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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16:25:14

63계 전동차

파일:63계.jpg
1946년 누마즈역에서 촬영된 63계 전동차

1. 개요2. 개발3. 구조4. 문제점, 그리고 말로5. 같이 보기

1. 개요

鉄道省 63系 電車

63계 전동차는 철도성에서 1944년부터 1951년까지 생산한 직류 1500V 가선집전식 통근형 전동차이다.

2. 개발

이 차량이 구상될 당시 일본은 철도 수요가 급부상하면서 기존에 만들어 둔 차량으로는 도저히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존에 있는 차량들은 전쟁 물자 공급이며, 온갖 이유로 부품, 동체 부분들이 전부 뜯겨나간 상태로 운행을 할 정도로 막장인 상태였다. 그렇다고 새 차량을 만들 여력이 되지 않았으나, 수요 충당을 위해 어찌어찌해 부실하게나마 개발해낸 차량이 63계이다.
부실설계라는 점이 치명적 단점이긴 했으나, 당시로서는 고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열차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20미터 4도어 차량 규격, 3-7-7-7-3 좌석 배치를 통근형 열차의 기본 규격으로 만든 차량이기도 하다.[1] 한일 양국의 20m 4도어 통근형 차량 규격의 시초가 이 차량인 셈

3. 구조

전쟁 당시에 생산이 되던 차량은 강철로 차체를 만들었으며, 목재로 된 천정과 바닥, 그리고 문을 달았다. 최대한 강철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창문과 문을 되도록 크게, 그리고 많이 뚫은 점도 돋보인다.

전쟁 후, 1946년부터는 가와사키 중공업에서 정식 생산을 하게 되고, 정식 생산을 하면서 오히려 더 부실하게 만들어진다. 하시룬데스 오히려 전쟁 전에 제작한 차량의 경우에는 강철로 동체를 만들었을 정도(...).

또한 1946년에 오하 40계 객차와 함께 모하 63900~63902, 사하 78200~78202 총 6량이, 태평양 전쟁 패전 후 연합군 점령 아래 항공기 제작이 금지되면서 잉여가 된 두랄루민으로 시범적으로 차체를 제작하면서 일본 최초의 알루미늄제 철도차량이 되었다. 하지만 두랄루민제 차체는 낮은 내식성으로 인한 차체의 빠른 부식, 전기합선 등 온갖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결국 1954년에 6량 모두 알루미늄제 오하 40계와 함께 강철제 차체로 교체되었다.[2]

4. 문제점, 그리고 말로

당시 철도수요의 급증으로, 사철 회사들인 오다큐 전철, 도쿄급행전철, 도부 철도, 사가미 철도, 나고야 철도, 킨키 일본 철도 그리고 표준궤 사철인 산요 전기철도에서도 63계를 구매했으며, 이들은 기존 국철용 63계에 비해 그나마 나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국철용 63계는, 오직 부품 절약에만 힘을 썼기에, 부실설계로 인한 문제점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행을 한다. 문제점은 점점 도드라지며, 1950년대에 들어서며 문제점들로 인한 결과물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1949년 7월에 일본 국철 3대 미스테리 사건중 하나인 미타카 사건이 터지면서 63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쿠라기초 참사는, 1951년 4월에 일어난 사고로, 케이힌선(현재의 네기시선 구간)에서 운행하던 63계 전동차가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총 2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내며 63계의 신뢰도는 바닥을 보인다. 이 외에도 자잘한 사고가 자주 났기에, 국철은 대차게 까였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개선형인 73계 전동차를 내놓고, 63계는 무서운 속도로 운행에서 퇴출되거나, 72계로 개조되며, 1963년을 끝으로 운행 개시인 1944년으로부터 19년만에 최종적으로 퇴역하는 말로를 맞는다.

딱 1량이 남아 나고야시리니어 철도관에 정태보존되고 있다. 차번은 모하 63638호인데 두 차례나 개조되었다가 복원된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문제점을 다수 해결한 72계 모하 72258로 개조되었다가, 입환이나 회송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쿠모야 90005로 재차 개조되었다. 차적이 삭제된 이후에는 JR 도카이의 하마마츠 차량 공장에서 보존하고 있다가, 2011년 리니어 철도관이 개관하면서 63계로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5. 같이 보기



[1] 40계 전동차도 20미터급이긴 했으나, 3도어였으며, 무엇보다 정식 규격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 17미터와 20미터급이 섞여서 제조되었던 상태였다.[2] 일본 사철 최초의 알루미늄제 철도차량은 1953년에 난카이 전기철도에서 난카이 강삭선용으로 도입한 난카이 코1형 객차(2대)다. 또한 일본국유철도에서 최초로 도입한 알루미늄제 철도차량은 1960년에 도입한 타키 8400형 화차고, 국철 최초의 알루미늄제 전동차는 1966년에 도입한 301계 전동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