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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8-02-08 01:05:22

하늘에 핀 동백꽃/사상

하늘에 핀 동백꽃
글/그림 죽쩡
연재 사이트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만화
연재 날짜 2017년 2월 5일~
연재 요일 일요연재 (오후 4~5시)]
장르 판타지 연애물을 가장한 사상문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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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권


작중 인권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여러번 던진다.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여성학적인 관점에서 여러 문제들이 제시되며, 심지어 죽을 권리를 다루는 에피소드도 있다.

1.1. 여성학


여성학적인 관점에서의 문제점들이 작중 여러번 제기된다- 크게 여성의 안전 [2], 성차별 [3], 동성애와 그에 대한 취급, [4] 남성스러움/여성스러움에 대한 개념 등.

여성학적인 비판의 주 골자인 가부장제와 그로 인한 폐해를 이 작품이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 보도록 하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1.1. 성차별 및 역할 강요


특히 한설화의 집안에서 이런 모습이 많이 보여진다.

일단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제하는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과 관련된 문제의 경우, 한설화의 누나와 한설화의 어머니가 가사를 주로 담당하며, 딱히 한설화 본인이나 아버지가 돕는다는 정황이 없다.

성차별의 가장 큰 폐해라고 할 수 있는 여성이 성차별을 내면화하고 그를 퍼뜨리는 문제도 여과없이 제기되었는데, 일단 한설화의 어머니 본인부터가 기어이 제발로 가부장적인 집안에 출산과 관련된 성희롱을 들으면서까지 시집을 와서 애를 낳았다 [5]. 한설화의 어머니는 한설화의 누나에게 대놓고 가사를 강요하며, 심지어 수시로 '아들이 더 좋다' 는 등의 발언을 일삼는다. 나중에 참다 참다 폭발한 한설화의 누나 덕에 결국은 그 진취적인 외가 쪽 피가 각성해버리기는 한다

1.1.2. 남성의 성적 권위의식


초반 한설화를 포함해서 여성이니 당연히 내어주어야 한다는 견해를 펼치는 남성 캐릭터들이 여럿 보인다. 그 '당연히 내어주어야 하는' 대상에는 가사활동과 연애 및 성관계도 포함되어 있다.

1.1.2.1. 여성의 가사활동 강요


한설화의 아버지, 그리고 누나에게 멘탈이 고쳐지기 전 한설화의 경우도 식사는 당연히 집안의 여성에게 얻어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네년은 그냥 하루하루 밥 만드는 식모일 뿐이지

1.1.2.2. 데이트 폭력보복성 포르노


백춘희의 경우 '씨앗' 편에서 한설화 이전에 고백이나 대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스토킹 및 보복성 폭행을 당한 적이 많으며, 심지어 보복성 포르노의 피해자라는 직접적인 암시가 나오기도 했다,

참고로 사람은 거절할 권리가 있으며, 단순히 자신을 거절한다고 거부한 상대를 폭행하는 건 적반하장의 수준을 한참 넘어선 인간 쓰레기 급 짓이다. 남자가 오죽 여자를 가부장적인 관점으로 찍어눌러야 이 병크가 성립되는지 한 번 제대로 생각해보기 바란다.

1.1.3. 남성스러움/여성스러움에 대한 고찰


여성학의 주장 중 하나인 '가부장적인 전제하에서, 여성적인 남성만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부장적인 관점에서 보면 못난 여성의 그것들을 잘난 남성이 따라하기 때문이다' 에 충실한 전개가 일어나는데, 한설화 본인은 본인의 여성스러움으로 인해 학창시절에 놀림받고 성추행까지 당했으며, 추후 백춘희와 누나의 영향으로 점점 페미니스트적인 관점들에 눈을 뜨게 된 후에는 급기야 그로 인해 동성 친구관계가 서먹해지기도 한다 [스포일러].

1.1.3.1. 여성스러운 남성


한설화 본인의 외모가 이런 경향이 있다. 또, 백춘희의 영향과 누나의 영향으로 점점 여성학적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면모를 보인다 [7]. 이 만화의 세계관에서 웬만한 남성들이 그쪽으로는 영 좋지 않게 그려지는 데다가, 한설화의 가치관이 이렇게 바뀜으로 인해 오히려 동성 친구들과 이질감이 생김을 감안할 때 확실히 '(세계관의) 전형적인 남성성'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준다.

1.1.3.2. 남성스러운 여성


백춘희의 외할머니는 그 신장이 세계관 평균 여성 신장 (158cm) 를 아득히 뛰어넘으며 (177cm), 심지어 그 완력은 웬만한 성인 남자를 거뜬히 제압할 수준이다!

그 외 이 세계관의 여성들이 여러모로 억압당하고 산다는 묘사가 좀 많은데, 한설화의 외갓댁 사람들은 돋보적으로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사람들이다.

1.1.4. 성소수자에 대한 이중 잣대


먼저, 보편적으로 쓰이는 언어에서 동성애, 특히 남색이 얼마나 자주 나쁜 쪽으로 통용되는지를 알면 가부장제가 얼마나 남색에 대해 인색한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작중에서는 백춘희의 카페 손님들이 우웩 게이 새끼들 진짜 역겹다, 아 레즈는 괜찮, 게이보다 안 더러움 하는 식의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다 '내꺼될 게 더 없어지니 레즈가 더 싫다' 라는 장면이 바로 다음에 나온다

1.2. 죽을 권리


'해바라기' 편에서 알비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슬비가 제기한 문제. 요컨데, 하루하루 해를 못보고 갇혀서 사는 것, '죽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대한 반발 등이 피력되었다.

참고로 자살 충동은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며, 햇살을 쬠으로서 자극되는 세로토닌 분비 촉진이 우울증을 막아준다. 그런데 이슬비는 해를 쬐지 못한다. 어?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고 외출하면 외출이 가능하기는 하다 알비노 증후군 특징상 눈이 약해서아예 눈이 멀어버리는 수도 있으니 해를 못 보는건 마찬가지인듯

2. 사랑


지중해의 철학에 기반하여, 백춘희의 외할머니가 여러 종류의 사랑을 언급하였다. '육체적 자극이 필요한 에로스', '유희적 사랑 루두스', '소유적인 사랑 마니아', '친구같은 사랑 필레오', '실용적 사랑 프라그마', '헌신적 사랑 아가페'. 그 외에 언급되지 않은 사랑 이 몇 종류가 있는데, '자기 사랑 필라우티아' 와 '혈육의 사랑 스트로게' 가 있다.

작중 캐릭터들이 어떤 종류의 사랑을 보여주고, 또 그 사랑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것도 흥미있는 요소.

사랑과 관련되어서 특히 '봉오리' 편 접어들어서는 사랑과 관련된 '실연', '질투', '집착' 등도 동기가 되는데, 백춘희가 첫사랑이였다가 차이고 이후 홍장미가 보인 행동, 늘 백춘희를 디스하지 못해서 안달이던 한설화의 불알친구인 창호의 행동 등이 이런 사랑과 부수적인 감정들에 이해 설명된다.
[1] 대놓고 블로그에 시리어스를 표방한다는 말도 있으니 무리는 아니다[2] 가정폭력, 성추행, 성폭행, 데이트 폭력 등 무겁기 짝이 없는 문제들만 골라서 다룬다. 성폭행의 경우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는 병크도 덩달아서 꼬집었다.[3] 특히 여성들이 스스로 내면화한 여성차별[4] 특히 여성과 여성의 동성애. 오히려 별로 유별날 것도 없는데, 레즈비어니즘의 경우 엮인 사람들이 모두 여성인 만큼 여성 특유의 사회적 약자로서의 위치와 성소수자로서의 특수성이 이중으로 겹쳐서 여성학과 엮이게 된다.[5] 물론 이에는 결혼과도 같은 문제를 그렇게 객기를 부리며 충동적으로 처리한 본인의 잘못도 있다.[스포일러] 다만 이것은 그 친구가 한설화를 성적으로 좋아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일종의 질투심과 시기심 같은 게 깔려 있기도 했다.[7] 하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초반에는 공개고백이 얼마나 여성에게 심적인 부담을 주는지, 드라마에서 하는 것처럼 무턱대고 손목을 끌어잡으며 키스하는 등의 행위가 얼마나 여성 입장에서 무섭고 침해적인 지 등을 아예 고려하지 못하는, 다시 말해 진정한 의미의 여성에 대한 배려가 먼지만큼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버지의 영향인지 아직도 개념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