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R1 |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6주 |
R2 | 7주 | 8주 | 9주 | 10주 | 11주 | 12주 |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10주차, 3월 25일부터 3월 28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
순위 | 팀명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GET | 12 | 2 | 25-6 | +19 | 1패 | 준우승 R1 전승 | |
2 | SKT | 11 | 3 | 23-9 | +13 | 7승 | 우승 R2 전승 지각으로 1세트 차감 | |
3 | CJ | 10 | 4 | 20-12 | +8 | 3승 | ||
4 | JAG | 7 | 7 | 17-15 | +2 | 3패 | ||
5 | KT | 6 | 8 | 15-18 | -3 | 4승 | ||
6 | NJF | 5 | 9 | 14-19 | -5 | 2패 | ||
7 | IM | 3 | 11 | 8-23 | -15 | 8패 | R2 전패 | |
8 | SSG | 2 | 12 | 6-26 | -20 | 1승 | R1 전패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플레이오프 진출 | 초록색: 준플레이오프 진출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 44경기 JAG 2 : 0 IM
정규시즌 44경기 (2015. 03. 25.) | |||||||
Jin Air Greenwings | 2 | 0 | Incredible Miracle | ||||
○ | ○ | - | × | × | - | ||
7승 4패 | 결과 | 3승 8패 |
정규시즌 44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이상현 (Chaser) |
이런 것 다 집어치우고 진에어는 1라운드에서 자신들이 잘 나갈 때 IM에게 제대로 일격을 당했다. 보는 사람만 좋은 양반학살자의 칭호는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 한쪽에서는 각성제 취급을 당하는 게 기분이 좋을 리도 없는데다, IM-JIN록 같은 상성관계를 남겨놓으면 섬머에서도 좋을 게 없다. 그냥 자존심 때문에라도, 진에어는 꼭 이길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 IM은 무슨 수를 써서든 이 경기를 잡아야한다.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상관없이 패배하게 될 경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IM은 무조건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진다. 또한 이 경기에서 2:0으로 진다면 KT와 승패는 같지만 득실에서 밀리게 되기 때문에 6위 싸움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IM에게 남아있는 경우의 수는 일단 이 경기를 시작으로 모든 경기를 이겨서 7승7패를 만든 뒤 진에어와 나진이 7승을 못하길 바라야하며 오직 이 경우의 수 밖에는 남아있지 않다. 같이 7패를 기록한 나진과 비교해도 1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승점에서 -7점으로 나진보다도 3점이나 부족하기때문에 동률이 될 경우 진에어와 나진 양쪽 모두에게 밀린다. 덕분에 IM에게 승점관리란 의미가 없으며 무조건 승리한 뒤에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에 진에어와 나진이 전패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참으로 가혹한 경우의 수이지만 어쩔 수 없고 일단 지금은 이기는 걸 바랄 수 밖에...
아니, 다른 건 다 집어치우고 IM은 삼성에게 패배했고, KT는 그 삼성을 이겼다. 강등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누구든 어떻게든 하나라도 잡아야 되는 게 IM의 현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는 1라운드때 자신들이 이겨본 경험이 있는 팀이다. 그 전에도 그랬고 그 후로도 그랬고 IM은 항상 라인전이 약했고 항상 라일락이 구멍을 담당했다. 하지만 진에어전에 한해서는 라인전이
2.1. 1세트
빅토르가 글로벌 밴이라 갱맘과 프로즌
양팀은 라인스왑 없이 맞라인전을 진행했고 이즈리얼-잔나가 워낙 라인 클리어가 안 좋기 때문에 이즈리얼이 큰 돌거북을 먹고 2레벨을 빨리 찍어 딜교환에서 우위를 점한다. 우위를 바탕으로 렉사이의 첫 갱킹이 유효타로 들어가 케일을 잡아냈고 이후 카서스의 6레벨 타이밍에 맞추어 한 번 더 렉사이가 바텀을 급습하며 케일을 또 잡아낸다.
이번엔 탑까지 가서 라일락을 따는 등 체이서는 가는 곳마다 킬을 만들어냈고 보다 못한 IM이 드래곤 트라이를 하는데 문제는 체이서가 들고 있던 게 하필 렉사이였다. 렉사이가 궁극기로 합류하면서 IM은 결과적으로 드래곤 하드리쉬를 해줬고 스노우볼은 걷잡을 수 없이 굴러간다. 바텀과 탑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바이가 미드를 노리는 게 해결책이었지만 이를 아는 갱맘은 최대한 안정적으로 플레이했고 결국 바이는 억지로 바텀 갱킹을 갔으나 이즈리얼과 잔나가 점멸로 살아 나가고 어디서도 이득을 얻지 못한 IM은 결국 무난히 말렸다. 다음 드래곤 싸움에서도 케일 궁극기가 잘 들어가긴 했지만 카서스 장판도 위치를 잘 잡으며 진에어가 드래곤을 가져왔고 진에어는 모두가 잘 큰 상황이 됐다.
그나마 IM의 데스를 서폿인 케일이 많이 차지했고 모르가나와 시비르가 엄청나게 뒤처진 건 아니라서 한타가 벌어지면 해 볼 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사이 탑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진에어는 연습의 성과를 보인 듯 렉사이와 카서스 이즈리얼의 스킬 연계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반 흐름을 완전히 지배했다. 그래도 GE의 리와 함께 스프링 시즌 정글 투탑으로까지 일컬어졌던 체이서에게 최고 OP라는 렉사이를 내주며 IM은 운영에서 완전히 망했다.
IM은 또다시 케일 서포터라는 깜짝 픽을 꺼내들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아무 의미없는 밴카드 활용 및 픽 순서로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모르가나 픽의 최근 경향이 서포터기 때문에 모르가나가 픽된 순간에는 바텀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진에어는 IM의 밴픽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았다. 일단 진에어부터가 모르가나를 서포터로 안 쓰고 탑과 미드로 자주 쓰는 팀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서폿 모르가나의 주된 픽 요인 중 하나가 쓰레쉬의 카운터인데 쓰레쉬는 진에어 쪽 밴이었다. 원딜 보호라면 잔나나 나미, 돌진 조합을 위한 이니시에이팅을 위해서라면 애니가 살아 있었음에도 굳이 모르가나를 서포터로 일찍 뽑을 필요가 없었단 것이다.[3] 그렇다고 모르가나를 살려두자니 진에어에서 가져갈 가능성이 더 크다. 무려 팀원 중 세 명이나 모르가나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진에어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고 IM은 룰루 대신 모르가나를 밴하는 게 차라리 나은 판단이었다. 다 필요없고 진에어 측은 이미 투신이 케일 서폿 연습하는걸 봤다고 한다.
여담으로, 경기가 끝나기 직전 카서스가 데캡 두개를 올렸지만 이번에는 화제가 되지 못했다.
2.2. 2세트
드디어 프로즌이 제라스를 선픽했지만 진에어는 럼블+자르반에 애니까지 섞으며 강제 이니시가 출중한 조합을 완성했다. IM은 코르키와 리 신 잔나를 더해 고전적인 포킹 조합을 구성.
파일럿 XD 듀오는 강타 받고 두꺼비를 먹은 후 선 2렙을 찍어 손스타 투신 듀오를 라인전에서 압도했고 이렐리아+리 신이 2:2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럼블은 라인을 전혀 밀지 않아서 초반에 탑갱으로 이득 보려던 리 신의 의도가 틀어져 버린다. IM은 탑을 계속 봐주는데 문제는 라인은 이렐리아가 미는데 CS는 럼블이 더 먹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고 바텀 격차가 커질 것이 보이는 상황. 아레스가 땅굴을 파서 럼블을 억지로 노리는데 이미 리 신이 탑만 봐주고 있다는 것을 안 체이서가 역갱을 쳤고 결국 럼블이 더블 킬을 먹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잔나까지 불러와서 럼블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결국 체이서와 트레이스를 한 번씩 잡아내긴 하지만 겨우 균형을 맞춘 것이었고 와중에 프로즌은 애니의 로밍으로 정화가 빠져 버린다. 미드 주도권을 잡은 갱맘이 체이서와 함께 탑을 한 번 더 노렸고 아레스와 라일락이 차례로 끊기면서 결국 라일락의 탑 라인전은 회생 불능이 된다.
균형이 깨진 탑의 스노우볼은 바텀으로 몰려갔고 체이서는 코르키를 갱킹으로 잡아내고 드래곤까지 무난히 진에어의 손에 넘겨준다. 갈 데가 탑밖에 없어서 IM은 럼블을 계속 노리는데 영리한 트레이스는 그걸 아니 타워 근처에도 가지 않고 이퀄라이저로 라인만 밀고 결국 IM의 바텀 타워만 깨진다. 결국 탑 갱킹은 역갱과 아리의 커버로 막히면서 킬 스코어는 3:8로 벌어지고 IM에게 패색이 짙게 드리운다. 뒤이어 두 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IM은 리 신만 잃고 드래곤을 내줬고 남은 건 차례차례 밀려오는 진에어의 타워링에 버텨내는 것뿐.
그러나 프로즌의 제라스가 고통받으면서도 굴러간 스노우볼에 비해 23분까지 미드 1차를 지키면서 분투하고 있었고 이렐리아도 아이템이 점점 나오면서 럼블을 상대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진에어의 미드 1차를 밀면서 드래곤 싸움만 잘한다면 IM에게 역전의 기미도 보이는 상황. IM이 드래곤을 먼저 쳐서 드래곤을 먹긴 했는데 IM은 계절풍, 이렐리아 진입, 제라스 스킬 딜링이 죄다 따로 노는 브론즈급 한타를 선보이면서 한타에서 대패한다. 진에어는 바론까지 가져갔고 이후 애니와 자르반이 강제적으로 이니시를 걸면서 한타를 열며 이득을 챙겨가며 글로벌 골드 차를 1만 가까이 벌린다.
프로즌의 분투는 눈부셨다. 36분경 바론 리젠 이후 진에어의 바론 트라이를 제라스가 체력 손실이 심한 애니를 저격하며 중지시켰고
룰루, 리산드라, 마오카이를 밴해서 럼블을 내어주고 리 신까지 가져와서 2:2 싸움에서 유리함을 점해 라일락의 이렐리아를 최대한 봐주겠다는 IM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렐리아는 캐리형 챔피언이었고 라일락은 끝끝내 게임을 캐리하는 플레이어가 되지 못했다. 픽밴이 뻔했던 것도 문제. 뒤의 총평에서 더 언급하겠지만 IM이 가져온 제라스, 코르키, 잔나 모두 지금은 메타에서 기울고 있는 '수동적인' 챔프들이고 변수는 이렐리아가 만들었어야 했는데 변수를 만들 챔피언이 이렐 리 신밖에 없어서 진에어가 손쉽게 대처할 수 있었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라일락은 억지로 게임을 비집고 틀어버릴 재목이 전혀 아니었다. 프로즌은 노데스로
1경기에 이어 또 여담 하나로, 경기 도중 파일럿의 그레이브즈가 바론 벽에서 빨리 뽑기를 사용했지만 넘지 못하며 진에어에게 벽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2.3. 총평
IM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미드 라이너 프로즌을 제외하면 잘 한, 아니 평타라도 친 선수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특히 2세트는 프로즌의 제라스가 1대 9를 하는 것처럼 IM 5인 중 홀로 분투 중이었던 제라스 말고는 아무도 답이 안 나왔다. 제라스가 1데스하자마자 그대로 경기가 끝나버리니 말 다 한 셈. 경기 종료 후 프로즌이 서러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2세트를 기준으로 챔피언 조합을 통한 운영 설명을 더 하자면 제라스, 코르키, 잔나라는, IM이 가져온 이 세 픽은 쉽게 설명하면 고전적이고 다른 말로 하면 수동적인 픽이다. 얼마 전이었다면 라인전 무상성에 포킹으로 운영에 이득을 줄 수 있는 핫한 챔피언이었겠지만 난전이 활성화된 지금 메타에서 이미 지는 해다. 이미 변화에 적응할 팀은 적응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진에어는 운영 하나만큼은 14 SSW에 버금간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팀이다. 고전적인 운영으로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1세트에서는 케일 서폿이라는 새로운 픽을 시도해 보긴 했으나 먹히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IM은 고전적인 픽과 실험적인 픽 양측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팀 컬러 자체가 흔들리는 중이다.
탑 라이너 라일락은 이번에는 솔킬은 안 줬지만 그것뿐, 1세트에서는 리산드라로 마오카이에게 딜교환을 밀리고 한타 때도 별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2세트에선 이렐리아로 드래곤 지역 한타 때 조깅을 하는 등 도저히 눈 뜨고 보기가 어려울 지경이었고, 정글러 아레스 또한 경기 내내 날아다닌 체이서와 극명히 대비되는, 존재감이 없는 수준을 넘어서서 팀에 민폐가 되는 클래스의 기량을 보였다. 봇 라인이 나았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라인전이야 상대가 늘 경험치를 먹고 와서 불리하게 시작했으니 그렇다쳐도 한타 때조차 손스타는 포지션, 딜, 무빙 모두 수준 이하였으며 투신은 뉴메타에 맛들였는지 케일 서폿을 꺼냈으나 그 경기에선 끊기기만 하고 다음 경기의 잔나도 로밍 한 번 빼면 없는 거나 다름없는 챔프였다.
IM은 위즈덤이 빠진 후 전패를 기록 중이며 한때 나진보다 위였던 순위는 KT 밑으로 추락하며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4위권에 들기는 이번 경기로 인해 불가능해졌고 강등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그러려면 KT를 잡야야 하건만 KT가 최소한 IM보다는 폼이 좋아진 상황이라 전망은 어둡다. 하다 못해 1라운드의 삼성조차 한 명 빼고 전부 발암급은 아니었건만 프로즌을 제외한 모두가 서로 고통을 주는, 그나마 사람 구실 하는 프로즌도 지공형 챔피언을 잡았다는 전제 하에서만 분투하는, IM의 현주소는 1라운드 삼성보다도 암울해 보일 정도가 되었다. 2세트 때 기껏 애니를 치워놓고 드래곤 지역에서 4대5 한타를 할 때 뒷쪽에 대기하던 라일락은 문자 그대로 걸어가다가 죽고 아레스는 언제나처럼 증발하고 후방 딜러진+투신은 그 사태를 멍하니 관전하다가 곧이어 프로즌만 남겨두고 모두 터지는, 도저히 프로 레벨의 것이라고 볼 수 없던 끔찍한 한타가 바로 IM이 맞닥뜨린 현실.
진에어는 완승을 거두며 자력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게 됐다. 2014 서머부터 슬슬 폼이 올라온다던 스텔스, 팰컨스의 장점이 하나로 융화되고 치밀한 운영 능력을 겸비하게 되면서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는 중.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지나친 늪롤의 고착화로 인해 스스로 늪에 빠져 자멸하는 모습도 체이서와 갱맘의 피지컬을 통해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주며 의적은 없다는 점을 공고히 했다. 진에어의 승리로 인해 IM뿐만 아니라 KT도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되었다.
3. 45경기 KT 2 : 1 GET
정규시즌 45경기 (2015. 03. 27.) | |||||||
kt Rolster | 2 | 1 | GE Tigers | ||||
× | ○ | ○ | ○ | × | × | ||
4승 8패 | 결과 | 11승 1패 |
정규시즌 45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서행 (Kuro) | 김상문 (Nagne) | 고동빈 (Score) |
하지만 그렇다고 GE가 지금 폼이 안좋은 것도 아니다. CJ처럼 IEM에서 많은 것을 배워온 듯 하고, 그 증거로 CJ전 2세트에서 탑 케넨-미드 사이온이라는 생소한 조합으로 완승을 거뒀다. 리의 폼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쿠로의 최근 폼은 오히려 좋은 편이고 스멥은 MVP 포인트 700점으로 전체 2위라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바텀 듀오는 말할 것도 없이 여전히 강력한 편. KT가 여러 선수들이 서로 잘 맞물리기 시작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전력차가 보이는 건 사실.
GE를 IEM에서 잡아낸 팀이 중국의 최하위인 WE라는 걸 생각한다면 메타의 변화 앞에 파워 랭킹은 아무런 척도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팬들과 전문가들은 이미 알고 있다.[5] 그때까지 흐름의 변화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누가 먼저 적응할 수 있을지는 순전히 각 팀의 역량에 달려 있다.
여담으로 5.5대회버전에서 빅토르가 글로벌 밴이 되었는데 이 점이 GE의 픽밴에 어떤 유불리를 가져올지도 관심이 주목된다.
3.1. 1세트
KT에선
초반에 우르곳이 코르키를 집에 보내고 바로 GE가 드래곤을 시도하는데 세주아니가 목숨을 걸고 스틸에 성공하면서 비록 퍼블은 내주었으나 KT의 분위기가 좋았고, 이 때 문도가 어설픈 체력으로 독두꺼비를 잡으러 가서 독두꺼비에게 처형당하며 GE측은 시작이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무리한 딜교환을 시도했던 스멥이 진혼곡에 잡히고, 이 때 벌어진 탑의 차이는 후에 솔킬으로[6]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2차 드래곤은 가까스로[7] GE가 먹었지만 우르곳이 체력을 많이 잃고 후퇴하여 봇 1차가 먼저 밀려버렸기에 라인전 강캐 나르와 우르곳을 뽑고 본전도 못 찾은 GE는 뒷맛이 씁쓸할 상황이었다.
분위기 반전은 미드에서 시작. 리산드라가 과감하게 파고들어 문도+룰루의 백업으로 카서스를 잡아내고, 똑같은 패턴으로 또다시 카서스를 쳐내는 데 성공했다. 탑에서 스멥이 더이상 무리하지 않으면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자 점차 KT가 초조해지게 된다. 드래곤 지역에서 대치 중 리산드라가 슬쩍 빠져서 미드 타워를 밀고 자기에게 어그로를 집중시키며 그 와중 GE가 드래곤까지 먹자 더 이상 휘둘릴 수 없었는지 이렐리아가 리산드라를 물면서 한타가 전개되는데, GE 팀원의 백업에 이렐리아만 전사하고 코르키가 먼 상태에서 나머지 KT 팀원들도 격파당하며 GE의 승리. 그 후로 발생한 한타에서 세주아니의 궁극기가 매번 제대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메가 나르로 변신한 스멥의 스킬 활용에 의해 적진이 붕괴되고 문도와 우르곳은 튼튼해서[8] 딜이 잘 박히지도 않았으며 위험하면 룰루가 급성장으로 살려주었기에 KT가 한 명조차 끊기 버거워하는 구도가 반복되었다. 광역딜으로 적 체력 전체를 깎아놓을 수 있는 카서스만이 해법이었으나 문도가 매번 강타를 카서스에게 사용해서 딜량을 감소시켰으며, 중간에 마나가 없는 카서스를 일부러 오래 살려두는 영리한 플레이로 카서스가 진혼곡을 사용할 타이밍을 주지 않는 등 GE가 완벽하게 대처해냈다. 그렇게 누가 탱커이고 누가 딜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GE가 유리해지다가 그대로 경기 끝.
후반부에 이 경기 전 마지막으로 한국 경기에서 우르곳이 등장했던 게 2년 전 캡틴잭이 꺼내서 졌던 경기라는 정보가 들어오며 무고한 잭페가 격파당했다. 그리고 김동준은 그 말을 듣고 그 경기가 블레이즈와 프로스트와의 경기였고, 당시 빠른별의 아리가 활약했고, 클템이 쉔을 픽했었다는 것 등, 클템 본인조차 까먹은 정보를 술술 읊으며 동준좌의 명성이 괜한 것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다만 빠른별에 대해서는 오답. 당시 빠른별은 미드 이블린이었다. [9]
3.2. 2세트
탑에서 상성상 한번 앞서면 룰루를 압도하는 이렐리아를 키우거나 견제하기 위해 양팀 정글러가 움직였다. 그 결과는 역갱에 성공한 GE의 승리. 한번 더 이렐리아를 따내면서 룰루가 오히려 탑에서 우위를 점하며 웃는 듯 했다.
그러나 첫 드래곤 한타에서 드래곤도 내주고, 픽서의 쓰레쉬의 사형선고가 루시안에게 적중, 모르가나도 잡히고 자르반을 잡기 위해 적진에 뛰어든 다이애나도 고립되어 사망하며 팽팽했던 미드와 봇 라인의 전세가 기울어졌다. 여기에 탑 다이브를 통해 룰루를 잡아낸 후에는 탑 라인의 형세도 바뀌어 이렐리아가 날뛰기 시작했다. 그 후로는 모든 라인에서 GE가 조금씩 밀리며 KT가 드래곤을 독점해 빠른 시간대에 드래곤 4스택을 쌓는 데 성공했다.
GE타이거즈는 이에 세주아니를 앞세워 계속하여 한타를 시도했으나, 정화 소환사 주문&헤르메스의 발걸음 등 딜보다는 생존성에 초점을 맞춘 나그네의 카시오페아를 매번 잡아내지 못하였다. 결국 바론과 드래곤을 연달아 내주며 패배.
GE의 조합이 다소 의아했다. 모르가나와 룰루를 가져가며 원딜 캐리를 서포팅하는 조합으로 가나 싶었으나, 정작 나온 원딜은 캐리력이 빈약한 루시안. 거기에 미드는 뜬금없이 다이애나가 나왔다. 뭔가 원딜 캐리인척 페이크를 걸면서 사실은 미드 캐리라는 밴픽 싸움을 그린 듯 싶었으나, 정작 게임내에서는 조합간의 시너지를 전혀 발휘하지 못한채 한타마다 매번 패배하면서 KT에게 승리를 내주고 만다.
3.3. 3세트
KT 밴픽의 승리. 나그네의 인터뷰에 따르면 GE가 코그모 조합을 중점으로 연습하는것을 알았고 이를 카운터 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있었다고. 그리고 밴픽부터 KT의 준비대로 되었다.
초반은 GE타이거즈가 유리하게 흘러갔다. 선취점은 KT가 정글갱으로 가져갔지만 모든 스펠이 빠진 것에 비해, GE타이거즈는 렉사이의 기본에어본으로 애니를 손쉽게 잡아냈다. 첫 드래곤도 GE가 가져가며 승기를 굳히나 싶었는데, 미드 교전에서 제드와 세주아니, 애니가 덮쳐오는 렉사이와 카시오페아를 오히려 잡아내는 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역전한다.
GE타이거즈는 두번째 드래곤을 내주는 대신 탑에서 마오카이를 잡아보려 했다. 그러나 마오카이의 묘목을 의식해 평타를 미처 다 넣지 못한 틈을 타, 애니의 티버와 제드의 그림자 베기로 룰루와 렉사이를 잡아내는 데 성공하여 격차를 크게 벌렸다. KT는 그 후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수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즈음 일어난 한타에서는 격차 탓에 GE타이거즈에서 한 명씩 잡히며 KT가 득점했으나, GE는 더 큰 스노우볼링은 막은 채 성장할 시간을 벌어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를 통해 프레이의 코그모는 강력한 딜과 룰루의 버프를 통한 빠른 이동속도와 쉴드로 적을 위협하기도 하고, 딱히 실수라고 할 만한 부분도 없는 무난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KT도 계속 성장해나갔고, 마오카이, 시비르, 애니가 정당한 영광 + 승천의 부적 + 사냥 개시 3중 부스터를 동시에 발동하고 점멸까지 쓰면서 CC기를 걸러 들어오는 데에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실수를 할 틈도 없었다. 수은 장식띠? 미카엘의 도가니? 그 두개보다 KT가 쏟아부을 수 있는 CC기가 배 이상 많았고 제드의 화력이 극혐 레벨로 강력했으며 그걸 다 버텨내기엔 코그모는 너무 연약했다.
3.4. 총평
KT는 확실히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 이 폼이 섬머 때까지 이어질 수만 있다면 섬머 때에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1라운드 때의 미드 구멍 나그네나 2라운드에서 cs도 밀리는데 짤리던 애로우, 적응 못하는 픽서 등 번갈아가면서 고통을 주었던 KT가 이번 경기에서는 모든 팀원이 골고루 자기 제몫을 해내며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조화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어쨌든 나름 평타 이상은 계속 치던 썸데이의 브루징은 물론, 3세트 내내 비록 한 세트 지긴 했지만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스코어, 지속딜이면 지속딜 암살이면 암살 미드라이너의 본분을 제대로 다 하는 나그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봇듀오의 발전이 확실히 눈에 띄는데,애로우의 경우 2경기에서 앞점멸까지 해가며 딜링을 시도하는 애로우의 모습은 가히 14 서머 시즌 애로우의 재림이라며 해설진들이 극찬했을 정도. 픽서 또한 갈팡질팡하던 2라운드 초반에 비해서 공격적인 서포터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너가 밀리지 않으니 스코어와 썸데이도 이리저리 재거나 무리할 필요없이 무난히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특정 라인의 솔로캐리가 힘들어지는 2015 시즌의 특성 상 바람직한 일이다. 스크림에서 8~9할의 승률을 기록하는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GE입장에서는 KT에게도 질 수 있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생겨버렸다
4. 46경기 SSG 0 : 2 CJ
정규시즌 46경기 (2015. 03. 27.) | |||||||
Samsung Galaxy | 0 | 2 | CJ Entus | ||||
× | × | - | ○ | ○ | - | ||
1승 11패 | 결과 | 8승 4패 |
정규시즌 46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강찬용 (Ambition) | 홍민기 (MadLife) |
그런 만큼 삼성이 CJ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CJ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고춧가루를 뿌릴 뿐만 아니라 서머 시즌에 대한 희망도 품을 수 있다. IEM 월드 챔피언십 이후 요동치는 롤챔스에서 파워 랭킹은 크게 의미가 없고 요동치는 메타에 누가 더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아무리 그래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면 CJ의 월등한 우세다. 어느 라인에서는 CJ가 앞섰으면 앞섰지 결코 뒤지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양팀의 정글러인 앰비션과 이브 모두, 롤챔스에서 흔하지 않은, 니달리 정글을 선호하는 정글러라는 것이다. 탱킹력은 떨어지지만 정글링 속도가 어느 정도 보장되고 하드 CC기는 없지만 공격력이 강하고 포킹에 특화된 니달리의 특성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또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중반 이후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면 조금 더 정교한 한타력을 가진 팀이 CJ로 평가받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더불어서 CJ측에서 새로운 코치를 영입하면서 밴픽부분에서도 어느정도 보강이 될 듯해서 더욱 CJ에게 웃어주고 삼성에게 안좋은 상황.
한편 나진을 이미 잡은 CJ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4.1. 1세트
1경기 요약
서로 무난한 픽을 가져가는 와중 코코는 요즘 솔랭에서 뜨고 있다는 미드 블라디미르를 가져가고, 그에 맞서 블리스는 미드 자르반이라는 깜짝 픽을 가져간다. 자르반이 너프를 많이 먹었다고는 하나, 실질적 딜량 면에서는 너프를 당한 것이 별로 없는만큼 초반에 약한 블라디미르를 상대로 찍어누르겠다는 의도였으며 이는 초반에는 그런대로 성과를 거두는 듯 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패인으로 작용했다.
초반 라인전 도중 이브의 리신이 미드 갱킹을 와서 블라디미르를 집으로 보내고, 세주아니가 탑으로 빠져있는 사이 리 신과 자르반의 합작으로 방해없이 첫 용을 챙기는 데 성공. 그리고 블라디미르와 함께 시야장악을 하려고 상대 정글쪽 핑크와드를 지우는 사이 이브가 당당하게 들어갔고, 이이은 블리스의 자르반의 깃창-대격변으로 앰비션의 세주아니를 잡아내는 데 성공, 초반은 삼성이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두번째 용타임때 일어난 한타에서 레이스의 쓰레쉬가 점멸-선고로 이니시를 노렸으나 기가 막히게 빗나간 선고로 인해 실패. 하지만 자르반이 대격변으로 블라디미르를 가두고 뒤이은 리 신의 지원, 그리고 큐베의 룰루가 점멸로 블라디미르를 잡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너무 깊숙히 들어간 룰루도 전사. 1:1 교환한 상황에서 두 번째 용은 CJ가 무난하게 챙겨간다.
그 후 조용하게 라인전이 이루어지다가 세번째 용 타이밍. 미드에서 코코와 앰비션의 견제로 자르반은 템을 사오지 못한 상황. 이에 조바심을 느낀 삼성은 먼저 용을 시도하다 다시 쓰레쉬가 점멸-사슬 채찍으로 우르곳을 노려서 이니시를 걸었으나 앰비션의 세주아니가 3인궁을 꽂아넣고, 그 틈으로 마오카이가 파고들고, 위로 밀려난 우르곳은 궁극기로 쓰레쉬와 위치를 바꿔버리면서 한타 진영이 절반으로 나뉘어버린다. 블리스는 대격변으로 여러 명을 묶는 등 최대한 분전했으나 블리스의 자르반은 탱커가 아닌 딜러였고, 탱템을 가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녹아버렸고, 그에 비해 우직하게 큰 샤이의 마오카이는 자르반이 죽고 다른 팀원들이 합류할때까지 버티며 한타에서 삼성이 패배. 무기력하게 용을 내주고 만다.
하지만 바로 시야장악하고있던 매라의 모르가나를 자르반이 깃창-대격변 콤보로 끊고, 같이 갇혀있던 세주아니를 리신이 안쪽으로 배달해주면서 삼성이 다시 웃는 듯 싶었으나, 용 타이밍때 모르가나의 속박에 걸린 룰루를 끊고, 마오카이가 깊숙히 들어가며 쓰레쉬까지 끊기고, 뒤늦게 자르반이 포탑 근처에 있는 점을 노려 대격변으로 가두고 포탑의 데미지로 끊어보려 했으나 무의미하게 자르반까지 전사. 하지만 리 신이 어떻게든 용 스틸에 성공하므로서 균형은 간당간당하게 맞춰가고있는상황.
분수령이 된 기점은 바론 앞 한타. 블리스의 자르반이 3명을 에어본시키고 대격변으로 탱커진들을 전부 묶어버리는 플레이로 코그모가 프리딜을 하며 쓸어버리나 싶었으나, 갇히지 않았던 코코의 블라디미르가 코그모를 집중마크하면서 자르반이 먼저 죽어버리고, 블라디미르가 잡히긴 했으나 존야로 시간을 오래 끌었기때문에 한타에서 진 삼성은 후퇴. 그리고 스플릿을 하던 마오카이를 자르반이 맞상대하고 리신의 지원으로 잡아버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나 싶었으나 다른 4명이 룰루와 쓰레쉬를 강제 이니시로 잡아버리며 원점으로 되돌린다. 하지만 주력 딜러인 코그모는 살아있었고, 거센 반격으로 후퇴한 사이 자르반, 코그모, 리신 3명이 바론 트라이를 성공하며 삼성은 한숨을 돌린다.
하지만 경기는 많이 기울어있었고, 바론으로 이득을 보지 못한 삼성은 조바심이 나는 상황. 그러던 중 방심하던 CJ는 중간에 블라디미르가 늑대를 먹다가 소환사 주문, 웅덩이, 존야 아무것도 못 써보고 순삭당해 그 사이 삼성이 바론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가 했으나 앰비션이 스틸을 수도 없이 해냈던
4.2. 2세트
퓨리의 코그모가 초반 딜교환에서 무리하다가 빈사상태에 몰린다. 소환사 주문을 다 빼고 간발의 격차로 살아나갔으나 상대 시비르와의 격차는 생기고 말았고, 그나마 애니의 소환사 주문을 다 빼낸 대 만족해야만 했다. 이브는 이 점을 노려 무방비하게 라인을 밀던 CJ의 봇의 뒤를 노려 점멸이 없던 애니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상대 엠비션의 누누가 아군 탑 쪽 정글을 도는 것에 착안해 오히려 드래곤을 먼저 가져가면서 이득을 챙긴다.
그리고, 이게 삼성이 이 경기서 재미를 본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었다.
삼성의 선수들은 국지전서 시야 체크 없이 무리하게 싸움을 걸다가 연거푸 손해를 봤고, 초반에 킬을 몰아먹은 애니가 기동력의 장화-마법부여 왜곡을 빠르게 올리면서 CJ가 애니의 점멸 이니시에이팅이라는 카드 사용이 용이해졌다. 이후에는 삼성이 당할 수 있는 모든 안 좋은 경우의 수를 다 당하고 만다. 상대의 점멸 이니시에이팅에 당하고, 아군 정글 지역의 시야가 장악당한 것을 모르고 들어가다 당하고, 상대가 1-3-1 운영을 거는데 본인들은 미드에 다섯명이 모여서 스플릿을 막지도 못하고 소수를 끊어내지도 못하고, 애니를 잡아냈으나 CJ가 어거지로 들어오는 이니시에이팅에 쓸려나가고... 삼성이 아지르, 코그모를 뽑아들고 서폿으로 모르가나를 잡았으나, 모르가나의 쉴드로 막아내기에는 정당한 영광과 마법부여 왜곡으로 부담이 작아져 점멸 스턴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CJ를 당해내기에 역부족이었다. 아지르가 딜을 보충하려 모렐로 이후 공허의 지팡이를 올렸으나 당해내기에 역부족이었고, 코그모는 애니에게 하도 당해서 템을 확보할 여유도 없었다. 클템 해설조차 코그모가 2코어 상태서 딜이 안 나오니 긍정적으로 4코어를 올릴 때까지 버텨서 앞라인부터 녹이면 또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을 정도. 결국 CJ의 압도적인 화력 집중에 삼성은 제대로 된 저항도 못 하고 무너지고 만다.
4.3. 총평
그리고 굉장히 우연이지만 이 경기 결과로 인해서 1234/5678순위의 승/패 상하대칭이 완성되었다.5. 47경기 NJF 2 : 0 IM
정규시즌 47경기 (2015. 03. 28.) | |||||||
NaJin e-mFire | 2 | 0 | Incredible Miracle | ||||
○ | ○ | - | × | × | - | ||
5승 7패 | 결과 | 3승 9패 |
정규시즌 47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박단원 (TANK) | 이호성 (Duke) |
나진이 덜 절박한 것은 아니다. 이미 플레이오프는 물건너 갔지만 나진도 승강전만은 피해야 하는지라 절박한건 마찬가지다. 게다가 IM의 폼은 1라운드 때의 그나마 괜찮아보이던 폼이 아니라 1라운드 삼성 미만으로 보일 정도로 끔찍하다. 이런 IM을 잡지 못하면 IM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소 흔들거리는 나진은 더 이상 답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굳이 전력을 비교하자면 그 차이는 답이 안 나올 정도로 끔찍하다. 탑솔 매치업이 특히. 롤챔스 최강의 탑솔러 vs 최약의 탑솔러 대결. 저번 경기에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최강이 최약을 압살해버렸다. 정글도 나진의 정글러 둘 다 훌륭한 정글러라기엔 부족하지만 적어도 IM에 들어와서 뭔가를 보여주기는커녕 부실한 플레이만 연발 중인 아레스보다는 확연히 우수해보이며, 원딜 또한 던지는 것만 빼면 강력한 오뀨가 됐든 등장 빈도는 뜸하지만 안정성은 보장되는 제파가 됐든 이젠 라인전이 약한건 당연하고 한타에서의 캐리력마저 의심받는 손스타로부터 몇 발짝은 앞서 있다. 서포터라고 나을 것도 없다. 관록의 카인이든 라인전이 강한 퓨어든, 공격성만 강한 투신에 비해 기대치가 훨씬 높다.
그나마 IM이 믿어볼 구석은 미드 라인. 프로즌은 패배하는 경기에서도 비교적 괜찮은, 때로는 혼자만 분투하는 저력을 보이며 IM의 소년가장으로 자리잡았는데, 나진은 오히려 미드가 약점이다. 꿍은 끝없는 부진에 빠졌고 탱크도 그 기량이 탁월하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다만 프로즌이 고통받는다는 평가에서 알 수 있듯, 어쨌거나 지공형 미드 라이너인 프로즌이 팀을 머리채 잡고 캐리하기까지 성공한 경기는 드물기 때문에, IM이 미드에 확실한 기대를 걸기에도 여의치 않다.
만일 IM이 이긴다면 5~7위가 4승 8패로 동률이 된다.
5.1. 1세트
나진에서는 정글러로는 와치, 미드로는 탱크, 원딜로는 오뀨, 서포터로는 퓨어를 내보냈다.
1티어 정글러 세주아니를 시작으로 나진은 나르, 알리스타 등 탱키하고 CC기가 많은 챔피언을 뽑고 시비르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유틸성을 더했다. IM은 마오카이가 잘라내진 상황이라 라일락에게 럼블을 주고 전날 흥했던 우르곳,
라인전 전력 차이가 여실하기도 하고 레드팀 봇 라인이 갖는 부담도 있어서인지 IM은 라인 스왑을 걸었는데 초반에 코르키와 잔나를 봇 쪽에서 보여주며 전략을 숨겼다. 봇이 비어있는 기간이 길어서 라일락이 정글에 있었다는 것을 느낀 나진은 과감하게 봇 4인 갱을 시도해서, 순간이동을 쓴 럼블을 그대로 잡아버렸다. 그 뒤로 탑에서 코르키와 나르가 맞라인을 서게 되고 봇에서는 시비르 알리스타 / 럼블 잔나가 라인전을 펼치도록 전개되었다. 미드를 제외하면 모든 라인의 CS가
봇 1차 타워를 시비르가 밀어버리자 IM은 여럿이 미드를 밀어내려 시도했으나 타워를 파괴하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럼블은 또다시 3인갱에 사망. 럼블은 나르에 비해 CS를 40개 가량 밀리며 철저히 망해버렸다. 세주아니가 3번의 킬을 만드는 동안 노틸러스는 저렙갱이 세주아니에 비해 더 우월함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6렙 이후의 궁극기 갱킹마저 침묵만을 지켰다. 당연히 우르곳 또한 궁극기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 또다시 우루루 몰려가 결국에 미드 타워까지는 파괴했으나 큰 의미를 갖긴 어려운 상황. 봇에서 코르키가 잡혀버리고, 복수하려고 순간이동으로 합류했던 럼블과 잔나도 나진의 발빠른 합류에 오히려 죽어버렸다. 이 시점에서 럼블과 나르의 CS 차는 70개 가량으로 끔찍하게 벌어지고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나르가 솔킬을 내버렸다. 절박하게 드래곤이라도 시도해서, 우르곳이 드래곤을 가까스로 차지하지만 대신 아레스는 사망.
20분이 다 되어가는데 럼블은 코어템 하나조차 완성하지 못하고 상대 탑솔러와 레벨이 3이나 차이나서 1인분조차 불가능하게 썩어버렸고 이러한 라일락에게 나진은 또 한 번의 데스를 선사했다. 얼마 있지 않아서 라일락은 또다시 솔킬. 잔나와 합류한 노틸러스와 우르곳이 궁극기를 전부 쏟아부어서 겨우겨우 나르를 죽이긴 했으나, 그동안 나진은 유유히 드래곤을 챙겼다. 4인이 나르를 또다시 끊는 동안 봇에서는 코르키가 끊겼다. 상대가 봇에 뭉쳐있는 동안 IM은 바론을 처치하지만 억제기가 밀렸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교환이라고 하기 어려웠다. 곧 IM의 레드 쪽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바론 버프를 두르고 있음에도 IM이 한 명도 죽이지 못하고 에이스. 럼블의 CS 차는 100개를 돌파했고 라일락은 0 8 1의 kda를 달성했다. 미드-봇 2억제기가 파괴. 탑 쪽을 압박해 들어오는 나진에게 노틸러스가 뻘궁을 쓰고, 쌍둥이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예술같은 스킬 연계에 노틸러스를 제외한 전원이 전멸하며 나진이 압승했다.
어째 라일락의 이름이 많이 적혀있어 라일락이 굉장히 큰 민폐를 끼친 거 같지만 실상 경기를 보면 라일락만의 잘못이 아니라 IM 전체가 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트페와 세주아니가 모두 탑에 가 있는 동안 프로즌의 우르곳과 아레스의 노틸러스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참고로 세주아니 트페가 탑에 가서 거의 살다시피 있는 동안 시비르는 바텀을 극단적으로 푸시하고 있었다. 근데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건 문제가 매우 심각한 거다. 정글러는 계속해서 침묵했고 2시야석의 와드는 명백히 나진의 공격이 집중되는 탑이 아니라 엉뚱한 곳에만 박혔으며 전체적으로 아무런 변수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여담으로
5.2. 2세트
프로즌은 또 미드 우르곳을 꺼내들었고, 듀크는 유럽에서 처음 등장했으나 정작 LPL에서 자주 등장하는 탑 피즈를 이번 시즌 처음으로 롤챔스에서 선보인다.
5.3. 총평
누가 더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IM 선수들의 기량은 처참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에서 가장 나쁜 성적을 보여준 것은 라일락이었고 실제로 라일락이 그만큼 플레이가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가면 갈수록 IM은 더이상 라일락 때문에 지는 팀이라고 할 수 없는 최악의 팀이 되어가고 있다.위즈덤 대신 들어온 아레스는 프로 입문 후 힘을 쓴 적이 있는지조차 의문스러울 정도로, 게임 내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만을 보이는 중이다. 게임을 전체적으로 조율해야 할 정글러가 공기가 된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갱이 강력한 노틸러스나 렉사이를 고른 의미 자체가 없어져버렸다. RPG를 돌고 한타에서라도 잘하면 모르겠는데 그것조차 아니다. 봇 듀오는 KT 봇 듀오의 폼이 올라오는 시점에서 롤챔스 최약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폼이 나쁘다. 이쪽도 라인전이든 한타에서든 여지없이 흔들리고 있다. 프로즌은 이번 경기에 한해서는 고통받는다고 할 수 없었다. 라인전 강캐인 우르곳으로 라인전 약체인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만나서 CS를 조금 앞섰을 뿐이라는 건 결코 좋은 성적이 아니다. 트페가 맵을 종횡무진 휘저은 것은 트페의 로밍을 전혀 틀어막지 못한 프로즌의 책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각각의 선수들의 기량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 때문인지 IM은 운영마저 끔찍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전부터 드러나던 단점이 극대화라도 된 것처럼 우유부단하고 어영부영하는 운영만이 보일 뿐이고, 임시방편적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며, 한 지역에서 손해를 봤을 때 그것을 최소화하는 보험을 들지도 못하고 다른 지역에서 이득을 가져가지도 못한다. 개인기, 각각의 유기적인 호흡, 운영까지 모든 면에서 IM은 최악의 모습만을 보이는 중이다.
6. 48경기 SKT 2 : 0 JAG
정규시즌 48경기 (2015. 03. 28.) | |||||||
SK telecom T1 | 2 | 0 | Jin Air Greenwings | ||||
○ | ○ | - | × | × | - | ||
9승 3패 | 결과 | 7승 5패 |
정규시즌 48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이상혁 (Faker) | 배성웅 (Bengi) |
양팀에게 최악의 경우는 양 팀 모두 9승에서 멈춘 사이 CJ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여 10승으로 진출하는 경우정도?(..)
간단한 경우의 수들은 다음과 같다.
SKT가 남은 경기를 전승하여 11승을 찍는다 → SKT 플레이오프 직행
진에어가 남은 경기를 전승하여 10승을 찍는다 → 진에어 플레이오프 직행 [10]
서로 전승하지 못한 상황에서 SKT와 진에어의 승수가 같을 경우 → 진에어 플레이오프 직행
서로 전승하지 못한 상황에서 SKT와 CJ의 승수가 같을 경우 → SKT 플레이오프 직행
SKT와 진에어가 9승에서 멈추고 CJ가 10승을 찍을 경우 → CJ 플레이오프 직행
동률의 상황에서 승점싸움으로 갈 경우 진에어는 SKT와 CJ 모두에게 우위를 갖게 되며, SKT는 CJ에겐 승점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진에어에겐 불리하다. 또한 CJ는 승점싸움을 할 경우 어느 팀도 이기지 못하기때문에 반드시 10승을 거둔 뒤 SKT와 진에어 모두 10승을 찍지 못하길 바래야한다.
SKT가 비록 승점에선 진에어게 밀리지만 기본 승수가 높기때문에 이 경기만 잡을 경우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챙겨도 진에어에겐 승수에서 앞서고 CJ에겐 승점에서 앞서는 상황이 되기때문에 SKT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매우 유력해진다.
위에 써져있듯이 진에어는 무조건 전승을 해야 자력으로 승점싸움을 몰고 갈 수 있다. [11] 양팀 모두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이 경기에 임할 것이다.
만일 여기서 진에어가 이기면 2/3/4위가 모두 8승 4패로 동률, 지면 전날 삼성 VS CJ전 이후처럼 1234/5678의 승패가 대칭구도를 이루게 된다.
6.1. 1세트
페이커와 벵기, 울프가 출전했다.
페이커는 애니비아를 간만에 선보였고, 이에 진에어는 탑솔 트런들으로 맞불을 놓았다.
초반에는 진에어가 체이서의 킬을 숟가락도 아니고 국자로 떠먹여주는 듯한 강력한 갱킹을 바탕으로 밀어붙였다. 반면 SKT 쪽에서는 벵기가 페이커에게 블루를 주는 와중에 블루버프를 자신이 먹어버리고, 블루 골렘을 치느라 마나를 모두 사용한 페이커가 집에 다녀오는 사이 진에어가 3명이 미드로 몰려든 탓에 SKT의 미드 1차 타워가 10분이 되기도 전에 밀려버렸다. 여기에 미드타워가 초반에 밀린 여파로 진에어가 탑으로 바텀으로 우르르 몰려다니며 이득을 가져가고, 결국 저 블루 스틸 하나로 인한 스노우볼로 초반은 완전히 진에어의 흐름. 이후 벵기는 또 한 차례 블루를 자신이 먹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너무 일찍 1차 타워를 밀린데다 블루 버프조차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파밍을 하여 분당 10개의 cs를 먹은(?!) 페이커가 이후 드래곤 싸움에서 활약. 두 번째 용 앞에서 파일럿이 시야가 없는데도 슥 들어가다가 애니비아의 콤보에 맞고 피가 깎이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어이없이 드래곤을 내준데다, 빠지는 와중에 결정화에 길이 막히면서 트레이스까지 끊겨버렸다. 결국 유리했던 진에어가 오히려 드래곤 스코어에서 밀리기 시작하고, SKT가 따라갈 시간을 벌게 된다.
SKT가 버티며 성장할 시간을 범에 따라 진에어 조합의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나는데, 헤카림/세주아니/우르곳/알리스타 1선 라인을 녹이기에는 진에어의 리산드라/코르키 2딜러의 딜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이런 SKT의 많은 탱커를 상대하기 위해 안티 탱커인 트런들을 기용하긴 했으나 트런들의 안티 탱킹 스킬인 진압은 단일 대상 지정 스킬이라 SKT의 탱커들을 모두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존에 코르키가 Kor키라 불릴 정도로 한국에서 주로 나왔던 것은 이현우 해설이 언급했듯 기존 한국 메타서 탱커의 조합상 비중이 적었고 나와봐야 탑라이너 정도였기 때문에, 탱커를 잡기에는 부족하다는 코르키의 딜로도 딜 요구치가 감당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르키의 장점이 주목을 받았고 모든 팀들이 1픽을 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4탱커 조합을 가지고 나와버리면 코르키의 딜로는 하루 종일 때려야만 잡을 수 있다. 거기다 미드마저 딜이 약하고 유틸성이 더 강한 리산드라였다. 게다가 리산드라는 챔프의 특성상 적진한 가운데 들어가서 어그로를 끌며 한번 딜을 넣고 생존기를 사용하고, 그 사이 팀원들이 하나 둘 정리를 하면 이어서 딜을 이어가야 하는 챔피언인데, 한타 때 마다 들어가면 cc연계에 이은 일점사에 의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존야, 궁극기 두개의 생존기가 있다고는 하나, 그 사이에 주변의 적 챔프에게 코르키는 흠집조차 낼 수가 없었다. 트런들과 렉사이, 애니가 아무리 그 포지션 치고는 딜이 나오는 챔피언이라고 하지만 그것으로 보강하기엔 상대의 탱킹이 너무나도 강했다. 이에 진에어 선수들은 한타 구도에서도 교전을 회피하며 우물쭈물하고 있었고, 상대가 대규모 한타를 꺼린다는 점을 간파한 SKT는 오히려 드래곤과 바론 지역을 점거한 채로 진에어가 한타를 두려워하는 것을 이용하며 역전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역전해낸다.
이후에는 잘 큰 SKT가 너희는 우리 탱커를 잡을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강하게 밀어붙였고, 진에어는 본인들 진영서 갇혀 우왕좌왕하고 스플릿을 하려던 트런들은 연거푸 끊기며 계속해서 밀리다 패하고 말았다.
MVP는 애니비아로 완벽한 스킬 활용을 보여주었으며 파밍형 챔프인 애니비아로 1차가 밀리고 블루를 아군 정글러에게 스틸 당하는 참극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성장하여 팀의 버팀목이 된 페이커가 수상했다.
6.2. 2세트
결국 애니비아 밴이 나오고 말았다.
진에어의 픽은 마오카이, 자르반, 애니, 그레이브즈, 카서스의 다소 평범하고 낡은 픽이 되었고, SKT는 세주아니, 미드 블라디를 섞은 실험적이고 트렌드를 반영한 픽을 가져갔다.
이번에도 체이서는 빠르고 강했다. 초반 미드 4인갱으로 페이커를 잡아내고 마린의 위치를 파악해 헤카림까지 끊어내며 빠르게 2:0을 만든다. 이후 SKT와 챔피언 교환을 하면서도 조금씩 이득을 봤고, 진에어가 드래곤 스택까지 꾸준히 쌓아나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다. 반면 블라디미르는 1킬 4데스를 당하며 고대인의 의지 이후 정령의 형상부터 올리며 방템을 갖추기 급급했다[12]. 그러나 뱅의 칼리스타는 큰 태클 없이 잘 성장하고 있었고, 마린의 헤카림은 마오카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 탑간의 격차를 벌리고 더티파밍을 보여주며 마오카이와의 레벨, cs 격차를 벌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SKT 희망의 끈이 되고 있었다.
이후 드래곤 교전에서 게임이 터지고 말았으니, 진에어가 드래곤을 시도하는 동안 SKT가 드래곤 앞 뒤로 접근한 뒤, 세주아니의 3인 궁을 시작으로, 페이커의 3인궁이 들이닥치며 싸움을 건다. 갱맘의 카서스는 존야로 살아남기는 했으나 마나가 없었고, 패시브를 까먹기라도 한 것처럼 자리를 잡고 죽는 것이 아닌 회피에 점멸을 써 버린다. 카서스는 마나가 없어 전력 이탈, 원딜인 파일럿도 용 구덩이에 갇힌 채 페이커, 마린에게 밀착 마크를 당하게 되어 딜을 쏟아붓지 못한 진에어는 용을 먹고도 에이스를 당하게 되어, SKT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이 뒤에는 잘 큰 칼리스타를 앞세운 SKT의 공격에 진에어가 초반의 이득을 토해내기 바빴고, 미리 쌓아놓은 드래곤 3스택에만 희망을 건 채 진에어가 수성하는 동안 SKT가 초반의 데스로 인한 성장 부족을 회복하고 1-3-1로 밀어붙인다. 그래도 진에어는 저력이 있었다. 상대 탑 억제기에서 다이브를 들어갔는데, 다이브로 상대가 충분히 빠지기에 부적합한 장소에서 카서스가 엄청난 딜을 퍼붓고 진혼곡까지 사용해 트리플 킬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이미 오브젝트 획득에서 SKT가 쌓아둔 이득이 컸고, 또다시 탑 다이브를 들어가서 이번에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으나 추격하러 나온 진에어를 정리해내며 SKT가 승리한다.
MVP는 진에어의 정글러 체이서에 비해 갱킹의 날카로움이나 임펙트는 없다시피 했지만 알게 모르게 시야 장악으로 기여했으며 무엇보다 1세트 때 부터 세주아니의 궁만은 완벽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뱅기가 받았다.
6.3. 총평
진에어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초반부터 가져가는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체이서와 체이의 연계로 초반부터 미드-탑을 적극적으로 파헤치고, 여기서 상대가 약점을 보이면 타워까지 거리낌없이 파괴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본인들이 지공에만 강점이 있지 않음을 과시하는 듯 하다.그러나 초반의 강점을 굴리는 데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이득을 봐 놓고도 무리한 공세로 오히려 손해를 보거나, 시야 파악이 동반되지 않은 오브젝트 시도로 게임이 연거푸 역전당하는 원인은 본인들이 소기의 목적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시야가 좁아져 다른 하나를 체크하지 못하고 있음임을 인지하고 반성해야 한다. 1라운드 때 늪 롤 하던 시점에서는 이런 쪽에서는 거의 실수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어떻게 두 스타일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인가가 앞으로 진에어의 과제.
진에어의 여타 다른 선수들은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한 반면, 최근 자주 출전하는 원거리 딜러인 파일럿으로 인해 진에어 팬들의 인내심은 거의 폭발 직전까지 이른 수준. 37경기 vs GE전에서도 다 이긴 게임을 승부조작급 쓰로잉으로 망쳐버린 전과가 있었건만, 2,3위가 결정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또 다시 한번 진에어 팬들의 멘탈을 부숴버리고 말았다. 1경기에서는 초반 체이서의 환상적인 갱킹으로 크게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딜링에만 충실하면 됐을텐데, 원딜인 주제에 시야도 없는 곳으로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애니비아와 알리스타의 협공으로 빈사 상태가 돼 버리면서 용을 뺏기고 트런들까지 죽는 원인을 제공하며 역전의 빌미를 SKT에게 줘버렸다. 2경기 역시 사거리 짧은 그레이브즈로 조심성 없는 무빙과 상황 판단으로 페이커의 블라디미르와 마린의 헤카림에게 계속 끊기면서 패배에 큰 공헌(?)을 하고 말았다. 2014년 서머 시즌때 부활에 성공하여 좋은 실력과 컨디션을 계속 보여줬던 캡틴잭을 중요한 경기때 기용하지 않고 파일럿만 고집하는 천정희 코치에게도 비판이 가해지기 시작한 상황. 캡틴잭과 천정희의 불화설을 진지하게 주장할 정도이다. 물론 파일럿의 최근 분위기가 좋고 솔랭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던 만큼 파일럿의 기량이 심하게 떨어지는 와중에 무작정 경기를 맡긴 요상한 용병술은 아니지만 경험 많은 식스맨을 언제까지 묵혀두기만 하고 있을 것이냐는 부분에서는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써야 한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픽밴의 책임은 감독이 전부 져야 한다는 점에서, 1세트의 패인은 코르키 픽이었기에 패전책임도 감독의 몫이 되었다. 파일럿 기용보다도 이쪽의 책임이 더 크다. 물론 코르키가 이렇게까지 간단하게 무너질 줄은 시합 전까지만 해도 시청자들 가운데서도 '그냥 불길한 느낌이 든다' 정도였기 때문에 이를 비난하는 건 지나친 행위겠지만. 2세트의 패인도 IEM 전의 클래식한 픽의 약점을 SKT가 제대로 찔러서, 트롤쇼에서 천정희 코치가 보인 픽밴에서의 자신감이 무너져 내린 느낌이 있다. 물론 갱맘이 드래곤앞 한타에서 제대로 잘 죽었다면, 같은 지적을 할 수는 있지만 상대도 실수를 여러번 했는데 이쪽은 실수 한 번만 하면 무너져 내리는 픽밴은 문제가 좀 있다. 비난의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연구할 대상 정도는 될 것이다.
더불어 진에어는 GE와 CJ가 IEM에서 얻은 교훈이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걸 한다'였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물론 14 CJ처럼 아집에 사로잡히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GE와 CJ가 보여주는 픽밴과 전략을 무리해서까지 뒤따를 필요는 없다. 게다가 GE조차 지나치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가 삐끗해서 KT에게 잡혔다는 것도 상기하면 참고가 될 것이다. 이 대격변기를 가장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이 SKT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잿불거인이 지나친 OP템이고 세주아니가 이 버프를 제대로 받아먹은 감은 있지만, 벵기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임을 이끌고 나가자 팀의 전력이 확 상승했다는 점은 IEM 이후의 한국 메타, 즉 결국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걸 한다'를 실현시키고 있다는 지표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진에어가 지면서 어제에 이어 1234/5678 승패 대칭은 이어졌다.
[1] 그러나 1, 2라운드에서 모두 진에어가 나진에게 승리했기때문에 승자승 원칙대로 간다면 진에어가 진출한다.[2] 긍정왕 클템 해설이 언급한 IM이 이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바이의 궁극기가 적중해 적 진형을 흩어뜨린 상황에서 리산드라와 모르가나의 광역 궁극기로 막대한 대미지를 입히는 것이었는데 애초에 바이부터 시작해서 다들 따로 놀아서 실현되지도 않았거니와 마오카이의 궁극기가 이를 완벽히 카운터친다.[3] 리산드라와 모르가나를 보고 진에어는 이미 미드 픽으로 아리가 아니라 카서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아리였다면 미드 모르가나에게 매혹 콤보를 걸기 어렵고 라인 푸쉬력에서 밀린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이미 진에어는 모르가나가 라인에 설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다고 볼 수 있다.[4] 결과론적인 이야기를 떠나 이는 굉장히 큰 오더 실수다. IM의 경우 상대는 바론 버프고 아군은 포킹 조합이다. 한타를 이길 가능성도 적거니와 바론 버프를 두른 한타 조합을 상대할 때는 강제로 이니시에이팅을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라인 관리가 절대적으로 우선이다.[5] 물론 WE가 씨에, 미스틱이라는 솔로랭크 1, 2위 선수가 들어오긴 했다. 팀워크가 맞지 않았다는 의견을 낼 수도 있으나, 이후 LPL에서 WE의 상승세가 보인다는 점에서 WE의 전력이 현재 순위는 최하위권이지만 그에 못지 않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6] 카서스가 진혼곡을 썼으나 이렐리아가 기다려주지 않고 그냥 잡아버렸다.[7] 세주아니가 또다시 스틸을 시도했는데 드래곤의 체력이 6 남아서 스틸 실패.[8] 프레이는 코어템인 마나무네와 얼어붙은 심장 후 야만의 몽둥이와 더불어 주문포식자를 구매하여 탱킹을 한층 향상시켰다.[9] 다만 그 경기 2세트에서 빠른별이 아리로 크게 활약한 경기가 있었음으로 보아 아마 김동준 해설은 이 경기를 기억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미있는 건 그 경기는 장건웅 선수가 우르곳을 골라 승리했다. 온게임넷 측에서 우르곳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경기'가 캡틴잭이 골라서 패배한 전세트였다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기 때문에 정보가 꼬인 듯.[10] 왜냐면 남은 경기에 이번 SKT전을 포함해서 CJ전까지 있기때문이다. 즉, CJ는 10승을 못찍게 막고 SKT는 승점싸움에서 이기기 때문.[11] 패배하면 SKT가 전패를 하는 경우의 수밖에 남지 않는다. 물론 중간에 CJ에게 한번 더 일격을 맞으면 승점싸움이고 나발이고 승수에서 안되기때문에 무조건 준플레이오프 시작이다.[12] 인터뷰에 따르면 흡총을 사려다가 실수로 광휘의 검을 샀다가 도로 팔아버린 모양이다. 이로인해 템트리가 꼬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