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독일에서 제작한 탄약으로 현대 탄약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역사적으로 의의가 많은 탄이다.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7.62mm 계열과도 관계가 있다.공통적으로 나치 독일이 멸망한 뒤 재건된 서독, 동독군도 NATO와 바르샤바 조약 기구 규격의 탄약으로 갈아타면서 제식으로 사용하는 국가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워낙 완성도가 높은 탄이고 아직도 민간에서 꽤 쓰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생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2. 종류
2.1. 7.92×57mm Mauser
왼쪽부터 초창기 버전인 M88, 이후에 생산된 IS탄.
2.1.1. 제원
설계 완료 | 1888년 |
사용 기간 | 1888년 ~ 현재 |
탄피 유형 | 림리스 (Rimless), 보틀넥 (bottleneck) |
탄두 지름 | 8.20mm |
탄피 목 지름 | 9.08mm |
탄피 어깨 지름 | 10.95mm |
탄피 베이스 지름 | 11.94mm |
림(Rim) 지름 | 11.95mm |
림(Rim) 두께 | 1.30mm |
탄피 길이 | 57mm |
전체 길이 | 82mm |
탄피 용적 | 4.09cm³ |
강선 트위스트 | 1회전당 240mm |
최대 압력 | 56,560psi (C.I.P 측정), 35,000 psi (SAAMI 측정) |
탄환종류 | 탄두중량 | 초속 | 에너지 |
RWS DK | 11.7g | 820m/s | 3,934J |
RWS HMK | 12.1g | 820m/s | 4,068J |
RWS TMR | 12.7g | 800m/s | 4,064J |
RWS ID 클래식 | 12.8g | 800m/s | 4,096J |
2.1.2. 상세
독일의 소총 시험 위원회가 제작한 게베어 1888을 시작으로 Gew98과 같은 마우저 계열의 볼트액션 소총들에 쓰이는 탄약. 8×57mm Mauser라고도 부른다.1888년 독일 제국은 새로운 총알을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 무렵에는 볼트액션 소총이 오늘날로 치면 최첨단 무기와도 같은 존재였다. 기존의 구식 단발형 후장식 소총은 흑색화약을 사용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더 이상 화력을 증대하기 곤란하므로 급격하게 구식화가 진행되었고 무연화약을 쓰는 볼트액션 소총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자 독일도 Gewehr-Prüfungskommission(G.P.K) 즉 소총 시험 위원회를 조직했다. 이들은 나중에 Gew88이라는 이름이 붙게 될 신형 개발 소총에 걸맞은 새로운 총탄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 그리하여 8mm Patrone 88 탄을 개발하게 되며 이를 약간 개량한 것이 7.92×57mm S Patrone 총알이다. 독일 제국에서는 M88을 1888년에서 1918년까지 생산하였고 7.92×57mm S Patrone는 1905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하였다.[1]
Gew88은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실패작이었으나, 총탄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므로 약간의 개량을 거쳐서 마우저가 개발한 Gew98에도 채용되었다. 1905년에는 마우저사가 기존의 총알을 보다 더 향상시킨 7.92×57mm Mauser IS 총알을 개발해냈으며 이후 이 총알은 독일의 모든 소총과 기관총등에서 제식 탄환으로 사용됐다. 1934년에는 기존 탄환을 현대적으로 개량하여[2] 기존의 7.92×57mm 마우저 IS 총알을 기관총이나 현대식 총기류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치 독일이 몰락하고 소련과 미국이 압도적인 패권을 가지기 전인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는 지금의 7.62×51mm NATO탄에 비견할 수 있는 위치를 가진 국제적 표준 비슷한 위치에 있던 총탄이었다. 독일이 유럽 가운데 떡 박혀 있다는 이유로 인해 중부 유럽 국가들이 많이 채용했고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자국만의 독자적인 탄을 생산하거나 이들 나라의 정치적/경제적 영향 아래 있어서 이들 국가의 표준을 채택한 나라가 아니라면 가장 많이 채용한 것이 바로 이 7.92×57mm 탄이었다. 그 외에 호환/부분 호환 가능한 수준으로 살짝 개조해서 사용하는 나라도 있었다. 체코 같은 나름 총기 선진국에서도 그대로 채용했는데, 체코가 이 총탄을 채용한 이유도 이런 국제 표준에 가까운 위치 때문이며 '독일과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적의 총탄을 노획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는 건 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3]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이 탄이 국제 표준에 가까운 위치였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303 브리티시라는 자국 탄약을 쓰면서 국제적 영향력[4]을 갖춘 열강인 영국/영연방도 체코제 기관총을 면허 생산하면서 마우저탄을 자국군용으로 일부 채택한 부분이다. 보병용 Vz.26 경기관총은 .303 브리티시로 컨버전한 브렌 경기관총으로 면허 생산했지만, 전차용 BESA 공축 기관총/차재 기관총은 그대로 7.92mm 마우저 탄약을 사용했다.[5] 캐나다에선 중화민국에게 원조할 용도로 중화민국이 제식으로 쓰던 7.92mm 마우저 탄약과 Vz.26용 탄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브렌을 도로 컨버전한 버전을 생산하기도 했다.
이렇게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게베어 1898이 워낙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는지라 일단 게베어 1898을 도입했던 나라들이 경로의존성이나 선점 효과에 따라 그대로 사용한 게 가장 크지만[6] 총탄의 완성도 자체도 종합해보면 당대에 가장 뛰어났다.[7] 당대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총탄들을 살펴보면 이탈리아나 일본의 6.5 mm 탄의 경우 볼트액션이나 기관총에 공통으로 사용하기에는 위력이 다소 부족했다. 프랑스/영국/러시아의 총탄들은 림리스가 아니라 자동화기[8]에 사용하기 좀 불편해서 설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했고, 특히 탄피의 테이퍼[9]가 너무 심한 8mm 르벨의 경우 대용량 탄창을 사용할 경우 탄창이 심하게 휘어지는 문제점들이 있었다.[10][11] 그에 비해 7.92mm는 탄의 위력도 좋고 형상도 현대 총기에 가장 적합한 형상을 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의 .30-06탄이나 나토 표준의 7.62×51mm NATO 탄 모두 7.92mm를 참고하여 개발된 탄들이다. 심지어 5.56×45mm NATO 탄 역시 전반전인 형상에서는 7.92mm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탄의 완성도 부분에서 하나 더 덧붙이자면 나토가 결성되어 나토의 표준탄을 정할 때 7.62mm 대신 7.92mm로 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7.62×51mm NATO는 소총에서 사용할 때는 위력이 전혀 문제가 없지만 기관총 같은 분대지원화기에 사용했을 때는 뭔가 2% 부족할 때가 있는데 7.92mm는 바로 이 부족한 2%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새로 표준 총탄을 바꾸자는 얘기가 아니라 처음 결정할 때 그랬어야 했다는 주장이다.[12][13]
폴란드에서는 대전차 소총인 Wz.35의 탄환으로 Mauser IS를 기반으로 탄피 길이를 2배로 늘린 7.92×107mm DS 탄환을 개발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는 종주국이었던 독일도 제식 탄환을 7.62 mm 계열로 교체하였으므로 군대용 제식 탄환으로 대량 생산 및 소비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독일군의 총기류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입수한 국가에서는 해당 총기류를 사용하기 위해 탄환의 생산을 상당기간 지속했다. 21세기의 시점에서도 독일처럼 소량이나마 7.92mm 마우저 총탄을 생산하고 있는 국가도 있으며, 독일연방군 의장대처럼 의장용으로 쓰이거나, 취미용 및 레저용은 물론이고, 종종 실전에도 사용된다고 한다.[14]
마우저 사의 작품인 게베어 1898과 Kar98k에서 널리 사용되어 마우저란 이름이 붙었지만, 정작 해당 탄은 마우저 사가 아닌 게베어 1888을 개발한 독일 소총 위원회에서 개발되었다. 진짜 마우저에서 설계한 소총탄으로는 11×60mm 마우저 탄 및 7.65×53mm 마우저 탄, 7×57mm 마우저 탄이 있다.
2.2. 7.92×33mm Kurz
2.2.1. 제원
설계 완료 | 1938년 |
사용 기간 | 1939년 ~ 현재 |
탄피 유형 | 림리스 (Rimless), 보틀넥 (bottleneck) |
탄두 지름 | 8.2mm |
탄피 목 지름 | 8.9mm |
탄피 어깨 지름 | 11.2mm |
탄피 베이스 지름 | 11.9mm |
림(Rim) 지름 | 11.9mm |
림(Rim) 두께 | 1.30mm |
탄피 길이 | 33mm |
전체 길이 | 49mm |
탄피 용적 | 4.09cm³ |
강선 트위스트 | 1회전당 250mm |
탄환종류 | 탄두중량 | 초속 | 에너지 |
Ball | 8.1g | 685m/s | 1,909J |
2.2.2. 상세
StG44와 그 파생형에 사용되는 탄약으로 8mm 구경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돌격소총용 탄약의 프로토타입이다.1933년 독일은 보다 더 화력이 강하고 현대화된 총탄을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Heereswaffenamt(HWaA) 즉 독일 육군무기위원회는 차후개발되는 새로운 총에도 사용이 가능한 총탄을 개발할 것을 지시한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위의 마우저 탄환의 현대화였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상황과 함께, 보병화력의 증대를 위해서는 자동소총을 채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런 경우에는 기존의 탄환은 너무 강력해서 자동사격할 경우 사수가 총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부수적인 개발이지만 최초 요구는 1923년부터 이루어질 정도로 일찍 7.92×33mm Kurz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수적이라는 말 그대로 해당 총알의 개발은 요청에 비해서는 상당히 늦은 1935년~1937년 사이에 일단 완료되었다. 그리고 1938년에는 자동소총에도 사용이 가능할 수준으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이와 동시에 실험을 한 결과 해당 총탄의 유효 사정거리가 최대 1000m에 이르는등 나름대로 좋은 성능을 발휘하였다. 그리하여 1938년에는 본격적으로 탄약공장에서도 양산이 가능할 수준으로 개발이 완료되었다.
하지만 당시의 볼트 액션식 제식 소총에 사용이 불가능하며, 당시의 주요 관계자가 주목하던 기능인 원거리 사격전과 강력한 파워면에서는 기존의 마우저 탄환에 비해 크게 모자랐다. 그래서 양산은 보류되었으며 개발과 개량만 지속된다. 1939년 9월 3일을 기점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지 2년째인 1941년에는 해당 총탄에 맞는 강선의 개발에 성공했으며, 7.92×33mm Kurz 총알을 제조하는 방식도 변경했다. 그래서 다른 총탄과는 달리 강철과 황동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간단하게 제조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총탄의 양산이 결정된 이유는 StG44의 보급 때문이다. 해당 총기가 매우 유용함을 알아챈 독일군에서는 히틀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관단총인 것처럼 위장해서 지속적으로 납품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기존 제식소총탄의 재고가 엄청나며, 제식소총탄이 2종류가 되므로 보급에 혼선이 일어난다는 이유로 반대를 하던 히틀러도 여론에 못이겨서 양산을 허용했으므로 대량의 탄환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래서 양산에 돌입할 때에는 탄환의 질량을 약간 변경하고, 탄두를 뾰족하게 해서 공기저항을 줄이는 방식을 채용해서 양산하였다.
해당 탄환의 가장 큰 특징은 원거리 사격은 기존의 제식 소총탄과 기관총, 저격소총들에게 위임하고, 단거리나 중거리에서 몰려오는 적을 상대로 기관단총보다 우월한 사정거리와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기존 제식 소총탄은 자동사격시 강력한 반동으로 인해 소총을 사수가 컨트롤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위력의 감소를 감수하고 탄피의 용량과 길이를 축소했다. 기존보다 좀 더 강력한 탄환을 요구하는 것이 당시의 대세였으며, 21세기의 기준에서도 만만치 않은 요구사항인 것을 감안한다면 발상의 전환 및 대량사용면에서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해당 탄환을 사용하는 총기류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이 막 패배 직전의 상황에 들어갔을 때에야 대량생산을 시작했다는 악재가 터졌다.[15] 그래서 이 탄환은 독일의 제식 소총탄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패전을 맞이한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동독을 포함한 소련이 자국의 위성국들에 StG44를 공급하면서 총탄들이 생산 및 사용되었고 현재는 정식으로 생산이 종료가 되었지만 여전히 StG44가 사용되는 제3세계 국가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StG44 인기에 힘을 얻어 총기매니아들이 마우저탄을 개조하며 탄환을 만들었고 이에 힘을 얻어 여러 총기메이커에서 정식 발매하고 있다.
한편, 소련은 7.62×39mm 탄약을 만들 때 이 탄약의 시제품[16]을 어느 정도 참고를 했다고 한다.
2.3. 이 외의 7.92 mm 구경 탄약
- 7.92×107 mm DS
폴란드에서 대전차용으로 개발한 탄환. Wz.35의 사용 탄약이다.
- 7.92×94mm Patronen
나치 독일에서 대전차용으로 개발한 탄환. PzB 38과 PzB 39, M.SS.41, EW 141 기관포[17]의 사용 탄약이다. 전간기 당시 7.92mm 마우저의 탄두를 13.2×92mmSR의 탄피에 박아넣어 개발한 탄환이 기초된다.
[1] 초기형 탄인 88탄과 개량형인 S탄은 탄자 직경의 차이와 장약의 변화 때문에 불완전하게 호환된다. 개량형인 S탄의 탄자가 0.1mm 가량 굵고, 사용된 장약이 더 강하기 때문에 88탄을 쓰게 만든 총에서는 S탄을 쓸 수 없었다.(그 반대는 가능했다) 다만 강선을 추가로 더 깊게 파면 88탄을 쓰게 만든 총도 S탄을 쓸 수 있게 개조할 수는 있었다.[2] 탄두의 길이를 늘려 탄두의 질량을 키우고, 탄두 뒷부분이 좁아지는 보트테일 구조를 도입하여 공기역학적으로 더 안정적인 구조가 되었다.[3] 안타깝게도 이는 독일군 입장에서도 체코의 노획 총기와 탄약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뜻이라, 체코의 본래 의도와 달리 체코의 총기와 탄약이 독일군에게 노획되어 2차 대전 내내 유용하게 쓰이는 결과를 낳았다.[4] 일본 해군, 이탈리아 공군 등 자국 제식 탄약 냅두고 .303 브리티시 탄약을 채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였다.[5] 영국군 기갑부대의 BESA 기관총은 2차 대전 후 미국의 영향으로 M1919와 30-06탄으로 대체되어 비교적 짧은 제식 운용을 마쳤다. 영국 기갑부대는 6.25 전쟁을 M1919로 치렀고, 이후엔 아예 7.62mm 나토탄으로 갈아탄다. 영국은 2차 대전 중에도 미국의 렌드리스 덕에 M3 그랜트/리, M4 셔먼 등의 미제 전차를 자국 전차와 거의 동수로 활용했다보니 기갑 부대에선 M1919와 30-06 탄약을 준제식으로 활용하긴 했다. 대전 후 군축 과정에서 미제 전차는 퇴역시키거나 해외 양도해 자국산 센추리온 전차 등으로 기갑부대를 재편했지만, 기관총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기어이 뽑아낸 셈이다.[6] 단, 중국은 예외인데 게베어 1898이 아닌, 게베어 1888을 청나라 때 도입하면서 채택되었다.[7] 단점을 굳이 꼽자면, 동급의 소총탄 중 구경이 다소 커 탄도 계수 측면에선 불리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사실 풀 사이즈 소총탄 정도의 탄두 중량과 탄속에서, 탄두의 재질을 일반적인 재료로 쓰면서 세장비를 회전 안정이 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하고, 약실 압력과 총열 길이가 통상적인 범위에 들도록 구경의 하한선을 정하고 탄도 계수를 계산해보면 가장 이상적인 구경은 7mm 이하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무연화약 탄약의 탄도학 지식이 부족하던 시절 최초의 무연화약 소총탄인 르벨이 8mm 구경으로 나온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이를 참조하여 자기들 도량형으로 소총탄을 만들면서, 8mm 구경은 다소 과하단 것을 깨닫고 그보단 살짝씩 구경을 줄였다. 0.3인치 구경으로 딱 떨어지는 30-06이나 7.62mm 러시안, 0.3인치 구경으로 총열 내경을 가공하되 마무리로 리밍하면서 원 치수의 1/100만 더 깎는 .303 브리티시는 그렇게 나온 것이다. 하지만 7.92mm 마우저는 최초 개발 당시 8mm였던 것에서 볼 수 있듯 르벨의 구경을 똑같이 따라 했고, 이후 소폭 개량으로 1/100만 치수를 줄인 것이다. 더 나중의 7.5mm 프렌치나 7.5mm 스위스는 8mm가 과하단 경험에 따라 0.3인치를 참고하되, 미터법으로 딱 떨어지고 더 7mm에 가까운 7.5mm 구경이 된 것이다. 가장 급진적 발상으로는 단위가 깔끔하게 떨어지건 말건 탄도 성능 최적화에 전력 투구한 .276(미터법 환산 시 약 7mm) 엔필드나 먼 후대의 6.8mm NGSW가 있다.[8] 특히 박스 탄창 급탄식 화기. 문제는 볼트액션 소총조차도 결국엔 박스 탄창이 내장형으로는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모신나강처럼 탄창/급탄 구조에 약간 더 공을 들이거나, 리엔필드처럼 숙련병이 사용할 것을 전제로 장전할 때 사람이 신경을 더 쓰는 것으로 퉁치거나, 프랑스의 베르티에 소총처럼 아예 엔블록 클립을 사용하는 것이었다.[9] 경사, 이게 없으면 탄피가 약실에 늘어붙어 빠지지 않고, 너무 심하면 탄창이 심하게 휘어지고 또 기관총용 탄띠를 포개놓을 때도 조금 불리하다.[10] 물론 전간기에 등장한 7.5mm 프렌치는 상기한 탄피 형상의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한 좋은 탄약이긴 했는데... 나온 시기도 상대적으로 늦었고 치명적으로 불리한 수준은 아니라지만 위력도 7.92mm 마우저에 비해선 조금 약해 .303 브리티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금 나중에 등장한 일본의 7.7mm 아리사카탄 역시 똑같은 형편이었다.[11] 그나마 다른 완성도가 높은 동시대의 탄을 찾자면 7.5×55mm 스위스 탄이 있지만, 독일과 스위스의 국력 차이는 매우 컸고 스위스제 총기가 대량 수출되거나 한 것도 아니어서 마우저탄을 놔두고 이걸 채택할 이유가 별로 없었다. 미국의 30-06탄 역시 완성도는 7.92mm 마우저에 견줄만 하나, 그 당시 미국은 국력은 물론 강성했지만 국제적 영향력을 유럽 국가들 대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나라가 아니었고 군비에 대한 투자도 적었다.[12] 7.92mm 마우저가 7.62×51mm NATO, 7.62×54mmR, .303 브리티시 등의 탄약에 비해 약 10% 정도 위력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미군의 30-06은 위력에 있어서도 7.92mm 마우저를 강하게 의식해 비슷한 위력을 내지만, 탄피 길이가 63mm로 위력에 비해 좀 긴 편이라 노리쇠 왕복 거리가 길어진다는 소소한 단점이 있다. 사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면서 총구 위력도 7.92mm 마우저와 동급 이상인 탄이 있긴 있다. 바로 .276 엔필드. 오히려 탄두 직경이 감소하면서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장거리 탄도는 더 좋다. 7.62mm 나토탄은 30-06 대비 탄피 길이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위력은 그에 비해 살짝만 감소했는데, 애초 당시 미군의 설계 목표는 탄피 길이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위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은 그 다음이었기 때문이다.[13] 7.92mm 마우저와 30-06을 성능 면에서 비교하면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 30-06은 탄피 길이가 동급 소총탄 대비 길어서 노리쇠 행정 거리가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마우저는 동급 소총탄 대비 구경이 다소 큰 편이라 탄도 계수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14] 덕분에 탄약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은 편이다. 한 발에 한화로 800~900원 가량으로 30-06 스프링필드 탄과 비슷한 가격이다. 8mm 르벨 탄이 1200원 7.7mm 아리사카탄이 1600원 가량인 것을 생각하면 비교적 싼 편.[15] 참고로 이 탄환을 사용한다고 잘 알려진 총기는 전부 이때 다 만들어졌다. 물론 CEAM Modèle 1950이나 CETME 소총 초기형을 빼고.[16] 크루즈탄과 규격이 다른 물건[17] 1호 전차 C형, D형의 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