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 도중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생화학자들이 루이사이트에 대한 해독제로 개발하어 British Anti Lewisite(BAL)이라는 관용명을 갖게 되었다. 근데, 개발해놓고 보니 납 중독같은 다른 중금속 중독에도 효과가 있어, 현대에는 수은, 금, 비소, 납(EDTA와 혼합하여 사용), 안티모니, 폴로늄, 구리, 크로뮴, 텅스텐, 니켈, 비스무트, 아연등 중금속 중독 해독제로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WHO가 지정한 필수 의약품중에 하나로 등록되어 있다. 요즘엔 더 좋은 킬레이팅 약제도 개발되어서 적용 대상이 줄어들긴 했지만. 1950년대 몸에 구리가 축적되는 윌슨씨 병에도 먹힌다는걸 깨달아, 사용된 적이 있다.[1]
다만 BAL이 지닌 자체적인 독성으로 인하여 치료 용량에 제한이 있으며, 또한 무진장 아픈 근육주사에 관리가 필요하며, 또한 제거하라던 비소를 특정 기관에 몰아버리는 문제가 있다.[2] 덤으로 카드뮴의 경우 배출을 촉진하지만, 한편 신장에 카드뮴을 축적시키기도 한다.[3] 또한, 수은 중독의 경우엔 수은 배출에만 효력이 있고 독성이 중화되지는 않는다.
현재도 BAL은 루이사이트와 같은 몇몇 화학무기의 제독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제2차 세계 대전때 미군은 혹시 모를 추축군의 생화학공격에 대비해 BAL 크림을 갖고 다녔다고 한다.
[1] 요즘은 윌슨병 치료에 BAL보다 더 투여법이 쉽고(경구 투여) 관리가 쉬운 D-페니실라민을 사용한다.[2] 동물 실험에서 비소를 뇌에다 몰아넣는 무서운 현상이 관측되었다.[3] 대개의 경우 중금속들은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그 많은 중금속들이 지나가는 신장에 축적이 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