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화재선풍 火災旋風 | Fire Whir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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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화재선풍(火災旋風), 화염 토네이도, 또는 파이어네이도는 대형 화재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대류 현상의 일종이다. 영어로는 "Fire whirl", "Fire Devil", "Fire Tornado" 등으로 불린다.
주로 화산 폭발이나 산불로 인한 상승기류가 화염을 빨아올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 상세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뜨거워진 공기가 올라간 곳은 기압이 낮아지고, 그 기압 차를 매우기 위해 외부에서 공기가 유입된다. 이는 화재의 크기에 관계 없이 열을 동반하는 연소 작용이 일어날 때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현상이지만, 화재의 규모가 클 경우 더 많은 공기가 더 뜨겁게 달궈지게 되어 이 대류 현상이 극대화된다.위 영상에서 화염 회오리를 향해 주변 불길들이 휩쓸리듯 빨려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기류는 단순한 바람 수준이 아니라 나무를 뿌리째 뽑을 정도로 강력하며, 이는 불꽃을 상공 수백 미터까지도 솟아 오르게 만든다. 60m/s의 강풍이 불며, 중심부의 온도는 일반적인 화재의 수 배에 달해 섭씨 1000도까지도 올라간다. 이 강력한 기류가 빨아들이는 공기는 화재 현장 주변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데, 이것이 중심부를 축으로 회전하며 불타는 회오리를 만들어 낸다. 또한 이 빨아들여지는 공기로 산소가 공급되어 연소 반응이 촉진되는데, 이러한 연쇄 작용은 현장에서 태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태워 버릴 때까지 멈추지 않으며,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휩쓸릴 위험이 있기에 진화가 매우 어려워진다.
이러한 화재선풍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도쿄 대공습 당시 미군은 계산을 통해 화재선풍을 의도적으로 일으켜 폭격으로 인한 피해를 더욱 증폭시켰다. 또한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 폭탄 투하 당시에도 화재선풍이 발생했다고 한다.
3. 사례
역대 사망자를 많이 낸 산불로 알려진 1871년 페시티고 대화재에서 2천 명 가까이 사망자를 낸 결정적 원인 역시 이 화재선풍이었다.가장 대표적인 예는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당시 발생했다. 지진의 여파로 도쿄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 폭풍으로 인해 히후쿠쇼아토 지역에서 15분 만에 38,000명이 사망하는 거대한 화재선풍이 발생했다.
도쿄 대공습 당시 미군은 소이탄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강력한 화재선풍을 일으켰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투하로 촉발된 화재 역시 화재선풍을 일으켰다.
1943년 7월 27일에서 28일 사이의 함부르크 폭격에서도 화재선풍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2003년 호주 캔버라에서 발생한 캔버라 산불에서 격렬한 화재 소용돌이가 기록되었다. 수평 풍속 160마일(260km/h), 수직 풍속 93마일(150km/h).
2020년 8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화재선풍이 관측되었다.연합뉴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