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적막한 곳/종말

1. 1일차 밤

   

저녁에 만장정을 찾아갈 때엔 인형 남매가 분주하게 들락날락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 대청소라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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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녁에 만장정을 찾아갈 때엔 인형 남매가 분주하게 들락날락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 대청소라도 하는 모양이다.;"

   

가게 안팎으로 종한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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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가게 안팎으로 종한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웬시 기원을 지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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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웬시 기원을 지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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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벚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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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벚나무 아래\;"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만장정의 점장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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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만장정의 점장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희들......? 그럼 너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너희들......? 그럼 너는?;"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 너 정말 이렇게까지 할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하고 싶은 말은 압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아. 하고 싶은 말은 압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아이는 유해가 되어서라도 우리를 위해 흑핵을 되찾아왔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 아이는 유해가 되어서라도 우리를 위해 흑핵을 되찾아왔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야오는 자신의 길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야오는 자신의 길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 소용 없을지도 모르잖아! 지금의 종야오를 네가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왜 다른 방법은 생각하지 않는 거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소용 없을지도 모르잖아! 지금의 종야오를 네가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왜 다른 방법은 생각하지 않는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설령 막을 수 없다고 해도\;"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설령 막을 수 없다고 해도\;"

▷ 넌 종야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너는 종야오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해 주길 원하는지 알아? 너희들은 서로 멀어지려고만 하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너는 종야오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해 주길 원하는지 알아? 너희들은 서로 멀어지려고만 하지\;"

   

원래는 어깨를 나란히 하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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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원래는 어깨를 나란히 하던 거리에서\;"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휘사 \;"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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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우리의 선택이 서로에게 고통을 안겨준다고 걸 안다고 해도\;"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우리의 선택이 서로에게 고통을 안겨준다고 걸 안다고 해도\;"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우리의 응어리가 풀리는 일은 없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우리의 응어리가 풀리는 일은 없고\;"

   

나무의 그림자가 달빛을 너울지게 하여 종한구의 웃음을 어렴풋이 표현해 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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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나무의 그림자가 달빛을 너울지게 하여 종한구의 웃음을 어렴풋이 표현해 줬지만\;"

   

그의 태연한 태도를 보자 심장이 뒤틀리기라도 한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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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의 태연한 태도를 보자 심장이 뒤틀리기라도 한 것 처럼\;"

   

하지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종한구는 나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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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는 나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소지었다.;"

   

...... 너 종야오를 상대로 전력을 다할 거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너 종야오를 상대로 전력을 다할 거야?;"

   

종한구가 진지하게 싸우는 모습은 극히 드물다. 그는 정말 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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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가 진지하게 싸우는 모습은 극히 드물다. 그는 정말 강하지만\;"

   

하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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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종한구는 위로하듯 나의 어깨를 두드렸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는 위로하듯 나의 어깨를 두드렸다.;"

2. 최종

   

벌써 새벽녘이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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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벌써 새벽녘이 되었지만\;"

   

불길한 자홍색이 하늘을 뒤덮었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불길한 자홍색이 하늘을 뒤덮었고\;"

   

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

   

떠본다니...... 종야오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떠본다니...... 종야오를?;"

   

그녀는 몇 번이고 종야오를 놓아주는 것 같았어. 도대체 이유가 뭘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몇 번이고 종야오를 놓아주는 것 같았어. 도대체 이유가 뭘까......;"

   

안화는 안경을 만지며 위치 정보를 보냈다. 종야오의 환력 흔적이 있는 구역이 단말기의 지도 위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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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는 안경을 만지며 위치 정보를 보냈다. 종야오의 환력 흔적이 있는 구역이 단말기의 지도 위에 나타났다.;"

   

...... 안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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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미성숙한 유해가 아무도 없는 폐허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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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미성숙한 유해가 아무도 없는 폐허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독액에 부식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몬스터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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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의 주변에는 독액에 부식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몬스터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익숙한 발걸음 소리에 그는 고개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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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익숙한 발걸음 소리에 그는 고개를 들고\;"

   

종야오가 천천히 일어섰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야오가 천천히 일어섰고\;"

「종야오」
너도 굳이 날 이기려 할 필요는 없어. 나한테 당할지도 모르잖아.[보이스]

   

극심한 고통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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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극심한 고통 때문인지\;"

   

마치 전력으로 이 말을 증명하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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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마치 전력으로 이 말을 증명하려는 듯\;"

   

후우...... 후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후우...... 후우......;"

   

따라잡은...... 건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따라잡은...... 건가?;"

   

저 멀리서 유해급을 능가하는 전투가 벌어져\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 멀리서 유해급을 능가하는 전투가 벌어져\;"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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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결국\;"

   

저건...... 종한구?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건...... 종한구?;"

   

저건 전력을 다하는 종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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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건 전력을 다하는 종한구였다.;"

   

마치 항상 평온하던 모든 천체들이 갑자기 폭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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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마치 항상 평온하던 모든 천체들이 갑자기 폭발해서\;"

   

검은 안개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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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검은 안개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그는 공중에서 곧장 아래로 떨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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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공중에서 곧장 아래로 떨어졌고\;"

   

으악——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으악——;"

   

공포스러운 검은 안개에 의해 내몰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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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공포스러운 검은 안개에 의해 내몰려져\;"

   

종야오가 지면에 부딪히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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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야오가 지면에 부딪히기 직전\;"

   

종한구는 유해의 눈에서 오랜간만의 동경과 자긍심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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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는 유해의 눈에서 오랜간만의 동경과 자긍심을 보았다.;"

   

그는 종한구의 얼굴을 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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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종한구의 얼굴을 들며\;"

   

종야오는 눈을 감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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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야오는 눈을 감았고\;"

   

드디어 시야가 점점 회복되면서 멀리 보이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귀는 기능을 상실한 것처럼 고요함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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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드디어 시야가 점점 회복되면서 멀리 보이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귀는 기능을 상실한 것처럼 고요함만 들렸다.;"

   

종야오는 힘없이 종한구의 팔에 기대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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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야오는 힘없이 종한구의 팔에 기대어 있었고\;"

   

종한구는 계속해서 그의 곁에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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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는 계속해서 그의 곁에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