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01 02:45:44
[clearfix]대한민국의 무용가.
그는 1936년에 청주에서 태어났다. 청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하사관학교를 지원해 김포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였다. 1955년 서울 대방동 공군병원에서 하사로 복무할 때 명동 시공관에서 임성남 발레단의 공연을 보고 충격을 받아 발레에 입문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송범무용연구소를 찾아가 그의 문하생이 되었다. 이후 그는 약 반년 만에 조연으로 무대에 오를 정도로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했다. 1958년 제대 후, 송범과 함께 활동하던 황창호는 1960년 한국발레단 창단 단원으로 입단해 주연급 발레리노(남성 무용수)로 활약했다. 1968년 한국 뮤지컬 극단의 효시인 예그린악단에서 잠시 활동하다 1969년 조숙자 전 부산대 교수와의 인연으로 부산으로 활동 근거지를 옮겼다. 1970년 그동안 자주 오가던 부산에 정착하기로 결심하고 부산진구 양정동에 무용 학원을 열었다. 1970년 부산 양정동에 황창호무용학원을 열었다. 1974년 국립발레단 지도위원으로 위촉돼 '지귀의 꿈'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부산을 떠나지 않았다. 1976년 부산 최초의 민간 발레단인 부산창작발레단을 창단했다. 같은 해 5월 부산시민회관에서 제자들과 함께 창단 공연 '바리아숑'을 올렸다. 이후 1986년 자신이 직접 대본을 쓴 창작 발레 '바보 온달'을 공연할 때까지 7회에 걸쳐 정기 공연을 개최했다. 이는 널리 알려진 구전동화를 고인이 직접 각색한 '바보 온달'은 발레의 한국적 토착화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다양한 작품을 창작했고 부산여전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그리고 교수직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2023년 7월 25일 오후 1시30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