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나크로테크(Anachrotech)는 Orion's Arm의 용어로, 하위기술사회의 요소를 상위기술로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예를 들면, 칼이나 활 같은 전근대식 무기를 더 튼튼한 재료로 만드는 것이 있다. 탄소나노튜브로 만든 검이라든지 화살을 쐈는데 그 화살이 스마트 화살이라 알아서 적을 찾아 명중하는 등.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라이트세이버도 아나크로테크의 극단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는 원시적인 형태의 책을 원하는 사람들이 책의 부패와 손상을 막기 위해 책의 구성재료를 종이가 아닌 훨씬 더 튼튼한 재료로 만들거나, 아예 그걸 넘어서 책의 내용 자체를 책의 분자 구조화 시켜서 손상과 부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즉 책을 만들고 그 위에 내용을 기록하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책의 일부로 만드는 것(...)
스팀펑크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은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증기기관을 구현하기도 한다. 스팀펑크 창작물에 나오는 워커 등등.
2. 용도
단순히 취미의 목적만 있는 건 아니고 실용적인 이유도 있다. 이런 기술을 주로 사용하는 곳이 의도적으로 고급 기술의 혜택을 거부하는 사회들이다. 근데 고급기술의 효율은 누리고 싶다는 말이지. 그래서 고급기술의 일부 요소들만 끌어온다. 예를 들어서 튼튼한 재료로 농기구를 만들어서 유지보수를 최소화한다.이런 사회가 위치한 곳은 고급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원천재료가 부족한 경우도 있어서 마냥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는 없기 때문에 적정기술로서 아나크로테크를 사용한다. 어떤 사회는 물질-에너지 전환을 통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수준인데 그 기술을 거부하고 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인 핵융합 방식을 이용한다. 왜냐하면 그냥 핵융합 방식이 오래되어서 충분히 검증받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