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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22 06:26:16

헤르메스의 장미

건담 G의 레콘기스타에 등장하는 개념.

이전부터 그 존재가 언급된 고급기술이 수록되어 있다는 데이터의 명칭, 일부 인간들만이 그 존재를 알고 있다. 우주세기의 유물이라 할 수 있다. 건담 G 셀프의 고토크 팩, 어설트 팩이나 우시아, 맥나이프, 건담 G 아케인, 아메리아군 우주전함(메가파우너도 포함) 등이 이 기술에 기반해 제작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13화에 나온 바론 트와상가의 기술자들이 지구로 와 이를 지구에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 근데 18화에서 헤르메스 장미의 설계도의 실체를 직접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 말을 한 자가 레이헌턴측 주요 인물이란 점을 생각하면 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1]

19화에선 더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왔는데 G 셀프니 메가파우너니 헤르메스의 장미 설계도에 따라 만든 물건들의 에너지원이라든가 작동원리 등을 정작 기술자, 운용자들이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심지어 G셀프를 만든 트와상가의 인물조차도 모른다. 그냥 설계도대로 따라 만들기만 한 것일 뿐이라는 소리를 하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운용과 정비를 해왔는지 참 어이가 없는 이야기. 메가파우너의 예를 들은 벨리는 용케도 그런 배로 우주에 올라왔다고 경악했다.

21화에서 비너스 글로브의 거주 콜로니 중 하나로, 비너스 글로브의 수도로 추정되는 로자리오 텐의 외벽에 장미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존재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헤르메스의 장미란 이 곳을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비너스 글로브로부터 G-IT단이 지구로 쳐들어 오고 메가파우너도 돌아오는 22화부터 비너스 글로브의 기술로 만들어진 엄청난 양의 신형 모빌슈트, 모빌아머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고성능 기체들 뿐이다.

근데 최종화에서 가장 헤르메스의 장미에 가까워야 할 G-IT단이 그 기술들을 우주세기의 기술을 연구해서 개발한 게 아니라 단지 옛 기술을 연구하여 발굴해낸 것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별을 하나 만들 정도로 엄청난 기술력을 지닌 비너스 글로브의 모빌슈츠들도 비너스 글로브의 기술이 아닌 우주세기말의 기술로 만들었다는 소리가 된다. 이는 지금까지 극중에서 나온 모든 MS기술 중 신기술 따윈 없었다는 소리나 다름없기도 하고, 단지 비너스 글로브에 남은 우주세기의 유산이 상대적으로 더 많기에 지구나 달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해 보일 뿐이지 포톤 배터리, 보디 슈츠 등의 비너스 글로브의 기술도 사실 통칭 헤르메스의 장미라 불리는 우주세기의 잔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2]

기동전사 건담 AGEEXA-DB와 유사한 설정. 여담이지만 토미노 감독이 AGE에 대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설정을 먼저 시도했다고 평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방되어 세상의 구세주가 되는 EXA-DB와 달리 헤르메스의 장미는 끝까지 우주세기의 잔재로만 남는다. 더불어 이 기술로 개발된 무기들의 본 용도같은 세부 설정은 전혀 밝혀지지 않는다. 특히 극중 MS들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며 주역인 G들조차 어떻게 그렇게 강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어떤 용도로 개발되었는지에 대해서조차 극내에서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3] 극 중 묘사를 보면 이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리길드 센추리 사람들 중 헤르메스의 장미, 즉 우주세기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거핀스런 헤르메스의 장미의 묘사는[4] 우주세기의 교훈은 잊은 채 단지 우주세기의 기술이 좋다는 이유로 매료되고 장난감처럼 써 먹는 무지한 인간들을 묘사하여 비판하고자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이는데,[5] 과거의 교훈을 잊은채 과거를 미화해하며 회귀하려는 현 일본 우익들에 대한 우회적 비판일수도 있지만, 전쟁의 본질도 모르고 경험한 적도 없으면서 전쟁을 게임같은 것으로 여기고 이에 매료되는 현 세대들에 대한 비판, 또는 건담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잊은 채 그 외면에만 몰두하는 애니메이션 업계나 오타쿠들에 대한 비판으로도 볼 수 있다.


헤르메스의 장미 설계도는 레이헌턴 가문에서 드레드 가문의 레콘기스타 저지와 아이다와 벨리 보호를 위해 지구에 뿌린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헤르메스의 장미 설계도에 대한 고찰

슈퍼로봇대전 X에서는 G레코 계열의 몇몇 인물들이 타고 나오는 우주세기 MS의 기본적인 설계도의 바탕이 된 걸로 나온다. 정확히는 안에 있는 기술에 대해 상세한 내용은 모른 채 그대로 날조만 한 형태. 물론 실제로는 스프라이트를 돌려 쓰기 위한 명분으로 설정을 써먹은 것으로, 제간, 하이뉴 건담, 야크트 도가 등이 이 설정을 들먹이면서 나온다


[1] 19화에서 드러난 이 말을 한 자의 정체는 사실 트와상가에 위장잠입한 헤르메스측 인물이었다. 헤르메스 재단 관련 인물이 헤르메스의 장미의 존재의 의문을 던지는 말을 했다는 점에서 더 넘어갈 만한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근데 이 인간이 또 지트 연구소측의 스파이란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블러핑일 가능성도 생겼다.[2] 사실 G-IT단이 G셀프에 대해 전혀 모르는 데에서 이미 복선이 있었다. 심지어 개발에 관여했을 플라미니아조차 G셀프에 대해 잘 모를 정도였으니.[3] G셀프를 만든 레이헌턴 잔당들도 실상 전혀 G셀프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4] 어디까지나 맥거핀스러운 것이지 진짜 맥거핀인 것은 아니다.[5] 최종화에서 라라이야가 라틀 파이슨을 격침시키기 전 외친 "저 배에 탄 사람들은 마치 장난감을 얻은 어린애처럼 우쭐대고 있다." "당신들은 그 물건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란 말이 이를 대표한다. 또한 이 당시 라라이야는 극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분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