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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00:39:41

환원 -Devotion-/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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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환원 -Devotion-에 등장하는 문서들을 정리한 문서.

문서의 획득 장소는 게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 챕터별 제목을 기준으로 서술한다.

1. 딸아이의 낙서2. 아내 리팡의 사진3. 극본: 새집으로 이사 왔던 그때4. 극본: 껍질을 깨고 나온 날5. 극본: 오래도록 낫지 않는 병6. 극본: 돌잡이7. 극본: 튤립8. 극본: 욕보심은 호천망극9. 극본: 마지막회10. 선물로 받은 카드11. 알림장 112. 알림장 213. 알림장 314. 의사 소견서15. 의사 소견서의 찢어진 조각16. 아내가 친구한테 받은 편지17. 도해 자고관음: 신령한 뱀이 현신하다18. 도해 자고관음: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하다19. 도해 자고관음: 신장으로 화신하다20. 글짓기: 우리 가족21. 글짓기: 나의 꿈22. 옛 친구에게서 온 편지23. 장모님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24. 소통 편지25. 화분 속에 있던 쪽지26. 생일 기념사진27. 상병통지서28. 술 담그는 법을 그린 낙서29. 내가 아내에게 부탁한 일들을 적어 둔 종이30. 관영술 - 신점 보기31. 돌잡이32. 점사 풀이33. 술독에 붙어 있는 시

1. 딸아이의 낙서

딸아이가 그린 낙서다.
두펑위, 두메이신, 궁리팡의 모습이 담긴 두메이신의 낙서.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거실 테이블에 놓여져 있으며, 이때 획득하지 않았더라도 엔딩 직전 다시 들르게 되는 집 안 테이블에서 구할 수 있다.

2. 아내 리팡의 사진

나의 아내 리팡의 독사진이다. 대중들에게 아내의 이미지는 '치파오를 입은 스타'다.
치파오를 입은 궁리팡이 의자에 앉아있는 사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두펑위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사진인 듯하다.

3. 극본: 새집으로 이사 왔던 그때

각본가: 두펑위
제1부
씬#1: 한낮, 거실 안

[클로즈업] 남편은 손에 들고 있던 화분을 새로 이사한 집 창가에 놓는다.
남편(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이 튤립은 상냥하고 고상하다고들 하던데... 우리 아이하고 닮은 것 같아.
아내: 저기 말이지! 우리 아이는 아직 배 속에 있어. 빨리 집이나 꾸며 놓자. 이것저것 미리 준비도 해 놓고. 우리 튤립이가 곧 태어날 텐데 집이 휑하면 어떡해!

[클로즈업] 부부가 함께 새로 이사한 집을 꾸민다. 벽에는 아내의 그림을 걸어 놓고 나무 장식장에는 남편의 트로피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식기를 자리에 놓는다. 우울한 분위기가 가득했던 공간이 순식간에 정이 느껴지는 곳이 된다.
그림과 트로피 그리고 식기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거실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가 준비한 선물을 발견한다.
두펑위가 직접 쓴 극본 중 첫 번째. 이 문서가 등장하는 파트에서는 게임 내 상황이 극본과 거의 동일하게 흘러간다.

4. 극본: 껍질을 깨고 나온 날

[내레이션]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건만 촛불 몇 개로는 우울한 집이 즐겁고 떠들썩해지지 않는다.

남편: 우리 귀염둥이. 받고 싶은 선물이 있으면 오늘 이 아빠한테 말만 하렴.

아이: 아빠, 엄마 고맙습니다! 저는 선물보다는 우리 가족이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레이션] 아이는 이런 평범한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 바로 그 이상한 병 때문에......
두펑위가 직접 쓴 극본 중 두 번째.

5. 극본: 오래도록 낫지 않는 병

씬#4밤, 아이의 방 안.

[클로즈업] 촛불이 이불과 탕약을 비춘다.

아이(힘이 없는 목소리로): 아빠, 우리는 언제 놀러 갈 수 있어요?
남편: 앞으로 얼마간은 나가면 안 돼. 착하지 아가야. 아픈 게 다 나으면 아빠랑 엄마는 항상 아가랑 같이 다닐 거란다.
아이: 아빠, 주사 맞는 거 너무 아파요. 치료받는 거 싫어요.

△남편이 아이의 몸에 꽂혀있던 주삿바늘을 모두 뽑는다.
남편: 이러면 안 아프지! 아빠는 우리 아가가 힘들게 만들지 않아!
△아이가 울다 지쳐 잠이 든다.

아내: 어쩌면 좋아 우리 아가... 이렇게 아픈지가 벌써 언제부터야... 가슴이 너무 아파.
남편: 걱정하지 마 여보. 나한테 방법이 있어.
두펑위가 직접 쓴 극본 중 세 번째. 주사기를 뽑는 씬은 실제 게임과 동일하게 흘러간다.

6. 극본: 돌잡이

씬#7: 야외에 있는 어느 산길

△아이의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들은 친인척들이 축하를 전하러 온다.

친척1: 훌륭한 사람의 후손이니 큰 일을 이루겠구나.
친척2: 공직자가 되려무나.
친척3: 사업가가 돼도 좋지.
친척4: 의사도 좋을 것 같아.
친척5: 군장성이 되는 것도 좋지.
친척6: 부귀와 영화를 거머쥐렴.
친척7: 세상에 이름도 널리 알리고 말이야.
친척8: 성공해서 이름을 드높게 알리거라!

△모여있는 사람들이 복을 나누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아이의 평안을 빈다.
두펑위가 직접 쓴 극본 중 네 번째. 한국서도 상당히 흔한 광경인 인생 훈수가 벌어지는 장면이다. 병이 다 나은 뒤 축하는커녕 장래에 무엇을 하라는 씬의 제목이 '돌잡이'인 것을 보면, 두펑위는 딸의 병이 다 낫기 전까진 어엿한 한 사람으로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지녔던 모양이다.

7. 극본: 튤립

[클로즈업] 희미한 촛불 아래, 남편은 책상 앞에서 혼자 고뇌한다.
남편(혼잣말로): 후, 글을 쓰기는 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새하얘! 정말 내 재능이 다한 건가?

[클로즈업] 방 밖, 아이가 쪼그려 앉아 종이를 가지고 논다. 남편은 눈 깜빡할 사이, 아이가 가지고 노는 종이가 제작사에서 거절당한 자신의 글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놀란다.
남편(화를 내며): 야! 왜 멋대로 아빠 걸 가지고 놀아?
△남편은 억지로 아이에게서 종이를 뺏고, 그제야 아이가 당신의 작품으로 꽃을 접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아이: 아빠! 제가 접은 튤립인데요, 선물로 드릴게요!

△종이꽃을 받아 든 남편은 만감이 교차한다. 다른 이에게는 하찮은 취급을 받던 자신의 글을, 내 아이는 보물처럼 대해주었기 때문에.
두펑위가 직접 쓴 극본 중 다섯 번째. 극본상으로는 화를 냈다고 되어 있지만, 이 문서를 얻기 전 나오는 두메이신의 일기에선 '아빠가 튤립 접는 법을 알려주셨다. 색종이가 없어 우리는 안 쓰는 원고지로 접었다.'는 내용이 나오므로 원고지로 접은 것을 모를 수가 없다. 따라서 극적인 연출을 위해 딸에게 화를 내는 장면으로 각색한 듯하다.

8. 극본: 욕보심은 호천망극

아내: 우리 귀염둥이. 너는 우리 보물이란다. 엄마랑 아빠는 너만 바라보고 있는 거 알 거야.
나중에 우리가 나이 들어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지면 우리 딸이 효도해야 돼. 알겠지?

아이: 알겠어요! 엄마!

[클로즈업] 아내의 왕관, 비단 두루마기, 화려한 구두를 본다.

아내: 앞으로도 열심히 한다고 약속했으니까 이 보물들은 다 우리 딸한테 줄게.
아이: 감사합니다!
엄마! 약속해요. 정말 열심히 할게요.
제가 커서 엄마랑 아빠가 잘 지내실 수 있도록 꼭 효도할게요.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았던 아내이지만, 헛되이 아이를 양육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두펑위가 직접 쓴 극본 중 여섯 번째. 제목인 '욕보심은 호천망극'이란 소학에서 나온 숙어로,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하늘처럼 넓고 커서 다함이 없다'라는 뜻이다. 효도 문서에 있는 첫 번째 인용문이 해당 숙어의 원전이다. 하지만 극본 내용은 제목이랑은 별개로 어린 아이에게 벌써부터 성공하여 효도하라는 부담감을 심어주는 내용이므로, 두펑위의 그릇된 가치관을 알 수 있다.

9. 극본: 마지막회

제3773회

△남편, 아내  리고 아이. 세 사람이 식탁에 둘러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 아빠! 아빠! 그거 아세요! 저 (오)늘 선생님한테 칭찬 받았어요!
아내: 여(보), 당신이 준 옥팔찌가 얼마나 예쁜지 마을 사람들이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하더라.

[클로즈업] 남편은 (기)뻐한다.
남편: 우리 귀염둥이는   마 천재였는데. 나가 놀고 싶지는 않니?
아이: 당연히 나가 놀고 싶(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습을 보여 드리는 게 더 중요(해)요.
아내: 사실 엄(마)는 비싼 걸 먹(고) 좋(은) 걸 입고 그런 걸  라지 않(는)단다. 다 무너(지)는 집이래도 너랑 같이 산다면 엄마는

△남편이 기쁘고 안심이 된다는 듯 바라 본다

집을
부드럽고 달콤한 정
진심으로 바라면 해결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두펑위가 직접 쓴 극본 중 마지막 일곱 번째. 이미지상과 원문에서도 글자가 군데군데 빠져 있으며, 뒤로 갈수록 쓰는 자신도 자괴감이 드는지 글씨를 휘갈겨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 선물로 받은 카드

사랑하는 우리 여보
당신이 저번부터 갖고 싶어 했던 라이터야.
며칠 동안 이사한다고 수고 많았어!
밤새우지 말고.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인 거 알지

즐거운 아버지의 날이 됐으면 좋겠네

아내가
궁리팡이 두펑위에게 라이터를 선물하며 함께 준 카드. 첫 번째 극본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이 선물은 이삿짐을 다 풀고 난 직후에 준 것으로 보이며, 이때는 궁리팡이 두펑위를 신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1. 알림장 1

1986년 2월 24일 월요일

숙제:
국어(1) 낱말
수학 익힘책 갑 7~8쪽

오늘 나는:
오늘 나는 내 방을 정리했다. 아빠가 나 대신에 장난감들을 전부 방에 옮겨주셨다. 내 방에는 커다란 침대가 있어서 침대 위에서 소꿉놀이를 할 수 있다.

교사의 한 마디:
방은 혼자 정리해야 돼요!

교사 확인: 천이쥔
시험 성적: 국어 95점, 수학 97점
학부모 서명: 두
두메이신이 적은 일기 겸 알림장. 학교에서 검사받은 흔적이 있다.

12. 알림장 2

1985년 6월 13일 목요일
집에 있으면 너무 심심하다. 텔레비전에서도 계속 똑같은 것만 한다. 그렇지만 나는 몸이 아프니까 학교에 못 간다. 병원에도 많이 갔는데 아직도 아프다.
친구들은 모두 알림장을 쓰니까 나도 쓸 거다.

1985년 6월 14일 금요일
오늘은 아빠가 키우시는 아로와나한테 밥을 줬다. 어항에서만 헤엄을 치니까 물고기가 너무 불쌍하다. 갇혀서 아무 데도 못 나간다.
나도 얘랑 똑같다.
학교에 가지 못해 뾰루퉁해진 두메이신이 순전히 일기 용도로만 적은 알림장. 어린 나이에 벌써 자신과 좁은 어항 속의 아로와나를 동일시할 정도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13. 알림장 3

1985년 6월 15일 토요일
오늘은 쉬는 날이다. 그래서 내가 약을 먹으면 같이 나가서 놀기로 아빠랑 약속했다. 그런데 아빠가 또 날 속였다. 아빠는 맨날 말을 해놓고 하나도 안 지킨다. 착하게 약도 잘 먹었고 말썽도 안 부렸는데. 아빠랑 엄마는 맨날 나한테 거짓말만 한다.

1985년 6월 16일 일요일
아빠가또건강에좋다는약을많이사왔다나는약안먹을거다먹어도안낫는데약을먹으면나가서놀거라고해놓고나중에는안갔으면서아빠가나한테거짓말했다나는약안먹을거다약안먹을거다약안먹을거다약안먹을거다안먹어안먹어안먹어
무의미한 약을 먹으라고 강요하고, 놀러가자는 약속을 계속해서 어기는 아빠(부모님)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모습이 보이는 알림장. 6월 16일의 내용은 원문부터 띄어쓰기가 되어있지 않다. 때문에 다른 언어에서도 전부 띄어쓰기가 없는 채로 번역되어 있다.[1]

14. 의사 소견서

환자 성명: 두메이신

병록번호: 30018

성별: 여

나이: 10세

1975년 출생

과명: 호흡기내과

진료일: 1985년 6월 16일

증상: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 어려움

소견 내용: X-레이, 혈액 검사 결과 모두 정상
원인 불명. 이에 따라...
호흡 곤란 때문에 진료를 받은 두메이신의 소견서. '이에 따라'의 다음 부분은 찢겨져 있다.

15. 의사 소견서의 찢어진 조각

정신과로의 전과를 권함
두펑위가 진단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찢어버린 나머지 조각.

16. 아내가 친구한테 받은 편지

리팡에게

건강한 거지? 네 편지를 받고 정말 기뻤어. 네가 결혼하고 나서는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이쪽 사람들이 얼마나 낙심했다고. 젊었을 때는 다들 뭐든지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가정이 생기고 나니까 현실이 참 녹록지 않다는 걸 느껴.

네 가장 친한 친구로서 네 생각이 뭔지는 잘 알았어. 게다가 살던 곳을 버리고 이사를 가버릴 정도였으니까 상황이 정말 여의치 않았던 거겠지.

우리들이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꼭 도울 거니까 언제든 돌아와.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랄게.
궁리팡이 친구이자 같은 업계 동료에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편지. 궁리팡이 연예 활동을 접게 된 간략한 상황이 나와있다.

17. 도해 자고관음: 신령한 뱀이 현신하다

민남 지역의 한 작은 농촌 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 마을에는 아들과 함께 사는 농부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어려서부터 몸이 좋지 않아 절에 보내 동자승이 되어 수행을 하게 했다. 시간이 지나 건강해진 아들은 수행 시간에도 절로 돌아가지 않고 아버지를 도와 밭에서 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와 아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줄무늬가 있는 커다란 뱀 한 마리가 밭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뱀을 보고는 놀랐지만, 곧 그 뱀에게 악의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오히려 그 뱀이 해충과 쥐를 몰아내 주어 농부의 밭은 해마다 풍년이 들었다.

ㅡㅡ 역세관음전설 15
자고관음과 뱀에 대한 설화를 다루는 문서 중 첫 번째.

18. 도해 자고관음: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하다

허나 화무십일홍이라, 어느 해인가 동자승이 갑자기 이상한 병에 걸려 연일 넋이 나가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없으며 그저 간신히 숨만 쉬는 상태라 의원도 손을 쓸 방도가 없어 농부는 애가 탔다.

이때, 커다란 뱀이 갑자기 현신하여 농부에게 말했다: "나는 천년 묵은 뱀 정괴이니라. 내 보아하니 너의 아들은 어린 나이에도 효성스럽고 불법을 수행하는 것이 내가 배워도 될 정도이더구나. 하여, 내가 아이가 맞은 겁살을 없애 주도록 하마! 나의 피와 살로 약술을 담가 먹이면 아이가 나을 것이다."

뱀은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의 근과 맥을 물어 끊어 죽었다.

ㅡㅡ 역세관음전설 16
자고관음과 뱀에 대한 설화를 다루는 문서 중 두 번째. 동자승과 두메이신을 빗대어보면 얼추 비슷하다.

19. 도해 자고관음: 신장으로 화신하다

농부는 큰 뱀이 말한 대로 뱀의 피와 살로 약술을 담가 동자승에게 먹였고, 동자승은 정말로 건강을 회복했다.

이 순간, 대자대비하신 자고관음님께서 마을에 강림하셨다. 대자대비하신 자고관음님께서는 동자승과 농부에게 큰 뱀의 선행에 감응하여 현신하신 것이라 알려 주셨고, 그 뱀은 정괴이기는 하나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위해 봉헌할 줄 아는 마음씨를 가졌으므로 앞으로 큰 뱀으로 하여금 불법을 수호하게 하실 것이라 말씀하셨다. 그 후 보살님께서 사바세계의 중생을 구제하실 때에는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를 가진 신령한 뱀이 보살님의 곁을 보좌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자고견증심경》의 내용 중 〈역세관음〉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으로, 수많은 신중이 자고관음님이 현신하실 때 이 이야기에 나오는 신령한 뱀의 모습을 보았다고 전해진다.

ㅡㅡ 역세관음전설 17
자고관음과 뱀에 대한 설화를 다루는 문서 중 세 번째. 자고관음 전설에서 뱀과 뱀술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다.

20. 글짓기: 우리 가족

우리 가족 두메이신

우리 가족은 세 사람이다. 아빠랑 엄마 그리고 나다.

우리 엄마는 가정주부다. 우리 엄마는 요리를 하면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신다. 우리 엄마는 예전에 스타였다. 그래서 어떤 노래든 다 잘 부르신다. 우리 아빠는 작가다. 아빠는 매일 글자를 많이 많이 쓰신다. 그리고 우리 아빠는 자주 엄청 늦게까지 일을 하신다. 일을 하실 때는 아빠를 귀찮게 하면 안 된다. 안 그러면 엄마한테 혼이 난다.

나는 아프니까 자주 학교에 못 간다. 그렇지만 아빠랑 엄마는 집에서 나를 돌봐 주신다. 엄마는 내 상태가 좋아지면 자주 밖에 놀러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우리 아빠랑 엄마가 정말 좋다. 우리 가족이 화목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알림장 3과 같이 보면 흥미로운 문서다. 데리고 나가지 않은 사람은 두펑위뿐인데 왜 두메이신이 궁리팡까지 안 좋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대목. 궁리팡 또한 두메이신에게 병이 다 나으면 밖으로 놀러갈 수 있다는 말을 하며 두메이신을 위로했던 것으로 보인다.

21. 글짓기: 나의 꿈

나의 꿈 두메이신

나는 작은 스타가 되는 게 꿈이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는 대스타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노래를 부르실 때 따라 부르면 아빠랑 엄마 두 분 다 내가 정말 잘 부른다고 해 주신다.

텔레비전에 나가서 많은 사람에게 내 노랫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매주 학원에 다닌다. 노래자랑에도 자주 나간다. 아빠는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사람들이 꼭 들어줄 거라고 하셨다.

나는 아빠랑 엄마랑 같이 놀고 싶은데 두 분 다 매일매일 바쁘시다.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면 아빠랑 엄마를 모시고 놀러갈 거다.
노래를 잘 불러 성공하고 싶었던 두메이신의 생각이 보이는 글짓기.

22. 옛 친구에게서 온 편지

두펑위 선생님

선생님의 작품 《세세생생》이 벌써 감독 6명에게 거절당했습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작품에 미련을 버리시고 새 각본을 쓰시는 것도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주십시오.

만약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 해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벗 딩화이더 씀
6번이나 거절당한 극본에 미련을 버려달라는 부탁이 담긴 편지. 이 시점부터 두펑위는 이미 슬럼프에 빠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3. 장모님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나의 사랑하는 딸 리팡아

결혼이라는 건 원래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란다.

부부 사이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단다. 나랑 네 아버지도 그랬어. 다투기도 하고 사이가 멀어졌다 좋아지기도 하고, 그러다 오래 살면서 서로 맞춰 가는 거지.

하지만 너는 공인이니까 친정에 돌아온 일로 사람들이 쑥덕거리는 거란다. 넌 한때 공인이었으니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나보다 잘 알 거야.

아직 애도 어리니까 가정을 지켜야지. 당장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리석은 짓 하지 말거라.

두 서방이 원래 고집이 세잖니. 일일이 대꾸해 주다 다투지 말고.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작은 일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면 된단다.

몸 건강히 잘 지내렴 너의 어머니
장모님, 즉 궁리팡의 어머니가 궁리팡에게 보낸 편지. 딸 궁리팡을 위로해주는 듯하지만 결론적으로 두펑위에게 잘 맞춰주라면서 궁리팡의 고통을 암묵하는 편지이다. 파혼으로 궁리팡이 언론과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것이 진심으로 걱정되었던 것 같지만, 정작 결혼으로 궁리팡이 겪는 고통은 묵인해버렸다.

24. 소통 편지

학생주임님께

제 딸 두메이신이 자주 결석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본인은 학교 선생님들과 교과과정에 혼란을 초래할 의도는 추호도 없으며, 잦은 결석의 원인은 아이가 참가할 시합의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 연습에 박차를 가해야 하기 때문임을 알려 드립니다.

학생주임님께서도 아마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메이신은 재능이 아주 뛰어난 아이라서 재능을 잘 갈고 닦으면 장차 분명히 큰 인물이 될 겁니다. 그래서 연습도 중요하거니와 건강도 중요하죠. 요즘 바다가 얼마나 위험합니까. 바닷바람은 또 얼마나 차고요. 딸이 현장 학습에 갔다 다치거나 감기라도 걸려 우승을 놓치게 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학생주임님께서도 이런 일은 원치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딸아이는 이번 현장 학습에도 참여하지 않을 겁니다.

딸은 제가 따로 데리고 나갈 테니 염려치 마십시오.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가는 것처럼 재미도 있고 배우는 것도 있을 겁니다.
학생주임님의 이해와 양해 바랍니다.

두펑위 올림
학교에 자주 나오지 않는 두메이신 때문에 두펑위가 학교로 보낸 편지. 두메이신에게 주는 약은 허울일 뿐이라는 것과, 정말 학교에 나오지 않던 이유는 아파서가 아닌 딸을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시켜 성공하게 하려고 집착하기 때문인 것이 드러난다. 전형적인 헬리콥터 부모다. 이 문서를 보고 난 후 회전무대가 빙글빙글 돌고, 두펑위로 보이는 인형들이 나타난다. 이 인형들은 "매화야, 매화야, 언제 피니?"라고 말하는데 이 매화는 두메이신을 뜻하며,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행동은 딸인 메이신을 위해서가 아닌 두펑위 자신을 위해서 한다는 것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25. 화분 속에 있던 쪽지

나의 가장 깊은 슬픔이, 너로 인해 꽃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화분에 꽂아야 할 아이템의 힌트를 주는 쪽지.

26. 생일 기념사진

그해 생일
딸이 나에게 '즐거운 나의 집'을 연주해 주었다
오른쪽 아래에 7월 16일이라고 쓰여있다
1980년의 집 안방 장롱의 자물쇠를 열 수 있는 힌트가 되는 사진이다.

27. 상병통지서

학부모님께:

3학년 병 반 학생 두메이신은 금일(1985년 3월 18일 오전 11시 45분) 호흡 곤란을 호소하여 양호실로 옮겨졌습니다.

아이의 증상이 심각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병원 이송 후 응급 처치

학부모께서는
조속히 학생과 병원에 방문하시어 정밀검사를 받도록 부탁드립니다.

또한, 보건교사가 아이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아이가 진료를 받은 후 붙임 된 서류를 작성해 학생 편에 양호실로 보내 주십시오.
집에 들어서면 거실은 불이 꺼져 있고 바로 옆 복도는 바로 불이 켜져 있으므로, 초회 플레이에서 십중팔구는 거실까지 확인하지 못한 채 바로 화장실> 딸의 방으로 들어가 이벤트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잦다. 놓치기 쉬운 부분에 있으므로 문서를 모두 모으는 도전 과제를 노리는 경우 유의하자.

28. 술 담그는 법을 그린 낙서

내가 적은 시의 내용을 따라 딸아이가 그린 낙서.

신발과 왕관 그리고 빨간색 드레스는 대스타가 되기 위한 재료다.
술독 앞에 붙은 시를 그림으로 간략하게 나타낸 것이다.

29. 내가 아내에게 부탁한 일들을 적어 둔 종이

터줏대감과 터줏할매는 옥황상제께서 친히 파견하신 집의 수호신.
새집에 들어갈 때는 먼저 터주신에게 인사를 드려야 한다. 길한 물건들로 제사를 지내야 가족은 건강과 평안 그리고 재물복을 지킬 수 있다.

· 5:00 4:00 시장에서 장 봐야 할 것:
생선, 닭, 오리 머리, 삼겹살(한 번 데친 것), 찹쌀옹심이, 무(제수용으로 나온 것), 탄산음료, 미곡주, 제수용 쌀떡, 빨간색 봉투(허 선생님 드릴 것), 향, 종이돈, 고량주, 미곡주(컵 세 개에 80%씩만 채워 담을 것), 손님 접대할 때 내갈 사과, 제수용 파인애플......

· 7:00 6:00[3] 시작:
청소하기, 찬물과 뜨거운 물을 섞어 만든 음양수 뿌리기, 가구에 빨간색 종이 붙이기, 집 구석구석에 종이돈 뿌리기, 동전은 물통에 넣기, 마작패 준비하기, 셋째 종고모께 우롱차 끓여 드리기, 시숙께 백차 끓여 드리기, 외조모께 재스민차 끓여 드리기......

☆빨간 색 찹쌀 옹심이를 넣은 디저트를 모두에게 대접할 것
☆흑미, 식용유, 소금, 간장, 식초, 차는 모두 새로 사야 함
☆오후가 되기 전까지 끝내야 함
두펑위가 집들이 행사를 위해 궁리팡에게 부탁한 것들이 적힌 종이.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바람에 궁리팡이 두펑위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종이를 자세히 보면 달력을 찢어 그 뒤에 적은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시각이 적힌 부분을 잘 보면 안 그래도 이른 시간대를 한 시간씩 앞당겨 4시에 장보기, 6시에 집안일 시작으로 수정된 모습을 볼 수 있다.

30. 관영술 - 신점 보기

관영술(觀靈術)은 오랜 전통을 가진 의식으로, 무당의 인도와 주문을 사용해 사람의 혼백을 영적 세계로 들어가게 한다.

원진궁(元辰宮)은 인간의 몸속에 있는 의식의 공간으로 원진궁을 관하면 마음과 성품, 영적 체질을 조절할 수 있으며 자신의 운세를 예측할 수도 있다.

신점을 볼 때는 자신의 주소와 생년월일시를 적어 점사를 행하는 자에게 알려 물음의 답을 얻고 방향을 인도해 달라 해야 한다.

사업, 대운, 건강 등 모든 것에 대해 자문할 수 있고 집안에 중병이 걸린 사람이 있다면 상태가 좋아질 방법 또는 병이 나을 방법 또한 물을 수 있다.
전 챕터인 '봉헌'에서 두펑위가 했던 의식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문서이다.

31. 돌잡이

아이의 첫돌에 하는 민속 행사이다.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나 한 해도 넘기지 못하고 요절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아이가 무사히 첫돌을 맞이했다는 것은 잔치를 열어 축하해 마지아니한 일이었다.
따라서 이 경사스러운 날에는 잔치를 여는 것은 물론 제를 지내 조상님께 아이의 무사와 평안을 기원하고 돌잡이를 했다.

많은 이들은 돌상에 여러 물건을 차려 놓고 아이에게 마음대로 골라잡게 하는 것으로 아이가 장래 어느 것에 관심을 느끼고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
돌자이 용품으로 자주 사용되는 물건으로는 필기구, 먹물, 종이, 벼루, 주판, 갈퀴, 도장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마늘과 파 등 직업과 연관된 표현과 발음이 비슷해 돌상에 올리는 물건들도 있다.

아이가 어떤 쪽에 두각을 나타낼지는 부모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므로 현대인은 취학전 교육을 중요시해야 한다.
특기가 있다면 남보다 뒤처지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잘 발전시켜 주어야 한다.
신문의 기사 일부를 스크랩한 듯한 문서.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대만의 돌잡이 풍습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32. 점사 풀이

모래섬을 봄=물과 관련이 있음
연꽃=영적 세계에 있는 환자의 혼백을 연결해 주는 것
물독에 잠겨 있는 꽃을 봄=나중에 환자가 항아리에 몸을 담가야 함
피가 담긴 그릇=술독에 술을 더 넣어야 함(물을 타면 안 됨)

허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

술은 피가 활기를 되찾아 습을 배출하도록 도와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술로 목욕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약술에 살아있는 뱀을 넣으면 약효가 더 좋아져서 온몸의 경맥이 통하게 된다.
인연이 있는 사람이 이 술로 목욕을 하면 대자대비하신 자고관음님에게서 뱀 신장의 정기를 나눠 받아 전신에 법력이 돌게 되어 모든 질병이 낫게 된다.

의식을 진행하는 방법:
1. 발원자는 종이돈으로 두 눈을 가려 영적 세계에 있는 자신의 혼백과 연결한다.✔
2. 술을 한 항아리 준비한다. 물을 섞어서는 안 되고 고량주 등 독주가 좋다.✔
3. 신령한 뱀을 술독에 넣는다.✔
4. 발원자의 신선한 피도 술독에 넣는다. 이 과정으로 혼과 혼을 맞바꿀 수 있다.✔
5. 환자가 술독으로 들어간다.✔
6. 환자가 술독에서 나와 목욕재계하고 자고관음님상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를 드린다.

환자의 건강이 회복되면 혼자서 일어나 상술한 일들을 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의식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두펑위가 봤던 것들에 대한 해석과 허 선생이 알려준 방법이 적힌 종이. 5번까지밖에 체크가 되어있지 않은 걸 보면, 이 시점에서 이미 딸은...

33. 술독에 붙어 있는 시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이 술은 너와 함께
달콤해지고 성숙해지겠지

술독에서 익어 가는 것은
어머니가 너에게 바치는 세 가지 축복

원컨대, 비단옷으로 맵시가 더욱 어여뻐지길
원컨대, 머리 위 보관이 별과도 같은 아우라를 발하길
원컨대, 신을 신고 내딛는 걸음이 만인을 사로잡길

끈기 있게 기다리면
시간이 너를 눈부시도록 찬란한 보배로 만들어 주겠지
술독에 붙은 두펑위의 시.[4] 술독에 넣어야 하는 재료들이 써있다.


[1] 애초에 중국어는 띄어쓰기가 없는 언어이긴 하지만 두메이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장치라고 하고 넘어가자. 띄어쓰기가 없는 걸 고려하더라도 원문에서는 쉼표 등 문장부호가 전부 빠져 있다.[2] 이하 옛날 챕터에서 로비에 생기는 이벤트들은 궁리팡이 게시판 앞에 서 있는 이벤트와 겹치면 등장하지 않으므로 한번 더 들락날락 해야 발생하며, 확인하지 않고 지나쳐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등장하지 않는다.[3] 문서를 자세히 보면 붉은 펜으로 1시간씩 앞당겨 써져 있다.[4] 28번 문서인 낙서의 설명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술독에 두펑위가 직접 써서 붙인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