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레이서 레이첼

올여름 시원한 바다를 누비기 위해 보트를 타고 나타난 해변의 레이서, 레이첼!

가디언과 함께 꼬마들을 납치한 회색 수염을 물리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레이첼. 그날 이후 꼬마들은 레이첼에게 감화되어 해적단의 일원으로서 레이첼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 그렇게 출항을 선포하고 이제 막 바다로 나가려던 찰나, 해적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부리나케 조선소로 달려나간 레이첼은 으리으리한 선체와 매력적인 붉은 장미가 그려진 해적선을 주문하지만, 조선소의 목수들에게 붉은 장미 해적단은 이미 유명한 블랙리스트로 올라가 있었다. 레이첼이 요청한 작업물은 모든 목수들이 탐낼만한 거대한 범선이었으나, 값을 치를 때면 미래에 자신이 찾아낼 보물을 외상으로 지불하려 했기 때문이다.

돈이 필요하게 된 레이첼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오리배 안전요원으로 취업하는데, 업무 중 한 손님이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배를 탈취 당했다는 신고를 받는다. 레이첼은 남은 오리배에 올라타 탈취당한 오리배에 그대로 돌진한다. 출렁이는 오리배 안에서 레이첼은 뜻밖에도 옛 선장이었던 회색수염을 마주하게 된다. 레이첼의 배신으로 무너져 내린 회색 수염 해적단이 오리배로 새 출발을 시작하려는 그때, 또다시 레이첼이 그들을 막아선 것이었다. 분노를 참지 못한 회색 수염은 그대로 레이첼의 오리배에 돌진을 강행. 두 오리배는 좌초되어 버리고 만다.

부서진 오리배 두 척과 함께 돌아온 레이첼. 사장은 파손된 두 척의 오리배 때문에 불같이 화를 냈지만, 회색 수염을 잡은 레이첼은 당당했고 손님들은 그녀에게 환호를 보냈다. 결국 사장은 그녀가 가장 원하던 배를 건네주는 것으로 정산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렇게 마련한 배는 낡아 빠진 보트였지만, 붉은 장미 해적단의 출항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목표는 별무리섬 최고의 선장을 가리는 밀키웨이 레이싱! 거대한 바다 위에 붉은 장미 해적단의 대서사시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