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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4 20:55:43

피아톤 MS100BA

1. 개요2. 특징3. 음성향

파일:MS100BA.jpg

1. 개요

피아톤사에서 2015년에 내놓은 두번째 2세대 신제품 이어폰. 이전 MS200 모더나 이어폰의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즉결 단종시킨 이후로 오랜 시간이 걸려 나온 신제품 이어폰이다. 제품 명뒤에 BA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란 뜻인데, PS200 이후로 그동안 다이나믹 드라이버 기반의 하프커널 제품만 제작하다 드디어 다시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로 회귀한 제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던 피아톤이 이어폰 부분에서는 PS200이후로 레퍼런스급도 아닌 저가 상급기형(!?) 제품을 발매하거나 제품 라인업에 축소화로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이번 제품도 그런 점이 매우 반영된 제품이기도 하다. MS200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바뀌었으며 상급기 라인업도 없다. (...) 그렇기에 피아톤의 이어폰 라인업이 이렇게 축소되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MS100BA의 성공 여부가 피아톤의 이어폰 부분에 운명이 갈리거나 아니면 기존 다이나믹 드라이버 이어폰 라인업을 정리하고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로 하이엔드 이어폰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저가 상급기 시장도 상당히 수요가 넘치는 시장이긴 하나 그렇게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저가 제품에서는 여러 중소기업 제품들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대기업 제품 못지 않게 가격대 성능비로 우수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고 그동안 쌓아 올린 탄탄한 인지도등의 기반을 다져 있는 상태이기에 구입자 대부분이 음향 취미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다보니 주변의 입김 작용이 많이 받기 때문에 오히려 하이엔드 시장보다 더 공략이 힘든 시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기도 하필 안 좋은 시점인 것이 이미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이어폰 웨이블릿 디자인 OPUS-1 의 발매가 있기에 피아톤 MS100BA가 주목받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2. 특징

전체적으로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에도 하우징을 넣어서 2중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구조를 한 이유가 진동울림을 막아 뛰어난 차음성과 풍부한 음질을 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소니도 이어폰 드라이버에 진동울림을 잡는데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 음질이 많은 영향을 주는 부분으로 추측된다.

이어폰에 L.R표시가 유닛에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도장이 지워질 염려가 있다. 더욱이 시각장애자에 배려가 없는데 보통 이어폰의 경우 왼쪽에 점하나를 만들어 놔서 손으로 만지면 그부분이 왼쪽임을 알려주는데 MS100BA는 그런거 없다. 아마도 리모콘기능이 왼쪽에 있으니까 그걸로 구분하란 뜻으로 없애 버린 것 같은데 문제는 이 마이크 위치가 어느 위치로 해야 한다는 표준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이어폰 유닛 방향이 서로 다른 젠하이저 모멘텀 인이어도 아예 3개나 점을 찍어버렸는데...

이어폰 유닛 입구부분은 알루미늄 철망으로 처리해서 먼지 유입을 막아 드라이버를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에 턱트가 하나도 없다. 차음을 위해 에어홀(턱트)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한다. 이어폰 고무 슬리브가 내부가 보이는 흐릿하게 처리한 고무 이어캡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부에 색상이 다른 고무를 사용하여 사이즈 찾기가 편하게 되어 있다.[1] 소니에 하이브리드 팁을 참고한 것 같은데 차이가 있다면 마감처리가 다르다. 소니에 경우 강력접착제로 마감을 해서 강력 접착제가 튀어 뭍은게 보이고 그리고 이렇게 이어붙인 것이다보니 팁을 교체할때 그냥 당기면 뜯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소니에선 설명서에 교체할때 색상 팁을 잡고 빼는 걸 필수로 하고 있다. 그런데 MS100BA의 이어팁은 매우 깔끔하게 처리 되어 있어 하나로 연결된 듯한 마감이 되어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분리시 내부 색상 팁을 잡아 당겨 교체하자. 하지만 이것도 소니의 하이브리드 팁보다 뻣뻣해서 색상팁을 잡아 교체하는게 쉽지가 않다.

이어폰 줄이 요즘 추세인 줄꼬임이 가장 적은 칼국수 톱니 처리로 되어 있다. 그리고 왼쪽 유닛 중간에 마이크가 달려 있는데 크기가 매우 작고 가벼워서 불편함도 없고 거추장스럽지도 않아서 좋다. 더욱이 리모콘 기능도 되는데 표시가 없어서 그렇지 눌러보면 리모콘 기능이 작동하는데 안드로이드와 애플 둘 다 호환한다. 이 리모콘에 기능은 설명서가 없어서 정확한 사용법은 직접해보는 수 밖에 없다.[2] 플러그는 L자 형 플러그인데 이어폰/휴대용기기 추락등에서는 직선형보다 L자형이 더 단선에서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러그가 4극으로 나눠져 있는데 리모콘과 마이크를 지원하기 위해서 나눠진 것으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지원하고 있다. 플러그에 피아톤 아이콘 도장이 찍혀있지만 유독 플러그에 고무 사출이 보이는게 흠이다. 다른 쪽 마감은 깔끔하게 잘되어 있기에 더욱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피아톤에서 자체 설계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 점인데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제조할 수 있는 곳이 국내에서는 OPUS-1외엔 없었으며 대부분 제조사는 다른 나라에서 OEM해서 제작했다. 피아톤 역시 첫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제품인 PS200이 덴마크에서 제조한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OEM해서 만들기도 했지만 이번 MS100BA를 공개하면서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자체 제조 기술까지 갖춘 것을 보여준 것이다.
파일:MS300BA04.jpg

그리고 기존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에 비해 가청 주파수가 상당히 높은데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의 특성상 높은 주파수 음역대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보통 드라이버 하나에 경우 15khz정도까지이지만 피아톤은 드라이버 하나로 27kHz까지 끌어내었다. 그런데 피아톤에서 공개한 FR를 보면 10,000Hz에서부터 훅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뒤를 보면 100,000Hz라는 것을 보면 측정 범위를 꽤나 넓게 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착용감은 괜찮은 편이고 차음성이 좋지지만 케이블이 뻣뻣해서 인지 터치 노이즈(케이블이 부딧치면 유닛까지 그 소리가 들리는)가 있어 이동중 음악을 들을땐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케이블이 뻣뻣한 제품이라면 어느회사라도 다 있는 노이즈이지만 만약 이 노이즈를 줄이고 싶다면 이어폰 줄 클립을 사용해서 옷에 고정시키면 많이 줄일 수 있으니 참고하자.

3. 음성향

모니터링 이어폰 같은 평탄한 성향의 이어폰이다. 강조된 음이 없으며 착색된 음도 적다. 원음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하이엔드 이어폰이 지향하는 음을 지녔다. 특히 저가형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에 문제점이던 자연스럽지 못한 중음과 과도한 고음표현으로 어색한 음색과 치찰음이 많은데 MS100BA는 치찰음과 강조된 음을 많이 줄여서 자연스러운 음색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약간 어둡고 차분한 음색이다. 귀를 피곤하게 하는 쏘는 중,고음이 적어 귀가 덜 피로하지만 타격감이 있는 이어폰이라 중,고음이 강한 경쾌한 음악과 타격감이 강한 장르에서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의 본성이 드러나 숨겨진 날카롭고 쏘는 고음이 나와 귀를 피곤하게 하니 주의하자불륨을 줄이자 중,고음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뭉치거나 가려지지 않으며 명확하게 표현되어 음의 분리도도 우수하다. 드라이버가 하나이어서 인지 풍부함이 적다. 특히 저음 부분이 단단하게 조여주고 잘나오는 편이지만 울림과 풍부함은 부족하다. 그리고 공간감이 많이 부족하다. 음이 명로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에 비해 공간감 부족으로 음간에 거리가 없이 막 밀려오듯 표현하다보니 음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모니터링 음색을 좋아하는 하이엔드 유저에겐 납득할만한 성능과 음색이지만 일반인에게는 단지 음악이 재미 없게 표현되는 이어폰일뿐이다. 전형적인 모니터링 성향의 이어폰에 특성인 어느 장르에서도 무난한 매칭일뿐 베스트 매칭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최악의 매칭은 중,고음이 강한 장르인데 위에 서술 했다시피 귀를 매우 피곤하게 하는 음을 표현하므로 주의하자. 또 피아톤 MS430, MS500의 음색에 마음에 들었던 분들이라면 더욱더 거부감이 나올 수 있는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하이엔드 이어폰의 음성향인 모니터링 음색을 즐기고 싶은 분에게 입문용으로 괜찮은 이어폰이다. 숨겨진 묻혀버린 가성비 명기라는 평가도 있을 정도다.


[1] 이어팁의 사이즈 별로 저음의 양이 다른데 작은 것일 수록 저음이 적고 고음이 늘어나며 클 수 록 저음이 늘어난다. 좋아하는 음색으로 튜닝하는 분들이 무리하게 사이즈를 선정해서 쓰기도 하지만 원래용도는 귓구멍의 크기로 인해 저음의 양이 다르기에 그에 맞춰 보정하는 용도이다. 그렇기에 제작자가 의도한 음을 감상하려면 자신의 귀 사이즈에 맞는걸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2] 하지만 그냥 전형적인 스마트폰 리모컨이다. 한 번 누르면 재생/일시정지, 두 번 누르면 다음곡, 세번 누르면 이전곡, 전화 올 때는 받기와 끊기 기능이 있는 원버튼 리모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