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그림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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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림 형제가 편찬한 책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민담(그림동화)에 수록된 동화 중 하나이다.2. 줄거리
먼 옛날, 외진 곳 작은 오두막에 가난한 과부가 살고 있었다.오두막 앞 정원에는 장미나무 두 그루가 있었는데, 한 장미나무에서는 하얀 꽃이, 다른 장미나무에서는 빨간 꽃이 피어나 있었다.
과부에게는 이 두 송이 장미를 꼭 닮은 딸아이 두명이 있었는데, 그 장미들과 비슷하게도 한 아이는 흰눈이, 한 아이는 빨간 장미라고 불리었다.
흰눈이가 빨간 장미보다 더 조용하고 상냥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지만, 두 아이 모두 세상의 어떤 아이들보다 믿음이 깊고 마음씨가 착하며 부지런하고 끈기있는 아이들이라 단언할 수 있었다.
활동적인 빨간 장미와 조용하고 자상한 흰눈이는 늘 손을 잡고 다녔고 항상 살아있는 한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다.
어머니는 흰눈이와 빨간 장미가 이야기할 때면 누가 무엇을 갖게 되는 순간이 오면 둘이서 똑같이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종종 말씀하셨다.
흰눈이와 빨간 장미는 숲 속을 돌아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숲 속은 다정한 동물들이 사는 안전한 곳이였기에 어머니도 별 걱정은 하지 않으셨다.
어느 날, 흰눈이와 빨간 장미는 여느때처럼 숲속 친구들과 놀다가 밤늦게 숲 속에서 잠을 청했다.
날이 밝고 아침 햇살에 일어난 흰눈이와 빨간 장미의 곁에는 하얗게 빛나는 옷을 입은 예쁜 아이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두 아이가 잠을 청했던 곳이 절벽 바로 옆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정하게 둘을 바라보던 아이는 아무 말없이 숲속으로 사라졌고 어머니는 그 아이가 착한 아이들을 지켜주는 천사였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중략)
집에 찾아왔던 곰을 도와주고 흰눈이와 빨간 장미는 이후로도 곰과 자주 만나며 친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곰은 흰눈이를 찾아와 여름 동안 자신의 보물을 훔치는 나쁜 난쟁이들에게서 보물을 되찾으러 동굴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곰과 헤어지던 중 곰은 문고리에 가죽이 걸려 조금 찢어졌는데 흰눈이는 그 속에 금이 반짝이는 걸 확실하지 않지만 목격하게 된다.
(중략)
도움이 필요한 성질이 고약한 난쟁이를 만나 흰눈이와 빨간 장미는 매번 도와주었고 그럴 때마다 난쟁이는 보석이 들어있는 자루를 가지고 감사를 표하긴 커녕 도와주는 솜씨가 나쁘다며 심술을 내며 돌아갔다.
흰눈이와 빨간 장미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다시 난쟁이와 마주쳤다.
깨끗한 장소에 자루 속 보석들을 쏟아 보던 난쟁이는 반짝거리는 보석을 빤히 쳐다보던 흰눈이와 빨간 장미에게 소리를 지르며 바락바락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검은 곰이 크게 으르렁거리며 나타났고 난쟁이는 저대신 흰눈이와 빨간 장미를 잡아가라며 밉살스러운 소리를 늘어놓았다.
곰이 그런 난쟁이에게 다가가 한 방에 뭉개버리자 흰눈이와 빨간 장미는 놀라 달아나려 했지만 곰이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멈춰섰다.
곰은 나쁜 난쟁이가 건 마법에 당해 곰으로 변해버렸고 마법을 푸는 방법이 난쟁이를 죽이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곰 가죽이 벗겨지며 나타난 곰은, 곰이 아닌 멋진 젊은이로 변해 온통 금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었다.
왕자였던 그는 흰눈이에게 고백해 결혼을 하게 되었고 빨간 장미도 그의 동생과 결혼을 하여 난쟁이가 모아둔 보물들을 사이좋게 나눠가지며 어머니도 오랫동안 딸들 곁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어머니는 마당에 심었던 두 장미나무를 창 앞으로 옮겨 심었는데, 장미나무에서는 해마다 가장 아름다운 하얀 장미와 붉은 장미를 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