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상열차
말 그대로 바다 위를 달리는 열차.상당히 매력적인 주제의 교통기관이지만, 애석하게도 현재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원피스처럼 수면에 바로 레일을 놓는 것은 메가플로트 형태나 바다를 걸치고 있는 교랑 형태로 지은 것이 아니면 어렵기 때문.
그러나, 영국에서 19세기 말엽에 이에 거의 부합하는 방식의 해상 열차가 개설된 적은 있었다! 그게 바로 하술할 브링턴-로팅딘 철도의 해상 전동차이다.
1.1. 실제 있던 해상열차 : 영국의 브링턴-로팅딘 해상철도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한 해상 열차는 바로 1896년에서 1901년까지 영국의 브링턴-로팅딘 해상철도(Brighton and Rottingdean Seashore Electric Railway)에서 운행했던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라는 이름의 트램형 전동차로 발명가인 매그너스 볼크(Magnus Volk)가 제작했다.
위키백과 설명
영국철도박물관 설명
영국 국립문서 기록관리청 설명
▲ 썰물 때 객차다리 아래의 구동부가 드러난 모습
완벽히 바다 위의 철도를 달리는 것은 아니고 바다속을 지나는 철도 2짝에 걸쳐 움직인 전동차였으며 해변과 바닷속에 구간에 걸쳐 4.4Km 내외의 철로가 가설되어 있고 객실은 유람선 모양으로 만들어져 기차바퀴를 수납한 구동부에 연결된 7m짜리 강철다리 위에 있어서 바다 위 파도를 배처럼 헤치고 다니는 열차였다. 전선은 밀물 때 바다에 잠겨 있는 전봇대를 철도에 부설하여 바다 위에서 전력을 공급했다. 밀물과 썰물의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바다에 건설하였기에 차량 구동부는 썰물 때에 점검했다고 한다.
▲ 밀물 때 운행하는 모습. 멀리서 보면 그냥 연락선처럼 보인다.
비록 안전상 문제와 기술상 문제로 1량만 운용하였으나, 당시 사람들에게도 이색 철도로 인지도가 있었고, 물론 지금 보아도 상당히 특이한 구조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바다 아래에서 전차바퀴가 움직이고 객실은 높은 다리 위에 있는 형태인지라 안정성이 완벽한 수준이 아니었으며, 바다의 기후가 꽤나 거칠어기라도 하면 객차의 안전문제뿐만 아니라 전기선도 손상되어 객차가 멈추거나 바다 위에서 감전사고가 날 위험도 있어 운행이 힘들었다. 안그래도 1896년 지을 때 당시에도 풍랑으로 바다 아래까지 깔아놓은 철도가 유실되어 재건한 다음 겨우 운행재개를 한 적이 있었다고도 한다. 게다가 1901년 이후에는 적자로 운행을 중단한 데다 국가에서도 해상 방어 시설을 지어야 해서 이후 기존의 구간으로는 재건할 수가 없었다. 기술이 발달한 현재에 재건한다면 관광철도로 꽤 인기를 끌 수도 있겠으나 안전문제도 있고 이런저런 여러 사정으로 재건이 어려워서 지금은 한 시절의 이색 열차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