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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07 19:14:29

호숫가의 괴물들

호숫가의 괴물들
권혁일 단편소설
파일:권혁일_호숫가의괴물들.webp
장르 SF
저자 권혁일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3.02.14 전자책 출간
분량 약 2.3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5134000001

1. 개요


1. 개요

작가 권혁일이 2023년 2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씨, 씨발 뭐야 저게!”


오징어처럼 늘어져 있던 세하는 순식간에 특수부대원처럼 벤치를 타고 넘어가 몸을 숨겼다.
취해서 헛것이 보인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너무도 생생했다.


거대한 머리통. 분명 머리통이었다.
눈도 귀도 코도 없었지만, 입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입 비슷한 구멍을 가지고 있는.
그 구멍은 관자놀이쯤까지 쭉 찢어져서는 “세상을 초기화 시킨다” 하는 음성을 낼 때마다 열렸다 닫혔다.


머리통은 수면 위로 족히 20미터는 솟아 있었는데, 3등신 비율로 잡아도 키가 60미터에 이르는 셈이었다.
그 계산은 세하를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짓눌렀다.


세상을 초기화시킨다.
세상을 초기화시킨다.


머리통은 분노하고 있었다.
화가 치밀어 올라 죽겠다는 표정으로-입 구멍만으로도 충분히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댔다.
마치 호수에 묶인 몸을 풀어내고자 기를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세하는 본능적으로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느꼈고, 가방을 허겁지겁 주워 들고 정문을 향해 내달렸다.
<호숫가의 괴물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