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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3-18 00:35:49

화성계획

火星計画 / Project Mars

파일:/pds/200901/19/67/d0052867_4973ada2023c8.gif

1998년 코가도 스튜디오에서 발매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말 그대로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화성에 돔 도시를 건설하고 테라포밍을 통해 화성에 물을 만들고 식물을 심고 대기를 산소로 바꾸어 최종적으로는 화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만드는 게 목적...이지만 사실 대부분 이런 류의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끝은 없다.

게임 특징으로는 심시티 2000과 그래픽이 지나치게 흡사하다. 실제로 건설시 필드의 모양이라거나 전체적인 그래픽 스타일이라거나... 90년대말 윈도우즈용 게임 치고는 2% 모자란 편. 90년대말 일본 게임답게 음악도 전부 미디 음원이다.[1] 참고로 같은 시기에 나온 작품으로는 심시티 3000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아주 구린 게임이라는 건 아니라, 게임 자체의 특징이 몇가지 있다. 첫번째로 여기서 사용되는 화성의 지도는 실제 화성의 지도를 바탕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단순히 지도의 모양새 뿐 아니라 지형의 고저차나 고지대/저지대의 구분까지 명확히 해 놓은게 특징. 테라포밍의 방법 역시 실제로 논의되고 있는 방식인 '화성 온난화를 일부러 일으킨 후, 화성의 극관을 녹여 물을 만든다'라는 방식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그외에 궤도 엘리베이터를 적도지방에만 건설할 수 있다던가 모래폭풍이 불면 태양열 발전을 할 수 없다던가 하는 식의 세세한 곳에서 추구하는 리얼리티까지 존재한다.

단점이라면 더럽게 불친절하다는 점이 있다. 1편같은 경우에는 아예 불친절의 정수였으며 2편은 그나마 도움말 파일같은게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친절한 편에 속한다. 두 번째 단점은 2편에만 해당하는 점인데, 너무 쉽다. 1편의 문제점을 의식해서인지 2편은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다. 예를들어 극초반같은 경우에는 지구에서 자원을 운송해주기 때문에 자원걱정 없이 살 수 있고, 자원줄이 끊어진다 해도 자원탐사나 건설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거기다가 재난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모래폭풍과 운석낙하가 전부인데 일단 모래폭풍은 당해도 복구하기 쉬운 편이고, 운석낙하는 당할 확률이 아주아주아주낮다. 중간에 이벤트로 한 번 등장하는 것 외에는 보기 힘들다.

1편은 딱히 스토리랄 게 없었는데, 2편의 경우에는 스토리텔링적인 요소가 도입되어 3000년대의 화성에서 사는 화성계 일본인 소녀 나구라 마이카와 클래스메이트인 남자아이 제시의 이야기가 주축이 된다.[2] 캐릭터 디자인에는 동사의 작품 소녀 마법사 파르페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키시우에 다이사쿠(岸上大策). 스토리 자체는 꽤나 호평받았다. 한국 정발판에서의 주인공 나구라 마이카의 성우는 양정화. 엔딩의 보컬곡에서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3편까지 나왔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 부족 때문인지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한국 정발판 1편의 경우에는 버그가 있어서 하다보면 아예 진행이 안 된다. 근데 패치도 없어서... 그냥 아예 못한다고 보면 되겠다.

합본판의 2편은 CD를 생산할 때 사용한 원본에 문제가 있었는지 오디오 마지막 트랙에 잡음이 섞여있다 해당 트랙의 내용은 양정화 씨가 부른 보컬 곡.

[1] 미디음원이긴 하지만 음원은 미디파일이 아닌 오디오 트랙으로 저장되어 있다.[2] 여담으로 나구라 마이카가 파워돌 시리즈의 무대인 옴니 행성을 짧게 언급하는 것을 보아 배경 설정을 공유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