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세대 김달리 단편소설 | |
장르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
저자 | 김달리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06.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9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47000003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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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김달리가 2022년 6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코로나 팬데믹 세계를 관통한 모두에게, 섬칫하게 내려앉는 '미래의 재앙'에 관한 이야기다.
해당 작품을 확장해 2024년 1월에 플라스틱 세대(연재소설)가 나오면서 단편 소설로는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정 박사는 오늘 들어온 사체 두 구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최근 일주일 사이 국립재난 안전연구소로 넘어오는 사체들은 백 구가 넘었다.
정 박사는 30년 넘게 이곳에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체를 부검한 적은 없었다.
코로나 때처럼 공기 중에 퍼지는 감염병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갑작스럽고 빠르게 사람들이 죽어갔다.
스틸 상판 위에는 한때 부부였던 남자와 여자로부터 막 꺼낸 소화되지 못한 플라스틱 덩어리들이 한데 엉켜있었다.
남자는 인지도 있는 유명한 강사라고 들었다.
생전 이목구비가 반듯했을 남자의 잘생긴 입가는 찢어지고 부르텄다. 사인은 질식이었다.
기다란 의료용 집게로 정 박사는 남자의 기도 부근에서 부러진 임신 테스트기를 꺼냈다.
총 6개의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아마 옆에 누운 여자의 물건이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어떤 재앙이 닥쳐왔는지 알 턱이 없었다. 정 박사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희귀했던 사례가 점점 일반 사례로 번져가고 있었다.
플라스틱을 무차별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과정은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었다.
똑똑, 부검실 문을 두드리며 온주가 들어왔다, 온주는 밤늦게 남아 부검을 하는 아버지가 탐탁지 않았다.
한 번 부검실에 들어가면 며칠이고 밖을 나오지 않아, 정 박사에게서 포르 말린 냄새가 진동했다.
어렸을 때부터 맡아온 이 냄새는 삶의 복선이었을까. 은주는 이미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곧 죽을 것이다.'
<플라스틱 세대> 본문 중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국립재난 안전연구소로 넘어오는 사체들은 백 구가 넘었다.
정 박사는 30년 넘게 이곳에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체를 부검한 적은 없었다.
코로나 때처럼 공기 중에 퍼지는 감염병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갑작스럽고 빠르게 사람들이 죽어갔다.
스틸 상판 위에는 한때 부부였던 남자와 여자로부터 막 꺼낸 소화되지 못한 플라스틱 덩어리들이 한데 엉켜있었다.
남자는 인지도 있는 유명한 강사라고 들었다.
생전 이목구비가 반듯했을 남자의 잘생긴 입가는 찢어지고 부르텄다. 사인은 질식이었다.
기다란 의료용 집게로 정 박사는 남자의 기도 부근에서 부러진 임신 테스트기를 꺼냈다.
총 6개의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아마 옆에 누운 여자의 물건이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어떤 재앙이 닥쳐왔는지 알 턱이 없었다. 정 박사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희귀했던 사례가 점점 일반 사례로 번져가고 있었다.
플라스틱을 무차별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과정은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었다.
똑똑, 부검실 문을 두드리며 온주가 들어왔다, 온주는 밤늦게 남아 부검을 하는 아버지가 탐탁지 않았다.
한 번 부검실에 들어가면 며칠이고 밖을 나오지 않아, 정 박사에게서 포르 말린 냄새가 진동했다.
어렸을 때부터 맡아온 이 냄새는 삶의 복선이었을까. 은주는 이미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곧 죽을 것이다.'
<플라스틱 세대>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