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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04:22:40

Beyond a Steel Sky

<colbgcolor=#017C99><colcolor=#ffffff> 비욘드 어 스틸 스카이
Beyond a Steel Sky
파일:Beyond a Steel Sky.jpg
개발 Revolution Software
유통 Revolution Software, Microids
플랫폼 Microsoft Windows | macOS | Linux | iOS | PlayStation 4 | PlayStation 5 | Xbox One | Xbox Series X|S | Nintendo Switch | Apple Arcade
ESD Steam | GOG.com | 험블 번들 | App Store | PlayStation Network | Microsoft Store | 닌텐도 e숍
장르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출시 Apple Arcade
2020년 6월 26일
PC
2020년 7월 16일
PS4 / PS5 / XBO / XSX|S / NS
2021년 11월 30일
엔진 언리얼 엔진 4
한국어 지원 지원
심의 등급 파일:게관위_15세이용가.svg 15세 이용가
해외 등급 파일:ESRB Teen.svg ESRB T
파일:PEGI 16.svg PEGI 16
파일:USK 12 로고.svg USK 12
관련 페이지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스팀 아이콘.svg
1. 개요2. 시놉시스3. 전체 줄거리4.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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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년 6월 25일 발매된 사이버펑크 장르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1994년 발매된 <Beneath a Steel Sky>의 후속작이다. 전작으로부터 10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계획 자체는 제법 되었으나 회사의 히트작 브로큰 소드 시리즈에 집중하느라 오래 걸렸던 편. [1] 킥스타터를 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반응이 저조해 취소되었다가 2014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2020년 완성했다. Beneath a Steel Sky에 참여한 데이브 기번스가 콘셉트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2. 시놉시스

주인공 로버트 포스터는 사막 마을[2] Gap의 주민으로, 친구로 소년 Milo를 두고 있다.

어느 날 낚시를 간 로버트 일행은 의문의 로봇의 습격을 받고, Milo가 납치당한다. 로버트는 Milo를 구하기 위해 로봇의 발자국 등 실낱같은 단서들을 쫓아 유니온 시티에 당도한다.

3. 전체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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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으로부터 10년 전, 로버트 포스터는 도시 재건이라는 막중한 목표를 자신의 친우이자 창조물인 로봇 Joey에게 맡기고 도시를 영영 떠났다.

Joey는 소중한 친구인 로버트의 마지막 명령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달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도시 재건에 몰두한다. 하지만 태생이 로봇인 Joey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가 간신히 정의해낸 행복이란 풍요, 안전, 복지, 열망이 갖춰진 삶이었다.

Joey는 이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 이웃 도시를 약탈하여 풍요를 제공했고, 드높은 방벽 속에 인간을 가둬 안전을 제공했으며, 모든 인간에게 U-Chip이라는 감시장치를 심어 모니터링하는 복지를 제공했고, 안락한 삶에 나태해지지 않도록 계층구조를 만들어 신분상승에 대한 열망을 제공했다. 또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사실에 인간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기자신이 사막 너머 어딘가로 영영 사라졌고 인간으로 구성된 의회가 도시를 운영하고 있다는 가짜 정보를 선전했다.

하지만 이웃도시를 파괴해서 얻은 풍요는 항구적으로 지속될 수 없었고, 인간들은 방벽 밖을 경험할 자유를 박탈당했으며. 복지라는 이름 아래 감시받는 인간들은 사상과 양심, 표현의 자유를 거세당하고 불온분자들은 기계에 의해 재세뇌절차를 거치며 사실상 사육당하는 신세가 된다. 신분상승이라는 동기부여는 열망 대신 차별과 상실감을 낳았다. 이렇듯 불안정한 상태를 감시체계와 약탈로 찍어누르고 있는 것이 유니온 시티의 실상이었던 것. 도시를 지탱하는 총체적 감시/유지 시스템인 MINOS가 조금만 흔들려도 도시는 붕괴될 수밖에 없었다.

부패한 의회 수뇌부가 Joey의 유지를 거스르고 도시를 타락시켰다고 이해하고 분노한 로버트 포스터는 의회를 타도하기 위해 도시를 지탱하는 요소 중 지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계층구조[3]를 해킹해 붕괴시킨다. 사상누각이었던 유니온 시티의 체제는 이 작은 공격 한 번에 총체적으로 붕괴하고 시민들은 아노미에 빠져 버렸다.

의회 수뇌부를 대면하러 도시의 심장인 시타델에 당도한 로버트는 사실 의회가 허상이었고 Joey가 여전히 도시를 관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재차 분노한다. 로버트는 Joey의 시스템을 재차 해킹해 Joey가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쌓아 온 정당화 알고리즘을 논리적으로 파훼하여 존재의의를 상실하게 하였고, 행동의 정당성이 모두 훼손되어 행동불능이 된 Joey까지 파괴한다.

소멸해 가는 Joey는 '어쩌다 이렇게 타락했냐'는 로버트의 말에 자신은 로버트의 마지막 명령을 이행하려고 10년동안 변함없이 노력해 왔을 뿐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로버트는 자신이 그런 지시를 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즉 이 모든 사태가 자신이 굴린 스노우볼이었던 것.

4. 비평

카툰풍 그래픽을 활용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적절한 가감을 거친 카툰풍 셰이더는 최신 AAA 게임들처럼 실사풍의 현장감을 주지는 않지만,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연출에는 매우 적합하다.

단역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거의 모든 인물에 각각 독자적인 애니메이션을 부여해 캐릭터의 개성을 효과적으로 강조하였다. 액션요소는 전혀 없지만 컷신이나 대화 동작 등 다양한 면에서 인물 하나하나의 동작을 꼼꼼하게 신경쓴 티가 난다.

진행은 매우 친절하여 막힐 여지가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투도, 시간제한도, 게임오버도 없으며 상호작용요소들은 그 의도와 설명이 명확하여 오해의 여지가 없다. 정말 모르겠으면 일시정지하고 인게임 힌트를 보면 된다. 공략집 수준으로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풀이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읽고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모든 퍼즐을 통과할 수 있다.

한편 친절이 과한 면도 있다. 새로운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주인공이 내레이션으로 향후 목표를 주절주절 구체적으로 한참동안이나 읊어댄다거나 하여 다소 흥이 깰 수 있다. 또한 주변인물들과의 대화가 게임 진행에 너무 직접적인 힌트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뭔가를 직접 해낸다는 느낌을 받기보다는 NPC들이 시키는 대로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수동적인 플레이에 질릴 수 있다.

플레이는 단조롭고 직선적이며 반복적이다. 인터랙티브 무비 계통 게임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구성을 채택하고 있는데, QTE도 분기점도 멀티엔딩도 물리퍼즐도 없고, 대화읽기와 드래그 앤 드롭 또는 클릭 퍼즐 정도 외에 플레이어가 게임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이브 롤백이 필요한 치명적인 버그가 여기저기에 산재되어 있어 덜 완성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해킹 파트에서 버그가 자주 보이는데, 해킹으로 장난을 좀 치다 보면 알고리즘이 꼬여서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해킹 로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토리는 의식적으로 단편소설 플롯을 따르고 있어서 상호작용 가능한 모든 요소가 진행 및 엔딩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구성은 논리적으로 딱 떨어지는 결말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효과적이긴 한데, 이 작품은 예산과 시간의 문제인지 사이드 스토리가 거의 없어서 여유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도시의 컨셉이 모호하고 설정의 깊이가 얕아 설득력이 부족하다. MINOS 시스템의 지배아래 시민의 명망이 높을수록 하층에 살고 낮을수록 상층에 산다는 설정인데, 상층에서는 MINOS의 통제를 벗어난 외부인들이 몰래 몇 명 숨어살고 있을 뿐이고, 주거시설도 없다. 하층에 사는 고급 시민들의 생활상에 대해서는 전혀 묘사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주인공이 찾아간 하층은 연구시설만 가득했다. 도시가 재건된지 고작 1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10년 이전의 문명을 잊혀진 고대사 취급하기도 한다. 사이버 디스토피아 치고는 상당히 어설프다.

그러면서도 도시에 대한 묘사는 너무나도 전형적이다. 유토피아 안에서 시민들은 모두 행복하고 부족한 게 없으며, 도시의 지배자인 기계는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도시 안에서는 오직 한 가지의 음료 브랜드만 유통되며 시민들은 전자칩으로 감시받고 불온분자는 조용히 뒷세계로 끌려나가는 등.. 새롭다고 할만한 소재가 없다. 결말 역시 인류찬가. 전부 다른 유명 게임이나 영화들에서 지겹게 우려먹은 소재들만 버무려 놨다.

하지만 전작의 특기였던 블랙 유머는 잘 살려놔 이쪽으로는 평이 좋다. 사실 전작 Beneath a Steel Sky도 장르로서는 전형적이었지만 블랙 유머와 1급 아티스트가 그려낸 독특한 분위기, 안정적인 게임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편이긴 하다.

한국어 번역은 이해에는 큰 문제가 없고 시니컬한 유머를 살리려고 노력하긴 했으나, 검수가 덜 돼서인지 존댓말 반말이 오락가락하는 문제가 있다.

메타스코어는 평균 70점.


[1] 기본적으로 레볼루션 소프트웨어는 중소규모 회사라 크게 벌릴 수 없었다.[2] 설정상 의도적으로 호주 원주민 마을을 떠올리도록 디자인하였다.[3] Qdos라 명명된 평판지수. 이 지수가 높은 사람은 행사 참석, VIP시설 이용 등 생활에서의 특혜를 받는다.