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 리조트들이 즐비한 해변가.
알리바바 팰리스 호텔.
후르가다 Hurghada | الغردقة |
[Clearfix]
1. 개요
아랍어: الغردقة (알 구르다까)이집트 동부 홍해 주의 주도.
아시유트에서 동쪽으로 200km 떨어진 해안에 위치한다. 지명인 후르가다는 아랍어 지명인 구르다가가 와전된 것이다. 샤름엘셰이크, 메르사마트루와 함께 이집트를 대표하는 휴양도시이다. 원래는 1905년에 세워진 조그만 어촌이었으나 1915년 석유가 발견되며 도시화되었고, 파루크 1세가 휴양지로 활용하였다. 이집트 혁명 후 군기지가 되었고, 전략적 요충지인 시나이 반도와 가깝다보니 (50km 거리) 1970년에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근해의 샤드완 섬을 습격하기도 하였다. 1973년 4차 중동전쟁 당시에도 이스라엘 군이 공격하였다.
그러다 종전 후 80년대에 해변 리조트 도시로 개발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이집트 최대의 휴양지가 되었다. 북반구 대부분 지역에서 추운 겨울에 해당하는 11월부터 3월 사이에도 날씨가 따뜻하고 해수욕이 가능하며, 리조트 내 물가가 저렴하여 유럽 내에서 즐겨 찾는 관광지 중에 하나이다. 유명 호텔 체인들이 많이 들어서 있으며, 홍해 스노클링이 유명하다. 도시 서남쪽에 1965년에 군공항으로 세워졌다가 1978년 민간 공항으로 전환된 후르가다 국제공항이 있다. 온화한 겨울 날씨와 함께 의외로 많이 덥지는 않아 여름에도 낮 평균 기온 35도 이하를 유지한다.
유럽인들은 이집트에 여행 올 때 관광보단 휴양 목적으로 오는 일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후르가다에 많이 온다. 물론, 이집트에 와서 둘 다 보는 관광객도 많다. 버스를 타고 유적지 관광 대표 도시인 룩소르까지 5시간, 카이로까지 7시간 정도 걸린다.
2. 러시아판
러시아 만두인 펠메니를 파는 식당 .
후르가다 공항은 동유럽 및 중유럽의 여러 공항과 직항으로 연결되어 있다. 물가가 싼 데다가 겨울에 따뜻하다는 이유로 러시아인들이 엄청 많은 편인데, 웬만한 나라 수도의 러시아 타운 수준으로 러시아인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가 5개나 있다. 후르가다에 체류하는 러시아인 인구는 1만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후르가다에 정식으로 상주하는 러시아인 인구는 5천여 명 정도에 불과한데 후르가다 여름 기온이 종종 40도 정도를 넘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러시아인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러시아어 표기가 보이고 러시아어도 통용된다. 그리고 일부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들도 언어적으로도 가깝다보니[1] 후르가다에 거주하고 있고 관광하러 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2018년에는 무려 러시아 영사관이 세워졌다.
물가가 어느 정도로 저렴한가 하면 5성급 얼인클루시브 호텔이 하루 숙박비가 10만원 내외, 4성급 얼인클루시브 호텔은 7만원 내외로 생각하면 된다. 즉 항공권 가격만 제외하고 보면 동남아 관광지보다도 훨씬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3. 엘 구나 마리나
북쪽 12km 지점의 엘구나는 두바이처럼 인공 해안이 조성되어 있고, 리조트들로 가득하다.
4. 여담
물론 유럽인 관광객들만 방문하는 것은 아니며 이집트 내 부유층들이나 걸프 아랍 국가들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유치되고 있다. 단기 관광객들을 겨냥한 미니 이집트 박물관이 있다. 의외로 내륙 방면으로의 사막 투어도 인기가 있는 편이다.종종 유럽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일어난다.
[1] 가까운 정도도 아니고 대부분 우크라이나인들과 벨라루스인들은 러시아어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