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레조넌스)

처음 콜룸바 상회에서 무한호로 배정받았을 때, 열차장은 완벽하게 갖춰진 새로운 열차뿐만 아니라, 열차 안에 상주하는 열차 정비사와 그녀의 애완 고양이도 함께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하루카는 다른 모든 승무원들보다 훨씬 일찍 무한호에 탑승해 있었고, 이미 오랫동안 혼자 열차에 머물러 있었다. 이야기가 다소 믿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무한호가 막 출고되어 콜룸바 상회에 도착했을 때부터 하루카는 이미 그 열차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함께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열차장과 리비아, 그리고 수비대인 프란과 엘리엇 모두 하루카가 열차를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없었고, 그녀는 항상 내려달라는 초대를 거절했다. 하루카가 열차를 내리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일할 수 있었기에, 모두는 그녀의 습관을 존중했지만, 그녀에 대한 많은 의문을 품게 되었다. 과연 하루카는 영원히 열차에서 내리지 않을 생각일까? 그녀는 이전에 어떻게 생활했을까? 이런 궁금증들이 마음속에서 은밀히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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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는 가끔 자신의 소포를 받고 나서 특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반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매우 기뻐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하루카의 평소 감정 변화를 고려하면 드물게 볼 수 있는 흥분된 모습이다. 그녀를 이렇게 기쁘게 만드는 소포의 내용물은 대개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인 히스 데이비드와 관련이 있다. 때로는 그의 음반이, 때로는 그의 포스터가 들어있다.심지어 BO-X의 다기능 미디어 플레이어에도 데이비드의 노래 재생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하루카의 마음 속에서, 데이비드는 그녀의 영혼을 흔들어 놓는 음악의 왕이다. 무한호와 그녀의 애완 고양이 외에, 히스 데이비드에 대한 주제만이 그녀의 대화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충성스러운 팬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카는 한번도 데이비드의 라이브 콘서트에 참석한 적이 없다. 하루카는 그의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열차를 떠날 필요가 없다고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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