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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00:57:13

하이델베르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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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인
Homo heidelbergensis
파일:heidelbergensis skull.jpg
제4기 플라이스토세 중기 지바절
700,000 년 전 ~ 200,000 년 전
아프리카, 유럽
학명 Homo heidelbergensis
Schoetensack, 1908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영장목(Primates)
사람과(Hominidae)
사람속(Homo)
하이델베르크인(H. heidelbergensis)
파일:하이델베르크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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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신체적인 특징2.2. 지능2.3. 문화
3. 종의 삭제 및 재분류?4. 여담5.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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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70만 년~20만 년 전까지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현생 인류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의 공통 조상으로 추정되는 인류다. 학명의 의미는 '하이델베르크의 사람'.

2. 특징

2.1. 신체적인 특징

1950년대까지만 해도 호모 에렉투스의 아종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별개의 종으로 분리되었다. 호모 에르가스테르와 함께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거대한 몸집의 인류 중 하나며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평균 키가 1.8m 이상에, 체중은 90~100kg정도였다.[1] 발견된 화석 표본 중 가장 큰 것은 키가 1.92m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다른 표본은 키가 2.13m였다고 추정되기도 한다.[2] 사실 현생 인류간에도 개체간 키 차이가 많이 나는만큼 하이델베르크인 역시 지역별로 키 차이가 꽤 많이 났다고 볼 수도 있다. 스페인의 집단무덤에서 발견된 하이델베르크인 28명의 키를 조사한 결과 평균은 1.76m 정도로 미국인의 평균 키와 비슷하다고 한다. 다만 성별이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며 이들 대부분이 10대 후반의 어린 개체로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볼 수도 있기도 하다. 일단 확실히 추산 가능한 표본들의 평균을 내보면 1.8m 이상이다. 이렇게 몸집이 거대해진 이유로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당시의 모든 동물들이 거대해졌기에 하이델베르크인 역시 생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거대해졌다는 것이다. 당시의 얼룩말은 지금보다 80kg은 더 무거웠으며, 아프리카물소의 뿔은 지금보다 2.5배나 더 길었다. 하지만 거대해진 몸의 반대급부로 열을 식히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피가 커지면 몸에서 발생하는 열이 많아지는데, 이 열을 배출할 피부는 부피에 비해 많이 넓어지지 않기 때문이다.[3]

가혹한 환경 속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래서인지 발견되는 화석들 중에서 골절, 타박상, 동물에게 잡아먹힌 흔적 등이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2.2. 지능

하이델베르크인의 뇌 용적률은 1100~1400cc 정도로 이는 현생 인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뇌의 용적율 크기와 지능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고[4], 이와 관련해서는 연구 결과가 부족해 정확히 어느 수준이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2.3. 문화

이들은 을 본격적으로 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한 인류로 추정된다. 이전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가 단순히 주먹도끼, 몽둥이 같은 원시적인 형태의 무기를 썼다면, 이들이 발명한 창은 훨씬 진보된 무기였다.

이들은 인류 최초로 매장의 풍습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순히 구덩이를 파서 묻은 수준이 아니라 부장품 역시 넣었다. 스페인에서 발견된 한 집단 무덤에서는 무기로 쓰기 부적합한 무른 규암 재질의 주먹도끼를 함께 매장한 것이 발견되었다. 더욱이 그 암석은 주변에서 구할 수 없는 재질이었기에, 그들이 망자를 위해 멀리서 구해다 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즉 하이델베르크인에 이르러서 사후세계에 관한 추상적인 관념이 존재했다고 추측된다.

비슷한 동굴에서 발견된 화석에서 머리에 둔기로 수 차례 가격된 흔적이 발견되어 이들이 최초로 동료를 살해한 인류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5], 후에 연구된 바에 의하면 이는 살인이 아닌 장례 절차의 일종으로 뇌를 꺼내먹기 위해서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일종의 원시 신앙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동료의 지혜를 흡수하고 동료가 자신의 몸 안에 영원히 있을 수 있다는, 즉 (정신적으로나마)동료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6]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집을 지은 흔적이 프랑스에서 발견되었다. 호모 에렉투스 시절 동굴살이보다 더 진보하게 된 셈이다.

원시적인 언어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 종의 삭제 및 재분류?

기존 헤이델베르겐시스에게서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현생 인류가 분기되었다는 기존 학설과 달리 최근 연구로 '호모 보도엔시스'라는 새로운 인류 종이 제안되었다. 호모 보도엔시스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직계 조상으로,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의 공통 조상과 분기되었다.

만약 호모 보도엔시스라는 새로운 인류종의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기존 하이델베르크인으로 분류되었던 많은 화석들은 네안데르탈인이나 보도엔시스로 재분류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제안된 것일 뿐 확정되지 않았으며, 호모 헤이델베르겐시스라는 종명의 말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4. 여담

5. 참고 링크



[1] 문명화되기 전 현생 인류의 성인 남성 키는 1.6m 정도였다. 문명화된 현대인들도 세계 평균 키는 1.75m 이하며, 게르만족, 마사이족, 투치족, 딩카족 같은 세계에서 평균 키가 크기로 유명한 대형 개체들만 1.8m가 넘는다. 현생 인류의 가장 큰 아종인 크로마뇽인도 평균 키가 1.75m로 하이델베르크인보다 작았다. 체중으로 따져도 폴리네시아인이나 북유럽인처럼 대형 개체들만 90~100kg 정도 나가고 나머지는 그보다 가볍다. 미국인멕시코인 등은 자연적 체중이 아닌 비만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체중이므로 논외.[2] 아프리카의 후찌쯔펀트라는 화석화된 하이에나 둥지에서 나온 한 화석은 해당 뼈의 주인이 키가 1.8m가 넘는 182cm는 될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이 주인이 성장이 끝나지 않은 아성체나 암컷의 뼈로 추정된다고 한다.[3] 부피는 세제곱에 비례해 늘어나는데, 피부는 겉넓이이므로 제곱에 비례해서 늘어난다.[4] 네안데르탈인의 뇌는 현생 인류의 뇌보다 크다.[5] 호모 에렉투스 시절부터 다른 부족 구성원을 향한 폭력이나 살인, 식인 행위는 비교적 최근인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인에게도 나타나지만, 이처럼 동료에 의해 매장된 시신에서 살해로 추정되는 흔적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6] 쿠루병으로 유명한 현생 인류인 포어족도 이러한 이유로 식인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