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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쿳테 | 아케미탄 | 필그림 |
1. 개요
WOLF RPG 에디터로 제작된 프리웨어 호러 게임. 제목의 유래는 '성지순례자'라는 뜻의 영어 명사 'pilgrim'인 듯 하다. 제작자는 스쿳테와 아케미탄을 만든 紛紛紛紛紛(코나고).[1]2. 스토리
오프닝에서 학교에서 여학생 3명이 동반 투신 자살을 하는데 게임의 스토리는 그로부터 2년 후에 시작된다.아케미와 이나고 자매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 금발머리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 소녀는 이나고에게 귓속말로 오늘 데리러 오겠다고 말한다. 이나고는 얼굴이 새파래진 채로 불안해하며 언니인 아케미와 같이 자지만 그날 밤 이나고는 뭔가에 홀린 것처럼 집 밖으로 나간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아케미는 이나고를 쫓아가는데 이세계의 포탈 같은 것을 보게 되고 이나고가 그곳에 있을 거란 생각에 그 안으로 들어간다.
3. 진행
총 7층으로 되어있으며 1층과 7층을 제외하고는 의안을 찾아서 문에 끼워야 다음 층에 진입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선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이템을 모으거나 암호를 얻어야 한다. 7층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의안이 아닌 열쇠가 필요하다.4. 등장인물
- 아케미
필그림의 주인공이자 이나고의 언니. 스쿳테의 마리사처럼 인상이 강하며 용감한 성격이다. 그리고 여동생인 이나고를 매우 아끼고 있다. 어느 정도냐 하면 동생을 구하기 위해 어딘지도 모를 이세계에 뛰어들 정도. 뛰어든 이세계가 정말 기겁할 만한 장소임에도 겁을 먹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 이나고
아케미의 여동생. 강한 언니와는 달리 연약한 여자 아이이며 웃는 얼굴이 그려진 두건을 쓰고 있다. 길을 걷다가 어느 금발의 여자아이를 마주치자 불안한 표정을 보이며 그날 밤에 자던 도중 뭔가에 홀린 듯이 집 밖으로 나가서 이세계로 들어가고 만다. 아케미가 이나고를 아끼듯 본인도 아케미를 좋아한다. 참고로 이름인 이나고는 메뚜기란 뜻이다.
- 스
거울에서 건너온 흑발에 푸른 피부의 여자![2] 완전히 검은색인 옷을 입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생기가 없어보인다. 아케미가 이나고를 찾으러 간다는 걸 알고 있으며 어째선지 아케미에게 헌신하긴 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 이세계에 적혀있는 스이로테도 언어라는 이상한 언어를 조금 할 줄 안다. 참고로 특이하게도 NPC인데 도구 칸에 있다(…)
- 아이리스
이나고를 끌고 간 이세계의 주인. 엄청난 부자이며 거리에서 만난 그 금발머리 여자아이로 본체는 붉은 나비 모양의 머리핀이다. 계약을 어긴 자의 영혼을 빼앗는 능력이 있으며 본인이 한 번 정한 약속은 본인도 깰 수 없다.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는 전형적인 악마. 사실 자신의 모습인 금발머리 여자아이는 예전에 그 아이의 엄마가 건강해지는 대가로 영혼과 몸을 빼앗은 대상이다. 실제로도 인간이 아니라고 스스로 말했다. 여담으로 2층에서 카드 게임을 하다가 잘못 뽑아서 나오는 컷신혐짤(아케미를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장면)은 상당히 무섭다.[3] 처음 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놀랄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컷신 일부
- 네카네미노후
밝은 옥색 머리의 트윈테일 소녀. 사이클롭스처럼 눈이 하나이며 눈동자 색도 옥색이다. 아이리스의 부하이지만 아케미를 막기는 커녕 누님이라 부르며 이나고를 구출하길 바란다며 응원해주고 최상층 열쇠도 누님이라고 부르게 해주면 그냥 건네주는 뭔가 이상한 인물. 외동이기 때문에 누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시저 샐러드를 매우 좋아하는 모양이다.[4]
- 괴물
스쿳테에도 나왔던 시게미 괴물이다. 어째선지 이세계에도 존재. 5층에서 등장하며 스쿳테의 시게미처럼 빠르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컷신을 자세히 보면 그림체의 변화 덕인지 시게미 괴물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다.
- 고양이
거대한 흰 고양이로 종은 페르시안 친칠라인 듯. 2층에서 등장하며 쥐를 잡는 걸 도와주면 정보를 준다고 해놓고 안주자 아케미에게 얻어맞는다. 이후 이세계와 아이리스에 대한 정보를 준다.
- 쥐
작은 쥐. 2층에서 등장하며 쥐덫 안의 치즈만 쏙 빼먹고 도망가는 영리한 모습도 보이지만 아케미에 의해 고양이에게 잡아먹힌다.
5. 엔딩
노멀 엔딩과 트루 엔딩이 있는데 1회차에는 노멀 엔딩밖에 볼 수 없다. 2회차부터 트루 엔딩을 볼 수 있다.- 노멀 엔딩 (My sister)
5층에서 괴물에게 쫓기게 되어 막다른 곳에 몰린 아케미와 스가 락커에 숨게 되는데 스가 괴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락커를 빠져나와서 괴물을 유인하지만 두 동강 나버리고 아케미의 앞에서 사라진다. 이후 아이리스를 만나게 된 아케미는 아이리스가 이나고가 자신과 계약을 했기 때문에 대가로 영혼을 가져가려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프닝에서 자살했던 3명의 여학생들이 아케미를 괴롭히던 불량학생이었는데 이나고가 언니가 괴롭힘 당하는 게 싫어서 자신의 앞에 나타난 아이리스와 언니가 다시는 괴롭힘 당하지 않도록 소원을 빌었는데 아이리스가 셋을 자살시킨 것. 아이리스는 술래잡기에서 이기면 둘 다 그냥 보내주겠다고 하지만 당연히 이길 리가 없었다. 1층에 도착했지만 아이리스가 이미 와있었고 아케미는 이나고를 돌려보내주는 대신 자신의 영혼을 가져가라고 아이리스와 거래를 하고 아이리스는 이나고를 밖으로 돌려보내고 아케미의 영혼을 가져가려 다가가지만 아케미가 전에 손에 넣었던 식칼로 아이리스를 찔러 죽인다. 허나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 밖에서는 아케미의 존재가 사라져서 이나고가 아버지에게 아케미에 대한 언급을 해도 아케미가 누구냐는 반응을 보인다. 후에 아케미는 이세계의 주인이 된 건지 아이리스의 머리핀을 꽂고 있고 최상층에 앉아있다. 네카네미노후는 아케미와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는 하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엔딩이다.[5]
- 트루 엔딩 (My brother)
스가 괴물의 주의를 끌려고 락커에서 나오는 것까지는 같지만 괴물이 스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아케미가 뛰쳐나와 괴물의 뒤통수에 식칼을 꽂아버려 괴물을 죽이고 스는 최상층까지 아케미와 동행한다. 놀랍게도 스는 아이리스가 죽인 3명의 불량학생 중 한 명이었고(리더로 보이는 금발머리) 스는 그때 죽은 후 명계에 떨어져 자신이 남을 괴롭혔던 그대로 매일매일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명계에서 잘못을 뉘우치고 난 후 아케미와 이나고에게 속죄하기 위해 그 위험한 세계에서 목숨까지 버릴 각오로 아케미에게 헌신하며 동행했던 것. 자신이 아이리스를 막아보겠다고 하며 아케미와 이나고를 도망치게 하지만 얼마 안 가서 아이리스에게 당하고 만다. 후에는 아이리스가 1층에 먼저 도착해서 아케미와 이나고를 막지만 스가 다시 쫓아와서 아이리스를 막고 아이리스가 스를 반토막 내버린다. 하지만 스는 상반신만으로 아이리스를 필사적으로 붙잡아서 아케미와 이나고는 도망칠 수 있게 된다. 스를 떼어낸 아이리스는 둘을 쫓아가지만 이미 그 둘은 도망치고 없었다. 결국 술래잡기는 아케미와 이나고의 승리가 되어버렸고, 아이리스는 약속을 어길 수 없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그 둘을 추격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해졌다. 참고로 이때 아이리스가 빡쳐서 악 소리를 내며 고함을 치는데 도저히 여성의 목소리로는 안 들린다.
6. 기타
코나고가 만든 작품답게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게임이다. 아케미탄과 스쿳테에 비하면 더 몽환적이고 그림체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역겹거나 잔인하거나 기분 나쁜 그로테스크한 연출을 선보인다. 특히나 기분 나쁜 음악이 들리는 핏빛의 붉은 바닥이 깔린 구역[6]에서 더 극대화 된다.[7] 같은 건물이라도 방과 층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게임의 분위기를 더 묘하게 만든다.2층 서쪽의 경우 원판에서는 BGM이 재생되지만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재생되지 않는다.
스쿳테의 시게미 괴물도 나오는데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불명이다. 일단 스쿳테와 아케미탄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6층은 네카네미노후의 구역인데 위험 요소가 하나도 없으며 다른 층에 비해 매우 아기자기하고 정상적이다. 오른쪽 방에는 몬스터들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닿아도 게임오버되지 않으며, 바퀴벌레가 암호를 알려준다. 네모난 돌도 있는데 밖으로 가져가기 위해 입구로 밀었다간 문이 막혀 버리니 주의. 참고로 네카네미노후가 듣고 있는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것' 이라는 아기자기한 노래다.
사실 네카네미노후는 딱히 큰 비중이 없어서 없어도 이야기 진행에 큰 장애는 없는 데다 아이리스가 네카네미노후에게 어떠한 지시도 내리지 않는다. 애초에 아케미에게 호감이 있는 만큼 아케미를 진심으로 막아설 생각도 없었겠지만...
Ib에서 들렸던 BGM을 몇 가지 들을 수 있는데 Ib의 인기와 인지도가 훨씬 높아서 실황들을 보면 다들 Ib 브금이라고 생각한다.[8] 2회차 엔딩곡은 플라스틱 어드벤처를 그대로 가져다 써버렸다.
1층 로비에 있는 팻말을 보면 오른쪽을 가리키며 '호이호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것은 일본의 바퀴벌레 퇴치용품 이름에서 따왔다는 얘기가 있지만 한국 유저들은 이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둘리 드립을 치기도 한다.
[1] 일반적으로는 '코나코나코나코나코나'로 읽혀야 하겠지만 작가가 '코나고'로 읽는다고 밝혔다. '고'는 일본어로 숫자 5를 의미한다.[2] 플레이어들이나 실황 시청자들은 처음에 다 남자로 생각했지만 정체가 밝혀진 후 모두 충공깽.[3] 틀린 패를 보여주고 몇초 뒤 아이리스가 아케미를 먹기위해 재빨리 덮친다. 이때 귀를 찢는 비명소리는 덤. 물론 게임오버 배너도 상당히 징그러워 죽겠는데, 극초반부터 멘탈붕괴를 자아내는 요소로 자리잡았다.[4] 5층 동쪽에 위치한 컴퓨터실에서 처음 만날 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저 샐러드를 먹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걸로 보면 알 수 있다.[5] 사실 이 엔딩을 봤을때, 아이리스의 본체 = 머리핀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게임진행도중 나오는 마리의 일기에서 아이리스에게 엄마를 낫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후 영혼을 빼앗겨 지금의 모습이 된 것.[6] 1층과 3층 서쪽에 해당.[7] 5층도(물론 연구실은 제외) 나름 소름끼치긴 하나 넘어가자.[8] Ib 진엔딩 크레딧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실 둘 모두 공개 BGM을 가져다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