐의로 최창민이 고소장을 제출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다시 최창민에게 납치되지만, 최창민에 의해 자신의 휴대폰에 심어진 위치추적기로 인해 정우와 민형이 그를 쫒을 수 있었고, 차 안의 상황을 모두 녹화하여 증거까지 확보한다.
최창민 1화의 범죄자. 정우의 병원 지하주차장에서 김다희를 만나 아는척을 하다가 그녀가 자신을 피하고, 밀치자, 병으로 그녀의 얼굴을 내리친다. 그리고 폭행 장면이 CCTV로 가려져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일부러 경찰을 도발하는듯한 이죽거리는 태도로 진술하는 장면이 압권. 그리고 진술하고는 멀쩡한 두 다리로 걸어서 휠체어까지 간다. 변호사에게 까지 막 대하고, 변호사가 꼼짝도 못하는 것으로 봐서, 높으신 분 자제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다희와 사귀는 사이였으나, 위치추적기까지 심을 정도로 심한 집착을 보여 이별한 것으로 인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여튼 그렇게 경찰의 수사망을 빠져나와 김다희를 다시 납치하지만, 그 위치추적기가 오히려 독이 되어 민형에게 추적되었고, 김다희가 차 안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모두 촬영하여 결국 체포된다.
이수빈 2화의 가해자.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몰려 칼을 휘둘러 피해자의 얼굴에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성폭행 피해자도, 상해 가해자도 아닌 사건의 목격자이다. 화장실에 가있는 동안 남자친구가 애꿎은 PC방 아르바이트생의 얼굴에 상해를 입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박동건의 행동에 실망하여 화를 내지만, 그의 간곡한 부탁에 거짓 진술을 한 것.
박동건 2화의 가해자 이수빈의 남자친구. 그리고 2화의 진범. 여자친구와 공모하여 애꿎은 피해자의 얼굴에 상해를 입히고, 정당방위로 여자친구와 빠져나가려다가 정우와 민형에게 꼬리가 밟혀 검거된다. 상해를 입힌 이유는 피해자인 PC방 아르바이트생이 매장을 청소하는 것이 자신의 게임에 방해가 되었다는 이유.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피의자 신분이 되자,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보아 분노조절 장애로 보인다.
윤민수 2화의 피해자. PC방 아르바이트생. 이수빈을 여자화장실에서 강간하려다가 그녀의 공격에 얼굴에 상해를 입게 된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드러난 진실은, 그는 단지 매장을 청소하고 있었다가, 박동건이 자신의 게임에 방해가 된다며 시비를 걸어 한체례 그와 마찰을 빚었고, 이후 여자화장실을 청소하기 위해 여자화장실 앞에서 이수빈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중, 박동건에게 끌려들어가 얼굴에 상해를 입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