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10에 장착중인 30×173mm탄 탄띠
구경 30mm의 기관포탄. GAU-8 기관포, 즉 A-10과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도 장착하는 CIWS 골키퍼에 탑재하는 탄환이다. 각종 장갑차나 차량에서 애용하는 부시마스터 II의 기관포탄도 이 물건이다.
이 기관포탄의 무게만 해도 363g. 이걸 1035m/s의 속도로 발사한다. 40mm 유탄 무게가 200g 수준이다. 다르게 말하면 고폭탄을 사용할 때 유탄급의 화력을 낼 수 있다는것이다. 운동에너지는 194kJ 즉, 194,000J이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소련군의 대전차소총 탄환으로 사용되던 14.5×114mm도 30kJ 정도이다. 흔히 대물 저격총에서 사용되는 .50 BMG보다 10배 이상 강하다. 장갑 관통력은 API(철갑소이탄)기준으로 500m에서 69mm, 1000m에서 38mm. 장갑차 정도는 가볍게 뚫을 수 있다.
놀랍게도 개인화기에서도 사용이 되는데, Maadi Griffin 30mm라는 물건이다. 이 회사 자체가 여러가지 괴악한 총을 만든다고 한다.
크기는 위의 사진만으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굉장히 큰 편이다. 소주병만 하다. 쉽게 비교하기 위해 다른 탄약과 비교해보자면
이렇듯 그 거대한 .50 BMG 탄은 총알도 아닌 것처럼 만들 정도로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하며, 고폭탄의 경우는 작약량이 58g으로 직접 안 닿아도 상당히 넓은 범위의 적군은 사살할 수 있다. 비교해보자면 사람을 동강내는 30mm 체인건의 작약량이 22g이고 40mm 유탄의 작약량이 보병용 저속유탄은 32g 정도, 고속유탄은 54g 정도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1] 그래도 감이 잘 안 잡힌다면 고폭탄 3발의 작약량이 한국군의 주력 수류탄과 동급인 미군 M67 세열수류탄의 작약량과 거의 같다. 군대에서 수류탄의 위력을 체험한 이라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올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탄종은 HEI(PGU-13/B)와 열화우라늄 탄두로 유명한 API(PGU-14/B)이다. 그외에 훈련탄(TP)인 PGU-15/B가 있다.
그외에 철갑탄의 일종인 APSE[2], 고폭소이탄인 HEI[3], 분리철갑탄인 APDS[4]가 있다. APSE탄과 HEI탄을 사용할 경우 1070m/s, APDS탄의 경우 1175m/s의 포구 초속을 갖는다.[5] 최대 사거리는 4km에 달한다. APDS탄의 경우 1500m 이상의 거리에서 45도의 입사각으로 40mm장갑판을 관통할 수 있었다.
30×173mm탄 종류
2. 사용
- 30×173 mm 탄약을 사용하는 기관포
- GAU-8: 7연장 개틀링 기관포로 대표적인 30×173mm 탄약 사용 기관포 중 하나이다.
GAU-8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무기체계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SGE-30 골키퍼 CIWS -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여러 함정에 탑재되었다. 국내에서는 가장 친숙한 30×173 mm 기관포 사용 무기체계이다.
- CIWS-II - 국산 CIWS 개발 계획이다. 2020년대 후반부터 해군 함정에 도입될 예정이다.
- A-10 미공군 공격기 - GAU-8을 탑재하는 무기체계 중 가장 유명하다. 사실상 탑재할 기관포와 항공기가 동시에 개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 Mk44 부시마스터 II (Bushmaster II) #: M2 브래들리 등에 사용되었던 25mm 구경의 M242 부시마스터 체인건을 바탕으로 개발된 부시마스터 체인건 시리즈의 30mm 버전으로, M242와 부품의 70%를 공유하는 파생형 기관포이다. 장갑차의 주무장 및 함선의 보조무장으로 다수 사용되고 있다.
Mk44 부시마스터 II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무기체계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CV9030 - 스웨덴의 보병전투차 CV90의 30mm 기관포를 탑재하는 수출형 버전.
- M1296 ICV-D(드래군 보병전투장갑차, Infantry Carrier Vehicle - Dragoon) -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30×173mm 기관포 무인포탑을 얹은 스트라이커의 IFV 버전으로, 러시아가 BTR-80을 BTR-82A로 현대화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량형이다. 주 무장으로 Mk.44 Bushmaster Ⅱ 기관포를 RWS화 및 기타 개량으로 현대화한 XM813을 사용한다.
- 오리콘 Oerlikon KCA #: 사브 37 비겐 전투기에 탑재되었던 4약실 리볼버 기관포. 분당 발사속도 1350발. 사브 37 비겐 외에는 사용된 사례가 없는 듯하다.
- 30×173 mm 탄약을 사용하는 개인화기
- Maadi Griffin 30mm - 30mm를 사용하는 대물 저격총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개인화기. 애초에 이걸 총이라 불러야 할지 포라 불러야 할지 의문이다.
대물 저격포
[1]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미군의 A-10들이 지상공격에 가장 많이 사용한 탄종이 이 고폭탄이었다. 즉 A-10이 GAU-8 7연장 기관포로 기총소사를 하면, 보통 자동유탄발사기들이 분당 300-400발 정도 쏘는 고속유탄보다도 작약이 좀 더 많은 들어간 포탄을 초당 70발씩 들이부어 준다는 말이다. 참고로 155mm 곡사포용 확산탄에 유탄 사이즈의 자탄이 최대 88개 정도가 들어가는데, 작약량은 대체로 30×173mm 고폭탄 쪽이 좀 더 많으므로, A-10에게 기총소사 당하는 것은 매초 1발(이상)씩 155mm 집속탄 포격을 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셈이다...[2] Armour Piercing Secondary Effect[3] High Explosive Incendiary[4] Armor Piercing Discarding Sabot[5] A-10 등이 이동하면서 발사하는 경우에는 관성이 더해져 탄속이 더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