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의 첫 번째 시집. 1941년 시인 오장환이 경영하던 남만서고에서 출간되었다. 당시, 서정주는 시집을 발간할 비용이 없어 친구이자 후원자 역할을 하던 '시인부락'의 동인이었던 시인 김상원이 자비 500원으로 출판해주었다. 등단 직후인 1930년대 이후에 쓴 50여 편의 시들 중 24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전의 한국시에서는 보이지 않던 독특한 시세계를 선보이며 <진달래꽃>, <님의 침묵>, <정지용시집> 등과 함께 해방 이전의 가장 중요한 시집 중 한 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지 글씨는 정지용이 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