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구미와 평택을 임시 연고로 삼고있던 GS칼텍스는 팀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베띠와 함께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도전했지만 정규 시즌에 기업은행에게 1승 5패를 하면서 크게 밀렸고, 승점 차가 14점이나 되는 상황이었다. 이숙자의 부상으로 정지윤이 주전 세터를 보고 있었고 한송이가 주포로서 활약해주고 아기용병 이소영도 가세했지만 우승을 확신할 수는 없었다.
'베타니아 데 라 크루스' 그 자체였던 챔피언 결정전. 2009, 2013 연속으로 물을 먹었던 베띠는 반드시 한국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싶어했고, 극한의 몰빵배구를 버텨주었다. 정지윤과 베띠의 호흡이 상당히 잘 맞았고 중앙에는 정대영과 배유나가 버티고 있어 GS는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시리즈를 뒤집는다. 2007년부터 FA로 팀에 합류한 정대영과 이숙자가 합작해 낸 두 번째 우승이며 정대영이 2014년 도로공사로 이적하고, 이숙자가 2014-15시즌에 은퇴하면서 두 선수와 GS의 7년 간의 동행도 마무리를 짓는다.
기업은행에게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쓰라린 패배였던 시리즈. 김희진과 박정아가 쌩썡하고 카리나라는 좋은 용병도 있었음에도 베띠라는 거포에게 완전히 털리고 말았다. 이후 기업은행은 2014-15시즌 우승을 하기 때문에 2007-08시즌 흥국에 이어 GS에게 쓰리핏이 가로막히는 두 번째 희생자가 되었다.
GS칼텍스는 이 우승 이후 4년 동안 리빌딩을 거치게 되었고, 많은 선수가 이탈하여 2020-21 챔피언 결정전 진출 때에는 이 챔결전을 경험한 선수가 이소영(2년 차), 한다혜(1년 차) 두 사람만 남게 된다. 그리고 2020-21 챔피언 결정전 우승 이후에 이소영이 이적하면서 한다혜가 마지막 경험자로 팀에 남게 되었으나 2023-24 시즌이 끝나고 한다혜마저 팀을 이적하면서 이 챔결을 경험한 선수는 아무도 없게 되었다.
평택이 고향인 이숙자는 팀의 2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1번의 정규 시즌 우승, 2번의 KOVO컵 우승을 만들어내고 2014-15 시즌 GS가 서울로 복귀하기 전, 고향에서 은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