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U 코드명: 9К112
NATO 코드명: AT-8 Songster
1. 개요
소련에서 개발된 최초의 125mm 구경 포발사 대전차 유도 미사일. SACLOS 방식으로 유도되며 T-64와 T-80의 125mm 활강포에서 발사된다.2. 특징
1960년대부터 소련에서는 니키타 흐루쇼프의 지지를 받은 미사일 전차들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대전차미사일만 운용하는 미사일 전차들은 미사일이 최소한 날아가야하는 300m 가량의 데드존이 있어서 근접 교전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고, 미사일의 적재량이 부족한데다가 전차의 주포가 없어서 화력이 부족해졌다. 이런 배경에서 전차포를 통해 미사일뿐만 아니라 무유도 로켓도 발사할 수 있는 오비옉트 775가 개발되었는데 775는 미사일의 신뢰성과 위력 부족으로 취소되었다.전차에서 운용하는 미사일의 개발은 1960년대에도 계속되었지만 1970년대가 되어서야 다시 주목 받았다. 당시 미국에서 M551 셰리든과 M60A2용 MGM-51 시레일러를 개발하고 프랑스에서도 HOT를 만들었는데 이런 미사일이 당시 전차포보다 장거리에서 더 나은 정확도를 가졌던데다, AH-1 같은 헬리콥터의 위협이 증가하자 헬리콥터 대항용 목적도 있는 미사일의 개발이 필요해지면서 주목받은걸로 여겨진다.
1970년대에 소련의 관발사 2세대 유도미사일 개발이 시작되었고, 코브라 미사일 시스템은 IR 유도 방식의 Gyurza 시스템과 경쟁했다. 하지만 Gyurza 미사일의 IR 유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명되어 최종적으로 코브라가 채택되었다.
코브라 미사일은 1976년에 새로 등장한 T-64B에 처음 탑재되었고, 1978년 이후의 T-80B에도 탑재되었다. 다만 T-64에 탑재하는걸 전제로 만들었다보니 T-72에는 자동 장전 장치 탄약고와의 호완성 문제가 있어서 사용할 수 없었고 이에따라 T-72에서도 쓸 수 있는 레이저 유도 방식의 9K119 스비리 미사일이 새로 개발되었다.
한편Gyurza 시스템은 계속 개발되어 IR 유도 시스템을 삭제하고 무선 명령 유도로 바꿨고, 이후 9K114 슈투름으로 개발되었다.
3. 형식
9M112 – 기본형. 1976년 T-64B의 9K112 미사일 시스템의 일부로 운용되기 시작했다.9M112M – 1977년에 테스트되고 1978년 T-80B의 9K112-1 미사일 시스템의 일부로 채택된 업그레이드 개량형으로 장갑 관통력이 20% 증가했다. 1979년에 생산이 시작되었다.
9M112M2 – 초기 모델에 비해 장갑 관통력이 40% 증가한 9M112 개량형으로 1983년에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미사일의 크기와 작동 조건은 변경되지 않았다.
9M124 – 9M112M2의 개량형으로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탄두가 더 강화되어 기본형보다 장갑 관통력이 80% 증가했다.
9M128 – 탠덤 탄두를 갖춘 업그레이드된 미사일 시스템 "Agona". 개발은 1984년에 시작되었지만 1985년에 "Agona"를 대신하여 9K119 스비리 계열 미사일 시스템이 운용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gona"는 1986년에 테스트에 들어갔고 1988년에 배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